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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연어목(Salmoniformes) 연어과(Salmonidae)에 딸린 물고기. 송어의 육봉형(바다로 돌아가지 않고 민물에서 성숙한 고기)을 산천어라 한다.
[방언] 고들메기, 곤돌, 곤둘메기, 곤들메기, 곤들송어, 반어, 여랭이, 연메기, 연무기, 열메기 열목어, 열목이, 조굴레, 조굴래, 조름이, 조리, 쪼고리, 쪼골래, 쪼꼴레, 쪼글래, 쪼글리, 콘돌메기 같은, 산천어의 사투리가 주로 영동지방에서 쓰이고 있다.
[형태] 몸길이는 60cm, 몸무게 2 ~ 4kg. 몸은 연어에 비하면 굵고, 옆줄의 비늘 수는 112 ~ 140이다. 등은 암청색, 소수의 흑점이 흩어져 있으며, 배는 은백색이다. 송어의 몸은 연어보다 둥글고 다소 측편되었고 빛깔은 성어의 경우 등쪽이 짙은 남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이다. 옆구리에는 암갈색의 반점이 있다. 유어기의 채색은 암록황색 바탕에 옆줄에서 등언저리 까지에는 엷은 회색에 가까운 은색을 띄고 있다. 주둥이는 둔한 편이고 유어의 눈 둘레에는 검은빛을 나타내고 있으며 눈에는 검은 반점이 흩어져 있다. 엷은 등색으로 검은 점들은 없고 등지느러미 뒤쪽은 흑회색이다. 산천어도 마찬가지이다. 등지느러미살은 14-17개이고 첫째 살이 가장 길며 마지막 살이 가장 짧다. 바깥 가장자리는 직선형이다. 산천어의 등지느러미도 생긴 모양은 송어와 같지만 살은 14-16개이다. 뒷지느러미살은 송어가 13-18개, 산천어가 14, 15개이고 다 같이 등지느러미보다 짧다. 송어나 산천어나 다 같이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사이에 기름지느러미가 있고 꼬리지느러미는 얕게 갈라진다.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의 생긴 모양이 비슷하고 붙는 위치도 수직선상에 거의 나란히 있다. 옆줄은 완전하고 몸 양쪽 옆면의 거의 중앙부에 곧게 달린다. 산천어는 송어의 육봉형이다. 송어가 바다로 내려가지 않고 강에 남아서 성숙한 것을 산천어라고 한다. 따라서 송어와 산천어는 같은 종임을 알 수 있다. 산란기에는 암컷과 수컷이 다 같이 까만 갈색으로 변하고 수컷은 주둥이가 연장되어 구부러지며 몸의 양쪽 옆면에는 복숭아 색의 불규칙한 구름 무늬가 나타난다. 산천어는 송어의 어렸을 때 색깔을 그대로 유지한다. 몸의 양쪽 옆면에 10개 안팎의 까만 갈색 가로무의가 일생동안 남는다. 등과 배에도 작고 까만 반점이 있다.
[서식지] 산천어의 경우는 물이 맑고 수온이 한여름에도 20℃ 넘게 올라가지 않으며 용존산소가 9ppm이 넘는 곳에서 산다. 송어는 민물에서 부화하여 바다로 나가서 살다가 산란기에 다시 강으로 돌아온다. 수온이 25℃ 이상 7℃ 이하로 내려가거나 수질이 탁해져도 먹이를 먹지 않으며 심하면 죽는다. 산천어는 1급수의 맑고 찬 물에서 산다.
[먹이] 송어는 동물성 플랑크톤, 젓새우, 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먹고 살고 식성은 육식성이다. 산천어도 육식성으로 동물성 플랑크톤이나 물 속에서 사는 곤충을 비롯하여 때때로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거나 물고기의 알을 먹기도 한다. 송어는 5 ~ 6월경에 하천으로 올라와 수생곤충을 먹고 자라면서 8~10월경에 산란을 하고 일생을 마치게 된다.
[번식] 알을 낳는 시기는 9, 10월이고 암컷과 수컷이 다 같이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온다. 물이 맑고 자갈이 깔려 있는 여울에서 수컷이 짧은 지름 50-150cm, 긴 지름 100-400cm의 웅덩이를 파고 산란과 방정을 한뒤에 암컷이 자갈로 알을 덮는다. 송어 한마리가 갖는 알은 2000 ~ 3000개이지만 한번에 산란하지 않고 2 ~ 3회 나누어 산란한다. 산란후 암컷은 산란장에 머물러 있으면서 다른 물고기의 접근을 막는다. 수정된 알은 수온 15℃에서 40일, 6℃에서 90일이 지나면 부화하고 부화한 지 50일이 지나면 난황을 흡수하며, 부화한 곳에서 겨울을 난 뒤에 다음해 4, 5월에는 그 곳을 벗어난다. 이 경우에는 6월까지 몸 양쪽 옆면의 가로무늬가 없어지고 몸은 은백색으로 변한다. 이 때부터 강의 하류로 내려가서 얼마 동안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하구에 머물면서 살다가 바다로 나간다. 바다에서 2년 반쯤 자란 송어는 40 ~ 50cm 크기에 이른다. 이 때부터 산란과 방정늘 하기위하여 강으로 올라간다. 산천어의 경우는 새끼는 만 2년이 지나면 20cm 안팎까지 자란다. 송어와는 달리 산란과 방정이 끝난 뒤에는 살아 남는 것들이 적지 않다. 산천어의 수컷과 송어의 암컷과의 사이에 교배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수명] 수명은 약 3년이다. 부화한지 약 3년이 되면 부화한 곳으로 돌아와 산란과 방정을 하고 죽는다.
