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이란 것은 심장부 또는 흉골 뒤쪽에 발작적으로 일어나는 조이는 것 같은 동통을 주증으로 하는 증후군으로 동시에 불안이나 절망감이 뒤따르며, 동통은 흔히 어깨에서 팔로 퍼집니다. 동시에 호흡곤란이 동반되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심각하게 느끼게 됩니다. 지속시간은 몇 초 또는 몇 분이고, 15분 이상은 드물며 빈도도 하루에 몇 번씩 발작하는 것과 며칠 또는 몇 개월 만에 발작하는 것도 있습니다. 심근(心筋)의 허혈(虛血) 상태에 기인하며, 그 발생요인으로는 급성으로 일어나는 심근의 대사장애(특히 중요시되어 있는 것은 冠不全)라고 되어 있다. 즉,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冠動脈]이 막혀서 심장이 필요로 하는 혈액 및 산소량을 충분히 보급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게 되거나 더욱 심해지는 경우엔 심장세포가 죽어버리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것을 심근괴사, 심근경색등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때 환자가 느끼는 여러 가지 증상들, 예를 들어 간이 붓거나 복수가 차거나, 호흡곤란이 동반되어 천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하지부종등이 나타나는 것을 심부전증이라고 말한다.
한의학에선 협심증이란 하나의 질병으로 보지 않고, 각각의 증상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거나 분류를 다르게 하여 기록되었다. 예를 들어, 폐울혈로 인한 호흡곤란은 천식에서 일부 기록이 되어 있으며, 하지부종으로 시작되는 심부전증은 각기에 포함되어 있다. 그 결과 현대의학과 한의학을 같이 배운 한의사들에겐 공부하기가 더욱 어렵게 되었다. 어차피 현대의학과 한의학이 공존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현대의학적인 용어와 상식에 익숙해져 있음으로 저자는 협심증이란 하나의 질병을 기준으로, 동서의학을 결합해 보고자 한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스트레스에 의한 기의 순환장애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즉, 기의 울체가 오래도록 풀리지 않게 되면 위의 상태로 진행되어 결국 심장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화병이란 것도 이와 같은 기전에 의합니다. 중년 이후의 남성에서 많이 볼 수 있고, 가장 전형적인 것은 보행, 계단을 오를 때, 운동 등에 의해 통증이 재현되며, 작업을 중단하면 해소되는 노작성(勞作性) 협심증이다. 그 밖에 과식 ·정신감동 ·끽연이나 차가운 외기에 접하는 일 등도 유인이 된다. 혈압은 대부분이 변함이 없고, 만일 현저한 저하가 있으면 심근경색(心筋硬塞)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진단은 심전도(心電圖)에 의해서도 가능합니다만, 발작시간중에만 검사기계에 나타나기에, 통증이 나타나지 않을 때에 검사를 해서는 확진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환자와 질문, 대답을 통한 의사의 직접적인 진찰이 중요합니다. 현재 일반적인 치료로는, 아스피린과 같은 혈관확장제, 헤파린 같은 혈전용해제, 콜레스테롤 저하제등을 사용합니다. 이로서 효과가 미약하다면 수술을 하게 됩니다. 급한 경우는 니트로글리세린을 혀밑에 투여하거나 아질산아밀을 흡입하게 됩니다. 한방에서 막힌 기를 풀어주는 향부자, 오약, 소엽, 마황등의 약재를 이용하게 됩니다.(이처럼 한방은 최초 유발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방법을 사용하기에 근본치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한방과 양방을 적절히 운용할 수 있다면 많은 협심증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에서 말한 원인이 되는 사항을 피하는 일이 중요하며, 발작이 일어난 경우에는 관혈관 확장제(冠血管擴張劑:아질산아밀의 흡입, 니트로글리세린錠의 舌下應用 등)나 진정제의 투여 등이 시행된다. 경과는 여러 가지이며, 경증인 것에는 발작의 간격이 몇 년간에 이르는 것도 있으며, 반대로 빈발하여 며칠 후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일도 있다.
호발연령
발생 연령은 35세 이후의 중년 남성이나 폐경이후의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증상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소화불량시와 유사한 가슴의 통증이 자주 발생하기도 하고, 목구멍에서 질식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가슴의 통증이 턱, 치아, 귓볼까지 퍼져 나타나기도 한다. 팔, 어깨, 팔꿈치, 손 등이 무겁고 감각이 무디어지는 전이통이 있기도 한다. 이러한 전이통은 대게는 왼쪽에 많으며 어깨뼈 사이에 통증이 있다. 이러한 통증은 휴식이나 나이트로글리세린이라는 약으로 소실된다.
그러나 통증의 양상에 따라 진단이 달라지는데, 감별이 쉽지가 않아서 오진하기 쉽다. 단순히 가슴이 아프다고 협심증이라 진단할 수 없다는 말이다. 혈관조영술 이외에 다른 각종 검사에도 쉽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간의 자세한 질문과 대화가 제일 중요하다.
협심증의 양방 치료법..........
치료는 우선 증상을 없애주기 위한 관동맥 확장제 투여에서부터 관동맥 풍성 성형술이나, 관동맥 우회술의 수술요법까지 환자의 상태 및 병변의 정도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 및 재발방지에 있는데, 고혈압이 있는 경우 적절한 혈합을 유지하도록 적극적인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을 통한 치료를 실시하고 , 혈중지방이 높은 경우 식이요법과 필요하면 약물투여로 혈중지방을 낮추어야 합니다.
흡연을 금지하며, 체중이 과다한 경우는 체중감량을 시키고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정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대부분 동맥경화증에 의한 질환이므로 혈관에 발생하는 병변의 진행을 방지, 억제하거나 앞으로 발생치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심장병 예방을 위한 식생활의 기본원칙
1.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2. 지방은 총 열량의 20%정도를 섭취하며 주로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다.
3.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적은양을 가끔씩만 섭취한다.
4. 어류섭취는 심장병 예방에 좋다.
5. 단순당질(설탕, 포도당, 과당, 꿀등)의 사용은 가급적 피한다.
6.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한다. 전곡류(현미, 잡곡밥)와 과일 채소류를 섭취한다.
7. 염분을 제한하고, 되도록 싱겁게 먹는다.
8. 술은 마시지 않는다.
9. 식사는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 즐거운 식사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소화흡수율을 증진시키며 건강한 삶을 도모한다.
10. 금연, 적당한 운동등도 심장병 예방에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너무도 부족하다. 뒤에 자세한 설명이 나오겠지만 대규모 임상실험에서 효과가 별로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올바른 생활수칙은 이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스스로 깨달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협심증의 분류
연구하는 학자에 따라서 약간 분류 방식이 차이가 나긴 하나 대부분 아래처럼 분류를 하고 있다.
1) 노작성(안정성) 협심증
노작성 협심증은 힘을 쓸 때, 운동할 때나 심근의 산소 요구량이 증가할 때 발생하며, 예상되는 행동이나 일을 할 때 일어난다. 이는 대개 환자가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보통 안정하거나 약물을 복용하면 가슴아픈 증세가 사라진다.
협심증의 대표적인 것으로 아래와 같은 여러 가지 특징이 있다.
① 갑자기 발생한다.
② 협심증이 일어나는 장소는 앞가슴 부위로서 명치의 밑부분일 때가 많고, 때로는 왼쪽 어깨로부터 왼팔까지 아픔이 퍼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③ 협심증의 증세는 심한 통증뿐만 아니라 막연한 불쾌감일 수도 있다.
④ 육체적, 정신적 작업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할 때나 화장실에 갈 때, 걸을 때, 특히 빠른 걸음으로 걸을 때, 식사 직후나 차가운 바람을 쐬면서 걸을 때, 언덕길이나 계단을 올라갈 때, 무거운 짐을 움직일 때, 흥분했을 때와 심장의 활동량이 급격히 증가한 상태가 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⑤ 협심통의 지속시간은 짧아서 대부분 3분 이내, 길어도 15분 이내면 통증이 없어지고 안정하면 자연적으로 가라앉는다.
⑥ 약물(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으면 가슴통증은 가라앉는다.
2) 불안정성 협심증
불안정성 협심증은 가슴아픈 횟수가 많아지고, 적은 노력이나 적은 운동에도 가슴아픈 증상이 나타나며 어떤 때는 안정을 해도 발생한다. 통증이 지속되도 시간도 길어지고 안정이나 약물에도 가슴아픈 증상이 잘 없어지지 않는다. 이 때는 병이 더욱 악화되었다는 것을 암시하므로 의사를 찾아 병원에 입원하여야 한다.
불안정성 협심증을 가진 환자의 90%는 절대 안정을 취하면 가슴아픈 증상이 없어지지만 나머지는 혈관확장제를 사용하여 가슴아픈 증상이 계속되면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급사 및 생명을 심각한 부정맥(맥박이 고르지 않은 것)을 초래하지 않나 의심하고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관상동맥질환 환자들만을 치료하는 곳으로 환자를 옮겨 집중 감시를 하게 된다.
보통은 안정시에 일어나며 가슴통증의 정도도 강하고 지속시간도 길지만, 심근경색의 경우처럼 심장근육의 괴사에 확실한 증상을 인정할 수 없는 협심증이고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특징이 있다.
① 가슴통증은 15분 내지 수시간 동안 지속한다.
