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병들어가는 고추밭을 정리하고 오전 11시 넘어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남원에 가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커피를 먹으러 스타벅스에 갔다. 오픈한 지 1년 정도된 스타벅스 주차장은 자리가 없었고 매장에 들어가니 젊은이들이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남원에 있는 젊은이들이 전부 여기 모인 것 같다.
내가 아는 남원 사람들은 굉장히 보수적이다.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대해 개방적이지도 않고 가격도 중저가 커피숍이 아닌데 의외였다. 사람이 너무 많고 계속해서 사람들이 들어와 자리도 비켜줄 겸 해서 커피를 마시고 일찍 나왔다. 남원지역사회도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했다.
요천수 둘레를 산책했는데 잘 정돈되어 있고 무언가 살아움직인다 느껴졌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랑정원에서 신임사또부임행차가 있어 아주 재미있게 보았고 이제 전라북도에서도 깨어있는 사람들이 있어 이런 기획도 하는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했다. 잘 기획준비된 신임사또부임행차에 박수를 보낸다.
얼마전에 있었던 한우랑사과랑 축제는 타 시군 축제를 부지런히 벤치마킹했지만 어딘지 완성도가 떨어지고 어설퍼 보였다. 게다가 식당에서 파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식권으로 4700만을 뿌렸다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배포했는지 궁금하다. 몇몇 사람의 쌈지 돈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좀더 고민하고 완성도 높은 축제를 기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 축제가 장수군민의 피부에 와닿고 의미있어야 한다. 3일간 연속되었던 불꽃놀이가 들어간 예산만큼 의미있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더구나 내년 장수군 예산이 대폭 삭감된다는 소식이 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