[행동양식] 송어는 이식어인 석조송어(무지개송어)와는 달리 바다와 담수를 번갈아 가며 이동 서식하는 강해성 송어다. 또 자신이 태어난 모천인 하천을 찾아 올라가 산란하면 신진대사를 마친 후에는 죽음으로써 일생을 마친다. 시마연어라고도 불리는 송어는 이식어인 석조송어와 혼돈되고 있다.
[분포]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송어는 우리나라 동해로 흘러드는 하천에 소상하고 있다. 수량이 많은 양양 남대천과 삼척 오십천, 강구 오십천등과 간성의 북천과 남천, 연곡천 등지의 중,상류에서 발견된다. 강원도의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경상북도의 울진군, 영덕군, 포항시, 경상남도의 울산시, 부산-기장군, 밀양시를 흐르는 각 하천에 분포한다.
[현황] 송어와 산천어 모두 고급 식용어이다. 송어가 가장 많이 소상하는 양양 남대천은 전역이 보호수면으로 낚시가 금지되고 있다. 북천이나 남천에서는 현지민들이 봄철 해빙기와 가을철의 물벌래를 미끼로 낚는다. 다만 이들 하천에서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폭약이나 독극물을 사용, 또는 생활 오수로 인해 하천이 오염되어 매년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옛기록] 정인지의 「세종실록지리지」, 하연의 「속찬경상도지리지」, 이행 등의 「신증동국여지승」, 서명응의 「고사신서」 등에 나오는 송어의 산지는 간성, 양양, 강른, 삼척, 영덕, 영일, 영해, 홍해, 장기 등지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송어는 성이 평이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맛이 대단히 좋고 살이 많으며 붉은 색이 뚜렷이 드러난다. 소나무 마디의 색과 비슷한 까닭에 송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동북 지방의 강과 바다에서 많이 잡힌다. "고 나온다. 서유구 「난호어목지」와 「전어지」에는 "송어는 주로 동북 지빙의 강과 바다에서 난다. 생긴 모양이 연어와 비슷하다. 그 살이 많고 맛도 일품이다. 색이 붉고 선명하며 소나무의 마디와 같은 색인 까닭에 송어라고 부르게 되었다. 알도 연어의 알과 같아서 끈적끈적하고 기름기가 있으며 색이 대단히 붉다. 맛도 매우 좋다. 동해안의 개울이나 바다에서 사는 물고기들 가운데 가장 고급스런 생선"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기타] 삼척양어장에선 송어의 알을 채취하여 인공 부화시켜, 육봉형(陸封型)으로 만들어 각 하천에 방류하고 있다. 따라서 삼척의 초당지나 초당계곡에서 낚이는 송어는 이식된 석조송어(무지개송어)와 시마연어가 함께 낚이고 있다.
*토종 송어를 아십니까???*
흔히들, 송어하면 떠올리는 것이 미국 등지에서 양식어종으로 수입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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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송어, 산천어, 열목어 그리고 생태계 . . . . . |
'지금, 양양 남대천에는 산천어의 사랑 빛깔로 물들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즘 동해로 흐르는 양양 남대천에는 진귀한 일이 벌어진다. 바다에서 진객이 상류로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길이가 60㎝나 되는 커다란 물고기가 옆구리를 분홍색 무늬로 치장한 채 얕은 여울로 차고 오른다. 주둥이가 새 부리처럼 어색할 정도로 웃자란 머리는 검은 빛으로 물들었고, 훨씬 작은 20㎝ 크기의 배우자들이 수십마리 떼지어 주변을 헤엄친다. 흔해 빠진 연어 얘기가 아니다. 송어와 산천어가 만나는 장관이다.
