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교 붕괴사고를 보며...
5일 오전 9시 45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정자교 가드레일과 보행로가 붕괴됐다.
정자교는 탄천을 가로지르며 느티마을 사거리와 궁내 사거리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준공됐다.
총길이 108m, 폭 26m의 왕복 6차선 규모로,
도로 양쪽에 가드레일과 보행로가 교량 부속시설로 설치돼 있다.
무너져 내린 보행로는 전체 108m 구간 중 50여m이며,
교량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이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이 사고와 관련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후진국형 사고라는 기사도 있고
작년에 점검한 점검결과를 믿을 수 없다느니
이런저런 얘기가 많다
지나던 행인이 죽었다고 한다
문외한인 일반 국민들이야 원인을 알 수 없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공사가 제대로 안 된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제대로 공사가 됐다면 1993년에 준공된 다리가 무너질 수 없다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토건업계에서도 오래 일을 하셨다
일제시대에도 종사하셨고, 해방 후에도 1970년대까지
꽤 오랜기간 토건업계에서 근무하셨다
만주척식회사, 고려산업개발, 삼부토건 등의 큰 회사에서
이런저런 큰 공사에도 여러군데 참여하셨다
그 때 아버님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일제시대에 시공된 공사는 비교적 정직하게 공사를 했다고 한다
들어가야 하는 시멘트, 모래의 기본 비율을 정직하게 맞추었다고 한다
공사의 감독, 감리 등이 비교적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늘 일본사람들이 참 정직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왜정시대가 차라리 나았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그에 반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시행했던 공사에서는
제대로 자재가 정량 들어가고 그에 대한 감리와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진 공사가 거의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자재를 빼먹고, 서로 봐주고 눈감고 협잡을 한다고 하셨다
이북에서 남쪽으로 월남하신 후 처음 수행하셨던 공사가
일산 쪽에 있는 어느 방죽공사를 하는 일이었는데
공사에 관계되는 이런저런 사람들이 나서서
각자 집수리를 위해 시멘트와 모래를 빼가더라고 하셨다
겨우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공사를 마쳤다고 하시며
참으로 개탄할 일이라고 하셨다
이후 이루어진 공사마다 거의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총 공사비의 60% 이상을 써 본 적이 거의 없다고 하셨다
10억짜리 공사라면 6억원을 갖고 공사를 한다고 하시면서
겨우 하자보수 기간만 때워 넘기면 될 정도로
부실한 공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셨다
위에서 다 뜯어먹고, 업자가 입에 풀칠이라도 할려면 할 수 없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업자가 망할 수 밖에 없다고 하셨다
돌아가신 아버님이 다 맞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대충 그렇다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우리집에는 가라 도장이 수백개씩 굴러 다녔다
예전에 그런 얘기도 들은 적 있다
미군차량 들이 다녀서는 안 되는 도로가 있다고 하였다
대표적인 것이 청계천 고가도로였는데
부실공사로 무너질 수 있으므로 피하라는 얘기였다
특히 중장비 들이 움직일 때에는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도로나
교량을 이용하라는 운행지침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금도 보면 일제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나 철도, 교량등은
비교적 온전하게 잘 유지되고 있는 모습을 본다
내가 어릴 적에 살았던 북아현동에도 수많은 축대가 있었다
일본 관사촌을 비롯해서 충정로 쪽에도 축대가 많고
특히 경의선 철도가 지나는 경로를 따라 축대가 무지 많다
그 축대나 시설물 들이 무너졌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 거 같다
무너지는 축대나 건물, 시설물 들을 보면 거의 이후에 건축된 것들이다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사건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전국 곳곳에서 온갖 부실공사로 무너지고 뒤집어지는 사고를 본다
이로 인해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는 물론,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다
그러고 보니까 서울시내의 일제시대에 지어진 축대나
건물이나 다리나 시설물 중에 무너진 경우는 거의 없는 거 같다
돌아가신 아버님의 말씀과 일치하는 듯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정자교 들이 생겨나게 될까?
우리는 언제나 100% 제대로 온전하게 공사비를 투입해서
제대로 정직하고 건실한 공사를 할 수 있게 될까?
