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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목구어(緣木求魚)
나무에 인연하여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으로, 목적이나 수단이 일치하지 않아 성공이 불가능함 또는 허술한 계책으로 큰 일을 도모함을 이르는 말이다.
緣 : 인연 연(糸/9)
木 : 나무 목(木/0)
求 : 구할 구(氺/2)
魚 : 고기 어(魚/0)
물속에 사는 물고기를 잡는데 높은 나무에서 용 써봐야 어림없다. 배를 땅에 대고 움직여 4일 동안 육지를 걸을 수 있는 물고기가 있다고 토픽에 나왔지만 돌연변이 아니면 극소수다.
나무에 올라가(緣木) 물고기를 구하는 것(求魚)은 앞서의 연못가에서 물고기를 부러워하는 臨淵羨魚(임연선어) 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다.
이와 같이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이 성어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 하거나 목적이나 수단이 일치하지 않아 어림없는 일, 또는 허무맹랑한 욕심을 앞세웠다가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을 때 사용한다.
기원전 403년~221년, 전국시대(戰國時代) 중기를 살았던 맹자(孟子)가 패권을 도모하던 당시의 폐해를 개탄하며 비유한 것에서 처음 유래했다.
맹자는 도덕적 사회를 목표로 백성을 덕으로 교화해야 한다는 왕도정치(王道政治)를 주창했다. 하지만 시대는 각 제후들이 부국강병으로 패자가 되려는 패도(覇道)를 추구하던 때라 이러한 주장이 먹힐 리가 만무했다.
서쪽의 진(秦), 남쪽의 초(楚)나라와 함께 동쪽의 대국인 제(齊)나라의 선왕(宣王)에 유세할 때였다. 맹자는 명군이라는 선왕에 기대를 걸었으나 첫 마디부터 어긋났다.
춘추오패(春秋五覇)에 들어가는 제의 환공(桓公)과 진문공(晉文公)의 사적에 대해 청했던 것이다. 하지만 공자(孔子)의 문도들 중에는 이들에 관해 언급한 적이 없다며 말을 돌려 설득했다.
무력으로 영토를 확장하여 진, 초와 같은 대국들을 복속시키려 하는 것은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잡으려 하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이 생깁니다(緣木求魚 雖不得魚 無後災 以若所爲 求若所欲 盡心力而爲之 後必有災)‘라고 했다.
맹자의 梁惠王章句(양혜왕장구) 상편에 나온다.
연목구어(緣木求魚)
안 되는 일만 하는 사람들
기원전 315년, 천자의 나라인 주(周)나라는 날로 약해지고 제후국들이 차츰 강해져 천하의 패권을 다툴 무렵이었다. 어느 날 나이 50세가 넘은 맹자(孟子)가 제나라에 입국하였다.
당시 제나라는 서쪽의 진(秦)나라와 남쪽의 초(楚)나라와 더불어 가장 영향력이 있는 제후국 중 하나였다. 또한 제나라의 군주 선왕(宣王)은 혈기 넘치는 개혁적인 인물로 맹자에게는 유세하기에 아주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사실 이전에 맹자는 공자가 남긴 유학의 사상적 기초인 인(仁), 의(義), 예(禮)를 근본으로 한 왕도정치(王道政治)를 실현하여 천하에 평화를 추구하고자 했다. 하지만 어느 나라의 군주도 맹자의 사상을 받아주지 않았다. 도리어 현실성이 없는 망상으로 여겼다.
그 즈음에 선왕은 부국강병을 꿈꾸며 탁월한 전략가를 찾는 중이었다. 그런데 마침 맹자가 찾아왔기에 이전에 천하를 주름잡았던 제나라 환공이나 진(晉)나라 문공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이는 강한 나라에 대한 그의 동경 때문이었다.
그러자 맹자가 선왕에게 먼저 물었다. “왕께서는 왜 태평성대한 나라를 꿈꾸지 않으시고 어떡하면 전쟁을 일으켜서 백성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나라와 원한을 지고자 하시는 겁니까?”
“그건 부강한 나라는 내 평생에 소망하는 일이기 때문이오.”
“그러면 왕의 그 소망을 먼저 말씀해 주시지요.” 하지만 선왕은 무력과 전쟁을 통한 부국강병을 말하지 않았다.
그러자 맹자가 우회적인 질문을 던져 물었다. “왕께서 꿈꾸는 소망이라는 것이 누구도 먹어 보지 못한 특별한 음식입니까? 아니면 누구도 입어보지 못한 화려한 의복입니까? 아니면 천하에 뛰어나 미색을 얻고자 하시는 겁니까?”