② 발작은 안정시에도 나타난다.
③ 약물(니트로글리세린)은 잘 듣지 않는다. 한 불쾌감일 수도 있다.
3) 변형된 협심증
새벽등 안정된 상태에서 주로 가슴아픈 증상이 일어나는 경우이며, 가슴아픈 증상이 있을 경우 심전도 검사상에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슴아픈 증상이 왔을 때 나타났던 심전도 변화는 가슴아픈 증상이 사라지면 없어진다. 따라서 이 협심증의 진단은 24시간동안 심전도를 해봄으로써 알 수 있다곤 하나, 이것만으론 감별하기 실제론 어렵다고 여겨진다. 혈관조영술을 하면서 동시에 혈관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해야 하며, 최소 30분 이상의 대화를 통한 진찰이 필요하다.
이형 협심증이란 가슴통증이 심장의 부담 증가나 정신 흥분으로 유발되는 것이 아니고 주기적으로 같은 시간, 특히 야간 취침 후나 아침, 새벽 등 대체로 일정한 시간에 일어난다. 가슴 통증의 정도는 강하나, 수분 내지 15분 정도 지속하고 자연적으로 가라앉는다. 약물(니트로글리세린)이 효과가 있다.
특이한 것으로 이형협심증의 상당수는 트림과 함께 증상이 완화, 소멸되기도 한다. 이는 동의보감에 기록된 '식심통'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여겨진다.
4) 심근경색증
동맥경화증으로 협소해진 관상동맥이 혈전(응고된 피)으로 막혀 이 부분의 심장근육이 허혈성 괴사(피가 통하지 못하여 썩는 것)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어떤 때는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지 않아도 피의 흐름이 극도로 저하되면 막힐 때와 같은 현상으로 심근경색증이 발생한다.
이것이 발생하면 급격히 심장이 정지할 수 있으며, 대단히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중환자실로 입원하여 의사의 관찰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근경색이 생기기 몇 시간 내지 며칠 전부터 협심증이 작업시나 안정시의 어느 때든지 자주 반복해서 일어나거나 또는 지속적으로 계속되다가 그대로 심근경색으로 이행할 때가 있다. 이러한 협심증을 절박경색이라고 한다.
통증의 장소와 발생 때는 협심증과 비슷하며, 통증의 성질은 협심증 때보다 더 강하여, 대부분의 경우에는 당장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심한 통증이다. 맥박이나 호흡에 관계없이 지속적이며, 보통 수십분에서부터 수시간 동안 계속된다.
이런 통증은 약물(니트로글리세린)이 효과가 없다. 불안감이 심하고 지속시간이 긴 점에서 협심증과 구별되지만, 그 통증이 가볍고 지속시간이 수분 내에 끝나는 때도 있고, 노인이나 당뇨병 환자에서는 통증이나 압박감을 거의 느끼지 않을 때(무통증성 심근경색)도 있다.
또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든지 호흡이 곤란하여 가슴이 답답해지고 구역질, 식욕감퇴, 발열, 부종(붓는 것) 등이 나타나며,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쇼크 같은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 진 단
관상동맥질환의 진단은 종류에 따라 우선 생각해 보아야 한다. 관상동맥에 오는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주로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을 일으켜서 오는 협심증이 제일 많기 때문에 이 질환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1. 임상적 진단
협심증은 특징적으로 앞가슴을 끈으로 졸라맨 듯하거나 무거운 물건으로 내리 누르는 듯한 통증을 가장 큰 증상으로 한다. 이 가슴통증은 목이나 종종 왼쪽 어깨까지 퍼지며, 특징적으로 힘을 쓸 때나, 운동할 때, 신경쓸 때, 추운 날씨에 노출되었을 때 혹은 과식을 하였을 때 발생하며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을 복용하면 사라진다. 어떤 환자들은 이 가슴통증을 상처가 나서 쓰린 것 같이 느끼기도 하고, 약간 통증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칼로 도려내는 것 같이 예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앞에서 이야기한 앞가슴 통증뿐만 아니라 턱, 이빨, 팔의 앞부분이나 명치 쪽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관상동맥질환이 있으면서 가슴통증이 없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는 대개 초기에 발견할 수 없어 심부전이나 심근경색증이 나타나고서야 알 수 있다. 이러한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심하면 발작성 호흡곤란, 빈맥(맥박이 빠르게 뛰는 것), 부정맥(맥박이 일정하지 않은 것), 혈압 변화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가슴통증은 순수한 관상동맥질환 이외의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고 협심증의 종류에 관계가 있으므로 협심증의 종류를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2. 진단에 필요한 특수검사 및 진단
1) 심전도(ECG) 및 2단 심장 부하시험 (2 Step master's test)
기본 심전도에서는 심장의 허혈상태나 심실비대(심실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는 상태), 심장의 전기적 흐름의 장애 등을 알아본다. 2단 심장 부하시험에서는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3분 동안 운동을 시켜 심장의 산소 요구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충분한 혈액이 관상동맥을 통하여 공급되는지 알아본다.
2) 홀터(Holter)씨 24시간 심전도 기록장치
가슴통증이 있을 때나 없을 때를 구분하지 않고 장시간(24시간 이상) 연속적으로 심전도를 기록하여 심장근육의 허혈상태, 전기적 흐름의 장애(부정맥)등을 알아보고 가슴통증과의 관계를 조사해 본다.
3) 도플러 및 심초음파도 (Doppler and Echocardiogram)
심장의 판막질환, 좌심실의 이상유무, 심근증(심장근육질환) 및 심장의 다른 질환을 발견함으로써 동맥경화증과의 관계를 알아본다.
4) 자전거 및 다단계 답차 (트레이드 밀)
단계적으로 운동량을 증가시켜 환자의 혈압변화, 운동능력 등을 가늠해 보고 가슴통증이나 심장근육의 허혈상태를 유발시켜 본다.
5) 방사선 동위원소 검사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심장근육의 확산능력을 알아본다. 또 방사선 동위원소를 최대운동시 정맥주사 함으로써 심장벽 운동상태를 알아보고 간접적으로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해 본다.
6) 관상동맥 촬영법
현재 관상동맥질환이란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가장 믿을 만한 검사법이다. 이는 관상동맥의 협착(좁아짐) 뿐만 아니라 병의 정도, 위치, 범위 등을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는 수술 전에 필수적으로 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협심증을 가진 환자의 1%에서는 정상 관상동맥 모양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 방법은 약간의 위험성을 감수해야 하기에 검사전에 각서를 써야 한다.
협심증과 연관된 다른 심장 질환들
1. 만성울혈성심부전증-좌심부전증
(1) 원인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대동맥판 질환, 승모판폐쇄부전, 변성 섬유화 등 각종 심근증, 소아에 있어서는 루머티증성 심근염, 선천성 심질환 등이 원인이 되며 좌심방부전은 승모판협착 및 폐쇄부전이 원인이 된다.
(2) 증세
a.호흡곤란
- 환자 자신이 느끼는 것으로 시초에는 심한 운동시에만 나타나나 점차로 경한 운동에 의해서도 생기게 되고 말기에는 안정시에도 있다. 주의할 일은 좌심부전이 진행하여 우심부전을 일으킬 때, 병 자체는 진행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우심실로부터 폐로 내보내는 혈액이 감소되는 관계로 호흡 곤란 자체는 오히려 경하여진다는 것과 또한 반대로 우심부전이 있는 환자에게 강심제 같은 약물 치료를 하였을 경우 전신에 축척된 수분이 우심실로 돌아와 대량 폐로 나가는 관계로 갑자기 호흡 곤란이 심해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폐울혈증상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우심부전을 해결할 수 있는 약이 필요하며, 또는 직접적으로 좌심부전증상을 해결할 수 있는 약이 필요하게 된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약재로 마황이 대표적이다. 마황은 발한해표, 이수정천 작용을 갖고 있는데, 마황속에서 가장 유효한 성분은 바로 에페드린이다. 이 에페드린은 교감신경을 자극물질한다. 교감신경계에 두가지 수용체가 있는데(알파와 베타죠) 에페드린은 이 두가지 수용체를 모두 자극한다. 그러므로 에페드린을 투여하면 교감신경계가 자극되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심장에서 혈액을 뿜어내는 양이 늘어나며, 동맥혈관이 수축하게 되어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한편 폐의 베타수용체를 자극하여 기관지를 확장시킨다. 반면에 알파수용체가 자극되어 방광기저에 있는 근육을 자극하여 소변을 보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비유하자면 인체를 완전히 흥분상태로 만들어 준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협심증에 에페드린과 같은 교감신경 흥분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황과 에페드린은 분명히 다른 효과를 나타낸다. 마황에는 에페드린 이외의 다른 성분들이 있어서 효과 역시 달리 나타나게 되며, 또한 체질에 따라 결과도 달리 나타난다. 에페드린은 소변보기 어렵게 하지만, 마황은 이수정천 작용이 있습니다. 즉, 인체에서 수분을 빼냄으로써 폐의 울혈증상을 완화시켜 천식을 완화시킬 수 있다.(확인 요망) 하지만 소양인 체질인 사람에게만은 에페드린과 같은 반응이 나타나기에 사용하기 어렵다. 비만을 치료함에 있어서도 마황을 사용하는데, 인체의 교감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체내에 축적된 에너지를 빨리 태워없애도록 합니다. 하지만 소변이 시원하지 않게 되며, 또한 흥분상태로 인해 수면방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본 체구는 좋으나 몸이 차가우면서 기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에겐 기운을 내게 해주는 좋은 보약이 됩니다. 따라서 태음인중에 몸이 차가우면서 비만한 사람에겐 아주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b.기좌호흡
- 환자가 누울 때 일어나는 호흡 곤란의 한 형태이다. 따라서 폐울혈은 누웠을 때보다도 앉았을 때 호흡이 확실히 편해진다.
