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의 직격탄]
 
젠다야 콜맨처럼 포토샵 비판하는 우리 스타는 없나요?[
젠다야 콜맨이 자신의 SNS에 잡지 화보의 포토샵된 사진과 실제 사진을 나란히 게재한 뒤 포토샵 작업에 비판을 가했다. (사진=제다야 콜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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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CNN 방송에서 보도한 뉴스 하나가 눈길을 끄는군요. 미국의 모델 겸 연기자로 활동하는 젠다야 콜맨(19)이 잡지에 실린 자신의 사진이 포토샵 처리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뉴스입니다.
22일 CNN방송에 따르면 콜맨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패션지 ‘모델리스트’ 11월호에 실린 자신의 사진이 실제보다 날씬하게 포토샵 처리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녀는 사진의 원본 이미지와 포토샵 된 이미지를 나란히 올린 뒤 “이런 것이 바로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비현실적 이상을 만들어낸다” 비판했습니다.
콜맨의 소식을 접한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보냈고 잡지에 대한 비판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급기야 모델리스트의 에이미 매케이브 편집장은 22일 온라인에 올린 글을 통해 “해당 사진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상에 맞지 않는 수준으로 수정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원본 사진으로 교체해 잡지를 다시 발행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콜맨은 2013년 ABC방송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최연소로 출전해 유명세를 얻었으며 디즈니채널 인기 드라마 ‘우리는 댄스소녀(Shake It Up)’ 등에 출연했고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10대 스타입니다.
콜맨의 뉴스를 접하면서 떠오른 것은 몇 년전 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의 화장품 광고가 영국에서 방송금지 조치되는 당한 일입니다. 영국 광고규제위원회는 포토샵 작업을 거친 줄리아 로버츠의 화장품 지면광고가 잡티와 주름이 전혀 없는 피부, 과도하게 날씬한 몸매 등으로 실재와 차이가 많아 심의에 걸렸다며 광고금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줄리아 로버츠의 광고를 허위 광고 판정했습니다.
지난 2009년과 212년 프랑스와 이스라엘에서도 대중에게 공개되는 얼굴이나 몸매 사진을 컴퓨터로 가공하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포토샵 금지법’을 도입했습니다. 광고 포스터와 신문, 잡지에 싣는 사진을 컴퓨터로 가공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로 수정한 사진에는 반드시 ‘가공(보정)사진’이란 문구를 붙이도록 했습니다.
포토샵은 콜맨의 지적처럼 분명 아름다움에 대한 비현실적인 이상을 만들어냅니다. 미디어, 미용, 성형업체들은 비현실적인 이상을 만든 다음 그것을 일상화(日常化), 정상화(正常化) 시키는 작업을 벌입니다. 왜냐하면 일반 대중이 실재가 아닌 포토샵을 거쳐 이상화된 미를 갖춘 모델을 보고 자신과 비교하며 결핍이나 부족한 점을 느껴 미용 혹은 다이어트 상품 등을 구매하도록 하기위해서이지요. 포토샵 잡업을 통해 구현된 이상적인 몸매나 얼굴이 일반인들에게 결핍이나 부족한 것을 느끼게 만드는 기준에서 벗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닮아야만 하는 준거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도한 외모집착증 환자들이 속출하고 외모지상주의가 유포되는 것입니다.
우리 스타들의 화보나 광고 사진 역시 포토샵을 거친 것이 많습니다. 혹시 우리 스타들중에는 콜맨처럼 포토샵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행태에 대해 비판할 스타는 없을까요?
배국남 기자,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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