“아니오. 과인이 원하는 건 그런 사소한 욕망과 전혀 다른 것이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왕께서 원하시는 것은 천하의 패권자가 되는 것이군요. 하지만 그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무력으로 대망을 이루려 하다가 행여 실패하는 날에는 나라는 망하고 백성은 파탄 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보다 더 황당한 선택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말을 듣자 선왕이 놀라며 물었다. “전쟁을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일이 그렇게 무리한 일이란 말이오?”
“그렇습니다. 전쟁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면 결국은 백성을 잃고 나라를 피폐하게 만들어 대재앙을 만날 뿐이지 좋은 결과라고는 조금도 없습니다.”
그러자 선왕이 맹자에게 바싹 다가와 앉으며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었다. 맹자가 이틈을 놓치지 않고 평소 자신이 주장하는 천하가 평화롭게 사는 왕도정치에 대해 설명을 풀어놓았다. 이는 ‘맹자’에 있는 이야기이다.
연목구어(緣木求魚)란 나무에서 물고기를 잡는다는 뜻이다.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는 어리석은 자를 비유하는 말로 주로 쓰인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려면 따뜻한 해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런데 아직도 차가운 북풍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니, 지나가는 소가 다 웃을 일이다.
연목구어(緣木求魚)
나무에서 물고기를 잡는다는 말이다. 이루려는 목적에 수단이 적합하지 않아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일컬을 때 인용되는 성어다. 맹자(孟子) 양혜왕편(梁惠王篇)에서 유래한다.
전국시대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맹자에게 춘추시대 제나라 환공(桓公)과 진(秦)나라 문공(文公)의 사적(史跡)을 물었다. 선왕은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던 차였다.
왕도정치(王道政治)를 설파해온 맹자는 선왕의 의중을 간파하고 패도(覇道)에 대해서는 모른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쟁을 일으켜 백성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 나라와 원한을 쌓고 싶습니까?'
선왕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답했으나 맹자는 다시 말했다. '일방적인 무력으로 대망(통일) 이루려 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와 같은 것으로 목적과 수단이 맞지 않아 불가능한 일입니다.'
선왕이 그리 어렵냐고 되묻자 맹자가 또 답했다.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결국은 백성을 괴롭히고 나라를 망치는 큰 재난까지 입을 것입니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물가로 가야 하는 것처럼 어떤 목적을 이루려면 그에 합당한 수단과 경로를 선택해야 한다.
선왕은 한 때 연(燕)나라를 점령했지만 백성들을 가혹하게 대해 반발이 거세자 철군했다.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전쟁을 치렀으나 패배했다. 맹자의 조언처럼 백성 의식(衣食)에 집중하지 않고 군주의 야망이나 오락에 기운 탓일 것이다.
연목구어는 지금도 국가나 기업 경영에서 명심해야 할 교훈이다. 정부가 폭등하는 집값과 전셋값을 잡기 위해 23번이나 대책을 내놓아도 성과가 없다.
목적과 일치하지 않는 수단을 썼기 때문은 아닌지 돌아봐야 하는데, 요지부동이다. 잘못 든 길을 벗어나 바른 길로 가야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계속 연목구어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 緣(인연 연, 부인 옷 이름 단)은 형성문자로 縁(연)의 본자(本字), 缘(연)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실 사(糸; 실타래)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가장자리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彖(단, 연)으로 이루어졌다. 직물의 가장자리의 뜻인데 음(音)을 빌어 연유(緣由)하다, 원인(原因)이 되다의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緣(연, 단)은 (1)연분(緣分) (2)원인을 도와 결과가 생기게 하는 조건으로서의 간접적 원인. 벼에 대하여 씨는 인(因)이요, 물. 흙. 