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청바지 주머니 안쪽에 있는 작은 주머니의 정체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에 앞서 청바지의 유래를 먼저 살펴보고자 하는데, 무려 1849년의 미국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출처 : @Pezibear
184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금광이 발견됐고, 이 소식에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왔습니다.
독일 출신의 청년 '레비스트로스(Levi Strauss)'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였는데, 21살의 나이에 의류점을 차려 정착했습니다.
그런 그는 금광의 광부들을 보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깨달았는데,
광부들이 거친 일을 하다 보니 바지가 쉽게 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출처 : @tunaolger 그래서 그는 질긴 텐트용 두꺼운 천을 이용해 갈색 바지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광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기를 끌자 그는 바지 옷감을 굵은 무명실로 짠 데님(Denim, 면직물)으로 바꾼 뒤에
바지 색깔도 파랗게 물들여 판매했는데, 이것이 최초의 청바지입니다.
그리고 그 인기 덕분에 자신의 이름을 딴 바지 상표도 만들게 됐는데, 그것이 바로 지금도 많은 분이 입고 있는
'리바이스(Levi Strauss & Co)'입니다.
청바지 하면 파란색을 떠올리실 텐데, 그가 바지를 파랗게 물들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당시 작업장에서는 독사가 많이 나왔는데, 파란색 염료가 독사를 쫓는 데에 효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출처 : @congerdesign 또한, 바지 주머니에 쇠붙이(리벳)가 있는 이유는 청바지의 터지기 쉬운 부분을 강화해 내구성에 더 힘을 주기 위함입니다.
즉, 광부들을 위한 맞춤 바지입니다. 그의 멋진 아이디어는 특허도 받았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튼튼한 청바지는 광부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실용성을 인정받으면서 1900년대에는 평상복으로도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30년대의 서부영화에서 카우보이가 청바지를 입고 나오면서 인기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정
덕분에 청바지는 지금 남성의 힘과 반항적 이미지를 대변해주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청바지는 1940년대에 세계 2차 대전에 참전한 미군들에 의해 세계 곳곳에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은 나라 중의 하나였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쟁을 거치고 시대가 많이 변하면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자 하는 젊은이가 많았는데,
1960년대에는 이 청바지가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면서 각종 브랜드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디자인도 다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디자이너 라벨을 붙인 청바지가 유행했는데, 그것이 고급화 전략으로 자리 잡아 현재의 청바지들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청바지의 유래를 살펴보면서 색깔이 왜 파란 것인지, 쇠붙이가 왜 붙여져 있는 건지 등의 이유를 알아봤는데,
이 청바지의 주머니를 자세히 보면 안쪽 주머니에 조그마한 주머니가 또 있습니다.
가로 2.8cm, 세로 8~9cm로 손가락 2개만 넣어도 꽉 차는 이 공간을 왜 만들어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 주머니는 바로 회중시계를 넣는 주머니라고 합니다.
청바지의 유래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카우보이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시대에는 회중시계를 목에 차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근데 카우보이처럼 험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목이나 몸에 그런 것을 지니고 다닌다면 시계가 깨지거나 분실할 확률이 높았고, 실제로 귀중품인 회중시계가 망가지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출처 : @Didgeman 그래서 리바이스에서는 이런 카우보이의 불편함을 해소해주기 위해 조그마한 회중시계 넣는 주머니를 만든 것이고
이것이 아예 디자인으로 자리 잡으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주머니 이름을 워치포켓'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또 다른 주장으로는 금광을 캐다가 간혹 금알갱이가 나오는데, 이를 보관하기 위한 주머니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재미있지 않으신가요? 특별한 아이디어라기보다는 소비자의 수요에 집중해서 성공한 사례인 것 같습니다.
첫댓글 아하 그런거였군요 .파란색의 이유 .워치포켓등등 굿 !
사람들 마다 청바지 안입어 본 사람 하나도 없을 정도의 세계적 복장이 되었지요 나도 지금까지 옷장속에 몇 벌 있지만 뚱뚱해지고 나이살 따라 못입고 안입고... .
재미난 좋은자료 잘 보았지요 . 또 기다릴께요.
작아진 청바지 주머니를 잘라
핸드폰 충전기 주머니.. 만들어 보세요.
ㅎㅎ 이쁘고 실용적이지요??
무심히 보아 왔는데...그러심오한 디자인의뜻이있었네요.
자세히 잘읽고갑니다.
저역시도 얼마전에야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것은 뜻이 있고... 이유가 있고...
어느것 하나 무용지물은 없는듯 하네요.
가을 밤... 약간 선선해서 기분 좋습니다.
그런뜻이 감사합니다
ㅎㅎ... 그러게요,그렇게 심오한 뜻이 숨겨져 있더라구요.ㅎ
청바지 그런 의미가 있군요
선배님 잘 지내시지요??
댓글들 주욱 보며 눈 건강이 안 좋으신듯 보여 안타깝습니다.
편히 쉬시면서 쾌차 하시길 바랍니다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ㅎㅎ. 요즈음 수고 많습니다.
나는 동전을 넣는 주머니인줄 얼었었는데...시계주머니였군요.
역사공부 잘했습니다. 고마워요
ㅎㅎ 선배님도 모르셨다니 약간 의외 입니다.ㅎ
건강히 즐기시는 가을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봉쟈르쥬 가끔 청바지 입으면 동전 넣기가 편하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