마찬가지로 폐울혈을 제거하기 위한 한약을 사용해야 한다.
(이부분은 동의보감의 水喘과 유사한 부분이다. 水喘이란 뱃속에서 꼬록꼬록 소리가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천식이 나타나는 증이다.(입문)
지음에 천식이 나며 가슴이 가득차서 숨쉬기가 곤란한 증은 정력대조사폐탕이 매우 효과가 좋다.(중경)-이것은 심장과 폐에 수분이 차고 심장이 비대해지면서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경우로 볼 수 있다.
물을 마시면 반드시 천식과 가슴이 가득찬 증상이 갑자기 발생한다.
수종으로 배가 부르고 천만하는 증은 대개 천은 반드시 창에서 나고 창은 반드시 천에서 나니 두 증상이 서로 원인이 비슷하여 모두 소변이 시원하지 않다. 폐가 기를 주관하니 먼저 천식이 나타나고 나중에 창하는 증상은 마땅히 금을 맑히고 화를 강화할 것이며, 수를 운행하게 하는 것은 다음 가는 것이며, 비가 습을 주관하니 먼저 창하고 나중에 천식한 증은 습을 말리고 수를 운행할 것이요, 금을 맑히는 것은 다음 이다.(입문)- 이 말은 천식과 창만에 있어서 질병이 진행하는 순서에 따라 기전이 다르니 치법도 달리해야 함을 말한다. 즉, 폐울혈로 천식이 발생하고,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간이 붓거나 복수가 찰 경우엔 먼저 폐를 치료하고 심장을 치료하고 나중에 이뇨제를 사용하라는 것을 말한다. 즉, 원인부터 치료하라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선 폐를 다스리지 못하고 처음부터 이뇨제를 같이 사용하고 있으니 문제이다. 이에 반해서 먼저 복수가 차고 이것이 폐에 들어가서 기침을 하는 경우는 소화기를 먼저 다스리고 이뇨를 시키면 폐가 저절로 나음을 말한 것이다.
지음에 천식으로 가슴이 그득하여 눕지 못하고 더불어 숨이 차고 비껴서 숨쉬며 그 맥이 평한 것은 소청룡탕이 주로 다스린다.(중경)-사실 소청룡탕을 협심증 자체를 치료할 수는 없으나 심근경색에 나타나는 천식을 없앨 수 있다.
눕지 못하고 누우면 천식으로 가슴이 그득한 것은 수기가 침범한 것이니 수란 것은 진액을 따라서 흐르는 것이다. 신장이란 것은 수의 장으로서 진액을 주관하고 눕는 것과 천만하는 것을 주제하니 신비탕을 쓴다.(강목)
수천에 정음하고 흉, 격이 만민하고 다리가 먼저 붓는 증상은 평폐탕, 행소음을 사용한다.(제방)-이미 복수나 부종이 하지까지 번진 심근경색증에 해당한다.
위의 내용을 보면 기좌호흡이란 것은 폐에 울혈, 수분이 차면서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현상임을 알 수 있다. 결국 어딘가 부종이 있다는 것으로, 먼저 폐에서 수분이나 혈액이 차면서 천식이 나타나고 나중에 복부나 하지에 부종이 나타난 것인지, 아니면 신장이나 다른 곳에서 먼저 부종이 생긴 것이 심,폐까지 침범한 것인지에 따라서 처방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한의학은 철저하게 병의 원인과 기전에 따라 처방을 달리하고 있다.
c.발작성 호흡 곤란
- 일명 심장성 천식은 이렇다 할 원인이 없이 갑자기 호흡 곤란의 발작이 오는 것을 말한다. 환자가 깊이 잠든 야간에 오는 일이 많기 때문에 발작성 야간호흡 곤란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수도 있다.
심장성 천식이라는 말은 환자가 숨을 쉴 때 씩씩 하는 소리가 나며, 또한 기관지천식과 비슷하기 때문에 발작성 호흡 곤란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호흡은 규칙적인 수가 많고 또한 모르핀 주사를 맞으면 극적으로 소실되고 다음 날에는 언제 아무일도 없었던것같이 멀쩡한 것이 특징이지만, 때로는 급성 폐수종을 병발하여 사망하는 수가 있다.
d.급성폐수종
- 심장성 천식의 발작과 때를 같이 해서 오는 수가 많으나, 한번도 호흡 곤란을 느낀 일이 없는 환자에 있어서 발생하는 수도 있다.
e.유발요인
- 심장천식을 오게 하는 원인 질환, 즉 관상동맥 질환, 특히 폐색, 대동맥, 판막 질환, 승모판 협착, 고혈압 등이 있을 때 임신이나 분만에 의해서 심한 신체적 운동을 하거나, 성교시 심장급박증이 발생할 때 또는 호흡기의 감염등으로 유발된다.
f.임상 증세
- 심한 호흡 곤란, 기좌 호흡, 해소, 심한 불안을 특징으로 한다.
호흡은 숨쉴 때 걸그렁거리기 때문에 대단히 소란스럽고 객담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심하면 입은 물론이고 코에서까지 물 같음 분비물이 흐르며, 이 객담에는 거품이 많고 혈액이 섞여 핑크색인 수가 많다.
( 위에서 말한 꼬록꼬록 소리가 나거나 물소리가 나는 것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걸그렁거리는 소리는 바로 기관지 속에서 수분이 부글거리는 소리이다. 그것이 넘쳐나면 바로 코나 입으로도 나오게 되며, 폐울혈로 인한 것이기에 더욱 심한 경우 혈액성분이 기관지로 빠져나오게 된다.)
발작은 수분, 수시간 내에 자연히 소실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모르핀 주사를 맞거나 의자에 일어나 앉거나, 또는 팔다리에 압박대를 사용하거나 사혈로 극적으로 소실되는 수가 많다. 대개 일시적인 발작 후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처음 또는다음 발작시에 사망하는 일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g.체인스토크스 호흡
- 체인스토크스 호흡은 심부전에 특유한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뇌질환이 있을 때 일어난다. 고혈압이나 뇌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좌심부전이 있는 환자에게 아편제제나 대량의 진정제를 투여하였을 때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징은 아주 호흡이 없거나 들릴락말락한 호흡이 점차 깊어 지고 거칠어지다가 다시 약해셔서 아주 모를 정도로 약해지거나 또는 10 - 30초 가량의 무호흡 상태가 되는 것이 되풀이 된다.
h.해수와 객담
- 좌심부전에서 해수와 객담은 가장 먼저, 가장 현저하게 또는 유일한 증세로 나타나는 수가 있다.
해수는 심장천식이나 폐수종에서는 반드시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해수는 객담이 수반되는 것이 보통이며, 심장천식, 폐수종에서는 혈액의 혼합으로 핑크색이 되는 일이 많고, 승모판협착에 의한 심부전의 객담은 심부전 세포로 인하여 갈색으로 보이는 수가 많다.
i.객혈과 혈성담
- 승모판협착, 폐수종에서 볼 수 있고, 기타 폐경색이 발생하여도 혈성담이 나온다.
j.치아노오제
- 없는 것이 보통이나 급성 폐수종, 기관지폐염, 폐전색, 만성 폐질환이 있으면 나타난다. 이런 질병이 없이 치아노오제가 있으면 선천성 심질환이 아닌가 생각하여야 한다.
(3) 진단
좌심부전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가진 환자에 있어서 폐울혈 증세가 있으면 진단이 가능하다. X선 촬영으로 심장의 확대와 폐문리의 증강이 있으면 도움이 되고 심장초음파로 직접 좌심의 기능을 측정할수 있다.
2. 만성울혈성심부전증-우심부전증
(1). 원인
a.좌심부전을 오게 하는 질병들이 있을 때에는 폐울혈과 폐혈압이 높아지므로 우심에 부담을 주어 우심부전이 온다.
b.관상동맥의 폐색등으로 인해 심근 전체의 기능이 손상되거나, 특히 우심부전 증세가 현저 할 때에는 좌심실보다 우심실이 얇고 약한 관계로 우심부전이 먼저 더 심하게 나타난다.
c.양폐, 폐혈관, 폐동맥판 등에 처음 질병이 있어서 우심부전을 일으키는 경우 이를 폐성심이라고 한다.
d.삼첨판 협착 또는 우심내 종양이 있을 때
e.우심으로 돌아오는 정맥혈을 막고 있는 질병, 예컨애 유착성 심낭염, 지속성 심급박증등이 있을 때
(2). 증세
보통 만성으로 나타나며, 좌심이 약해져서 오랫동안 폐울혈이 계속되든지, 우심에 고장이 생겨 폐순환으로 혈액을 충분히 박출하지 못할 때 발생되는 것이다. 좌심부전때 나타나는 증세가 있음은 물론이며, 이외에 하지에 부종이 나타나고 경정맥이 두드러지게 노창되며 간장이 뭇고, 심하면 복수가 차게 된다. 복부 내장도 붓게 되므로 소화 장애가 생기고, 입맛이 떨어지게 되며 전신 쇠약감, 즉 기운이 빠지게 된다. 좌심부전 때와 같이 호흡 곤란이 나타나는데, 처음에 안정하하고 있을 때는 숨이 차지 않지만 걸어간다든지, 층계를 올라갈 때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숨이 차게 된다. 더 심하면 안정하고 있든지 드러누워 있어도 숨이 차게 된다.
