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용서>
고등학교 때, 일요일이면 교회에서 살다시피 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교회를 ‘끊었다’며 이유를 알려줬습니다.
사소한 시비 끝에 권사 아들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는데, 그날 목사의 설교 주제가 ‘용서’였답니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뻔히 알면서 ‘가해자의 회개’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않고 ‘피해자의 용서’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는 목사의 속셈이 너무 뻔히 보여서, 그 길로 교회를 ‘끊었다’는 겁니다.
윤석열이 내란을 획책하다
체포되자, ‘화해와 용서, 포용과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하는 ‘지식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명박이 검찰을 동원해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아갔을 때, 윤석열이 역시 검찰을 동원해 이재명과 조국 일가를 수백 차례 압수수색하고 터무니없는 죄목으로 기소했을 때, 저들은 ‘화해와 용서, 포용과 통합’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들에게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화해와 용서, 포용과 통합'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참회와 반성'에 관해 이야기했을 겁니다.
아무리 깨끗한 물도 하수구로 나오면 ‘더러운 물’이 됩니다.
화해, 용서, 포용, 통합이 다 ‘좋은 말’이지만,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자들의 입에서 나오면 ‘더러운 말’이 됩니다.
지금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깨끗하고 정의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다면, 양심 없는 자들의 말은 듣지 않아야 합니다.
양심 없는 자들의 말은, 세상에 ‘불의’를 더할 뿐입니다.
- 역사학자 전우용님 글
-어느 밴드에서 옮겨온 글-
https://www.youtube.com/watch?v=KAWwUtQAVcs
와
따뜻하다
우리네 삶도 이리 따뜻했으면 좋겠다
새벽에 일어나 톡을 보내고 나니 이제 다섯시가 좀 넘었다
달걀 하나와 가물치 곤물 한잔 마시고 다시 잠을 청했다
넘 일찍 일어나서인지 좀 피곤하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여섯시 반이 훌쩍 넘었다
체조와 스쿼트
월요일에 친절한 신경외과 다녀온 후 운동할 때 고관절과 허리가 아프지 않다
이대로 좋아지면 좋으련만 언제 또 아플지 알 수 없다
아프지 않을 때 부지런히 운동해야지
6셋트를 하고 아침 한술
오리탕 데우고 조기 몇 마리 구웠더니 모두 맛있어 한그릇 다 먹었다
식사를 잘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루 두끼라도 잘 챙겨 먹어야겠다
동물들 먹이주기
미강과 싸래기만 주는데 밭에 있는 양배추나 브로콜리 잎도 따다 주어야겠다
브라마만 따로 분리해 알을 받아야하는데 추우니까 하기 싫다
그래도 며칠 내로 분리하도록 해야겠다
어느새 아홉시가 다 되간다
오늘은 목욕장 문여는 날
목욕하러 목욕장으로
일차 목욕하고 가셨는지 두분이서 목욕하고 있다
샤워하고 반신욕
30여분 하고 나니 땀이 난다
온탕에 몸을 푹 담구었다 때를 미는데 지난번처럼 때가 많이 나온다
나이들어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 때가 많이 나오는 것같다
피부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어야겠다
몸무게를 재어보니 지난번과 거의 같다
1-2키로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같다
체중에 큰 변화만 없어도 건강한 거지
김가네 최사장에게 전화
돼지 앞다릴 사왔냐고 하니 방금 도착했다며 가지러 오란다
11시 넘어 집사람과 김가네로
식사하고 부탁한 앞다릿살도 가져와야겠다
앞다리 두덩이를 내준다
자기가 떼어 온 가격 그대로
참 고맙다
여기에다 부탁해 앞다릿살을 사면 고기가 훨씬 맛있다
좋은 고기만을 취급하기 때문인 것같다
김치찌개를 시켜 먹었다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맛있다
난 여기에 막걸리 한잔 꼭 곁들였는데...
