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겹줄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4:12)
전도자의 이 교훈은 단지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이 낫고, 두 사람보다는 세 사람이 낫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세상의 지혜, 훨씬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도서 4장 12절의 앞문맥을 더 면밀히 살펴보면. 9절, 10절, 11절 모두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이 낫다고 말한다. 12절도 같은 맥락이다. 한 사람이 나오고 또 다른 한 사람이 나온다. 그런데 그 다음은 세번째 사람이 아닌, 세 겹줄이라고 한다. 왜 갑자기 세 겹줄일까?
초대교회는 전통적으로 이 본문을 삼위일체 교리, 특별히 기독론의 빛을 비추어 해석하곤 했다. 황금의 입 요한 크리소스톰, 밀란의 암브로스, 그리고 특별히 초대교회의 전도서 강해로 가장 탁월하고 널리 받아들여진 제롬과 같은 초대교회의 위대한 교부들이 그 대표적인 분들이다.
이러한 초대교부들의 해석을 열린 마음으로 겸손히 받아들인다면, 전도자가 언급한 세겹줄은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는 예수님의 말씀과 연결하여 해석할 가능성이 열린다.
그러면 세 겹줄의 교훈은 이런 의미가 될 수 있다. 세 겹줄이 결코 끊어지지 않음은 한사람보단 두 사람이 낫고, 두 사람보단 세사람의 협동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를 넘어, 두세 사람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이면 그곳엔 예수님이, 성령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결코 끊어지지 않는 우주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너와 내가 함께하면, 그곳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교회의 가장 큰 능력은 무엇일까? 홀로 혹은 함께 위대한 사역의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닌, 주의 이름 아래 모여 함께 기도하고 함께 동역하는 그 자체가 아닐까? 거기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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