그 전까지는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말하는게 좀 부끄럽다
첫댓글 전
이 뉴스를 접하지 못했는데ᆢㅠㅠ
또 이런 사고들이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참 가슴아픈 일들이죠
이
아침 뉴스를 접하네요
설계한 지 30여년 어느곳에서든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다니기 불안하네요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들입니다
아직도 한국은 후진국입니다
작년에는 광주에서 신축 중이던 아파트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질 않나
미군들이 일제시대 때 지은 도로와 교량만
이용해서 이동했다는 말이 이해됩니다 ㅜㅜ
어떻게 해야 해부실공사가 안 나올지...
돈 처먹는데 환장을 했으니 늘 이런 일을 벌어질 수 밖에요
안타깝습니다.
중간에 공사비를 착복해서 그렇습니다
그게 바로 부실공사지요
관행화 돼서 죄책감도 없습니다
국회의원들도 서로 건설계통으로 가려고
새로 국회가 구성되면 대가리 싸움을 한다니
거기 가면 먹을 거리가 많다는 것이죠
막대한 공사비를 주무르며
상납을 받겠다는 것이지요
사고 내용을
여기에서 봅니다.
부실공사가
없기를 바랍니다.
못 보셨군요
참으로 한심한 사람들입니다
부실공사 한 사람들
모두 잡아다가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범으로 처벌해야 합니다
@청솔 불행한 사고입니다.
삼풍사고 성수대
교가 생각납니다.
건설회사.
책임자들은
처벌 받아야 합니다.
벌써 30년전
일이라서 처벌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실인죄에
관한 공소시효
가 폐지되었다고
하지만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라고 해도
공소시효가 25
년이라서 처벌은
어려울 것입니다.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을
살인죄로 처벌
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청솔님~
제 고향에 가면 다리가 한개 있는데
그 다리는 언제 준공 했냐면은 다리 상판에 소화(昭和) 2 년이라고 적혀 있답니다
소화 2년이면 1927 년도인데 지금도 그 다리위로 차가 다니고 있으니
그 당시 얼마나 튼튼하게 만들었으면
백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아무런 일 없이 버틸 수 있을까요
이런 것은 솔직히 본 받아야 합니다
미군들도 일제시대 지은 도로와 교량은
안심하고 다니고, 우리가 만든 시설은
피해서 다니라고 했답니다
이해가 갑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일이네요....ㅎ
사전점검을 어찌했는지여....
사전점검이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튼튼하게 잘 지어야 합니다
부실공사 한 사람들
모두 잡아다가 처벌해야 합니다
정직은 본받아야 하지요
삼풍과 성수대교의 부실함은 서울의 중앙쪽에서 얼마나 나라의 망신과 많은 희생자 지금도 가슴이 철렁 고처저야 합니다.
고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해방된지 80년인데
일제시대 지은 시설물 들은 아직 멀쩡한데
1기 신도시 건설 때 지은 다리가
백주대낮에 무너져 내린다는게 말이 되나요?
절대로 고칠 수 없습니다
국민성이라고 봅니다
정직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비단 이런일 뿐이 아니라 곳곳이 비리 투성이니 어느 세월에 제대로
고쳐질지 정권 잡은 쪽도 참 힘들겠는데
돕지는 못할망정
건건이 태클이니~
참 한심한~~~
어느 쪽이 잡더라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수천년에 걸쳐서 누대에 걸쳐서
쌓이고 물려 내려온 유전자입니다
유전자는 절대로 거짓말을 안 하지요
그냥 이대로 받아 들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DNA의 장난이고 조화입니다
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 나라는 왜 이럴까?
앞으로 다리를 건널때마다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긴 아파트도 동생이 아파트 짓는 현장에 몇 년 근무하더니
우리나라 아파트 건축자재나 단가는 거의 같은 데
시공사 간판에 따라 가격도 비싸지고
그렇다고 하더군요
후휴 도대체 한숨만 나와요~~
위에서 쓴대로 우리민족의 유전자입니다
우리 역사를 훑어보면 그렇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문제있는 것이
바로 "거짓말 유전자"입니다
부실공사도 거짓말하는 거지요
일종의 사기입니다
겉만 그럴싸하게 눈속임하는거지요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 공사
사기, 위증, 무고 범죄가
일본에 비해 수십~수백배라고 합니다
서로 속이고 속고 그러는거지요
보이스피싱 범죄를 보십시오
부동산 사기는 또 얼마나 많습니까?
