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매실이 제철인 6월. 더구나 매실, 설탕, 소주만 있으면 다양한 요리가 되기 때문에 만들기도 간편하다. 다양한 매실 요리와 생활 속의 매실 건강법.
과일약 매실
매실은 봄과 여름에 항상 가까이 두어야 할 식품 중 하나다. 본래 매실 열매는 6월 중순 이후에 따는 것이 가장 맛있지만 그 효능이 알려진 후 각종 제품으로 시판되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매실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과육 부분이 전체의 85%이며 주성분은 탄수화물이고 다량의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다. 구연산 함량이 다른 과실에 비해 월등히 높아 매실이 건강식품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는 것. 그 밖에 카테킨산, 펙틴, 타닌 등을 함유하고 있다. 세계 최장수국인 일본에서는 매실이 이미 오래 전부터 건강식품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고 매실을 원료로 한 식품만도 50여 종에 이른다. 매실의 효과를 꼽다 보면 만병통치약을 떠올릴 정도로 그 효능이 막강하다.
소화기관을 강화시키고, 피로회복은 물론 입맛을 돋우는 기능까지 있다. 또 예로부터 해열이나 진통, 갈증 방지 등의 증상에 약용으로 사용되어온 과실이다. 무엇보다 매실, 설탕, 소주만 있으면 이 모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좋은 매실 고르기
덜 익은 청매, 완전히 익은 황매 등 매실의 종류는 여러 가지인데 무엇보다 상처가 없는 깨끗한 것을 골라야 한다. 청매는 한참 놔두면 황매가 되는데 이렇게 된 황매는 이미 효과가 많이 떨어진 후이므로, 청매는 청매대로, 황매는 황매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실은 6월부터 출하되기 시작하는데 6월 중순에서 7월 초순 사이의 것이 가장 좋다. 직경이 약 4cm 정도 되고 깨물어 보았을 때 신맛과 단맛이 나며, 씨가 작고 과육이 많은 것으로 고른다.
손질하기
소쿠리나 체에 담은 매실을 바가지에 받쳐 수돗물을 5분 정도 세게 틀어놓고 다섯 차례 이상 고루 흔들어 씻거나, 깨끗한 물에 식초를 한두 방울 떨어뜨려 담가두었다가 수돗물에 흔들어 씻어준다
보관하기
매실은 장기간 보관이 어렵다 그래서 매실짱아지, 매실주, 매실청, 매실잼, 매실엑기스 등으로 가공하여 보관한다.
part1 생활 속의 매실 건강법
매실과 설탕, 소주로 만든 매실청, 매실주, 매실차 등은 다양한 효능이 있어 미리 만들어두고 필요할 때 사용하면 요긴하다. 기본 매실 건강식품 만들기&증상별 이용법.
매실청식후에 서너 조각 씹어 먹으면 음식물 냄새가 없어진다. 감기나 기관지염, 위장 허약 등으로 고생할 때도 좋다.
만들기잘 익은 매실을 황설탕에 잘 재어 밀봉한 뒤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완성되는데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끈하게 해 물에 타서 마신다.
매실주 매실주를 반주 삼아 마시면 위와 장이 튼튼해진다. 하루에 30ml가 적당하다. 여름철에 설사를 하거나 갑자기 복통이 있을 때도 좋고, 여름에 갈증을 없애고 겨울철에 추위를 덜 타게 하기도 한다. 식욕부진, 만성피로, 메스꺼움, 신경통에도 효과적인 약술로 쓰인다.
만들기매실을 깨끗이 씻어 물기 없이 체에 밭친 후 꼬챙이로 3~4군데 찔러둔다. 항아리나 병에 매실을 두 층 정도 담고 설탕을 뿌리는 식으로 담은 후 소주를 가만히 따라준다. 한달 반이 지나면 체에 한 번 밭쳐주고 얼음, 설탕을 넣어 1년이 지난 뒤 마신다.
매실식초 매실식초를 시원한 생수에 3~5배 정도로 희석시켜 마시면 피로가 쉽게 풀린다. 기관지가 약해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 식초를 물에 10배 정도 희석시켜 양치질을 자주 한다.
만들기매실을 유리병에 담고 윗부분을 설탕으로 덮는다. 3~6개월이 지난 뒤 꺼내 삼베나 거즈에 걸러 물만 따라낸다. 따라낸 물과 막걸리는 5:1 비율로 섞은 후 유리병에 담는다. 3개월 후가 지나면 먹는다.
매실간장 비교적 염도와 당도가 낮은 음식물을 취하게 되므로 설탕, 알코올, 소금을 기피해야 할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매실간장은 입에서는 침, 위장에서는 위액, 그리고 오장육부에서는 각기 해당 분비물이 번져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
만들기잘 익은 매실을 유리병에 담고 설탕으로 덮은 후 3개월 정도 지나 국물만 따라낸다. 이 국물과 간장을 잘 섞어 3개월 정도 다시 발효시킨다.
증상별 매실 이용법
1. 타박상으로 인한 출혈불에 그슬린 매실을 태워 으깬 것을 상처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2. 식중독 예방매실차에는 뛰어난 정장작용이 있어 설사, 변비를 치료한다. 식중독에 걸리기 쉬운 여름에 마시면 좋다.
3. 멀미소금에 절인 매실을 여행 중에 작은 병에 넣어서 휴대하다가 멀미가 날 때 한 알씩 먹으면 효과가 있다.
4. 빈혈 몸속에 피가 부족해 앉았다 일어설 때면 현기증이 나고, 몸이 나른하고 어지러울 때 매실 엑기스를 팥알만하게 환을 지어 한 번에 10~20알씩 식후에 오래도록 먹으면 좋다.
part2 생활 속의 매실 미용법
매실은 매끈하고 탱탱한 피부로 가꾸는 데도 효과적이다. 입술을 촉촉하게 한다든지,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등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매실 미용법.
