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한글창제에 대해 알 수 있게 된 것은 오래 된 일이 아닙니다.
한글에 대해서 별의 별 얘기가 많았지만 그런 모든 가설들을 잠 재운 것은 1921년가에 발견된 "민정음 해례본"덕분입니다. 이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 당시의 것은 아니고 세조 때쯤에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해례본의 맨 마지막 글자 한 자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글자가 없어진 것을 후세 사람이 한 글자를 써 넣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발견된 상주본 훈민정음 해례본이 절도를 당했습니다.
이 문화재는 현재 가격을 메길 수가 없을만큼 귀중한 것인데 훔쳐간 사람은 잡았지만 끝내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버티다가 나오면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이 절도범에게 구형된 형을 보니 무려 징역 15년입니다.
<검찰이 국보급으로 평가되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모(49)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대구지검 상주지청 박순영 검사는 지난 26일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열린 배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의 소재를 밝히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박 검사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숭례문만큼 가격을 따질 수 없는 보물이란 문화재청의 의견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배씨는 2008년 경북 상주의 조모(67)씨의 골동품가게에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선고공판은 2월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과연 구형대로 형이 확정이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판결이 될 것 같습니다.
마루
첫댓글 마루님처럼 관심을 많이 가진 사람이 많아야 문화제 관리도 잘되겠지요. 수염지워진 초상화 같은 일도 없어질테고, 오히려 직지심경이 프랑스에 있어서 그나마 보존되지 않았나싶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