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6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복통을 호소, 장염 판정을 받았던 이동국. 지난 30일 포항의 세명 기독 병원에서 장염이 아닌 맹장염이었음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았지만, 병증의 상태가 단순 맹장염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장염 판정을 받았던 때에 이동국은 이미 맹장염 상태였던 것. 하지만 맹장이 소장 뒤에 숨어 발견이 쉽지 않은 드문 경우였던 탓에 제대로 발견되지 않았고, 이동국은 이후 장염으로만 알고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후로도 계속적인 통증이 이어져,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진통제를 투여하며 통원 혹은 입원 치료를 계속했다. 이런 중에도 이동국은 올스타전에 출전하여 90분을 소화하며 1골을 기록했고, 전북과의 후기리그 첫 경기에서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새로 영입된 웰링턴과의 호흡을 위해 진통제를 맞으며 팀 훈련을 소화하던 이동국은 극심한 복통으로 29일 입원한 후에도 서울과의 경기를 뛰겠다며 30일 팀 훈련을 위해 나오던 중 다시 쓰러졌고, 정밀 검사 결과 소장 뒤에 곪은 맹장이 발견되어 긴급 수술을 했던 것이다.
일반적인 맹장염의 경우 수술 후 2-3일 내에 퇴원이 가능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이동국의 경우는 곪은 맹장이 녹다시피 하여, 다른 장기에도 손상이 왔고, 이 때문에 발병 이후 보름 이상 제대로 된 식사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 현재의 상태도 약물 치료로 자연 치유를 바라며 기다리고는 있지만, 최악의 경우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 의료진의 기대대로 자연 치유가 될 경우 2주 후에 퇴원이 가능하지만, 이 후 체력보충 및 경기 감각을 찾는 데 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동국이 맹장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장염으로만 알고 치료를 받았을 경우에는 치명적인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었다는 것이 주치의의 전언. 하지만 소속팀 복귀 후 계속 된 통증 호소에 포항 구단은 대장 내시경을 비롯, 3차례 이상의 초음파 촬영 등을 거듭한 끝에 겨우 제대로 된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동아시아 축구대회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동국. 그러나 올스타전을 거치며 컨디션을 조율하고 전북과의 후기리그 첫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때에도 이동국은 병원과 숙소를 오가며 진통제를 맞으며 출장을 강행했고, 수술을 했던 30일에도 본인이 팀 훈련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 경기에 대한 욕심과 자신의 의지가 오히려 독이 되었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극심한 고통을 안고 그라운드를 달렸을 이동국이 경이롭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 고비 때마다 잦은 부상으로 주저앉아야 했던 이동국이 또다시 찾아온 시련을 딛고 호쾌한 사자왕의 포효를 외치기를 기대한다.
첫댓글 자식 어쩐지 전에 경기할때 보니 안색이 안좋터라...쾌유해라
푹 쉬세요 한달정도... 진짜 힘들었겠네요
흡;
비까지 왔는데도 열심히 뛰더군요.
2주후 복귀는 가능한가보네요.. 바로 출장은 힘들겠지만.. 월드컵도 얼마 안남았는데..에혀;;
아,, 정말 큰일날뻔했네요. 그 아픈 몸으로,, 훈련까지 받고.. 더군다나 경기에까지 뛰었으니, ㅠㅠ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ㅠㅠ
저런선수에게 게으르다는 오명은 이제 어불성설.. 보통맹장만 해도 당해본사람은 알겠지만 고통이 장난이 아닌대..단순장염도 아픈대 말이야.. 빠른쾌유하시길
동국이형 디게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같인거같군 왜 아프다고 말을못해 배가 아프다 그래서 못뛰겠다 왜말을못해 좀더 자신감있고 건방진 선수가 되었음 하네요 이천수 골욕심 반만닮으시길 ㅠㅠ
제가 추석연휴때 맹장염 일주일 참고 맹장 터진 기억이 있는데... 존나 의지의 사나이입니다.
근데.. 이기사. 사커저널엔 있는데 다움이나 네이버에 없다.. 발느린것들-ㅅ-;;
쩝 아쉽네요.얼마나 안티들 견디기힘들엇으면--;
에휴...이제 좀 살아보겠다고 일어날라 그러더니 운도 지지리 없구나...우리 국동이 힘내자
그래서 얼굴이 헬쓱해 보였구나... 음... 어쨋든.. 그정도의 의지력이니, 얼릉 회복해서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길 기원합니다.
의사는 도대체 뭐하고 있었던 겁니까. 맹장염인체 몇경기를 진통제를 맞으면서까지 뛰다니... 재수술 없이 무사히 나았으면 좋겠네요. 에휴~
맹장을 잘라내고 더욱 가벼워진 몸으로 돌아오시길
아 가슴이 아프다 ㅠ ㅠ 부디 자연치유되길 .. 재수술이라니 ㅠ 말도안되
우씽.. 아프면 안돼.!!.. 언능 치유해서 돌아오길.. 황선홍의 뒤를 이동국 선수가 아니면 누가 이어갈꺼냐.. 우씽..
이동국 선수... 묵묵히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그대여 그래서 제가 당신의 팬입니다. 부디 쾌유하시고 멋진 모습으로 독일까지 가기를 희망합니다!!!
힘내세여 동국 선수 그리고 월드컵 본선에서 맹활약하시길...
너무 무리 하지 마시길....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천천히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