(각기의 증상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각기의 증세가 이상한 것을 깨달으면 곧 급히 치료하여야 한다. 즉, r가 위로 치받으면서 어깨로 숨쉬고 흉협이 치받으면서 답답하며 급하면 죽는 것이 발굼치를 돌릴 여가가 없을 정도며 가벼운 것은 숭ㄹ간 유지하는데 급히 치료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 심하가 급하며 기가 헐떡거려서 그치지 않고 혹은 식은 땀이 나고 혹은 더웠다 추웠다 반복하며 맥이 빠르고 짧고 촉급하며 구토가 그치지 않는 증은 죽는다.(천금)
각기의 병에 소복이 마비하고 불인한 증은 부종이 나지 않는데 소복이 딴딴한 증은 3~5일을 불과하여서 구토하고 죽으니 이것은 각기가 심장에 들어간 때문이다.(천금)
각기가 심장에 들어가면 정신이 황홀하고 헛소리를 하며 구토하고 먹지 못하며 좌촌맥이 잠깐 컷다가 잠깐 적고, 또 잠깐 없어지니 이것 역시 난치인데, 삼절탕, 삼완산, 혹은 삼화산에 오약을 가해서 구한다.(강목)
각기병이 신(腎)으로 들어가서 허리와 다리가 붓고 오줌이 나오지 못하며 기가 치밀어 올라 숨이 몹시 차고 눈과 이마가 다 거멓게 되고 왼쪽 척맥[左尺脈]이 끊어지는 것은 죽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팔미원에서 산약을 빼고 먹이면 살릴 수 있다. 소음신경(少陰腎經) 각기병이 심으로 들어가면 기가 치밀어 올라 숨이 몹시 찬데 이것이 제일 위급한 증상이다. 腎이 심(心)을 이기는 것은 물이 불을 억누르는 것과 같은 것인데 이렇게 되면 손쓸 사이 없이 죽을 수 있다. 이 약으로 치료하거나 사물탕(四物湯)에 황백(볶은 것)을 넣어서 달여 먹어야 한다. 외용약으로는 부자가루를 쓰는데 물에 개어 용천혈(湧泉穴) 부위에 붙인 다음 그 위에 약쑥(애엽)으로 뜸을 뜨면 열기가 아래로 내려간다[단심].
각기병이 腹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숨이 몹시 차서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목유탕, 삼절탕, 삼장군원, 오약평기탕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입문].
(3.) 진단
- 좌심부전증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가진 환자에 있어서 폐울혈 증세가 있으면 진단이 가능하다. X-Ray로 심장의 확대와 폐문리의 증감이 있으면 도움이 되고, 또 심장초음파로 직접 좌심의 기능을 측정할 수 있다.
- 우심부전증의 진단은 심장질환이 있었거나, 좌심부전이 있었던 환자에 있어서 심장확대, 경부 및 말초정맥의 출혈, 피하부종이나 간비대 등이 있으면 확인된다. 정맥압 상승이 있으면 더욱 확실하게 진단된다.
주의할 점은 비만한 사람이나 오래 서 있었던 사람, 또는 정맥류 같은 것이 있는 사람에게 오는 부종과는 구별하여야 된다는 점이다.
(동의보감의 풍심통과 비슷한데, 肝邪氣가 심장을 편승하여 양쪽 늑골이 땅기면서 몸을 옆으로 돌리거나 측굴하기 어렵고 아픈 증이니 마황계지탕 혹은 분심기음을 사용한다.(입문)고 되어 있다. )
(4). 요법
치료는 그 성질상 만성으로 나타나며 장시일 계속되므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아래 일상생활에 있어서 환자의 주의가 절대 필요하다.
(5). 예후
사인은 폐나 뇌의 전색, 관상동맥 폐색, 급성 폐수종, 폐렴 등이 된다. 아마다 심실세동이 사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좌심부전이 우심부전으로 이행하는 데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어 잘 관리만 하면 10년 또는 그 이상 생존할 수 있다. 또한 이전에는 우심부전이 일단 발생하면 1 - 2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5 - 10년의 생존기간을 나타내고 있다.
(6). 치료
a.안정
심부전은 신체가 필요로 하는 충분한 혈액량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므로 운동을 제한하여 안정을 취하면 그 요구량이 줄기 때문에 심장의 부담이 줄어든다. 안정 시간과 방법은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안정이 얼마나 심장병의 예후에 대하여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가를 알아야 한다.
특히 여자에 있어서는 임신과 분만 및 가사의 종사가 심장병에 큰 위험을 준다.
남자에 있어서도 노동이나 지나친 정신적 및 육체적 활동은 심장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동의보감엔 각기의 금기법에서 진노하는 것을 가장 조심하라고 하였고, 두 번째로 말을 많이 하지 말라고 하였다. 또한 찬바람을 쐬지 않도록 하고 안마를 항상 하고 관절을 움직이고, 두다리에 늘 땀기운이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하여 기혈이 순환되도록 하고 항고 하였다.
식사한 후에 200에서 300보씩 천천히 걸으며 피로하고 지치면 곧 중단하는 것을 습관들이면 최소한 나빠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아침을 마음대로 포식하고 점심은 조금 적게 먹고, 저녁은 먹지 않는 것이 더욱 좋으며, 밤에 음식을 먹으면 혈기가 막혀서 나쁘다.
평소 음식에 술과 밀가루등을 과식하지 말아야 한다. 과식하면 각기가 발생하며 욕심을 방종하지 말아야 하니, 방종하면 또한 각기가 발생한다.(동헌)
b.염분과 액체의 제한
심부전의 증세는 혈관의 충혈과 이에 따르는 세포외액의 증가는 염분에 기인하기 때문에 염분 제한은 심부전 치료에 있어서 그 기본 요법이다. 염분과 수분의 관계를 보면 염분 자체가 중요한 것이지 수분은 부수적 조건에 불과하다.
보통 염분을 1일 1g으로 제한하면 이뇨 작용이 일어나고 부종도 방지할 수 있으나, 장기간 심부전이 계속된 중환자에게는 1일 0.5g까지도 제한할 필요가 있다.
수분제한은 염분만 1일 1g이하로 제한하면 다량을 공급하여도 체내에 체류되지 않기 때문에 1일 2,000 - 3,000cc까지는 마셔도 무방하다. 염분 축적이 있어야만 수분도 축적하여 부종이 발생하기 때문에 염분 공급만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심은 늘어지는 것을 괴로워하는데 이런 때에는 빨리 신 것을 먹어서 거두어들이게 해야 한다. 주해에 “심이 늘어지는 것을 괴로워하는 것은 심기가 허하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심이 연해지는 것을 요구하면 빨리 짠 것을 먹어서 연하게 되게 해야 한다. 또한 짠 것으로 보(補)하고 단것으로 사(瀉)해야 한다[내경].
○심은 늘어지는 것을 괴로워하는데 이런 때에는 오미자를 써야 한다. 또한 심이 허하면 볶은 소금으로 보해야 한다. 심을 연하게 하려면 망초로 보하고 감초로 사해야 하는데 이것은 심기가 실(實)한 때 쓴다[동원].
이부분에서 동서양이 서로 상반된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연구해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순한 소금이 아니라, 볶은 소금이라는 것에 비밀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오래전 우리 민족은 항상 소금에서 간수를 뺀 상태로 볶아서 먹었다고 한다. 공장에서 소금이 생산되면서 그런 지혜가 사라진 것이라 보인다.
c.식사
염분 제한이 가장 중요하고 음식을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심병에는 신 것을 먹어야 하는데 팥(小豆), 개고기, 추리(李), 부추(?) 등 여러 가지 신 것을 먹으면 잘 거두어들일 수 있다[내경].
○심병에는 보리, 양고기, 살구(杏), 염교를 먹는데 이것은 본 장기의 맛을 취하는 것이다[갑을경].
3.급성심부전증
(1). 원인
만성 심장병의 진행 중에 일시적 현상으로 급격히 나타나는 증세를 말하며, 심장천식과 급성 폐수종이 이에 속한다.
급성 폐수종과 심장천식의 관계는 좌심부전의 증세가 수반되는 것은 아니고 경할 때에는 앉은 자세를 취하거나, 또는 모르핀 주사만으로 소실되는 수가 많다.
이에 반하여 폐수종은 반드시 현저한 폐증세가 있고 또한 심장 천식에 의해서도 오지만, 기타 여러가지 원인으로 올 수 있는 것이고 또 반드시 밤에 잘 때에만 오는 것도 아니다.
