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의 아마추어 바둑계는 바둑이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뿌리를 내리고 각종
대회가 창설되는 등 풍성한 한 해였다.
2017년 아마바둑 10대 뉴스
전국 규모 대회 잇달아
창설
2017년 아마추어 바둑계는 정식종목으로 치르고 있는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린 내셔널바둑리그 외에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선수권대회와 국제여성바둑대회 등 굵직한 바둑대회가 잇달아
창설되어 눈길을 끌었다.
2017년을 마감하면서 (사)대한바둑협회가 아마추어 바둑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한 해 동안 어떤 일들이 화제를 모았는지 10대 뉴스로 소개한다. 뉴스의 순위는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전국적인 바둑대회 창설 붐
올해
아마추어 바둑계의 두드러진 소식으로 바둑대회의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 경기도바둑협회장배 시군 대항바둑리그전, 경기도지사배
전국아마추어바둑명인전, 참저축은행배 전국아마바둑대회, 전주한옥마을바둑대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전국바둑대회, 서울특별시장배 바둑대회 등 크고
작은 규모의 바둑대회가 속속 신설됐다.
바둑이 체육으로의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개인 기업들의 후원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아마 바둑계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성황을 이룬 경기도지사배 전국아마추어바둑명인전을 비롯해 2017년엔 전국 규모의
대회가 잇달아 창설됐다.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바둑선수권 신설
제1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바둑선수권대회가 10월 28일과 29일 이틀간 충남 예산 수덕사와 서산 서광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처음 출범한 대한체육회장배는 주니어 최강부, 시니어ㆍ여자 최강부, 중고등 최강부, 초등 최강부, 지역연구생 단체전의 전문부문과
충남지역민이 참가하는 생활부문으로 나누어 치러졌다.
전국체전 정식종목 입성에
이어 한국체육의 본산인 대한체육회 후원 전국선수권대회까지 창설됨에 따라 바둑의 스포츠적 입지는 더욱 굳건해졌다.
▲ 첫선을 보인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바둑선수권대회 입상자들과 내빈들의
기념촬영.
전국체전ㆍ소년체전 안착, 제2의 비상 꿈꾼다
지난 5월 충남 예산에서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10월에는 충북 충주에서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17개 시도
대표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바둑은 2015년부터 소년체전 정식종목이 되어 올해로 3회째, 전국체전에는 2016년부터 2회째 정식
종목으로 참가하고 있다.
정식종목 결실을 맺은 바둑은 내년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꾼다. 2018년 전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처음으로 종목별 점수를 배정받을 것이 유력하다. 점수를 배정받는다면 각 지자체에선 좋은
성적을 위해 학교 바둑팀 창단이나 실업팀 창단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고, 이는 바둑계의 숙원사업인 바둑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한다.
▲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바둑 경기가 열리고 있는 대회장 전경.
서울 푸른돌, 내셔널바둑리그 2연패
지난해 우승팀 '서울 푸른돌'이 내셔널바둑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정규시즌 드림리그 우승을 차지한 서울 푸른돌은 지난
12월 9일 대전 레전드호텔에서 열린 2017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대구 덕영'을 3-2로 꺾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MVP는 오경래 선수가 차지했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채영석 감독은 2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2년 내셔널바둑리그 창설 이래 2연패를 달성한 팀은 서울 푸른돌이 유일하다. 내셔널바둑리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 18개팀이 출전해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으로 경쟁을 벌였다.
▲ 서울 푸른돌이 내셔널바둑리그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다.
55개국 참가, 제12회 국무총리배 성료
전 세계 55개국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 제12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9월 9일부터 15일까지 전북
부안에서 개최됐다. 아시아 12개국, 유럽 29개국, 미주 11개국, 대양주 2개국, 아프리카 1개국이 참가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바둑선수권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자오이캉이 전승으로 우승했다.
