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에 걸려온 전화 / 정일근
사춘기 시절 등교길에서 만나 서로 얼굴 붉히던 고 계집애
예년에 비해 일찍 벚꽃이 피었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일찍 핀 벚꽃처럼 저도 일찍 혼자가 되어
우리가 좋아했던 나이쯤 되는 아들아이와 살고 있는,
아내 앞에서도 내 팔짱을 끼며, 우리는 친구지
사랑은 없고 우정만 남은 친구지, 깔깔 웃던 여자 친구가
꽃이 좋으니 한 번 다녀가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한때의 화끈거리던 낯붉힘도 말갛게 지워지고
첫사랑의 두근거리던 시간도 사라지고
그녀나 나나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우리 생에 사월 꽃잔치 몇 번이나 남았을까 헤아려보다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그 눈물 감추려고 괜히 바쁘다며
꽃은 질 때가 아름다우니 그때 가겠다. 말했지만
친구는 너 울지, 너 울지 하면서 놀리다 저도 울고 말았습니다.
* *
지천에 널린게 연두빛입니다만
오일장 끝트머리에 작은 로즈마리 모종 하나를 샀습니다.
4월이 되면 식목을 해야할 것 같아서요.
정원을 갖는다면 보랏빛 라일락 향기도 맡고 싶고
청단풍으로 그늘도 만들고 싶어
이곳에 와
해마다 4월이면 어린 나무를 심어 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4월은 왔습니다만
나무를 심을 수 있을는지요.
세상을 뒤덮은 재앙의 그림자가 길게만 느껴져서요.
논쟁과 시비만 가득한 세상
믿을 수 없는 말들
잔인한 4월에 대한 두려움..
이 찬란한 봄날 제가 너무 비관적 일까요.
사이친구 여러분 !
그리고
항상 고맙고 감사한 덤사이 여러분!
어지러운 봄날이지만
아직은 4월의 꽃잔치를 충분히 볼 수 있겠지요.
벚꽃 날리는 사월.. 걸려올 전화를 기대하며
행복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노란유채꽃이 아름다웠던 청산도의 봄날이 떠오릅니다..
Flower *드라마 <봄의 왈츠> / Nakamura Yuriko
28번,벌써 올해 4분의 1이 금방 가불었오~!?-_ㅠ정말 ~잘 살아야흘텐디...-_ㅠ
29번. 히~~출책하네요. 처음은 항상 설레임 같아요. 점점 더 덤사이로 덤벼드는 느낌!^^
처음 설레임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고 결석도 말고요...ㅋ
진짜 늦은 출석이지만 그래도 도장 찍고 ㅎㅎ
31번. 바쁘게 지내다보니 인사가 늦었습니다. 존경하는 사이님과 덤사이님, 4월에도 건강한 몸으로 내내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32번아직도 날씨는 추운데 봄은 어쩔수 없이 오는가봐요 여기저기 꽃잔치가 열리네요...친구들 변덕스런날씨에건강주위하셈 ㅎㅎㅎ 희망차고 멋진4월을맞길 ...
33번 천지에 꽃이 만발하듯 우리마음에도 이쁜 곷들이 가득하길..
오늘은 비가 촉촉히 내리는군요 봄을 채촉 하는 비일것 같군요 온세상이 벚꽃,목련 개나리 진달래등으로 너무 아름다워요~~
35번 4월 들어 첫 방문이네ㅠㅠ 뭐가 그리도 바빴는지.. 이제야 출책하네요.
36번 결석은 안해야지 ㅎ 날씨가 징하니 좋다만 신나는 일은 없네그랴
삼칠..... 꽃구름 따라 다니다 늦엇습니다.
늦바람의 느낌이 궁금해 지는... 바람이라도 피우고 싶은 화려한 4월입니다.
모두들께 안부 전합니다.
38번, 꼴찌?? 꽃피는 춘사월이네...
39 봄을 느끼느라 지각했구먼^^
오늘밤에는 출석부를 모두 읽어봄..흠....
40 아름다운 계절 사월~~~~~
41.벚꽃길 함께하고 싶었는데...떨어져가는 꽃잎들 우리를 바라보는것같아. 꽃이진후 보여줄 초록의 아름다움을 기다리며 할머니들의 굽은등이 안쓰럽다
42번 꽃비에 취하다 보니 꼴찌가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