온도 같은 것은 연(緣)이 되는 것 등의 뜻으로 ①인연(因緣), 연줄 ②연분(緣分) ③가장자리, 가선(의복의 가장자리를 딴 헝겊으로 가늘게 싸서 돌린 선) ④까닭, 이유(理由) ⑤가설(架設) ⑥장식(裝飾) ⑦겉(물체의 바깥 부분) ⑧연유하다, 인하다(어떤 사실로 말미암다) ⑨말미암다 ⑩인지(認知)하다 ⑪꾸미다 ⑫두르다, 그리고 ⓐ부인 옷의 이름(단)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인할 인(因)이다. 용례로는 사물의 유래나 원인을 연기(緣起), 어떤 인연으로 맺어진 관계를 연고(緣故), 어떤 의사 표시를 하게 되는 동기를 연유(緣由), 남이 저지른 죄에 함께 걸림 또는 그런 일을 연루(緣累), 혼인을 정하기 위하여 오가는 말을 연담(緣談), 대륙에 가까이 있으며 반도나 섬 따위로 둘러싸인 바다를 연해(緣海), 물체의 테두리 또는 그 바깥 언저리를 연변(緣邊), 겉으로만 보기 좋게 꾸미는 일을 연식(緣飾), 어떤 연유로 말미암아 물건을 얻음을 연득(緣得), 차도와 보도 또는 차도와 가로수 사이의 경계가 되는 돌을 연석(緣石), 연락하기 위한 기별이나 통지를 연통(緣通), 어떤 사물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를 인연(因緣), 일의 앞 뒤 사정과 까닭을 사연(事緣), 출신 학교에 따른 연고 관계를 학연(學緣), 태어나거나 살고 있는 지역을 근거로 하는 사회적인 연고 관계를 지연(地緣), 인연을 맺는 것을 결연(結緣), 한 조상의 피를 이어받아 겨레붙이가 되는 관계를 혈연(血緣), 아름다운 인연으로 부부나 사랑을 맺게 된 연분을 가연(佳緣), 하고자 하는 말 또는 편지의 말이나 내용을 사연(辭緣), 늙은 사람부터 차례로 죽는 일을 순연(順緣), 나이 많은 사람이 나이 어린 사람을 공양하거나 생전의 원수가 공양을 하는 일을 역연(逆緣), 법적인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았으나 실질적으로는 부부 생활을 하고 있는 관계를 내연(內緣), 인연이나 관계를 아주 끊음을 절연(絶緣), 나무에 인연하여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으로 목적이나 수단이 일치하지 않아 성공이 불가능함 또는 허술한 계책으로 큰 일을 도모함을 이르는 말을 연목구어(緣木求魚), 하늘에서 정해 준 연분을 이르는 말을 천생연분(天生緣分), 삼생을 두고 끊을 수 없는 가장 깊은 연분 즉 부부 사이를 이르는 말을 삼생연분(三生緣分), 이상하게 결합하는 인연이란 뜻으로 부부가 되는 인연을 가리키는 말을 합연기연(合緣奇緣), 목숨을 의에 연연하여 가볍게 여긴다는 뜻으로 의로움을 위해서는 생명도 아끼지 않는다는 말을 명연의경(命緣義輕), 복은 착한 일에서 오는 것이니 착한 일을 하면 경사가 온다는 말을 복연선경(福緣善慶) 등에 쓰인다.
▶️ 木(나무 목)은 ❶상형문자로 땅에 뿌리를 박고 선 나무 모양을 본뜬 글자로 나무를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木자는 나무의 뿌리와 가지가 함께 표현된 상형문자이다. 땅에 뿌리를 박고 가지를 뻗어 나가는 나무를 표현한 글자라 할 수 있다. 중·고등용 상용한자에서는 木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가 많다. 쇠를 능숙하게 다루기 이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공하기 쉬운 성질을 가진 것이 나무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나무와 관련된 한자를 보면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이 나무를 어떻게 활용했고 인식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木자는 나무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나무의 종류나 상태에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木(목)은 (1)무명으로 된 것 (2)오행(五行)의 하나. 방위(方位)로는 동쪽, 철로는 봄이다. 빛으로는 푸른색으로 가리킨다. (3)어떤 명사 앞에 쓰여 나무로 된 무명으로 된의 뜻을 나타내는 말 (4)성(姓)의 하나 (5)목요일(木曜日) (6)팔음(八音)의 한 가지이다. 지어(枳敔)와 같은 종류의 나무로 만든 일종의 마찰(摩擦) 악기 등의 뜻으로 ①나무 ②목재(木材) ③널(시체를 넣는 관이나 곽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관(棺) ④오행(五行)의 하나 ⑤목성(木星; 별의 이름) ⑥목제 악기 ⑦형구(刑具; 형벌을 가하거나 고문을 하는 데에 쓰는 여러 가지 기구) ⑧무명(무명실로 짠 피륙) ⑨질박하다(質樸;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다) ⑩꾸밈이 없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수풀 림/임(林), 수풀 삼(森), 나무 수(樹)이다. 용례로는 나무 인형을 목상(木像) 또는 목우(木偶), 나무그릇을 목기(木器), 나무 도장을 목도장(木圖章), 나무를 다루어서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을 목공(木工), 나무와 풀을 목초(木草), 나무토막으로 만든 베개를 목침(木枕), 나무를 다루어 집을 짓거나 물건을 만드는 일로 업을 삼는 사람을 목수(木手), 술청에 목로를 베풀고 술을 파는 집 목로주점(木壚酒店),나무나 돌과 같이 감정이 없는 사람을 비유하여 목석(木石), 나무에도 돌에도 붙일 데가 없다는 목석난득(木石難得), 나무나 돌로 만든 사람의 형상을 목우석인(木偶石人), 나무 인형에 옷을 두른 것이라는 목우인의(木偶人衣), 나무 껍질이 세 치라는 목피삼촌(木皮三寸) 등에 쓰인다.
