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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6.16 sfm홈피에 실은 글입니다.>
우체부박새
오늘 하늘이 참 좋습니다.(2007.06.16) 일년을 넘게 살아도 편지란 것은 도통 오지 않고, 고지서나 광고물밖에 담기지 않는 우편함이지만요..
얼마전에도 한번 치웠는데 또 그런다며 치우랍니다. 새가 둥지를 틀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눌과는 '조심스레 드나들자'고 말하고, 어머니께도 '들여다보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우리가족 모두는 조심스레 드나들고요. 그 위엔 털자국도 보였구요. 필시 알을 까서 품은 겝니다. "우체부박새".. 우체부박새 가족을 말입니다.
"그간 잘 지냈냐?"고 물을 겝니다.
사진 조작을 해보니 방향이 반대로 보이네요! 나원 참...
어제 아침에 보니 우체부박새 새끼가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에미가 품은지 14일만입니다. 세마리 입니다. 노란 입을 벌리고 먹이를 달라 그러네요. 에미가 잘 키우겠죠. 어미는 갖힌 새끼를 떠나지 않고 계속 먹이를 물어다 줍니다. 어미는 잠도 새장밖에서 잡니다. 새끼는 얼마간 새장 주위를 돌다가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우리네 인생사도 똑 같겠지요??
박새 다섯마리는 어제 에미를 따라 숲으로 날아 갔습니다.
<당시 댓글>
새(新,鳥)가족 입주를 축하합니다.
잔치해라. 복도 많네. ~~~자영
산새니까 산으로 갔겠지. ~~~갭수
허허! 이눔들이 인사를 해야 알지요..^^
지난 이야기를 몽이가 재구성하다.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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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새 대가리...라는 말이 있는 걸 보면...
몽이가 먼저 인사를 해야 된다...
새보다는 머리가 크니까...ㅎㅎ
다음에는 제비에게도 월세를 주라...
행여 박씨...라도 물고 올런지 모린다...^^
'새집 입니다. 우편물은 옆박스로.!!'
참 마음이 따뜻한 우리 친구입니다.
새가 놀라 보금자리를 떠날까봐
조심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습니다.
새들도 사람을 알아보는 걸까요?
알을 낳아 품고 새끼를 쳐서 정성껏 키웁니다.
떠돌이 손님이 상전이고 주인입니다.
맞습니다.
박새는 단순한 떠돌이 새가 아닙니다.
복을 가져다주는 복덩이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한 몽이네는
자연이 내리는 축복이 집안 가득합니다..^^
박새라고 함부로
사람을 찿아오지 않습니다
그대의 심성을 보고
오는 것이 지요
부러버
고마우신 말씀들..
내가 아니라 그대들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