지금도 생각이 간절하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켜야겠지
앞다릿살 하나는 작은며느리 이모네 드리고 하나는 나누어 아산형님과 노열동생 주어야겠다
설명절 닥치니 이런 작은거라도 나누면 좋겠지
앞다릿살 한덩이리가 4키로
둘로 나누어 비닐 봉지에 담았다
나가면서 아산형님과 노열동생에게 주어야겠다
작은 사돈에게 전화해 보니 일하러 밖에 나가셨단다
집에 안사돈 계시냐니 아마 있을 거라며 없으면 아들이 있단다
잠깐 집에 들리겠다고 했다
나가면서 노열동생 집에 들리니 성준이만 있다
돼지고기 한덩이 주었다
아산형님 집에 가니 이제 막 쑥떡을 해오셨다며 쑥떡을 콩고물에 묻혀 정리하고 계신다
뭘 가져 왔냐며 간다고하니 방금 해온 쑥떡이라며 한봉지 싸준다
난 조금만 싸주라고 해도 잘라 놓은 한덩이를 다 담아 준다
아이구 고맙기도 하지
해마다 설명절엔 아산아짐네와 내동아짐에게 쑥떡을 얻어 먹는다
모두다 고마운 분들이다
안사돈 전화
일이 있어 밖에 나가신다고
상관없다며 잠깐 들렀다만 가겠다고 하니 아들이 있을 거란다
집사람이 지금 점심 때라 파크장에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라며 볼 치다가 사돈집에 들리잔다
그도 괜찮은 생각이다
황룡 에이 파크장에 가니 볼치는 분들이 많지 않다
오늘은 비구장도 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뉘어진 것같다
집사람과 한바퀴를 도는데 오비를 두 번이나 내 버렸다
집사람은 지인들과 포섬한다며 빠진다
난 부부가 치길래 같이 치자고
두바퀴째엔 그런대로 볼치는 게 괜찮다
이리만 칠 수 있어도 괜찮겠다
세바퀴째엔 다른 분이 합류해 넷이서 볼을 쳤다
이분들은 삼계에 사신단다
한분이 농사를 많이 지으신다고
이젠 고추모를 키우려고 고추씨를 심는다고 한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문을 받아 중간 매운맛의 고추모를 키운다고 해서 나도 주문할 수 있냐고 하니 좋다고 한다
그래서 250주만 주문하겠다며 전화번호를 주고 받았다
항상 농약사에서 샀는데 이번엔 이분에게 사서 키워 봐야겠다
내가 노령팀이라고 하니 우리팀에 들어 온 00씨를 아느냐고
그분은 우리팀에 들어왔는데 자기보다 어린 사람이 00씨라고 해서 기분 나쁘다며 다른분과 함께 탈퇴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 했다니 00씨라 말한 게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단다
참 우리도 알 수 없다고
그리고 탈퇴하면 혼자 할것이지 다른 분을 데리고 나가려는게 이상하다고
그분이 여기저기 클럽을 알아보았는데 노령회비가 가장 저렴해 거기로 갔다고 하더란다
뭐 이제 우리 팀에서 탈퇴한다니 우린 그렇게 알고 있다 했다
4바퀴째엔 내가 6홀에서 홀인원
며칠만에 홀인원을 했다
7홀에서 오비를 냈지만 25타로 마무리 했다
내가 볼을 쳐 본 중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했다
이렇게 친다면 분명 타수를 줄여 나갈 수 있을 것같다
그런데 볼을 오래 칠 수 없고 볼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그렇다
5바퀴를 돌고 아웃
집사람도 아웃
내가 볼을 쳐 본 중 가장 오래 친 것같다
보통 두바퀴 돌면 고관절이 아파 더 이상 돌기 어려운데 무려 다섯바퀴를 돌다니...
항상 몸이 이 정도는 바쳐 줄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생육갑에 가서 엘에이 갈비를 사서 작은 사돈 집으로
작은 사돈 집에 가서 집사람이 안사돈에게 전화해 보니 지금 집에 오고 계신다고
기다려 안사돈을 만나 가져간 걸 드리고 앞다릿살은 이모네드리라고
차라도 한잔 드시고 가라는 걸 다음에 마시자며 바로 돌아서 왔다
문사장도 명절이라 담배 한보루 사주어야겠다
어떤 담배를 피냐고 물어 보니 심플클래식이란다
담배를 안 피니 전혀 모르는 이름이다
편의점 들러 한보루 사서 카 마스터에 가니 일하느라 바쁘다
담배를 건네주니 고맙단다
집사람이 저녁엔 돼지고기를 봄동에 싸먹잔다
돼지머리에서 떼어 놓은 생고기를 굽고 아래밭에 내려가 봄동 하나를 캐 왔다
브로콜리 잎사귀가 싱싱해 베어다 닭장에 넣어주니 닭들이 잘도 쪼아 먹는다
닭들도 오랜만에 싱싱한 걸 먹는 것같다
군 돼지머릿고기를 봄동에 싸먹으니 참 맛있다
군 머릿고기가 쫄깃하다
난 삶아 먹을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구워 먹어도 괜찮겠다
봄동이 달작지근하다
이걸로 겉절이도 해먹고 살짝 데쳐 나물해도 좋단다
밭에 몇 개 있으니 한번씩 캐다가 해먹어야겠다
저녁은 이걸로 때웠다
왼쪽 허벅지가 아프다
오늘 무리했을까?
거꾸리를 3회
그래도 아프다
자고나면 괜찮아질까?
사위가 쥐죽은 듯 조용한 가운데
지는 달빛이 마당에 어리고 있다
님이여!
드디어 내란수괴가 구속되었네요
그래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저 뻔뻔함에 치가 떨립니다
회개하지 못하는 인간을 먼저 용서하고 화합한다는 건 나 같은 범부는 하지 못하겠네요
오늘은 주일
날씨도 화창한다니 모처럼 즐거운 나들이로
몸과 마음 힐링하는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