▶️ 求(구할 구)는 ❶상형문자로 짐승의 가죽으로 만든 옷에서 몸에 감다, 정리하다, 모으다, 구하다의 뜻이 있다. 모피를 달아 맨 모양이다. ❷상형문자로 求자는 '구하다'나 '탐하다', '빌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求자는 水(물 수)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으나 '물'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求자의 갑골문을 보면 衣(옷 의)자에 여러 개의 획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털 가죽옷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求자의 본래 의미도 '털 가죽옷'이었다. 먼 옛날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털옷은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옷이었지만 쉽게 구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비쌌다. 求자에서 말하는 '구하다', '탐하다', '청하다'라는 것은 비싼 털옷을 구하거나 원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求(구)는 ①구하다 ②빌다, 청하다 ③탐하다, 욕심을 부리다 ④취하다 ⑤모으다, 모이다 ⑥나무라다, 책망하다 ⑦가리다, 선택하다 ⑧묻다 ⑨부르다, 불러들이다 ⑩힘쓰다 ⑪갖옷(짐승의 털가죽으로 안을 댄 옷) ⑫끝, 종말(終末)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걸(乞), 찾을 색(索), 구할 호(頀)이다. 용례로는 남에게 물건이나 돈, 곡식 따위를 거저 달라고 비는 일을 구걸(求乞), 사람을 구한다는 구인(求人), 구하여 얻어 들임을 구입(求入), 구해 벌어옴이나 휴가를 원함을 구가(求暇), 직업이나 직장을 구함을 구직(求職), 중심으로 쏠리는 힘으로 참된 마음을 찾아 참선함을 구심(求心), 이성에게 자기의 사랑을 고백하여 상대편도 자기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일을 구애(求愛), 벼슬자리를 구함을 구사(求仕), 배상 또는 상환을 요구함을 구상(求償), 구하여 얻음을 구득(求得), 먹을 것을 구함을 구식(求食), 혼인할 상대를 구함을 구혼(求婚), 산소 자리를 구함을 구산(求山), 살길을 찾음을 구생(求生), 필요하여 달라고 강력히 청함을 요구(要求), 재촉하여 요구함을 촉구(促求), 상대방에 대하여 일정한 행위를 요구하는 일을 청구(請求), 목적한 바를 이루고자 끝까지 좇아 구함을 추구(追求), 몹시 애타게 구하는 것을 갈구(渴求), 본능적으로 충동적으로 뭔가를 구하거나 얻고 싶어하는 생리적 또는 심리적 상태를 욕구(欲求), 구하기 힘든 것을 억지로 구함을 강구(彊求), 강제로 구함을 강구(强求), 돈이나 곡식 따위를 내놓으라고 요구함을 징구(徵求), 바라고 요구함을 희구(希求), 도를 구하는 사람을 구도자(求道者), 구하려고 하여도 얻지 못함이나 얻을 수 없음을 일컫는 말을 구지부득(求之不得), 팔고의 하나로 구하려 해도 얻지 못하는 고통을 일컫는 말을 구부득고(求不得苦), 몸과 마음을 닦아 온전히 하려다가 뜻밖에 남으로부터 듣는 욕을 일컫는 말을 구전지훼(求全之毁), 예를 찾아 의논하고 고인을 찾아 토론함을 일컫는 말을 구고심론(求古尋論), 인을 구하여 인을 얻었다는 뜻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음을 일컫는 말을 구인득인(求仁得仁), 논밭과 집을 구하고 문의하여 산다는 뜻으로 자기 일신 상의 이익에만 마음을 쓰고 국가의 대사를 돌보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구전문사(求田問舍), 무엇을 구하면 이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구즉득지(求則得之) 등에 쓰인다.
