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은 음악타이틀로서는 드물게도 아나모픽 16:9 사이즈구요,
화질도 장난아닙니다. 브랜뉴데이 라이브 디비디보다 색도
훨씬 풍부하고 부드럽네요. 사운드도 물론 장난이 아니죠.
수록내용은, 올디스타임 공연을 위한 2주일동안의 리허설과정
이 그대로 수록된 1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와, 공연 전날 드
레스 리허설에서 불렀던, 그러나 공연 당일은 부르지 않았던
노래들 4곡정도가 더 수록되어있습니다.
리허설과 공연은 모두 스팅의 이태리 투스카니 자택에서 진행되
었구요, 리허설장면과 함께 보이는 풍광이 정말 눈부십니다.
스팅이 올디스타임 공연을 위해 전세계에서 불러들인 밴드 멤버
들이 서로 일을 하는 건지 노는건지 모르게 밝은 모습으로 연주
하는 모습도 보기 좋구요. 스팅을 포함한 주요 멤버들과의 단독
인터뷰내용도 상당히 좋습니다.
채 2주도 되지 않는 리허설 기간동안 스팅의 과거 곡들을 선곡
하고 편곡해서 새로 구성된 밴드들이 함께 연습하고,
성공적인 드레스리허설까지 모두 완료 되지만..... 실제 공연
당일의 미국 9.11테러발생으로 모든 멤버들은 공황상태에 빠지
게되죠. 드레스리허설에서의 즐거운 모습들은 온데간데 없고,
심각한 표정으로 어쩔줄 모르는 멤버들간의 대화내용은 그 날의
전세계적인 충격이 어떤 것이었나를 다시한번 느끼게 합니다.
원래는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기로 했었지만 희생자를 애도하는
뜻에서 그날은 프래자일 한곡만 생중계되고 나머지 공연은 오프
라인으로 진행되었었지요.
그날 관람객들은 스팅 공식 팬클럽 아웃란도스에 가입되어있는
전세계 열성팬들 중 선별된 200여명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온
관람객들도 많았기에 공연을 계속할지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고
하네요.(저는 그 공연에 초청되었던 유일한 아시아인 팬에게
올디스타임음반을 받았답니다. 우연히도.)
절충방안으로 원래 20여곡 넘는 노래를 부르기로 했던 엄청난
분량의 공연시간이 1시간 정도로 단축되고 어떤 노래들은 원곡
보다 짧게 끝내기도 했습니다. 그 공연이 다큐멘터리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가라앉은 분위기로 시작한 공연은 중반을 넘어서면서 흥겨운 노래
에 못이겨 열띤 분위기로 변하게되고, 마지막에는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상태로 공연은 성황리에 끝을 맺게되죠.
공연의 기획과정이며, 진행과정, 최종결과까지 무슨 영화 뺨치는
극적인 느낌이 가득합니다. 신나면서도 감동적이기까지한....
최고의 DVD..!! 강추합니다.. ^^;;
첫댓글 공연이 좀 적다니 아찔합니다만 사야겠군요.. 다운받아서 대강보고 사려했는데 역시 쉽지 않은 일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