송어하면 흔히 횟집 수족관에 들어있는 미국산 무지개송어를 떠올린다. 이들은 강원도 깊은 골짜기에 만들어진 양식장에서 탈출해 자연생태계에 상당수 퍼져있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토종 송어가 있다. 이 종은 전세계에서 한반도 동해안과 일본, 러시아 등 북태평양 아시아쪽에서만 산다. 태풍 등 큰 비가 오면 송어는 불어난 물을 타고 강의 최상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소와 여울 사이 바닥에 자갈이 깔린 곳에서 하나씩 떨어진 알을 낳는다. 흥미로운 점은 송어에 두가지가 있다는 점이다. 바다에서 온 송어와 바다에 가지 않고 하천에서만 머무는 송어 즉 산천어가 있다. 물론 두 종류의 송어는 서로 교배하기 때문에 같은 종이다. 그러나 형태와 생태는 전혀 다르다. 송
어는 몸집이 크고 연어와 비슷하게 생겼다. 산천어는 송어보다 몸집이 3분의 1에 지나지 않으며 다 자라도 몸의 무늬나 형태가 어린 송어와 비슷하다. 우리나라의 산천어는 대부분이 수컷이고 암컷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송어가 바다에서 올라올 때 산천어 수컷이 송어 암컷과 짝을 짓는 일이 흔하다. 산천어 수컷은 자기보다 덩치가 훨씬 큰 신부가 바다에서 돌아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린다고나 할까. 그렇지만 왜 송어의 일부가 바다로 가지 않고 하천에 남는지, 왜 산천어는 대부분 수컷인지(일본에서는 수컷이 약간 많은 정도)는 수수께끼다. 그 만큼 송어는 신비로운 물고기이다. 송어는 연어과의 물고기이지만 연어와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르다. 연어는 온 힘을 모아 산란과 방정이 마치고나서 삶을 마치지만 산천어는 산란 뒤에도 살아남는 것들이 많다. 또 연어는 대부분의 삶을 바다에서 영위하고 최후를 태어난 하천에서 장식하지만,
송어는 산천어가 아니라도 수명의 3분의 2는 강 언저리에서 보낸다. 이른 봄 알에서 깬 송어 치어는 1년 동안을 강에서 산다. 몸집이 웬만큼 커진 뒤 4-6월 무리를 지어 바다로 갈 준비를 한다. 이때 몸색깔은 은빛으로 바뀐다. 여름동안 오호츠크해에서 지낸 뒤 가을에는 태어난 하천 주변 연안에 접근한다. 여기서 담수에 적응해 산란장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송어를 '강 연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송어는 열목어와 함께 남한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연어과의 냉수성어종이다. 서해쪽으로 흐르는 한강의 최상류 맑은 물의 왕자가 열목어라면 동해로 흐르는 강에서 그 자리는 산천어 차지다. 송어와 열목어는 빙하기 생물의 유산이다. 깊은 산속의 차가운 물이 있는 곳에서 빙하기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진귀한 물고기가 바로 산천어와 열목어이다. 이들 빙하 물고기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천연기념물이다 특정 야생 동식물이다 해서 법으로 보호하고 있다지만, 서식지 파괴를 감당할 재간이 없다. 산천어나 열목어가 살아남으려면 한여름에도 수온이 20도가 넘지 않고 산소가 풍부한 계류가 있어야 한다. 맨발로 들어가면 1분도 되지 않아 발이 저릿저릿할 만큼 물이 차야 한다. 여기에 먹이가 될 수서곤충과 작은 물고기가 풍부해야 하고, 한겨울을 날 깊은 소가 갖춰져야 한다. 그런데 실상은 어떤가. 깊은 골짜기까지 양수댐, 산림휴양림 따위의 시설을 짓고 고랭지 채소밭을 만들면서 숲이 사라지고 있다. 숲이 사라지면 직사광선을 받아 수온이 올라가고 물이 혼탁해져 열목어와 산천어에게는 치명적이다. 게다가 아직도 잠수를 해 이들을 작살로 잡는 관광객과 주민이 적지 않다. 여기에 최근 새로운 위협이 추가됐다. 산천어를 인공증식해 엉뚱한 곳에다 풀어놓는 것이다. 속초시가 지난 4월 산천어 2만마리를 인공부화시켜 설악산 국립공원 안 천불동 계곡에 풀어놓은 것은 별로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애초에 그 골짜기에는 산천어가 살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에서도 인공부화한 산천어가 날로 늘어나는 반면 자연 송어는 날로 줄어들어 송어 유전자의 퇴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먼 미래의 걱정으로 들린다. 그런데 충북도와 경북도는 엉뚱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가 지난해 수만마리의 산천어 치어를 풀어놓은 곳은 남한강 상류이다.
또 경북도가 올들어 산천어 3만7천마리를 방류한 곳은 낙동강 상류이다. 두곳 모두 애초 산천어는 살지 않던 곳이며 열목어의 서식지이다. 특히 낙동강 상류는 열목어 서식의 남한계지로서 큰 학술적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 이런 곳에 열목어와 경쟁적인 지위에 있는 산천어를 풀어놓는다면 생태계 교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게다가 바다로부터 돌아오는 송어의 야생 유전자는 이들 산천어에게 전혀 공급되지 못할 것이다. 종 자체의 퇴화가 걱정된다. 언론인의 무지도 한심하다. 남한강 상류의 수하계곡을 소개하는 신문기사에는 "산천어와 열목어가 지천"이라고 써있고, 동해로 흐르는 미천골 기사에서는 "산천어와 열목어가 마음껏 노닌다." 그러니 남한강의 오대천 한 지류에 산천어를 옮겨놓고 보란 듯이 '산천어 보호구역'이라고 써붙인 주민을 탓할 수 있겠는가. 블루길과 배스만이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