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杜甫)-가석(可惜)(애석하구나)
花飛有底急(화비유저급) 어쩌자고 꽃잎은 저리도 흩날리는가
老去願春遲(노거원춘거) 늙어가니 봄이 더디게 가기를 바랄 뿐
可惜歡娯地(가석환오지) 애석하구나 환락의 즐거움
都非少壯時(도비서장시) 모두 젊었던 그때의 즐거움이 아니구나
寬心應是酒(관심응시주) 마음을 달램에는 술이 제일이요
遣興莫過詩(견흥막과시) 흥겹기로야 시만한 것이 있으랴?
此意陶潛解(차의도잠해) 이 뜻을 도연명은 알겠지만
吾生後汝期(오생후여기) 나는 그보다 늦게 태어나 함께 하지 못하네
*두보[杜甫, 712~770,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少陵), 동정호(둥팅호)에서 사망] 시인은 중국의 성당시대(盛唐時代)의 시인인데, 시성(詩聖)이라 불리는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 시선(詩仙)이라 불린 이백과 쌍벽을 이루었습니다.
*주로 낭만적이고 호방한 시를 쓴 이백과 달리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두보는 인간의 심리를 자연과 절묘하게 조화시키면서 현실을 반영한 서사시와 서정시를 주로 썼는데, 안녹산의 난 등으로 피폐해진 백성의 삶과 산하를 노래하여 역사적인 현실을 반영하는 시를 많이 쓰기도 하였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북정(北征)”,“추흥(秋興)” 등이 있습니다.
*두보는 비록 과거에는 급제하지 못하였지만 전란이 끝난 후 친구 엄무(嚴武)의 도움으로 사천성(쓰촨성) 성도(청두)에 완화초당을 짓고 농사지으며 전원생활을 하며 오랜만에 여유가 생기는 생활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위 시는 한문학계의 원로이신 손종섭 선생님의 “노래로 읽는 당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옮겨 본 것입니다.
*형식 : 오언율시(五言律詩)
*可惜(가석) : 아깝다, 애석하다의 감탄사
有底急(유저급) : 무슨 뜻이 있어서, 무슨 생각으로
歡娯地(환오지) : 환락의 장소, 환락의 심지心地
都(도) : 모두가
寬心(관심) : 마음을 너그럽게 가짐
遣興(견흥) : 마음속의 생각을 떨어버림, 마음을 흥겹게 함
此意(차의) : 이 생각, 시주詩酒에 의한 마음의 즐거움
陶潛(도잠) : 중국 진晉나라의 시인(365~427), 자는 연명淵明, 중국 동진(東晋)말기부터 남조(南朝)의 송대(宋代)초기에 걸쳐 생존한 중국의 대표적 시인
後汝期(후여기) : 그 시기에 나지 못하고 뒤져 남
첫댓글 흩날리는 꽃잎을 보며
그 옛날의 추억에 젖어 콧노래 흥얼거려 봅니다....
꽃 바람 휘날리며~~~~~
ㅎ, 지금 광양에는 섬진강을 배경으로 매화꽃이
흩날리고 있겠네요.
그 아름답고 서러운 풍취에 술이 빠지면 서운하겠네요.
꽃잎 날리는 곳에서 한잔 하시지요.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