기획부동산, 전세사기, 갭투자사기,
사기꾼들이 잘 먹고 잘 사는 사회입니다
몇 년 살고 나와서 사기친 돈으로 호의호식
다른 방식으로 계속 사기치지요
참 안타까운 사고 입니다
제대로 공사를 해야하는데
사기꾼들이 많아서 제대로 하는
일들이 없으니 계속해서
이런 사고들이 반복되는거지요
처벌이 약해서 그렇습니다
이런 사고가 나면 시공사가 망해야 합니다
끝까지 추적해서 망하게 해야
근절이 될지 말지 입니다
저도 한마디 할께요 우리 시아버님이 일본서 사시다 해방되고부터 한국에 사셨는데 일본에서 무슨 공장을 다녔는데 자제 훔치고 빼먹는 넘들은 다 한국인 이었다 하시는 말씀을 들은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일본사람들 정직 하단 말을 몇번씩이나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기과 나온 지인이 나중에 한전 도급을 하게 되었는데 로비비용이 너무 많이 나가서 애를 먹는다고 와이프가 나한테 말해주던 생각이 나네요 이젠 좀 우리나라가 살만해 져서 좀 나아졌겠죠 이런 공사는 실명제해도 시간이 지나면 무효인가 보네요
그러셨군요
장앵란님 시아버님 말씀이
저의 아버님 말씀과 같네요
일본사람들이 정직하다는 말씀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짓말을 예사로 하지요
서로 속이고 속고, 아수라장이지요
도급하려면 뇌물없이 못합니다
그 것때문에 망하기도 하지요
서로 뜯어먹는 구조라고 합니다
긴 댓글 감사드립니다
공무원들도 문제 예요 건설 공사 하려면 구청,시청 군청에 허가 받아야 되는데
맨입으로 되겠어요 좋은과 배정받으면 일단 모두 축하 한다는 의미가 다 그런거지요
우리나라는 조상대대로 그랬습니다
탐관오리들의 가렴주구로
일반백성들이 다 도망을 갔다고 합니다
한때는 황해도 주민의 반이 도망을 쳤답니다
조선말기의 실제상황입니다
고향을 떠난 이 들은 도적이 되거나
아니면 유랑걸식을 했다고 하구요
탐관오리의 유전자가
우리 뼛속에 사무쳐 있습니다
여간해서는 종자개량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가서 보니 어처구니 없는 공사였습니다.
거푸집을 떼어 내면서 무너져야 하는 보도교인데 이때까지(30년) 버티어다느른게 기적잉어요.
다리 상판에서 인도쪽으로 나오는 철근 부근이 인장(쪼인트)가 제대로 나와있지 않고 철근도 수준에 못미치는 약한 철근으로 간격이 너무 벌어져 있고 그래요
두부 자르듯이 떨어져 나갔어요
부실공사였군요
직접 보셨다니 신빙성이 있습니다
나머지 16개도 위험하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청솔 사진에서 보다시피 상판에서 나온 철근이 없어요 .쪼인트가 안됐다는 증거죠?
완전 부실공사죠.
@다도해 수내교.불정교 난간이 꼬불꼬불 휘어져 있더군요.
정자교도 2022년에 난간 보수공사 했었죠.
@다도해 그렇군요
정자동 사시는 손웟동서에게
바로 알려 드려야겠습니다
부산 구포다리는 지은지 70년 넘어서 교체 했는데요 일제시대때 지어진 거라네요 얼마나 야무지게 했으면 70년이나 가냐구요 여기 물동량말도 못하거든요 내가 김해 살거든요 그당시엔 다리가 이거 하나였다네요 그래도 무너지기전에 너무 오래되서 부산시에서 옆에다 새로 건설했거든요 암튼 우리는 앞으로 일좀 야물게 해야됩니다 겉보기만 그럴싸한건 안되지요 이래서야 어디 다리를 맘놓거 건너겠냐구요 정자교는 내가 걷기카페에서 많이갔던곳이라더 맴이 쓰이네요
구포다리 저도 압니다
대저읍에 있던 거래처 가려면
구포다리 넘어야 했지요
그 다리를 새로 지었군요
우리나라 사람들 정신차려야 합니다
부실공사에 대해 우습게 알아요
작년에도 광주에서 아파트 짓다가 무너지고
단지를 통째로 다 부순다네요
걷기카페에서 자주 가셨군요
큰일날뻔 했습니다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