(2). 증세
급성 심부전은 보통 좌심부전으로 나타나며, 주로 좌심실의 힘이 약화됨에 따라 혈액을 충분히 박출하지 못하게 되어, 폐혈관 내의 혈액이 좌심으로 들어가지 못하므로 폐울혈이 발생한다.
이때에는 숨이 차고, 기침 또는 천식 같은 증세가 나타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 입술이나 손 끝이 파랗게 되는 치아노오제가 나타난다. 그리고 식은땀을 흘리고 숨이 차게 되므로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3). 요법
- 개인이나 환자가 가정에서 할 수 없고, 의사의 응급 치료를 필요로 한다.
- 적절한 응급 치료를 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과를 가져 오게 된다.
- 산소를 호흡케 하고 주사로써 안정시키며, 강심제, 이뇨제, 기관지확장제 등의 주사로 처치해야한다.
- 이러한 사태를 당하면 지체없이 병원 응급실이나 전문의에게 환자를 옮겨야 한다.
소청룡탕이나 기타 마황이나 상백피, 정력자가 들어있는 처방를 복용한다.
(4). 치료
- 원인 질환과 그 촉진인자를 파악해야한다.
- 급성 심근경색과 쇽크에 기인되는 급성 폐수종에는 사혈이 필요 없으나 혈압 항진제로 쇽크가 시정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폐수종이 - 계속되면 사혈을 할 것이다.
- 과량의 수액, 수혈이 촉진 인자가 된 폐수종에 대하여는 사혈이 절대 필요하다.
- 심방세동의 발작과 동시에 심박동수가 증가한 환자에서 급성 좌심부전이 발생하면 우아바인을 사요하는 디기탈리스의 정맥주사 - 요법이 제일가는 치료법이다.
- 심방세동 외의 발작성 심급발박증이 있으면 경동맥동맥압박, 디스탈리스 요법, 퀴니딘 사용등으로 그 발작을 방지하여 급성 심부- 전의 출혈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 폐렴이나 기타 감염으로 급성 폐수종이 발생하면 즉각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엔 한약을 투여할 여유가 없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한방과 양방의 협진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어차피 응급의학은 양의학이 한의학에 비해 우수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근본치료는 한의학으로만 가능하다고 본다.
협심증의 양방의 약물요법
병원에 찾아오는 대부분의 환자는 협심증이 새로 발생하거나, 혹은 기존의 협심증이 악화되어 오기 때문에 대개는 불안정형 협심증 환자를 대하게 된다.
진짜 협심증의 확률이 높으면서 증세가 심각할 경우에는 응급 입원치료가 원칙이다.
(1). 초기의 전형적인 약물요법
아스피린 경구 투여
(매일 100-300mg)
서방형보다 흡수가 빠른 고전적인 제제가 유리함. 아스피린에 알러지가 있는 경우는 ticlopidine 250m bid로 사용함 (부작용..neutropenia). clopidolgrel: neutropenia가 적은 새로운 새로운 약제
헤파린 정맥투여
최초에 5.000unit(혹은 80 u/kg)정맥 주입한 다음......500-1000 u(혹은 18u/kg/h)정맥주입. 투여전 PTT치의 1.5-2.5배가 되도록 용량을 조절함. 흉통이 완전히 없어진 후 48 시간까지 투여하는데 대개 4일간 투여하게된다.
nitrates
협심증의 1차 약물.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 응급적으로 가장 신속하게 투여 할 수 있는 약제. 발작시 5분 간격으로 0.5 mg 씩 3회 까지 사용....2-3분 이내 효과가 발현...최장 1시간. 설하정으로 미흡하면 바로 정맥주사.
beta-blocker
2차 약물로서 유용. nitrate의 혈관확장작용으로 인해 심박동수가 증가하는 경우 든가,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에는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음.
ISA가 있는 약제;acebutolol, pindolol는 협심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함.용량은 분당 맥박수가 50-60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 약효가 긴 atenolol, nadolol보다는 약효가 짧은 propranolol, esmolol등이 안전하다.
Ca blocker
적응증 - 2차 약물인 베타 차단제을 투여하고도 협심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경우 추가투여. 베타차단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관동맥 경련의 요소가 있는 경우, 기관지천식. diltiazem, verapamil..심박동 수가 현저히 떨어질 경우는 amlodipine을 대신 사용함. (nitrate는 혈관확장작용이 현저하므로 혈관확장작용이 있는 dihydropyridiner계통보다는 diltiazem, verapamil이 적절하다.)
short-acting nifedipine은 심박동수를 증가시켜 협심증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기억.
(2). 약물 치료에도 악화되는 경우.....관혈적 처치가 필요함.
IABP(intra aortic balloon pump)을 삽입하여 관동맥 혈류를 유지하든지, 조기에 심혈관조영술을 실시하여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관상동맥성형술을 시행. 그 외에도, 폐울혈이 초래되는 경우 폐동맥압을 모니터링하면서 수액주입을 조절.
심인성 쇽....도파민, 도부타민
심실성 부정맥....리도케인
(3). 퇴원후의 관찰은 ?
아스피린은 금기가 없는 한 모든 환자에서 평생동안 투여해야함
항 협심증 약물인 나이트레이트, 베타차단제, 칼슘차단제는 환자의 증세,혈압,맥박수를 고려하여 가감할 수 있다. 비상용으로 항상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 혹은 아이소켓 스프레이를 지니도록 교육.
고지혈증에 대한 추적 관찰
진짜 협심증의 확률이 높지 않고 증세가 심각하지 않을 경우에는 통원치료가 가능하다.
3일 이내의 간격으로 관찰하는 것이 안전하다.
우선 모든 환자에게 즉시 아스피린을 매일 100-300mg을 투여
(대체약물:ticlopidine 250 mg bid, clopidogrel 75mg qd)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혹은 아이소켓 스프레이 처방...협심증 발생할 경우나, 발생할 만한 활동을 시작할 때 (운동시작할 때, 성교를 하기전) 예방적으로 투여.
본격적으로 항협심증을 다음과같이 2 가지 방법으로 투여 한다.
(1). 단계적 투약법
나이트레이트
1차 약, 사용 중 3일후 관찰....협심증이 잔존하면 2 차약을 첨가함.
베타차단제
1차 약으로 부족할 때 첨가하면 탁월한 효과있음. 특히 빈맥환자,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에는 1 차약으로 사용할 수 있음. 심근경색증을 겪었던 협심증에서는 심근경색증 재발방지 효과가 입증된 약이므로 이런 환자에서는 적극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좋다.
칼슘차단제
상기 두 약제로 완전히 조절되지 않을 경우에 첨가한다. 베타차단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는 이를 2 차약으로 사용. verapamil, diltiazem.
니코란딜
위의 3 대 약물로도 협심증이 남아 있거나, 혈압이 높은 경우에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약제.
K channel opener인 nicorandil 5mg tid을 투여 한다....당뇨병환자에 효과적.
(2). 초기 복합 투약법
초기부터 항협심증 약물을 2개 이상 투여하는 방식..널리 이용되는 방법.
만성 안정형 협심증 환자의 약물요법
아스피린(ticlopidine, clopidogrel), 나이트레이트, 베타차단제, 칼슘차단제, 니코란딜 등을 적응증, 금기증을 고려하여 적절히 혼합해서 사용.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흡연, 당뇨병, 에스트로겐대치요법, 운동요법.
항 협심증 약물을 사용할 때 문제점은?
nitrate에 대한 내성과 두통이 발생한다.
이를 피하는 방법은 적어도 10-12시간의 nitrate-free interval을 가지는 것으로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사이에 nitrate-free period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기간 동안메 칼슘차단제나 베타차단제를 투여한다.
long-acting nitrate는 마지막 투여를 저녁 일찍 투여하여 밤중에 nitrate-free period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ISMN 20 mg bid...8AM & 5PM, ISDN 10mg tid...8AM, 1PM, 5PM)
처음 투여하면 많은 환자들이 참기 힘든 두통을 호소한다. 참고 계속 복용하여 7일 정도 경과하면 두통이 완화됨. 계속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진통제를 한시적으로 사용함.
2. 협심증의 한방적 상식.
스트레스와 협심증에 관한 한방기록들...
한의학에 있어서 몸과 마음은 하나이다. 이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부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서는 시행하기가 어렵다. 동양의학은 정신을 5가지로 나누고 있다. 魂, 神, 義, 魄, 志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것은 각각의 5장과 결부시키고 있는데, 5장의 원활한 기능에 의해 5가지 정신도 원활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반대로 정신의 이상은 결국 육체에 질병을 유발한다는 말과 동일하다. 또한 정신적인 과로 역시 5장에 귀속시켰는데, 보통 7情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7정이라는 것은 희(기쁨), 노(화남), 우(근심), 사(생각), 비(슬픔), 경(놀람), 공(두려움)을 말한다. 이런 감정의 표현은 결국 오장에 병을 유발한다고 하였다. 우리는 앞에서 기쁨이 너무 과할 때 심장마비가 오는 예를 살펴보았다. 한방에선 이런 감정이 심장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5장에도 영향을 준다고 본다. 사람이 너무 두려운 경우 소변실금이 일어나는 것도 한 예이며, 화가 너무 심하게 나면 피를 토하면서 죽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가장 먼저 손상되는 것은 역시 심장일 것이다.
