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이(Marseille) 시내 항구 뒷편엔 두부(Turfu)라는 아주 익숙한 식당 간판이 눈에 들어 온다.
첨엔 주인이 고려인(코리안) 2세인줄 알았는데, 베트남 아빠 프랑스 엄마 사이에서 태어 난 남성이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요리를 즐기는 쉐프이며 우리네 김치와 비슷한 것도 메뉴에 있다.
몇일전에 발견한 이 문제의 간판에 이끌려 안쪽을 기웃거렸더니 이 작고 친절한 주인장이 이것저것 소상하게 설명해 줘 알게 되었고,
화제의 완성된 음식 사진은 없지만 대신 그 식당과 메뉴판을 소개하니 마세이(마르세이유)갈 일이 있다면 한번 들러 볼 만한 맛집이다.
잘 숙성된 장어알을 주 재료로 만든 쌀밥인데 이게 보기와는 달리 은근한 중독성이 있다.
첨 먹어 보는 맛이지만, 맛이란게 서양이나 동양이나 맛있음은 모두 같아서 누구나 감탄할 만한 풍미를 오래 도록 입가에 머금게 하는데, 식사후 몇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향기가 입안에 가득차게 남았다.
너무도 생소한 음식이었지만, 이방인이 아닌 다정한 이웃의 맘으로 내게 한술 건네 준 음식으로서 내 기꺼운 맘으로 소개하지 않을 수 없어서 맛 나눔 차원에서 첨부한 사진과 같이 이 식당과 푸탉(Poutargue)이라는 아주 특별한 음식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