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
'주간동아' 뉴스에는 '대통령실 품은 둔지산, 조선 후기 강세황이 명당으로 낙점' 제목으로 보도했다.
조금만 퍼 온다.
조선후기 <경조오부도>_서울역사박물관. 위 조선시대 지도를 자세히 보면 목멱산(木覓山)에서 한강 서빙고 방향으로 산줄기가 내려오다가 서남향의 와서(瓦署)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산줄기가 있다.
이 산줄기가 바로 둔지산(屯之山)이다.
목멱산과 둔지산은 분명 한 줄기이며 옛 선조들의 인식체계로 본다면 목멱산을 둔지산의 어머니로 볼 수 있다.
반면 용산(龍山)은 인왕산의 외백호로 안산에서부터 한강(용산강)까지 뻗어나온 줄기로 목멱산과는 지리적으로 관련성이 떨어진다. 용산과 목멱산을 지리적으로 나누는 큰 물줄기는 만초천이었다.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산은 남산이다.
'남산'이라는 지명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확인되는데 남한 지역을 망라하는 한국지명총람(1960~1980)에는 약 470여개,
북한 지역의 조선향토대백과(2003)에는 약 460개가 확인된다(권선정, '남산' 지명의 풍수적 의미, 지명학 33, 한국지명학회, 2020, 44쪽).
한반도에만 약 930여 개의 남산이 있다는 것인데 그만큼 우리에겐 친숙한 산이다.
둔지산 : 이 도표 중앙의 하단 2/3쯤에 위치한다.
'[안영배의 웰빙 풍수] 오리무중이던 강세황 둔지산 별장, 최근 인사동 경매 전시회서 화첩 공개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선 서울 용산구 둔지산 자락은 윤석열 정부 출범 전까지만 해도 잊힌 산이었다.
둔지산은 일제강점기 군부대 토목 공사로, 6·25전쟁 땐 비행기 폭격으로, 전쟁 직후엔 미군의 군기지 사용 등으로 상당 부분 훼손됐다.
조선 후기만 해도 잘 보존됐던 둔지산의 자연 지형과 마을 생태계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다시피 했다.
그러다 2022년 둔지산 북쪽 자락에 자리 잡고 있던 국방부 신청사가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되면서부터 이 산의 내력과 환경이 재평가받기에 이르렀다.'
둔지산은 해발 70m가 채 안 된다.
한양의 변방이자 남산의 남서쪽 지맥(支脈)에 불과하던 이 산의 진가는 표암 강세황(1713~1791)에 의해 비로소 드러났다.
두운지정 및 와서 터가 둔지산 남쪽 자락에 있는 것과는 달리 대통령 집무실은 둔지산 북쪽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배산임수 논리로 보면 대통령 집무실의 건물 방향은 뒤로 둔지산을 두고 북쪽인 북악산을 바라보도록 하는 게 지형지세에 어울린다. 실제로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쪽 옛 국방부 청사는 원래 북향으로 지어졌다.
그런데 국방부 신청사(대통령 집무실)를 지을 때 평탄화된 둔지산을 향해 남향으로 설계한 듯하다.
이러다 보니 대통령 집무실은 명당 혈에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주산(主山)이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상태가 돼버린 형국이다.
해발 65.5m에 불과한 낮은 산.
서울용산구 삼각지 전쟁기념관 남쪽 도로 너머, 건너편에 있는 작은 언덕 산이다.
'둔지산(屯之山)'이란 명칭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조차도 둔지산의 내력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을 것이다.
해발 70m도 안 되는 작은 언덕이기에....
* 둔지산 :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있는 산으로서, 표고 65.5m와 48m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구릉산지이다.
2024. 6. 1.
나중에 자료를 검색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