심장이 신을 간직하고 있으며 인체의 가장 중요한 군주의 역할을 담당한다. 칠정을 총괄한다. 즉, 희노우사비경공의 칠정이 발생하였을 때 가장 먼저 심장이 이를 받아서 적절히 5장으로 분산시켜 처리를 한다는 말이다.
희 : 마음이 실하면 웃고 웃으면 기뻐하는데, 갑자기 기쁜 일이 생기면 양기를 상하고, 기쁨과 화냄이 반복되면 기를 상하고, 기쁨과 화냄이 조절이 없고 더위와 추위가 적절하지 못하면 생리가 견고하지 않고, 또 기뻐하면 기가 완만하게 늦추어지는데 대개 기뻐하면 기가 조화롭게 되고 영위가 제대로 순환하기에 기운이 평안해진다.(내경)
노 : 화를 내는 것은 간에서 발생하고 급격스럽게 화를 내는 것은 음(간)을 상한다. 크게 화를 내면 몸이 상하고 피가 위로 솟구쳐 머무르게 되며 더욱 화를 내면 기가 위로 솟구치면서 피를 밀어내어 피를 토하고 밥을 토하면서 죽는다. (내경)
칠정이 모두 사람을 손상시키는데, 화를 내는 것이 가장 심하다. 대개 화를 내면 간목이 비토를 괴롭혀 손상시키게 되며, 이로 인해 소화불량이 나타난다. 이렇게 비토가 손상되면 나머지 4장기가 모두 손상되게 된다....(본초강목)
보통 말하는 신경성 소화불량이라는 것은 바로 이를 말하는 것이다. 사람이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간이 손상되면서 이로 인해 비장이 곧바로 괴롭힘을 당하게 되어 소화불량이 나타난다. 간은 쓸개즙을 만들어 내어 소화작용을 일으키는데, 화를 내게 되면 이런 기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여겨지고 있다.(필자)
우 : 걱정은 폐에서 발생하고 걱정이 많아지면 기운이 침울하게 가라앉는다. 근심과 걱정이 풀리지 않으면 意를 상하니 意는 비장에서 발생하는 정신이다. 따라서 근심하고 걱정하면 기가 울체되어 운행하지 않으니 대개 걱정하면 양기가 막히고 기가 흐르는 맥이 막히며, 이것이 오래 되어 굳어지면 대소변이 통하지 않게 된다. (내경)
보통 습관성 변비라고 말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현대 직장인들의 변비는 거의 운동부족과 근심,걱정, 과도한 업무에 대한 부담감, 상사나 동료에 의한 정신적인 압박감과 긴장등에 의한 것이다. 이는 바로 근심 憂가 과다한 것으로 인해 맥이 막힌 것으로 근심은 특히 폐, 대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어 변비를 유발하게 된다. 또는 여자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는 경우로 인한 변비에도 사용한다. 분심기음이나 상하분소도기탕등이 여기에 잘 사용되는 처방이다.
사 : 비장에서 생각이란 사유활동이 발생하며, 이 생각이 너무 지나치게 되면 기가 또 맺히게 된다. (내경)
생각이란 것은 비장에서 발생하여 심장에 멎으니 도에 넘치면 심과 비가 함께 손상된다. 이땐 가슴이 두근거리는 정충, 건망, 깜짝 놀라는 경계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이때 사용되는 것이 귀비탕이란 처방이다.
비 : 슬퍼할 비(悲)는 폐에서 발생하는데, 심장이 허약해도 폐에서 슬픔이 발생하고 정기가 폐에서 병합(倂合)해도 슬퍼하고, 간이 허약해도 슬퍼하며, 슬퍼하면 기가 소모된다.(내경)
비애(悲哀)가 동하면 혼(魂)이 상하고 비애가 멈추지 않으면 생(生)을 잃는다.(영추)
경 :
공 : 두려움은 신장에서 발생한다. 족소음의 맥이 병들면 두려움이 발생하고 두려움이 풀리지 않으면 정이 상하며, 신이 흩어지고 기가 아래로 내려간다. (영추)
간이 피를 간직하고 있는데, 피가 부족하면 두려워한다. 대개 간담이 실하면 화를 잘내고 용감하고, 반대로 간담이 허하면 공포와 두려움을 ㅁ낳이 느낀다.
이처럼, 사람의 감정은 내부 장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즉, 현대의학에서 원인 파악이 안되는 각종 '신경성'질환들은 많은 부분 인간의 감정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바로 협심증이 대표적인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날부터 심장은 인강의 마음을 표시한다고 한다. 이말을 명심해야 한다. 협심증은 콜레스테롤병이 아니라 적당하지 못한 마음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협심증에 관한 한방치료법들..
협심증의 주증상은 흉부의 통증이나 답답함으로 나타낸다. 따라서 동의보감이나 기타 다른 동양의학 서적에 보면, '흉통, 흉비'이란 이름으로 많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원인에 있어 '기''신''칠정'이라는 항목에도 조금씩 기록들이 보인다.
맥으로도 자세하게 기록이 되어 있는데,
양맥이 미하고 음맥이 현하면 가슴이 저리고 답답하며 아프다. 양이 미한 것은 상초에 질병이 있음을 알 수 있고, 음맥이 현한 것은 가슴이 저리고 심장이 아프다는 것을 알 수 있다.(중경)
흉부가 저리고 아픈데에 촌구맥이 가라 앉아있고 느리며, 관맥상이 작고 긴장되어 있으며 빠르다.(중경)
심장의 통증은 촌맥에 있고 복통은 관맥에 있고 하복부통증은 척맥에 있다. (맥결)
흉부가 저리면 담이 있고, 조이고 땅기는 느낌, 가라앉거나 누르듯이 답답한 것은 기가 약한 까닭이다.(맥결)
심장통증에 좌측 맥이 빠르면 열이 많고 색하면 사혈이 있다. 우측 맥이 긴장되어 있고실하면 담이 많이 쌓여있고, 맥이 크면 오래된 병증이니 양손의 맥이 견고하고 실하고 크지 않다면 하법을 쓸수 있는 법이고, 통증이 심하면 맥이 반드시 잠복하는 법이다. (정전)
심맥이 가늘고 급하면 통증이 있고, 가늘고 크면 가슴이 저리고 등까지 당기고 아프며, 짧고 빠르거나 혹은 단지 껄끄러운 정도면 심장이 아픈 것이다.(정전)
이상을 종합해 보면, 양손의 맥을 잡아 보아 맥의 흐름이 부드럽지 않은 경우에 협심증일 수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간혹 협심증인데도 불구하고 맥이 크고 부한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다고 하였다.
한방 심장병의 종류
[진심통]
진심통이란 증은 급사하고 다스리지 못하는 증이요, 심장의 통증으로 오래 고통하는 증은 심의 곁가지 경락이 풍사와 냉기와 열기의 침입을 받아서 아픈 것이다. (득효)
심장의 통증은 생각과 고민으로 인한 증상이다. (입문)
[주심통]
졸지에 기분나쁜 일이나 물건과 시체에서 나오는 나쁜 기운에 노출된 경우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입을 꽉 다물며, 인사 불성의 상태에 빠지는 증상이니 소합향원이나 비급환을 쓴다. (입문)
[게심통]
칠정으로 인하여 정충, 경계하고 심통까지 되는 증상이니 사칠탕, 가미사칠탕, 칠기탕, 정기천향탕을 쓰고 심장이 손상된 사람은 과도하게 일을 하면 두면이 붉어지고 아래가 무거워지며, 심장이 아프고 가슴이 번저롭고, 열이나며, 배꼽위가 벌떡거리면서 두근거리고 맥이 현하게 되니 진사묘향산을 사용한다. (입문)
[식심통]
익히지 않고 찬 음식을 과다하게 먹거나 음식을 과다히 먹어서 심장이 아픈 것이니 향소산, 평위산, 향사양위탕을 사용한다. (입문) -- 이 글은 심장병이 아니라 위장병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협심증 역시 과다한 음식, 특히 육류를 섭취한 뒤 발생하는 경향이 많다. 이럴 때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이형협심증 환자중 트림을 하면 통증이 없어진다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음심통]
수(水)음(飮)에 상하여 담연이 모여 심장이 찌르는 것이 아프니 궁하탕, 오령산을 쓰고 수음이 돌아다니면서 가슴과 옆구리가 아픈 것은 삼화신?환을 사용한다.(입문)- 이 글은 협심증이 오래되면서 부종이 생길 때 사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 궁하탕과 오령산은 몸안의 비정상적인 체액을 제거하는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소변배출을 원할하게 하여 혈압을 떨어뜨리는효과도 있으리라 본다.
