미론의 “원반 던지는 사람”
(*시기적으로는 후대에 속하지만(고전기가 거의 끝나는) 그리스 미 이론을 충실히
따르려고 한 작품이라서 먼저 소개합니다.)
기원전 410년 경에 미론이 만든 청동상 “원반 던지는 사람”을 로마 시대에 복제한 것이다.
미론은 운동하는 동작을 고정된 자세로 전환하여 표현하였다. 연속된 동작을 단일 자세로 집약하기 위해서는 팔의 동작을 다리의 동작과 같은 면에 가져오게 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온 몸을 심하게 뒤틀어야 한다. 이뿐 아니고, 근육이나 뼈도 실제 해부학적 구조로서의 인간에게는 찾아볼 수가 없다. 손, 팔, 다리, 몸통이 평면 위에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좌우 대칭과, 질서정연함이라는 미술 이론을 강박적으로 추구하다보니 이런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그리스 미술이 같는 두 가지 개념, 즉 사실성과 미의 개념이 서로 충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아름답게 만들려고 하다보니 실제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기원전 5세기 경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남성누드가 유행한 것이다. 이것은 미학적 요소가 원인이기보다는 사회적 요인이 원인이라고 한다.
이때 그리스에서는 ‘미남 선발 대회’도 있었다. 남성미의 평가 기준은 육체미가 가장 중요하였다. 그리스 말인 짐나지움(Gymnasium)은 ‘사람들이 나체로 달리는 장소’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때의 올림픽 경기는 나체로 치루었다. 여성의 육체보다 남성의 육체가 더 아름답다는 사회적 통념이 유행하였다.
이 시대의 라틴어 속담에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은 그리스의 교육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 육체의 건강이 정신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육체보다 더 고귀한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육체를 건강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그 뜻이 다를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