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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착한남자의 축구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착한남자
[왕중왕전 4강]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 '원 팀' 정신으로 사상 첫 왕중왕전 상위 입상..."내년에는 꼭 맨 꼭대기에서 환호한다" |
기사입력 2015-12-01 오후 3:21:00 | 최종수정 2015-12-01 오후 3:21:42 |
▲29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4강 대건고 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3위를 차지한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영등포공고는 29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 7분 상대 박명수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대건고(인천 U-18)에 0-1로 분패했다. 올 시즌 백운기 준우승, 대통령금배 3위 등 풍족한 커리어를 쌓은 영등포공고는 주천고(강원), 철성고(경남), 천안제일고(충남)를 차례로 돌려세운 기세를 몰아 준결승에서도 고학년이 주축이 된 대건고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2% 부족함을 나타내며 첫 왕중왕전 상위 입상에 만족해야했다. 그럼에도 저학년 선수들을 주축으로 고학년이 주축이 된 팀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노출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대건고라는 강팀을 상대로 후회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자부한다. 그런 측면에서 선수들에게 고마움이 크다. 올 시즌 저학년 선수들이 최대 7명까지 투입되는 경기를 많이 치렀고, 선수들이 3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을 상대로 오히려 나은 경기를 보여줬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고, 저학년 선수들이 각자 미래를 위한 애절함과 영등포공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해준 것도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부분이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3위 이상을 일궈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2015년은 내가 지도자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올 시즌 쉽게 무너지지 않는 '잡초' 정신을 앞세워 '역전의 명수'라는 수식어를 단 영등포공고는 이번 왕중왕전에서도 '원 팀' 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첫 경기 주천고, 16강 철성고 전에서 상대의 거센 저항에도 뛰어난 위기관리능력과 정신력으로 승리를 지켜냈고, 8강 천안제일고 전에서도 해결사 하승운(2학년)이 퇴장당하는 악재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강팀의 조건을 그대로 입증했다. 전원 공격-전원 수비라는 '토털 축구'는 팀의 응집력 향상에 좋은 잣대였고, '캡틴' 김재우와 해결사 하승운(이상 2학년) 등 저학년 선수들도 시즌 내내 다양한 경기를 치르면서 면역력이 쌓인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팀들의 특색에 맞게 '시뮬레이션 훈련'도 착실히 진행하는 등 한 치의 빈 틈도 보이지 않았다. "시즌 시작 전 스쿼드가 다소 처진다고 판단해 선수들에게 조직적인 부분과 전술적인 부분에서 수비력과 책임 의식을 굉장히 많이 주입시켰다. 백운기 결승 광양제철고(전남 U-18)와 왕중왕전 준결승 대건고 전에서는 내려서서 하는 축구가 아닌 움츠렀다가 역습을 노리는 패턴을 빼들었었다. 다행히 선수들이 요구하는 부분을 잘 따라줘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 (김)재우와 (하)승운, (조)영규, (이)창현, (이)상현, (박)성정, (신)재운이 등 2학년 선수들이 경기를 꾸준하게 치르면서 자신감을 쌓았고 상대 팀에 맞게 시뮬레이션을 효과적으로 가져간 것도 유효했다. 왕중왕전 3위는 아쉬움으로 남아도 우리 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소득이 많았다." ▲'2015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대건고와의 4강전에 나서고 있는 영등포공고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김)재우는 앞으로 성장을 위해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전향시켰다. 188cm의 신장에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선수가 대한민국에 흔치 않다. 초반보다 빌드업과 경기운영 등이 좋아졌기에 시간이 지나면 크게 성장할 선수다. (강)찬원이는 1학년임에도 왕중왕전을 통해 대담한 모습을 잘 보여줬다. 큰 키에 몸놀림도 빠르고 캐칭 능력과 경기운영능력이 탁월하다. 앞으로 가능성이 무한한 선수다. 재우와 찬원이 뿐만 아니라 승운, 영규, 창현, 상현, 성정, 재운이 등 저학년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고 준비를 잘한다면 내년 시즌에도 강팀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상대에게 견제를 많이 달할 공산이 높기에 정신적인 부분부터 더 강하게 조련할 생각이다." 이미 지난 10월부터 동계훈련에 돌입하며 내년 시즌 구상에 착수한 영등포공고는 올 시즌 이루지 못한 정상 정복의 꿈을 내년 시즌에는 기필코 이루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오는 7일부터 약 2주간 독일로 건너가 선진축구를 직접 체감하게 되는 영등포공고는 세계 3대 빅리그 중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 참관과 현지 유스팀과 대결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꾀할 방침이다. 해외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과 열정 등을 흡수해서 기존 팀들의 견제를 타파하려는 '2016 마스터 플랜'은 벌써부터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내년 시즌이면 모교 감독직 10년차를 맞이하게 되는 김재웅 감독도 학교와 학부모 등의 끈끈한 유대감과 선수들의 정신력 등을 토대로 2008년 임창균(경남FC)과 유대현(부천FC1995) 등을 주축으로 추계연맹전 우승의 여운을 다시금 맛보려는 의지가 뚜렷하다. "고교축구가 최근 상당히 평준화됐다. 좋은 팀들이 많기에 경쟁을 하려면 더 철저한 준비를 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된다. (박)인혁이(FSV프랑크푸르트)로 인해 학교에 3억5000만원의 훈련 보조금이 들어온 부분을 또다른 선수 발굴을 위해 투자할 생각이다. 독일 전지훈련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팀의 끈끈함을 좀 더 입혀볼 생각이다. 우리 팀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학교와 학부모님들도 하나가 되서 원 팀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켜봐주신다. 그런 측면에서 감사한 부분이 크다. 개인적으로 내년이면 감독 10년차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동안 우승, 준우승, 3위를 다 해봤다. 내년 시즌에는 원 팀의 힘으로 꼭 맨 꼭대기에 올라서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이상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