[냉심통]
한기가 등뒤의 배수혈에 침입하면 혈맥의 순환이 걸끄럽고 혈맥이 껄끄러우면 혈이 허하며 혈허하면 등에서 심장으로 통증이 전해져서 서로 당기고 아프게 된다.(내경)
얼굴이 차고 찬물을 마시고 바람을 쐬이고 찬기운을 취하거나 혹은 신사기가 심장이 좋지 않음을 틈타 통증을 유발하면 마치 심장이 메달린 느낌 혹은 배고픔 느낌과 비슷하고 설사를 하거나 아랫배가 묵지근 해지니 오령산을 사용한다.(입문)
[열심통]
적열(積熱)이 심장을 치고 여름의 열독이 심장에 들어가서 얼굴과 눈이 붉고 노랗고 몸에 열이 나며, 번조롭고, 손바닥이 열이나 고 대변이 건조한 경우로 연부육일탕, 금령자산, 사궁산, 치강음을 쓰고 심하면 대승기탕으로 설사를 시킨다.(입문)
실열 심통에 소시호탕에서 인삼 감초를 빼고 지각, 치자씨, 적작약을 각각 1돈씩 가하여 물에 끓여 먹는다.(의종금감)
[거래심통]
심장의 통증이 아프다 멈추다하면서 오래도록 낫지 않는 증상이다. 심포락이 풍사과 찬기운, 더운 기운에 손상되어 진까지 발생하니 죽지는 앟으나 수시로 발작을 하고 오래도록 낫지 않는 증에 신선구기탕을 삼키고 구토원을 복용하면 즉시 멈춘다.(득효)
[비심통]
심하가 급하게 아프다. 심통이 심해서 좌측 옆구리까지 이르러 칼로 베는 것 같이 아픈 증은 이미 비장에까지 퍼진 증상이니 고방에 비통이라고한 증이 그것이다. (정전) 송곳이나 침으로 심장을 찌르는 것 같이 심한 심통을 비심통이라 한다. (영추)
가자산, 수점산, 복원통기산을 쓴다. 이는 협심증이 아니라 췌장염에 해당한다고 여겨진다.
[신심통]
심장의 통증이 등과 더불어 서로 당기고 계종(기육이 떨리고 근맥이 경련이 나타나는 증이 병발하는 증)을 겸하여 마치 뒤에서 심장을 저촉하는 것 같고 등이 굽는 증이 신심통이다.(영추) 아래가 무겁고 설사로 괴로우며, 한기에 당한 증을 신심병이라 한다.(유취)
[진심통]
심장이 아프고 수족이 푸르러서 관절에까지 이르는 증이다.(유취)
진심통이란 증은 수족이 푸르러서 관절에 이르고 심통이 심하니 아침에 발생하면 저녁에 죽고 저녁에 발생하면 아침에 죽는다.(영추)
진심통은 심하게 차가운 기운이 심장을 침범하거나 탁한 혈액이 심장을 찔러서 수족이 푸른 것이 관절을 지나는 증이니 아침에 발생하면 저녁에 죽고 저녁에 발생하면 아침에 죽는다.(정전)
심장은 모든 장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니 손상해서는 안되는 법이며, 손상해서 통증이 생기면 진심통이 되는 법이다. 수족이 푸르러서 관절에 이르면 .....(득효)
진심통은 내외사기가 심장을 침범한 때문이니 하루만에 죽게 되고 치법이 없다.(입문)
--여기서 진심통은 급성 심근 경색으로 생각된다. 결국 왠만한 심장통증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에 진심통으로 발전한다는 말인 것 같다.
[칠정심통]
칠정이란 것은 희, 노, 우, 사, 비, 경, 공인데, 대개 기쁘면 기가 흩어지고 화를 내면 기가 위로 치받으며, 우울하면 기가 가라앉고, 생각을 많이 하면 기가 뭉쳐버리게 되며, 슬프면 기가 소모되어 버리고, 놀라면 기가 문란해지며, 두려워하면 기가 가라앉게 되니 칠정이 다 심기로 하여금 울결시킴으로 통을 만드는 법이지만 오직 기쁨만은 기를 흩으므로 능히 칠정의 울체된 것을 흩어서 통증을 멈추게 한다.
식성사후가 부친이 적에게 죽었다는 말을 듣고 크게 슬퍼 곡을 하다가 드디어 심장의 통증을 얻게 되어서 날로 심해지고 한달이 지나니 덩어리가 생기고 다시 술잔을 엎어 놓은 것과 같이 커지며 너무나 아파서 견디지 못하고 백약이 효과가 없는데, 무당들이 미친 헛소리들을 하는 것을 보고 환자가 웃음을 참지 못하여 얼굴을 돌려 벽을 보고 웃곤 하였다. 수일이 지나니 심중에 맺혔던 덩어리가 다 흩어졌다. 재인이 가로되 우울하면 기가 결하고 기쁘면 기가 흩어지는 것이며 또한 기쁨이 슬픔을 이긴다는 것은 내경에도 기록되어 있는 법이라 하였다. (입문) 가미사칠탕, 분심기음을 쓴다.
[어혈위완통]
심장의 통증에 맥이 삽한 것은 사혈이 있는 증이다. 또 증이 발작할 때에 뜨거운 물을 마시면 좀 가라앉는 것도 사혈이 있는 증이니 도인승기탕으로 설사를 시킨다.
이상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심장의 통증과 관련된 것중에서 현대의학의 협심증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것들을 추려본 것이다.
예전의 동양의학의 기록들이 현대의 용어와는 많이 차이가 나고, 관찰하는 방법 역시 달랐기 때문에 협심증과 완전하게 일치하는 기록은 없는 것 같다. 여기 저기에서 협심증의 일부만을 관찰하거나 아니면 협심증과 비슷한 다른 질환, 혹은 협심증 이전의 상태등을 조금씩 조금씩 관찰한 기록들인 듯 하다. 뭐라 할까?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고 할까? 그만큼 협심증 자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였지만, 수천년의 경험들이 쌓이면서 협심증의 유발인자들은 모두 밝혔다는 장점도 있다. 스트레스, 음식, 어혈, 담음, 기체등으로 인해 발생가능한 심장의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도 모두 개발시켜 놓았던 것이다. 협심증이던 협심증과 비슷한 다른 통증이던 심장의 통증이라고 인식될 만한 모든 질환에 대하여 원인과 치료법을 모두 밝혀놓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해야할 일은 이런 과거의 기록들을 다시 분석하여 정확하게 협심증에 대한 기록은 어떤 것인가를 감별해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치료법은 자연히 얻을 수가 있다. 또한 감별하는 과정중에서 협심증이 아닌 다른 질환의 치료법도 자연히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 이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한의사가 해야할 일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협심증에 대한 위대한 한약의 효과
내가 알고 있는 협심증에 대한 치료법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로는 흉통을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하여 흉통을 제거하는 것이 첫째이며, 동시에 호흡곤란이나 부종등을 제거하여 위급한 상황을 넘기는 것이다. 둘째는 특별한 협심증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조금 남아있는 경우, 심장 및 폐의 관계를 원활하게 함으로써 심장에 부담을 줄여주고 더 나아가 심장을 강화시키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다.
처음엔 혈액보다는 기를 순환시키는 약재들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한방에서 혈액은 홀로 움직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반드시 기의 순환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존재라고 되어 있다. 즉, 기의 순환이 막히면 혈의 순환이 막히고, 기가 돌아야지 혈도 도는 것이다. 협심증이란 것이 심장의 관상동맥의 폐색으로 인해 혈액의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한 병임으로 혈액순환만 촉진하면 되리라 생각하고 징코민처럼 혈액순환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해결이 되리라 생각하겠지만 불행히도 그렇지가 않다. 또한 혈전용해제를 아무리 사용해도 아주 조금의 효과와 함께 부작용이 동반되니 이도 역시 적절하지 않다. 바로 기를 순환시키면 자연히 혈이 순환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존재인 기에 대한 연구가 없는 양방으로서는 당연한 결과이다. 이에 반해 기를 순환시키는 한약, 예를 들어 진피, 향부자, 소염, 청피, 길경등의 약재는 기를 강하게 순환시킴으로써 말초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의 순환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인체내부 모든 장부의 기혈도 순환시켜 장부의 기능을 순간적으로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옛 한의사분들게 간혹 '급하고 중환 환자를 볼땐 기만 제대로 돌려도 살아난다..'는 이야기를 가끔 들어본다. 어렸을 때 본 드라마나 책에서 배운 내용등을 보아도, 뭐가 뭔지 잘 모를 환자나 응급환자에게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것이 양쪽의 합곡, 태충 4혈(사관 이라고 한다.)에 침을 찌르고 강하게 자극을 하는 것이다. 혹은 인중에 침을 놓거나 강하게 꼬집거나 피틀기도 하며, 모든 손가락 끝에서 피를 조금 뽑아내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모든 것은 급하게 기를 순환시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는 중풍의 치료법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중풍이란 것은 고혈압으로 인한다고 하지만, 한방에선 기의 순환장애로 인한 중풍, 음허화동으로 인한 중풍, 간양상항으로 인한 중풍, 혈허생풍으로 인한 중풍등으로 인식한다. 그 중에서 기의 순환장애로 인한 중풍은 협심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뇌경색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뇌경색은 평소에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에게서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밝혀졌다. 따라서 뇌경색을 예방, 치료하는 약은 바로 협심증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협심증을 치료함으로써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내 스승님이신 안동주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기술은 바로 중풍을 치료하는 약에서 개발된 것이다. 오래전에 중국에선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풍에 대해 연구를 한 적이 있다. 중국에서 내노라 하는 100명의 중의사를 모아 5년간 연구를 하였는데, 결론은 중풍은 한번 발병하면 인간의 노력으론 치료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한의원에서 호전되고, 치료되는 사람들은 하늘의 도움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재현성이 높지 않는 난치병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결국 5년간의 결과로 중풍을 예방하는 것이 최고라는 것이다. 그래서 얻어진 또 다른 열매들이 바로 협심증, 고혈압을 낮추는 방법이었다는 것이다.