한편 한국 대표 최광호는
3위에 입상했다. 국무총리배 세계선수권대회는 2006년 창설 이래 매년 세계 각국 대표선수들을 초청해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한국과 한국 바둑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전북 부안에서 개최된 제12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 55개국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국제여성바둑대회 활성화
제1회
아시아여성바둑대회와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가 신설되어 세계 여성바둑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제1회 아시아여성바둑대회는 11월 전남
영암에서 10개국 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치러 초대 우승은 중국, 준우승은 한국이 차지했다.
6월에는 춘향의 고장 전북 남원에서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가 열려 여자랭킹 1위
김수영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전국대회로 시작한 바둑춘향선발대회는 올해 중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러시아가 참가하는 국제대회로
발돋움했다. 국제 여성바둑대회의 잇단 창설로 여성바둑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 모습. 외국인 참가자도 한복으로 맵시를 부렸다.
2017 행복나눔 바둑교실 개설
(사)대한바둑협회는 대한체육회가 추진하는 행복나눔 스포츠교실 공모사업에 참여해 운영단체로 선정됐다. 7월부터 전국
20개 지역아동센터에 '2017 행복나눔 바둑교실'을 개설, 교실당 강사 2명과 바둑교재, 기자재를 지원해 주1회 2시간씩 총 20회 40시간의
바둑 수업을 진행했다.
11월 18일 대전에서 열린 행복나눔 바둑교실
교류전에는 12개 지역아동센터 300여명의 학생들이 9줄, 13줄, 19줄 개인전 및 다양한 바둑이벤트에 참여해 즐거운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대한바둑협회는 행복나눔 바둑교실을 통해 문화체육활동이 부족한 소외계층에 건전한 여가문화를 형성하고 스포츠를 통한 나눔 활동에 힘을 보탰다.
▲ 행복나눔 바둑교실의 수업 장면.
(사)대한바둑협회 아마추어 단증 발행
(사)대한바둑협회는 올 2월부터 아마추어 단증 발행을 시작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국내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하성봉 선수는 국내 최초로 아마8단을 공인받았다.
(사)대한바둑협회는 바둑
단ㆍ급증의 대중화를 위해 성인 대상 특별심사와 어린이 대상 온라인심사 등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맞춤형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급수심사는 인공지능과의 대국을 통해 간편하고 객관적인 기력 측정이 가능하다.
▲ 국내 최초로 아마 8단을 공인받은 하성봉 선수.
2017 바둑인 시상식 개최
12월 9일 대전광역시 레전드호텔에서 열린 '2017 바둑인의 밤' 행사를 통해 한 해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
및 바둑 보급과 발전에 공로가 큰 바둑인들을 시상했다.
최우수선수상
남성부문은 최광호, 여성부문은 김수영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시니어부문은 조민수, 학생부문은 박지현(홍연초)과 허서현(충암중)이 수상했다. 또한
최우수지부상은 전라북도바둑협회와 경기도바둑협회, 최우수지회상은 화성시바둑협회가 수상했다.
이 밖에 공로상은 윤수로 아비콘 헬스케어 회장, 최영기 전남매일 대표, 수덕사 정묵스님, 송재수 대한바둑협회 이사,
김향희 대한바둑협회 이사, 박선규 영월군수, 조병훈 안산청석초 교장, 한국중고바둑연맹이 선정되어 올 한 해 바둑의 저변 확대 및 발전에 공헌한
노고를 인정받았다.
올해의 심판상에 프로기사 박상돈 8단, 올해의 지도사상에
흑백바둑도장 김삼배 원장, 올해의 코치상에 채영석 서울 푸른돌 감독이 각각 선정됐다.
▲ 여성부분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김수영
선수.
신상철 대한바둑협회장, AGF 회장에 선출
9월 전북 부안에서 열린 2017 아시아바둑연맹 총회에서 신상철 대한바둑협회장이 아시아바둑연맹(AGF)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임 서대원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2006년 창립된
아시아바둑연맹은 현재 아시아 14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매년 국무총리배 세계선수권대회와 올 11월 개최된 제1회 아시아여성바둑대회를
후원하는 등 아시아지역 바둑 발전 및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 지난 9월 전북 부안에서 개최된 2017 아시아바둑연맹 총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