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5.15(토) 오전 세고비아
어제 마드리드에 도착할때만 해도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불고 쌀쌀한 느낌이었다
이곳은 지난주 내내 비가오고 춥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단다.
다행히 아침부터 했살이 밝게 비추어 마음을 편케 한다.
스페인을 알려면 먼저 지리공부를 해야한다?
마드리드는 드넓은 평야지대로 고지대임을 전혀 느낄수 없지만 해발 6~7백미터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고원평야지대라는 표현이 적당하다고 할까.
마드리드는 숲과 나무와 들판과 바위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반면 오늘 오전 방문는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지만 날씨와 지형이 판이하게 다르다.
과다라마 산맥을 지나자마자 구름과 안개와 그리조 소나무 숲이 우리를 맞이한다.
이곳은 농경지보단 목초지가 많으며 목축업이 주를 이루는 지역이다
세고비아는 평균 해발 1,000미터로 어제까지만 해도 눈이 내렸고 높은 산등성이에는 아직도 흰눈이 가득하다.
세고비아 지도, 왼쪽 맨앞이 알카사르, 가운데가 세고비아 대성당, 후미에 로마 수도교가 위치하고 있다
※ 사진 클릭하면 큰사진 보입니다
어제 눈으로 촉촉히 젖은 잔디를 밟자마자 알카사르의 멋진 모습이 우리를 반긴다.
월트디즈니의 백성공주에 등장하는 성의 모태가 된 알카사르, 왕실의 거성으로 이사벨여왕의 즉위식과 펠리페 2세의 결혼식이
거행 되었던 곳이다. 현재성은 1862년 화재로 새롭게 복원되었으며 그래서인지 내부는 고풍스런 모습은 조금 덜한 느낌이지만
겉모습은 동화속 백설공주가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것 같은 풍경이다
알카사르로 올라가는 길 풍경..
강을 건너고 비탈진 오솔길을 오르면
이렇게 방향표시가 보인다. 오르는 길은 조금 가파르며 다시금 운동부족을 실감게 한다
성을 들어가기전 모습, 방어용으로 깊은 해자를 만들어 놓았다
성의 내부모습
성내부에는 중세무기와 가구, 갑옷 등이 전시되어 있다
성에서 바라본 풍경. 들판의 황량함을 예상했지만 5월이라는 계절은 황량함을 푸르름으로 바꾸어 놓았다.
성위에서 바라보는 풍경, 강도 보이고 마을도 보이고 들판도 보이고.. 경관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성입구 공원에 있는 동상
성을 나와 카테드랄, 로마수도교 방향으로 이동한다.
세고비아는 배의 모양과 흡사하다고한다.
알카사르 부문이 뱃머리, 카테드랄, 마요르광장이 배의 중심, 그리고 로마수도교 부근이 배의 후미부분에 해당 된다나.
이애기를 듣고 지도를 보니 정말로 모양이 흡사하다.
세고비아는 알카사르에서 후미인 로마수도교까지 10분~20분이면 도착이 가능한 아담한 사이즈로 아기자기한 모습의
느낌이 좋다. 너무 번잡하지도 않고(아침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옛도시의 모습이 여유로움을 갖게 한다
성을 나와 마요르광장으로 가는 고풍스런 골목길..
드디어 마요르광장 중심부근에 카테드랄의 모습이 나타난다.
내부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겉모습이 우아하게 아름답다
마요르광장의 모습
마요르광장의 시청사 모습
소풍은 온 듯한 아이들의 모습이 해맑다
로마수도교 가는길에.
드디어 로마수도교가 보인다
기원전 1세기 로마시대에 건설된 수도교로 전체길이 728미터, 높이 28미터로 아치수만 167개, 1톤의 돌 20,400개를 쌓아 만들었다
석회성분이나 콘크리트 사용없이 지금까지 건재하며 현재에도 수로로 이용되고 있고 알카사르까지 물이 공급된단다.
단체관광은 아래부문에서만 관람했는데 짧은 자유시간을 이용해 다시 위로 올라가 아래로 조망할수 있었다.
아래에서 보는 느낌보다 시원하고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꼭 위에서 조망해 보시길 ..
로마수도교 주변 풍경. 세고비아도 이제 구름이 점점 지나고 맑은 하늘이 멋지다
나를 내내 들뜨게 만들었던 양귀비. 이곳 양귀비 풍경은 그닥 멋지진 않지만 들에핀 멋진 양귀비를 숫하게 보게된다
세고비아를 내려오면서 보여지는 풍경, 아쉬움만큼이나 짙은 아름다움이 남아있다
세고비아의 명룰요리로 애저(새끼돼지 통구이)가 유명하다.
작은 새끼돼지를 통째로 요리하는데 요리를 자를때 고기의 연하고 부드러움을 보여주기 위해 칼을 사용하지 않고 접시로 고기를
자르고 이용된 접시는 진짜 접시임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던져서 깨버린단다
애저의 맛은 마치 치킨맛과도 흡사하며 겉껍질은 바싹바싹 고기는 부드럽다
첫댓글 제가 직접 걷고있는 느낌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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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겐네. 저길 언제 가지요?
음, 이탈리아느낌과는 또 다른
정말 제가 좋아하는 풍경입니다.
너무 좋았을 것 같아요.
사진 찍으시느라 제대로 못 보신건 아니겠지요? ㅎㅎ
담에는 패키지 말고 자유여행 가시면 되겠슴다.
사진솜씨가 아마추어를 넘어서신걸 보니...
사진이 참좋네요... 자유여행 가시는게 훨씬 좋지요
스페인을 다녀온 사람들이 한결같이 좋다고 하는 이유를 알거 같으네요. 요즘 여기 글 보느라 일을 몬하고 있습니다-우야지요?
개인적으로 세고비아 마음에 듭니다. 번잡스럽지 않고 아담해서 부담없어 호감이 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곳입니다.......아......가고싶다
여행계획엔 세고비아가 있었는데 리스본에서 마드리드 도착해서 좀 느긋하게 쉬면서 다니느라 톨레도만 다녀왔더랬죠. 로마수도교를 못봐서 좀 아쉬워 했는데 ..향기님의 사진을 보니 고풍스런 골목길 때문에 더욱 못가본게 후회가 되네요 ㅎㅎ
언젠가 갔던 세고비아..수도교 옆에 넓직한 계단과 이리저리 새들이 날아다니는 고런 한가한 분위기가 기억에 남네요..
참... 좋아요... 저도 엉덩이가 들썩이는..ㅋㅋ
웬만한 여행책자보다... 더 도움이 되네요... 감솨^^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