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7편
여행을 떠나요, 지평선 너머로
장경호
어려움 속에서 길은 잃은 이를 만났습니다.
자기 문제, 가족 문제, 온갖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지원해야 하고 지원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는 주선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게 물질로는 충분할 수 없습니다.
장경호 선생님은 이를 알고 있었습니다.
당사자에게 여행을 제안했습니다.
함께 1박 2일 여행하니
복지관이나 동네에서 보았던 당사자의 다른 모습이 보였습니다.
온종일 이야기하고 먹고 나누니
몰랐던 이야기도 듣고, 당사자의 여러 장점을 알았습니다.
매일 조금씩, 당사자와 여행 이뤄간 이야기를 기록한 장경호 선생님 고맙습니다.
개인, 가족,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긴급위기 상황은 욕구 특성상
기관의 역량이나 자원의 방향을 살피는 것보다 신속한 개입을 우선합니다.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곤 한 사람의 자주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바탕을 만들어 가는
방향에 초점을 두는 것은 마땅합니다.
이를 위해 당사자 강점과 자원을 찾고, 활용하며, 선호하는 일상을 함께할 관계를 만드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방향은 알지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 다.
이러한 방식은 서로 익숙하지 않습니다.
시도하고 경험하는데 어쩌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당사자의 자주성과 관계를 살리는 접근은
오랜 기간 삶의 도전을 스스로 직면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성찰과 관계 속에서 풀어간 여행이 이를 증명했습니다.
'여행을 떠나요, 지평선 너머로'을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다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여행'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여행'이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타국을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여행'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을 보게 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여행은 일상에서 저를 괴롭히던 익숙한 잡념들을 잊고, 낯설지만 싫지 않은 새로운 풍경과 공기를 즐기는 시간입니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수련회와 수학여행을 계기로 친구들과 더욱 친해졌던 것 같습니다. '여행'은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우리 곁에서 우리가 지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삶의 무게가 무거워지면서 우리를 즐겁게 해준 '여행'은 바빠 죽겠는데 무슨 여행이냐는 '사치'로 변한 것 같습니다.
산책을 하다 문득 어떤 한 아이의 미소가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한 손에는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다른 한 손에는 '나뭇가지'를 휘이휘이 휘두르며 용감한 용사라도 된 듯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잊고 살던 작고 소중한 것의 존재를 즐기며 활짝 웃는 아이의 미소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여행', '나뭇가지'의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행이야말로 우리 실천의 종합선물세트 같아요.
당사자와 여행하면, 혹은 당사자가 둘레 사람과 여행하면
당사자의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당사자의 강점 매력 찾기 수월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오가며 희망 꿈 소망 알아갑니다.
우정 인정 애정이 만들어집니다.
...
김재호 선생님도 당사자와 함께, 당사자와 여러 사람과 함께,
멀든 가깝든 자주 떠나면 좋겠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글 여러 곳에서 이현님의 강점을 참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가지고 있는 어려움과 한계에 집중하지 않고, 여러 만남과 이야기들로 강점을 발견하고 바라보게 하신 이야기 참 좋습니다.
여행을 준비하고 감사 평가회를 하는 과정을 통해 너무 좋은 지지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비유 표현도 참 많아서 실천 현장의 글이기도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현님의 자주하는 삶을 위한 가족 경계 재구성 및 관계 주선 사례를 읽으면서 개인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에 지속적 노출로 인한 정체성 상실 상태인 공동의존증, 지배적 이야기에 대해 당사자의 의문을 통해 해석을 거쳐 대안적 이야기 형태가 완성되는 독특한 결과 개념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장경호 선생님께서 당사자의 현재 상황과 변화를 해석하고 단계적 질문, 개입 방식의 서술 내용을 보며 사회복지사로서 높은 역량을 지녔음이 느껴졌습니다. 당사자와 얘기를 나누면서 함께 다음 번에 나눌 주제를 협의하여 예고하는 점, 목적을 알리는 점이 배울 점이었습니다.
자주하는 삶의 바탕인 관계의 중요성, 이를 통한 공동체 속의 성장과 울림의 연결성을 재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당사자가 상황에 대한 해석을 긍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거들 수 있는 사람인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자립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접하였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좋은 사회는 다양한 의존이 제공되고, 그 안에서 각자에게 맞는 의존의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사회라는 해석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의존할 게 부족하지 않게, 의존할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는 데 함께하고 싶습니다.
읽으며 가끔 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고 추억하는 당일치기 여행이 기억났습니다.
방학기간, 가고 싶은곳부터 어떻게 이동할지 가서 해보고 싶은것은 무엇인지 엄마와 몇일간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따위를 살펴보면서 하나하나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해서 기차 티켓 끊고 집부터 목포역까지 엄마와 단 둘이 당일 여행 다녀왔었지요.
막연히 기차 타고 싶어 기차 타려니, 수원역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엄마가 거들어줘서 함께 계획했고, 큰 비용은 아빠 카드로 지불하고, 자기 용돈 보태서 오가는 길에 먹고 싶은 간식 사고 엄마가 준비한 삶은 계란 나눠먹으며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기차여행.
목포 가고 싶다 정하고 거기서 하고 싶은 일들을 당일에 모두 하기에는 사실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중간에 엄마도 아이에게 정말 다 할 수 있겠어? 시간이 부족할수 있는데? 여러번 묻기도 했지요. 결국 계획했던 일은 대부분 하지 못하고 역 근처 맛집 한 곳 다녀오고 주변 풍경 정취 느끼고 곧바로 올라오는 기차탔습니다. 서운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라 하면 가장 추억하는 여행이랍니다. 왜 가장 추억하는 여행이 되었을까요.
오가는 길에서의 기나긴 시간 동안 느끼는 엄마와의 애정어린 대화, 창문 밖 풍경과 기차 안에 여러 사람들 모습...어쩌면 지금까지도 가장 첫째로 추석하는 여행이 목포 기차여행인 점은, 목포 맛집이나 여행지 따위를 계획대로 잘 이행했는지 보다도 스스로 준비하고 부딪히며 느꼈던 실감있는 하루, 그 온전한 시간동안 느꼈던 생생한 풍경과 사람, 엄마와의 추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장경호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