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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의 모든 것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연골이 마모돼 닳아서 없어지고 관절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관절에 통증과 함께 뻣뻣해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부위인 목, 허리, 손가락에서도 발생하지만 특히 고관절, 무릎 등에 많이 발생한다. 고관절 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보행시 사타구니에 통증이 발생하며,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앉아 있거나 잠을 잘 때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서 있었을 때, 혹은 오래 걸었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고관절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 원인과 증상은
관절염의 원인이 노화, 비만 등 다양하므로 40대 이후부터는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관절의 통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격이 된다.
관절염 초기에는 운동을 할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가끔씩 다리가 접혀지는 부분에 통증을 느낀다. 방사선(X-ray) 촬영 검사에서는 대부분 정상으로 나온다. 이럴 경우에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정기적인 운동과 체중 조절, 찜질이 도움이 된다.
관절염 중등도 진행시에는 평지 길을 걸을 때에도 다리가 접혀지는 부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방사선 촬영 상으로 미세한 관절강 협착이 진단된다. 정기적 운동과 체중 조절 외에 통증 경감을 위한 소염제를 간헐적으로 복용하게 된다.
관절염 말기에는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심해 다리를 절게 된다. 방사선 사진을 찍어보면 연골이 닳아서 관절끼리 붙어있는 관절강 협착, 관절면이 매끄럽지 않고 거칠어진 골극이 심하며, 골경화가 나타난다.
# 어떤 치료법들이 있나
△ 관절 내시경
관절내시경은 위나 대장 내시경과 같이 끝 부분에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돼 있어 관절 안을 직접 들여다보며 시술을 할 수 있는 첨단기기다.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 다른 쪽 부위에 구멍을 내어 특수 수술도구 등을 넣어 치료를 할 수 있어 관절질환의 조기진단, 치료에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관절내시경 시술은 20여분 정도로 짧은 시간과 최소 2mm정도의 절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직장이나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고, 수면마취로 마취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흉터도 작아 미용상의 문제도 줄어들었다. 특히 연골손상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여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관절내시경 장비의 소형화 및 우리 몸의 관절질환의 원인규명이 좀 더 이루어지면서 무릎관절 뿐 아니라 어깨관절, 팔꿈치 관절, 손목관절, 엉덩이관절, 발목관절, 발가락관절 등에서도 관절내시경의 적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무릎관절의 반월상연골판 파열, 전ㆍ후방 십자인대파열, 연골 손상, 어깨관절의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및 굳은 어깨관절, 습관성 어깨탈구, 족부관절의 발목 연골손상 등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 연골재생술
연골재생술로 원래 관절을 보존하면서 통증을 없애는 치료가 가능해졌는데, 연골재생술을 연골손상 크기에 따라 다르다. 연골 손상 부위가 1㎠ 이하인 경우에는 '미세천공술'을 시행한다. 이는 연골 밑에 있는 뼈에 구멍을 뚫은 뒤 그곳에서 나온 혈액 성분을 연골로 분화시켜 손상된 부위를 덮는 방식이다.
하지만 미세천공술은 원래의 연골이 아닌 약한 연골로 재생되기 때문에 재생된 연골은 정상 연골강도의 60%정도 수준이다. 수술 후 주의는 물론 재활이 중요하다.
연골 손상 부위가 2㎠ 이하인 경우에는 건강한 무릎 연골 중 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연골을 떼어내 손상된 연골을 복원시키는 '자가골연골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다. 뼈와 연골을 함께 채취하여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연골이식 방법이다.
만약 손상 부위가 2㎠ 이상인 경우에는 자가 연골세포를 채취, 배양한 뒤 주입하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을 쓸 수 있다.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은 손상된 연골부분에 자신의 연골세포를 이식하여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으로 자신의 연골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물질 반응이나 거부 반응 등의 부작용이 없으며 일단 재생되기만 하면 영구적으로 자신의 연골과 관절이 되기 때문에 수명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키고, 더 이상의 손상이나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 퇴행성관절염이나 연골 손상이 있는 경우는 더없이 좋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성공률도 높아졌다. 관절치료 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의 고용곤 박사는 "최근 190명에게 시술한 뒤 이 중 65명에게 진단 내시경 검사를 한 결과 95% 이상에게서 생착률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국내 80개 의료기관의 이식 6개월 후 환자 분석 결과 무릎 기능의 개선 효과가 양호 이상인 환자가 97.3%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골 손상의 부위와 크기, 환자의 나이에 따라 연골 재생과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연골재생능력이 비교적 뛰어난 초기 손상 때, 그리고 55세 이전에 치료받는 것이 효과가 좋다.
△ 연골판 이식술
무릎은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가장 취약한 부위로 구조가 단순하다. 무릎은 아랫돌에 윗돌을 고여 놓은 맷돌 모양으로 이를 인대와 건이 가까스로 붙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조금만 비틀려도 뼈가 어긋난다. 기능도 단순해 경첩처럼 접었다 폈다 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그만큼 손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골판이 닳거나 찢어지면 충격이 그대로 뼈에 전달되는데, 뼈 연골이 손상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되기가 쉽다.
때문에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판을 치료함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처음 연골판이 손상되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연골판을 봉합하거나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
하지만 손상된 범위가 커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뼈 연골까지 손상시키는 경우, 선천적으로 연골판이 없어 완충작용을 하지 못하는 경우 등 연골판이 망가져 관절뼈를 위협할 때는 생체 연골판을 대체하는 '연골판 이식술'이 최선의 방법이다.
반월상 연골판이식술은 특수 처리된 생체 반월상 연골판을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에 이식하여 뼈와 뼈의 마찰을 줄임으로써 퇴행성관절염 예방은 물론 관절 통증까지 없애주는 일석이조의 치료법이다. 수술 후 3~4일 후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안전한 수술이며, 몇몇의 대학병원 및 관절전문병원에서만이 수술이 가능하다.
이준규 경향신문 의학전문기자ㆍ보건학박사
관절을 아끼는 생활습관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관절을 혹사시키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의자에 앉거나 걸을 때, 누워있을 때도 어느 한쪽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체중을 적절하게 배분하여 한 관절에 힘이 부과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관절염 환자의 올바른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저지방 저염 식사를 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 C와 D가 풍부한 식사는 관절염 질환의 진행을 늦추어 주며 통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생선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생선의 지방(지방산)은 류머티즘 관절염에 유효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반면 고지방 및 고콜레스테롤은 피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관절염의 통증을 감소시키며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조직을 강화시켜준다. 특히 관절의 움직임을 향상시킬 수 있는 걷기나 수영, 물에서 걷거나 팔다리를 움직이는 수중체조 등의 운동이 좋다. 그러나 관절에 무리를 주는 조깅, 등산, 에어로빅, 테니스 등은 피해야 한다.
첫댓글 테니스를 피해라 시니 큰일이네요. 배운게 그거 밖에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