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시인은 악인에 의해 애매히 고난을 당하는 중에 하나님께 공의의 심판을 구합니다. 공의로 악인을 멸하시고 의인을 구원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밝히 드러내어 달라는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악한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구하였던 것입니다.
1. 구원을 간구하는 의인의 호소
1) 원수에게서 나를 건지소서
시인은 하나님께 자신을 높이시어 구원하여 주실 것을 간구하였습니다. 원수가 일어나 자신을 치려 하므로 하나님께 보호를 요청한 것입니다. 원수들은 사악을 행하며 피 흘리기를 즐기는 악습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시인은 그들이 자신을 대적하기에 하나님께 심판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의 뜻에 반하여 악행을 일삼으므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구한 것입니다. 본시는 사울에 의해 애매하게 고난을 받던 다윗이 지은 것으로, 다윗은 하나님의 뜻에 의해 이스라엘의 왕으로 택함을 받은 이유로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의 원수는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하나님의 원수였던 것입니다.
a.쫓는 모든 자에게서(시7:1)
b.포악한 자에게서(시18:48)
2) 이유 없는 악인들의 공격
시인은 하나님께 자신이 원수들에게 고난을 받음이 자신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고난이 아님을 진술합니다. 악인들은 시인이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자신들의 욕심을 인하여 시인의 생명을 취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에게 허물이 없으나 그들이 달려와서 스스로 준비하니 하나님께 자신을 도우시기 위하여 깨어 살펴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즉 하나님의 공의로 심판하여 주시기를 구하였던 것입니다. 의인이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께 담대히 구원을 호소하며 원수에 대한 심판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범죄하지 않았음을 확실할 때입니다.
a.가련한 자를 잡으려고 기다림(시10:9)
b.의인을 살해할 기회를 찾음(시37:32)
3) 하나님이여 일어나 모든 나라들을 벌하소서
시인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일어나 모든 나라들을 벌하여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시인이 자신의 개인적인 원수를 인하여 탄원하다가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모든 나라들에 대한 심판을 하나님께 구한 것은, 자신을 대적하는 무리가 최종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는 악한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의로운 백성이라면, 모든 나라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악한 세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악한 무리들을 공의로 심판하시어 징벌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a.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짐(시9:15)
b.모든 나라들을 주관하시는 주(암9:7)
2. 공의로 증거되는 하나님의 영광
1) 악인의 잔악한 입술
시인은 악인들이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고 그 입으로 악을 토하며 그 입술에는 칼이 있어 이르기를 누가 들으리요라고 말한다고 진술합니다. 입술의 말은 그 사람의 마음에 쌓은 것을 표현하는 것으로, 악인의 특징이 잔악하고 거짓된 입술입니다. 시인은 이러한 악인의 부정한 입술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며 모든 나라들을 조롱하실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악인의 악한 입술을 미워하시며 반드시 심판하실 것임을 표현한 것입니다. 모든 나라들이 강한 힘으로 이스라엘을 핍박하며 스스로 교만히 행할지라도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멸망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a.뽑힌 칼과 같은 말(시55:21)
b.화살같이 독한 말(시64:3)
2) 산성이신 하나님을 바람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요새이시니 자신이 여호와의 힘으로 말미암아 주를 바라겠다고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자하심으로 자신을 영접하시며 원수가 보응받는 것을 자신으로 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그들을 죽이지 말고 주의 능력으로 그들을 흩으시고 낮춰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그들을 단번에 죽이면 백성이 잊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원수들을 징벌하시는 것을 백성이 보고 하나님의 능력과 공의를 체험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즉 악인의 멸망과 의인의 승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밝히 증거되기를 원했습니다.
a.피난처와 힘이 되심(시46:1)
b.흔들리지 않게 하심(시62:6)
3) 땅 끝까지 전파될 하나님의 영광
시인은 저주와 거짓과 교만을 발하는 악인들의 입술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셔서 그들로 사로잡히게 해 달라고 간구하였습이다. 또한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시되 없어지기까지 소멸하사 하나님이 야곱 중에 다스리심을 땅 끝까지 알게 해 달라고 구하였습니다. 즉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만방에 증거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시인의 간구의 최종적인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원수에 대한 저주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대적자인 원수 마귀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a.악인의 악을 끊으심(시7:9)
b.악한 세대를 소멸하심(민32:13)
3. 찬양받으실 주
1) 굶주림으로 유리하는 악인
시인은 악인들이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게 하고 먹을 것을 찾아 유리하다가 배부름을 얻지 못하면 밤을 새우게 해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이는 악인에게 임한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를 의미합니다. 악인은 스스로 자신의 재물을 자랑하며 교만하게 행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소유를 치시면 굶주림의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a.자녀과 유리 구걸함(시109:10)
b.곤고하며 주리게 됨(사8:21)
2) 주의 힘을 노래하는 의인
시인은 악인이 굶주림으로 밤을 지새며 고통받을지라도 자신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배부름을 얻으며 하나님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겠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는 주께서 자신의 요새이시며 환난 날에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이라고 진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의 구원자가 되시어 악인의 손으로부터 그를 보호하여 주심으로 의인의 찬양을 받으십니다.
a.주의 권능을 노래함(시21:13)
b.주의 나라의 영광을 말함(시145:11)
3)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기에 하나님을 찬송하겠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은 진노를 받아 멸망 당해야 할 인간을 구원하여 주시는 근거가 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 가운데서 자신이 구원을 받을 수 있음이 자신의 공로로 인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하심 때문임을 진술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인한 구원 베푸심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잘 나타났습니다.
a.죄를 사하심(시79:9)
b.아침에 인자한 말씀을 들음(시143:8)
결론
성도는 죄 없이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의지하여 간구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살피시사 의인의 간구를 들어 악인을 멸하시고 의인을 승리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공의를 믿는 자만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