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대화로 키워갈 화우세계의 길목에서

우리의 삶에 필요한 네가지 요소를 4C로 나타낸 글을 본적이 있지요. Confidence, Concentration, Control, Creativity 기억했던 4단어중 하나가 갑자기 생각이 나질 않아 옆자리에서 사생하던 김명숙님께 하려던 대화가 단절되버렸지요. 개신교와 천주교를 비교해 가며 가벼운 대화를 즐기는중에 <그림을 잘 그리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를 드린적이 있다는 솔직한 이야기가 퍽 정겹게 들려와 맘에 들었다.. 황사로 흐려진 날씨에 마침 점심시간에 맞춰 비가 나리기 시작한지라 /애라 오늘 그림그리긴 틀린거라 포기하고 시골 골방에서 정겨운 대화라도 나눠보는 멋을 누려 볼 욕심에 평소 멀리 하던 막걸리를 두어잔 들이켰는데 종교 이야기가 나오면서 엉뚱한 교리로 이견이 팽팽해져 더 이상 종교 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좋다는 판단에 골방을 뛰쳐 나와 그림을 그렸다. 아! 오늘은 BLACK! 나처럼 그분의 의상에 관심을 갖는 분이 또 있을까 싶지만 아무튼 정정신님에 대한 의상뿐이 아니다. 토요화가회 카페의 공간을 가장 많이 활용하며 좋은글을 올리는 분의 존재가 퍽 귀중하게 여겨진다. <호사다마>내 이야기를 기억하고 우리집 사람이 쾌차를 비는 인사를 건네준 자상한 맘씨가 진솔한 우정의 고마움을 느끼게 했다.. 아! 선생님! 붓을 그렇게 짧게 잡으면 아니되요/ 자꾸 연습해 보면 되리라며 지적을 해줄수 있는 친절도 고맙기만 하고 4c를 모두 갖춘 분이라 엿보여 한발작 가까이 다가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 보던차에 뜻밖에 죽전에서 하차하여 동행하는 기회를 갖게되어 정말 흐뭇 했다. 하지만 길안내를 한다는게 잘못되어 먼길을 돌게 한 것이 퍽 죄송해 맘에 걸렸다. 다음주엔 애기별님이 나오실꺼라 기대하면서 이제 토요화가회 회원된지 만 2년이 되어가기에 화우라는 이름의 우정을 생각해 보게 된듯 싶어 그림의 발전마냥 우정도 키워가리라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