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직장인들은 누구나 하루 일과의 시작을 아래와 같이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아침 식탁에서부터 자동차의 의자 속으로,
그리고 일반적 근무 시간을 고려할 때 8시간 동안 사무 책상 곁에서 보내야 하는 일상의 근무, 다시 자동차의 의자 속에
피곤한 몸을 파묻고, 집에 돌아와 저녁 식탁에서 소파에 몸을 비스듬히 눕히고 텔레비젼을 시청하는 시간까지 현대인은
이 많은 시간 동안 의자라고 하는 것에 의지하여 자신의 몸을 지탱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적인 일상은 우리에게 만성적
운동 결핍 및 신체적 결함을 주기에 충분한 사회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하루 일과 중 가장 많은 시간들을 의자 속에 파묻혀 단순한 움직임만을 자신의 신체에게 허락하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일상의 근무 스타일이 자신의 건강, 특히 자신의 척추에 엄청난 압박을 반복적으로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럼에도 말할 수 있는 것은 장시간 앉아서 하는 일의 반복은 우리의 신체 구조의 질서를
흐트러놓고, 더 나아가 비뚤어진 앉는 자세의 반복은 등 근육의 피로는 물론 결국 척추의 변형을 가져와 여러 복합적
질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독일의 의료보험조합의 통계를 보면 전체 의료보험
사용 환자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 전체 환자의 약 20%가 어깨 및 척추의 불균형에서 오는 질병이었다는 사실이다. 공장
자동화 및 사무 환경의 자동화 경향의 발전 속도와 더불어 이러한 경향도 맥을 같이 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경향 또한 매우 두드러진다. 95년 독일의 함부르크 의과대학의 한의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무실
근무자 전체의 95%에 해당하는 회사원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미 척추의 변이 및 질병 속에 놓여 있다고 하는
충격적인 보고를 내놓았다. 이는 전적으로 인체공학적 관점에서 인체의 건강을 최대한 고려해야 하는 당위를 저버린 싸구려
불량 의자에서 오는 잘못된 앉은 자세와 운동 결핍에서 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사무환경 내에서 운동 결핍의 현상은 미래에
다가갈수록 더욱 두드러지는데, 이유는 텔레커뮤니케이션의 발전에 그 원인을 물을 수 있다. 과거 사무실 근무자의 책상
위에 컴퓨터가 없었던 시기에는 자료의 검색이나 다른 부서에 있는 서류의 이동을 위해 수시로 일어나 걷거나 서 있어야
하는 일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든 자료의 검색 및 처리가 컴퓨터의 모니터 상에서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일 필요가 전혀 없는 오늘날 사무 환경의 결과치라고 할 수 있다.좋은 의자에 앉아 일한다는 것이 비단 사용자의
건강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인체공학적 배려를 충분히 하여 제작된 의자를 사용할 경우, 확실히 척추와 등 및 어깨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주는 것이 사실이다. 건강한 자세는 원활한 호흡과 활발하고 규칙적인 심장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근무시 집중력을 한층 높혀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고, 장시간 근무해도 피곤감이 덜하여 업무의 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사무 근무자가 근무하는 자세에 따라 정신적 노동을 필요로 하는 종사자의 경우 약 37 %의
부수적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독일의 한 인체공학자는 밝히고 있다.그럼 좋은 의자란 어떤 것인가? 그리고 의자는
스스로의 고유 기능으로서 무엇을 제공해야만 하는가? 무엇보다 먼저 의자를 설계하기 전에 노동의학(Arbeitmedizin)이라는
관점에서 자유로운 움직임과 다이나믹한 앉는 포지션의 기능적 고려 등이 충분히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의
인체공학적 기능의 적극적 표현으로 시트와 등받이의 자유로운 각도 조절에서 대부분의 사무가구 제조 회사들은 그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 등받이의 단계없이 조절할 수 있는 세밀한 기울기의 조절기능, 등받이를 이등분 또는 삼등분하여
서로 달리 개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나믹한 바리에이션(variation), 등받이의 고정 상태에서
등을 미는 듯한 탄력있는 유효각의 기능, 특히 요즘 들어 한 번의 조작으로 시트와 등받이가 서로 동시에 다른 각도로
조절되어 최상의 앉는 포지션을 제공하게 하는 기능(Synchronanpassung)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업무의
성격이나 개인의 신체적 특성, 즉 신장, 몸무게, 상체와 하체의 비율 등을 충분히 고려한 의자의 다양한 조절 기능,
디자인적 형태와 기능의 적절한 조화 등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세심한 설계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유럽의 다른
국가들의 경우처럼 디테일한 사무환경의 법적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예를 들면 모니터 앞에서 전산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를 위해서 ‘EU - Richtlinie의 규정처럼 컨셉에서부터 기능 설계와 조형 설계까지의 전 과정을 세밀한 법적 규정으로
좋은 의자릐 조건에 충실하게 하면서도 자유로운 디자인의 노력을 방해하지 않는 모습이 있어야 하겠다. 더불어 사용자의 건강과
업무 효율을 위해서 컴퓨터 앞에서의 전산 작업시 일반의자의 것보다 높은 등받이와 팔걸이가 디테일하게 수치까지것보다 높은
등받이와 팔걸이가 디테일하게 수치까지 명시되어 추천되고 있는 예처럼, 공업규격과 법적 규정의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사용자의 건강을 위해 노동의학적 견해로부터 추천되어 있는 유럽 전산 사무의 규정
(EU-Bildschrirmrichtlinie)에 보면 아무리 좋은 의자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하루에 30번 정도는 `일어섰다,
앉았다하는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는 모토를 적어놓고 있으며, 최상의 추천치로 하루 8시간의 업무시 50번을 자리에서
일어나도록 추천하고 있는 의학적 배려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서 또는 앉아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한
사무가구시스템(독일어로 쉬테풀트, Stehpult)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이유도 위의 사무환경개선과 근무자의 건강을
배려한 시스템 개발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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