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 금순아
글 김광한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생 달만 외로이 떴다'
부산 출신 가수 현인 선생이 부른 국민 애창곡 '굳세어라 금순아' 2절 가사입니다. 영도다리는 6·25 난리 통에 뿔뿔이 흩어진 수많은 이산가족에게 '만남의 약속장소'였습니다. 굳세어라 금순아는 혹시 흥남에서 이별한 애인 금순에게 살아서 만나길 기원하는 애절한 노래입니다. 근처 국제시장에 좌판을 깔면서도, 오매불망 피붙이를 찾을 수 있을까 달려가고, 서성이고, 애태우던 희망의 다리였습니다.압록강까지 수복했던 아군과 미군이 중공군의 참전으로 밀리게 되자 흥남부두에는 수많은 피란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김일성 독재를 익히 알던 자유민들은 남한으로 가기 위해 이우성을 쳤습니다. 이 배를 타지 못하면 북괴 치하에서 살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한결같은 마음이었지요.
흥남철수 때 빅토리아호의 미국 선장이던 <레너드 라루>는 자신의 사명을 완성하기 위해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부산항에 내려주었다고 합니다.한 사람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서 배안의 무기와 짐을바다에 던지고 1만 5천여명을 더 태웠다고 합니다.이분은 하느님이 자신에게 준 사명으로 알고 기도하면서 배를 몰았다고 해요. 그후 이분은 미국의 베네딕토 수도원으로 들어가서 수사(修士)가 되어서 일생을 마쳤다고 합니다.위대한 인간의 승리이지요. 이북 피란민들은 영화 국제시장의 초반부에 나오듯이 장사치가 되어서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오는 군수물자를 팔면서 잠은 부산의 영도다리 근처 산에 판잣집을 지어서 살게됐습니다. 영도 다리는 부산 피란민들이 혹시나 남한으로 피란을 왔으면 만날 수 있는 희망의 다리였습니다.
휴전이 된 50년도는 세계 최빈국으로서 배고파 굶어 죽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고 산에는 땔감으로 나무를 베어가 황무지가 됐습니다.거리에는 희망을 잃은 젊은이들이 웅성거리고 모여있고 어디가나 반듯한 직장이 없어서 전국민의 실업상태가 되었습니다.서울 용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는 이북에서 피란 나온 사람들과 경상도 전라도에서 먹을 것이 없어서 혹시라도 노동일 할 것없나 해서 올라온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서을의 높은 곳은 판잣집 숲을 이루었고 사당동과 난곡으로 알려진 신림동은 그 대표적인 예였습니다.
원효로에서 제법 큰 대지에 집을 갖고 있었던 아버지는 용산에 있는 철도국으로 일을 다니셨습니다.말이 기관사이지 나라에 돈이 없어서 월급을 가끔씩 안남미(安南米)로 타오곤 했습니다.이 당시 남영동에 있던 제재소에서 말마차를 모는 늙은 분이 있었는데 이북 피란민이었습니다. 이분은 경상도 여자와 재혼을 해서 아이둘을 낳고 살았는데 삼륜차가 생기자 말마차로 할일이 없어서 놀았습니다.어린 아이들은 영양실조로 배가 축구공만하고 얼굴은 핏기가 없고 부황이 들었지요. 그런 어느날 몇달치 방세를 못내자 야반도주를 했습니다.야반도주를 한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여산다는 안양의 박달산을 찾아가 이분 일가를 만났습니다.그런데 그 처참한 모습을 보고 아버지는 갖고온 돈을 모두 그분들에게 주고 우리는 그 춥고 먼길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아이 하나가 굶어 죽었다는 슬픈 소식이었습니다.
얼마전 신문에 훈훈한 기사가 실렸습니다.기사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베트남이 공산 월맹에 패배하자 보트 피플이 되어서 바다를 떠돌던 월남 난민들을 구조해준 분의 30년전 이야기였습니다.30년 전 남중국해에서 보트피플(베트남전쟁 난민) 96명의 생명을 구했던 전제용(74·사진) 광명87호 선장은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각별하다. 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뒤 미국에 정착한 피터 누엔(70) 등이 편지 연락이 닿은 2002년 이후 ‘친애하는 캡틴’이라고 부르며 성탄절 카드와 선물을 보내오기 때문이다. 수소문 끝에 22일 경남 통영의 바닷가에서 만난 전 선장은 “난민을 구조한 뒤 우여곡절을 좀 겪었지만 지금 나는 누구보다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있어 행복하다”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한 사람의 선한(善)한 일생은 많은이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희망을 주지만 한 사람의 악행은 수 만, 수억명의 인명을 살상하는 나쁜 일을 만듭니다.위의 빅토리호 선장이나 보트 피폴 난민을 구한 분 같은이가 있음으로서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아돌프 히틀러, 스탈린, 김일성 폴 포트 이런 놈들의 일생이 있기에 그 시대를 산 사람 모두가 불행해졌고 예수 석가 소크라테스 같은 분들이 있기에 영적인 행복과 구원의 희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이른바 나비효과 란 것이지요.
오늘의 내가 하는 일, 작가라면 좋은 작품을 쓰고 정치가는 많은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정책을 써야하고 기업가는 한사람의 행복보다 다수의 행복을 기하는 기업을 만들어야합니다.나라를 망치게 만드는 정치인들 종북 세력과 종북 신부 승려들은 자신의 한사람이 얼마나 나쁘게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이석기 일당을 비호하는 헌재의 대법관 한명도 이런 나쁜 범주에 속합니다.그 좋은 학력과 법률 지식은 착하고 선량하게 써야 빛이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