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채 최대 40배 가까운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폭스바겐이 정교한 프로그램을 통해 눈속임한 것이죠. 미국 당국은 2008년 이후 생산된 디젤 차량
걸쳐 실제 도로에서 배출가스 측정(RDE)을 실시했습니다. 이 때 1개 모델을 제외한 14개 모델이 모두
실제 유로6 기준치를 넘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했습니다. 최대 7배 이상 배출된 모델도 있었습니다.
조작했다는 걸 밝혀냈습니다.
3. 그렇다면 폭스바겐 외에도 더 있을 수 있나?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폭스바겐뿐입니다. BMW와 다임러 등 독일 메이커들은 자신들은 이번 조작과
무관하다고 하고 있으나 미 환경보호국은 다른 제조사들도 이런 조작이 없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ICCT는 폭스바겐만이 아닌 여러 브랜드의 차종들이 실험에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최근 독일에서 ICCT와 독일운전자클럽 아데아체가 10개 브랜드 32개 유로6 디젤차를 대상으로 RDE
(실제도로주행배출가스측정법)방식으로 배출가스 정도를 측정했습니다. 이때 유로6 기준에 든 것은
단 10개 모델이었고, 22개는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10개 제조사 중 언론을 통해
공개된 곳은 볼보(15배), 르노(9배), 현대(7배), 아우디(3배), 오펠(아우디 수준), 벤츠 (유로6
조금 넘는 수준) 등이었고, 당시 테스트에서는 BMW만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독일에서 실시한 실제 배출가스 측정에서 마쯔다6과 폭스바겐 CC, 그리고 BMW 320d 왜건
모델 등이 과도한 질소산화물을 배출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종합해 보면 모든
제조사들을 재조사해봐야 할 듯 합니다.
4. 이번 적발 차량은 미국 판매용 모델에만 해당하나?
아닙니다. 화요일 폭스바겐은 본사에서 미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1,100만대의 자사
디젤차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실토했습니다. 미국과 독일은 물론 우리나라와 프랑스, 호주와 스위스 등이
즉각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힘과 동시에 발표된 내용이었습니다. 감춰 봐야 들통날 것이 뻔한 상황에서
먼저 고백을 한 것이죠.
5. 폭스바겐은 현재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일단 미국 발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또한, 이 문제를 독일 정부와 함께 확실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켈 총리도 ‘완벽하게 투명한 처리’를 지시했습니다. 당장 독일 교통부장관 도브린트는
독일 내 폭스바겐 디젤차를 조사하기로 했고, 독일연방자동차청이 이 문제를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조작 사건은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저지른 범죄행위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큰 규모의 조사에
어떻게 협조하고 대응할지 아직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당장은 이 조작을 지시한 사람과
가담한 직원들이 어느 정도인지 찾아내야겠죠.
6.조직적 조작을 회장은 모르고 있었다고?
독일의 진보적 정론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상식적으로 회장이 이만한 조작사건을 모르고 있었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7. 음모론도 나오던데.
보수 언론 쪽에서 흘리는 내용으로, 미국이 도요타 리콜 사태 때처럼 성장세에 있는 폭스바겐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것
8. 앞으로 전망은?
폭스바겐 주가가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주식 가치는 2011년 이전으로 돌아갔을 정도로
끝 모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수많은 소송, 그리고 그에 따른 배상금액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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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나 전기차의 활성화는 더 빨라질 것입니다. 다만 처리장치 자체 문제가 아니며,
폭스바겐으로만 국한된 사건으로 만약 조사 결과가 나온다면 SUV 붐 등을 등에 업고 디젤은 계속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17년 새로운 배출가스 측정법 도입을 두고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자동차 제조사들 모두가
이번 사건에 긴장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과연 이번 조작 스캔들이 어디까지 흘러갈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결론을 맺을까요?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첫댓글 꿈바라기 님 감사합니다 ^*^
지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