1. 입술을 촉촉하게 몸이 피곤하면 금세 입이 부르트고 입술 주위에 물집이 생긴다. 이때 매실 농축액을 면봉에 살짝 묻혀 물집 부위에 바르면 물집이 가라앉으면서 입술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진다.
2. 세수할 때 세안할 때 클렌징 폼으로 얼굴을 잘 씻은 뒤 매실 엑기스를 10배 정도 희석한 물로 마무리하면 얼굴에 생긴 뾰루지가 쏙 들어가고 피부색도 맑아진다. 매실 엑기스 1작은술을 손에 떠놓고 다른 손으로 비벼 거품을 내서 얼굴을 마사지하고 미지근한 물로 씻은 뒤 찬물로 헹궈내도 좋다.
3. 근육이 뭉쳤을 때 따뜻한 물에 샤워한 뒤 물 4컵에 매실주 1컵의 비율로 희석한 물로 몸 전체를 골고루 마사지한다. 어깨결림이나 요통,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데, 통증이 느껴지거나 뻐근한 곳은 다른 부위보다 좀더 오랫동안 마사지한다. 희석한 매실주에 수건을 적셔 아픈 부위에 오래 두어도 효과가 있다.
4. 땀띠에는 매실 목욕으로 더운 여름에는 땀띠가 나서 고생하기 쉽다. 목욕물에 매실 엑기스를 희석해 몸을 잠시 담그고 있다가 씻어내면 땀띠가 말끔히 사라진다.
5. 매실장아찌로 피부를 탄력 있게 매실장아찌를 물에 서너 시간 담갔다 건져서 송곳으로 찔러 구멍을 낸 뒤 유리병에 넣고 청주 2컵을 부어 한두 달 냉장 보관한다. 충분히 숙성되면 물과 1:1 비율로 섞어 가볍게 얼굴을 두드린 뒤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찬물로 다시 한 번 얼굴을 두드리면 모공이 좁아지고 피부도 탱탱해진다.
6. 팔꿈치의 보기 싫은 각질을 없앨 때
각질이 생긴 곳에는 매실주를 발라 마사지하거나 매실 과육으로 살짝 문질러주면 각질이 쉽게 없어지고 피부도 부드러워진다.
7. 매실팩으로 기미를 예방
얼굴에 기미가 끼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길 때는 매실로 팩을 한다. 우선 미지근한 물로 세안해서 모공을 충분히 연다. 매실 농축액, 녹두가루, 밀가루를 각각 1큰술씩 넣어 만든 팩을 얼굴에 골고루 펴 바른 뒤 거즈를 덮었다가 팩이 다 마르면 매실식초를 희석한 물로 헹군다.
8. 매실식초를 스킨 대용으로
무더운 여름철, 얼굴이 화끈거리고 달아오르기 쉽다. 이럴 때는 매실식초를 희석해서 화장 솜에 묻힌 뒤 얼굴을 톡톡 두드린다. 매실은 열을 빼주는 성분이 있어 화끈거림이 금세 가라앉는다. 민감성 피부라면 자극이 덜한 매실 엑기스를 희석해서 쓴다.
part3 새콤한 매실 맛이 입맛 살리는 별미 매실요리
새콤한 매실은 약용, 미용으로도 널리 사용하지만 요리로 만들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식욕을 북돋는 효능이 있어 여름철 입맛 없을 때 만들어 먹으면 제격. 시원하게 즐기는 매실요리 열전.
매실오이냉국수
재료 매실 엑기스 5큰술, 청매실 10개, 오이 1/2개, 소면 120g, 홍고추 1/2개, 소금 약간, 냉국 국물(물 800ml, 매실 엑기스 5큰술, 설탕 3큰술, 소금 1/2큰술, 얼음 조금)
** 만드는 법
1. 모든 재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2. 냉국 국물에 분량의 재료를 넣어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다.
3. 매실, 오이는 곱게 채썰어 준비하고, 홍고추는 링으로 얇게 썬다.
4. 끓은 물에 소면을 삶은 후 얼음물에소면을 넣어 식힌다.
5. 그릇에 소면을 담고 냉국 국물과 준비한 채소, 얼음을 띄워 시원하게 먹는다.
매실젤리
재료 매실 50g, 매실 엑기스 6큰술, 설탕 3큰술, 꿀 2큰술, 판젤라틴 4장, 물 2컵
** 만드는 법
1. 냄비에 매실, 매실 엑기스, 설탕, 꿀, 물을 넣고 끓여 놓는다.
2. ①에 판젤라틴을 넣고 녹여준다.
3. 유리컵이나 틀에 ②를 넣고 냉장고에 식혀준다.
4. 완성된 젤리 위에 잘게 썬 매실을 장식한다.
매실고추장장아찌
재료: 매실 500g, 고추장 500g, 설탕 1컵, 물 5컵, 소금 1/2컵
**만드는 법
1. 매실은 과육이 많은 청매실로 준비해 냄비에 물을 넣고 팔팔 끓인 후 소금을 넣고 식힌다.
2.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매실을 미리 식힌 소금물에 하룻동안 절인다.
3. 절인 매실은 건져 씨를 제거한다.
4. 물기를 짜고 매실에 설탕을 넣고 절여둔다.
5. 15일 후 설탕물은 따라내고 과육을 건져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6. ⑤를 고추장에 버무리면 맛있는 매실고추장장아찌가 완성된다.
7. 설탕에 저린 매실은 정과, 잼 등에 사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