보통 5일 단위로 복용을 하면서 경과를 살펴보아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재현성을 같는 안전한 한약이더라도 식품이 아닌 이상,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5일만에 무슨 효과가 나타나겠느냐는 생각과 달리, 확연하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5일뒤에 효과가 없거나 가슴이 뛰거나 잠이 오지 않는 등의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약이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 다시 진찰을 받아야 하며, 약량을 조절하거나, 처방속에 있는 약재들의 구성을 변경시켜야 한다. 즉,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재를 빼거나 다른 약재를 넣어야 한다. 만약 그래도 반응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허실의 감별이 잘못 되었을 확률이 크다. 이럴 때는 다음에 설명할 처방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귀비탕이나 보중익기탕, 생맥산등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데, 이 처방들의 사용처는 심장의 기질적인 질환이 있을 때 보다는 기능적인 부조화로 인한 통증에 더 잘 듣는다. 예를 들어 고민이나 스트레스, 심한 노화현상등으로 인해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거나 경련이 일어날 때의 협심증, 혹은 심한 협심증의 증상이 완화된 다음의 예방 및 심장의 강화제로서 사용한다. 실례로 이기지제의 협심증약을 2일 복용한 후 불면증, 심장의 두근거림의 부작용을 나타낸 할머니 환자에게 보중익기탕과 귀비탕을 적절히 배합하여 처방하자 1제만에 확연하게 호전된 것을 확인하였다는 동료 한의사의 보고가 있다. 이 할머니의 경우 연세도 많았으며, 아주 젊어서부터 협심증을 앓았다고 하는데, 20초 정도 고기굽는 것 같이 타는 듯한 흉통을 느낀다고 하였다. 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에 발생한다고 하는데, 아들이 낚시를 다니면서 세월을 낭비하는 것에 대한 못마땅함으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듯 했다고 한다. 이런 경우 아무리 협심증이 있다고 하나 환자의 원기가 넘 약하여 약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정도라면 일단 허한 원기를 먼저 보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옛 성인들이 말하길 사람이 약기운을 흡수하고 이겨나가야지, 약기운에 가라앉아 버리면 큰일이다. 특히 기를 순환시키는 이기지제는 허약한 사람에게 사용하게 되면 더욱 허약해지면서 반대로 기가 가라앉게 된다는 것이다. 혹시 심장뿐만이 아니라 인체 전반적으로 혈이 부족하거나 순환시킬 기본적인 혈이 부족한 상황, 혹은 어혈이 너무 많아 피가 걸어진 상태에서 너무 강하게 기혈을 순화시키려고 한 것이 심장에 과부하를 걸게 한 것은 아닐까 싶다. 예를 들면 난방 보일러의 배관에 때가 적당히 끼었을 때는 순환펌프를 돌리면 금방 난방이 되며, 동시에 조금씩 배관을 청소하면 된다. 그러나 배관에 때가 심하게 낀 상태에서 순환펌프를 돌리게 되면 배관의 압력이 상승하면서 배관이 깨질 수도 있으며 혹은 순환펌프가 먼저 타버릴 수가 있다.(협심증 환자가 갑자기 운동을 심하게 한 경우와 좌심방부전으로 인해 폐울혈이나 폐수종이 있는 상황에서 우심방을 강하게 수축시키게 되면 더욱 심하게 호흡곤란이나 심장의 과부하가 걸리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또는 이미 순환펌프가 용량이 작아 제대로 순환을 시키지 못하는 경우에 펌프의 회전수를 증가시켜 순환을 시키다가는 얼마 못가서 타버리고 말 것이다.( 아마 저혈압을 오래 가지고 있던 사람, 혹은 세삭맥-맥은 가늘고 약하나 빠르게 뛰는 맥으로 음허화동에 해당한다.-을 나타내는 사람 해당하지 않을까?) 결국 배관이 얼마나 막혀있는가가 중요하지만, 더불어 방의 크기와 맞는 성능의 모터펌프도 중요하다. 즉, 관상동맥으로 인한 것도 문제지만 평소에 관상동맥이 그다지 막혀있지 않아도 심장에 과부하가 걸린다면 얼마든지 심장마비나 통증, 심근경색등이 올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약한 심장에 너무 강한 강심제를 사용하거나 마황등의 약재를 사용하면 심장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땐 가볍게 조금씩 심장을 강화시킬 수 있는인삼이 최고의 치료제가 될수도 있으리라. 물론 인삼만을 먹는다고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지는 않으리라 보이며, 맥문동, 원지등의 약재들이 필요하리라 본다.
산사에 대한 연구결과가 있는데 산사나무의 꽃, 잎, 즙은 오래전부터 심장 부정맥을 조절하고, 심근 수축력을 강화시키며, 맥박을 떨어뜨리고 관상동맥의 혈류를 증가시키는데 사용되어 왔다. 1953년 독일에서 행해진 연구에 의하면, 산사나무 치료를 받은 환자는 관상동맥 혈류량이 83%까지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공식적으로 사용허가가 난 상태라고 한다. 따라서 좋은 산사를 구하여 깨끗이 세척, 건조한 다음 갈아서 캡슐에 넣어 일정량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은 뜸을 이용한 치료법인데, 양쪽 젖꼭지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전중혈에 뜸을 여러장 뜨는 방법이다. 전중혈은 '기의 바다'로 일컬어지는 혈로서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여기를 누르면 통증을 느낀다고 알려져였다. 해부학적으론 흉골근에 해당하는데, 남자는 드물며, 여자에게 많이 있다고 한다. 이 흉골근이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실 근육은 뼈를 움직이는 것이 주기능이다. 그러나 흉골근은 골격을 움직이는 기능이 없다. 체격이 뚱뚱하거나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잘 발견되는 특징이 있다. 이 흉골근에 문제가 발생하면 마치 협심증과 비슷한 통증을 유발한다. 그래서 급성 심근경색, 심근허혈의 광정 중 통증이 활성화되어진 이후 잔류통증으로 존재하기도 하기에 협심증과 연관이 깊다. 아직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협심증과 대흉근과 흉골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근육학에 있어서 대흉근을 잘 치료하고 건강하게 유지함으로써 협심증을 완화 치료,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대흉근을 경락으로 통틀어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흉골근은 전중혈과 일치하는 경향이 많으며, 이 전중혈이 심장병에 가장 기본적인 혈자리로 되어 있다.
전중혈은 늑간신경의 앞가지(ant.cutaneous br. of intercostal n.)가 분포되어 있으며 내흉동정맥의 분지(perforating br. of interal thoracic a. & v)이 분포되어 있다. 보통 뜸을 3~5장 정도 뜨게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더 많이 뜨는 경우도 많으며, 오히려 많이 떠야 어려운 선천성 심장병등이 낫는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이 전중혈은 기를 조화롭게 하며 흉격을 시원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각종 흉통, 심장통, 유방통, 늑간신경통, 숨참등에 사용한다. 또한 팔맥교회혈중 기회혈이며, 심포락의 모혈이다. 신경이나 혈관의 관점으로 보면 심장 질환과 아무 연관이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난치인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혈자리인 이유는 뭘까? 현대과학을 공부한 내 눈과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옛성인들의 눈에는 보였나 보다. 어쨋든 결과적으로 뜸을 뜨고 많은 사람들이 나았다고 하니 기전을 밝히는 것은 우리 후세들이 해야할 문제일 듯 싶다.
3. 진찰 및 치료과정과 비용
진찰 방법..
길림한의원을 찾아오시는 협심증환자분은 대부분 이미 병원진단뿐만 아니라 치료를 받던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협심증, 심근경색등의 양방적인 진단은 따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달에서 두달정도 한약으로 치료하는 도중에, '계속 치료를 할 것인가? 효과가 없어서 다른 처방으로 변결할 것인가? 아니면 포기할 것인가?'를 판정하기 위해선 치료전과 치료후을 비교할 근거자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길림한의원을 찾기전에 기존의 모든 검사자료와 치료기록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혈관조영술 자료와 그동안 진료기록부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본원을 찾기 직전의 최근자료일수록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한방진단법은 진맥과 함께, 환자의 호소하는 증상을 잘 듣고, 어떤 경우에 더 증상이 심한가? 어느 시간에 더 심한가? 음식과 관련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한의학적인 심장질환을 감별진단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처방을 선택하게 됩니다. 대략 초진의 경우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치료과정...
처음 진찰 이후, 협심증 1번약 5일분량의 처방을 받게 되시며, 이를 복용하는 과정중에 부작용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5일간의 복용중에 부작용이 없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확률이 높습니다.
5일 복용후에 부작용이 없음을 확인한 이후론 10일 단위로 1~2달정도 협심증 1번약을 복용하시게 됩니다. 한두달이 지난 후, 환자의 자각증상을 듣거나 원하는 경우 양방검사를 통해 증상의 호전유무를 판단합니다. 통증이 80% 정도 개선이 된 경우는 협심증의 재발을 방지하고 혈관과 혈액을 개선시키는 협심증 2번, 3번, 4번중에 선택하여 복약을 하시게 됩니다.
협심증 2,3,4번 약은 한달에 10일 정도만 복용하게 되시며, 6개월간격으로 복용하시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