▶️ 魚(고기 어)는 ❶상형문자로 漁(어)의 고자(古字), 鱼(어)는 통자(通字)이다. 물고기 모양을 본뜬 글자로, 한자의 부수로서는 물고기에 관한 뜻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魚자는 ‘물고기’를 그린 글자이다. 魚자는 물고기를 그대로 그린 상형문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魚자를 보면 물고기의 주둥이와 지느러미가 잘 묘사되어 있었다. 이후 해서에서 물고기의 몸통과 꼬리를 田(밭 전)자와 灬(불 화)자로 표현하게 되면서 지금의 魚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魚자는 물고기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활용될 때는 주로 어류의 종류나 부위, 특성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한다. 그래서 魚(어)는 성(姓)의 하나로 ①물고기 ②물속에 사는 동물의 통칭(通稱) ③바다 짐승의 이름 ④어대(魚袋: 관리가 차는 고기 모양의 패물) ⑤말의 이름 ⑥별의 이름 ⑦나(인칭대명사) ⑧고기잡이하다 ⑨물에 빠져 죽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생선을 가공해서 말린 것을 어물(魚物), 물고기 잡는 그물을 어망(魚網), 물고기를 잡거나 기르는데 쓰이는 항아리 모양으로 만든 유리통을 어항(魚缸), 물고기의 알을 어란(魚卵), 물고기와 조개를 어패(魚貝), 생선 파는 시장을 어시장(魚市場), 물고기의 종류를 어종(魚種), 낚시로 고기잡이하는 데 쓰는 배를 어선(魚船), 물고기를 기름 또는 기른 물고기를 양어(養魚), 말린 물고기를 건어(乾魚), 미꾸릿과의 민물고기를 추어(鰍魚), 청어과의 바닷물고기를 청어(靑魚), 멸치과에 딸린 바닷물고기를 행어(行魚), 퉁가리과의 민물고기를 탁어(馲魚), 은어과의 물고기를 은어(銀魚), 가오리과에 딸린 바닷물고기를 홍어(洪魚), 가물치과에 딸린 민물고기를 흑어(黑魚), 학꽁치과의 바닷물고기를 침어(針魚), 멸치과의 바닷물고기를 약어(鰯魚), 동자개과에 딸린 민물고기를 종어(宗魚), 잉어과의 민물고기를 타어(鮀魚), 철갑상어과의 바닷물고기를 심어(鱘魚), 제사 상을 차릴 때에 어찬은 동쪽에 육찬은 서쪽에 놓음을 이르는 말을 어동육서(魚東肉西), 어魚자와 노魯자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몹시 무식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어로불변(魚魯不辨), 물고기와 물처럼 친한 사이라는 뜻으로 임금과 신하의 친밀한 사이 또는 서로 사랑하는 부부 사이를 일컫는 말을 어수지친(魚水之親), 물과 물고기의 관계와 같이 매우 친근한 사이를 일컫는 말을 어수지교(魚水之交), 고기 대가리에 귀신 상판때기라는 뜻으로 괴상 망측하게 생긴 얼굴을 형용하는 말을 어두귀면(魚頭鬼面), 고기가 솥 속에서 논다는 뜻으로 목숨이 붙어 있다 할지라도 오래 가지 못할 것을 비유하는 말을 어유부중(魚遊釜中), 잉어가 용으로 화한다는 뜻으로 과거에 급제하여 입신 양명함을 이르는 말을 어룡장화(魚龍將化), 물고기의 눈과 연산의 돌이라는 뜻으로 두 가지가 옥과 비슷하나 옥이 아닌 데서 허위를 진실로 현인을 우인으로 혼동함을 이르는 말을 어목연석(魚目燕石), 물고기는 대가리 쪽이 맛이 있고 짐승 고기는 꼬리 쪽이 맛이 있다는 말을 어두육미(魚頭肉尾), 물고기 떼나 새 때가 흩어져 달아난다는 뜻으로 크게 패망함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어궤조산(魚潰鳥散),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되었다는 뜻으로 어릴 적에는 신통하지 못하던 사람이 자란 뒤에 훌륭하게 되거나 아주 곤궁하던 사람이 부귀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어변성룡(魚變成龍), 글자가 잘못 쓰였다는 뜻으로 여러 번 옮겨 쓰면 반드시 오자誤字가 생긴다는 말을 어시지혹(魚豕之惑), 용과 같이 위엄 있는 모양을 하고 있으나 실은 물고기라는 뜻으로 옳은 듯하나 실제는 그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어질용문(魚質龍文)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