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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왜 꽃을 피울까? Pourquoi les plantes ont-elles des fleurs ? 2007
베르나르 티에보, 김성희, 민음in 60, 2008, P. 74.
- 띠에보(Bernard Thiébaut, s.d.) 식물학자. / Bernard Thiébaut, ill. de Yann Fastier, Comment les plantes se reproduisent, Paris, le Pommier, 2012, 62 p.
- 김성희: 부산대 불어교육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
- 감수자 김순권: 경북대 농학과를 졸업, 미국 하와이대 농학 박사, 경북대 농학과 교수.
- 삽화: 이재혁, 이함렬
# 여담으로 한 가지, 이 책들 중에 많은 용어를 괄호해서 영어로 바꾸어 놓았다. 이 책이 프랑서 판인데, 프랑스어를 괄호 속에 넣고, 영어를 넣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아무리 영어가 대세라도 책의 성격과 특성을 인정해야 한다. 언어의 다양성의 인정이 새로운 사회를 여는 지름길이다. 번역자의 수고를 감수자가 대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48UKE)
*식물을 꽃의 관점에서 다루게 되면 분류학과 연관이 더 클 것 같다. 생식의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식물을 먹거리로 다루게 되면 전혀 다른 방식이 아닐까 한다. 먹을 수 있는 식물과 먹을 수 없는 식물이지만 극소량이 인간에 필요한 경우 등 문화인류학적으로 다루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먹거리 문제는 식물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동물 곤충 등에 관련되어 있기에 훨씬 폭 넓게 다루어야 할 것 같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종의 다양성이 많아지는 것은 환경에 대해 대비하는 방식이 간단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환경 자체가 우연(hasard)로서 필연성(아낭케)이며, 이 우연에서 조합하는 방식이 다양하게 대처하는 방법일 수 밖에 없다. 이 조합이 오류과 실질을 반복하는 가운데 나름의 방식을 만드는 것이 생명체의 진화일 것이다. 이 만든다는 것은 자연에 의한 자연의 생성이지 계획과 도식이 먼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진화는 항상 앞의 것과 조금 다른 새로운 생성이다.
다양성의 확장은 자연의 필연성인 것으로 나타난다. 그 만큼 생명종의 다양성도 필연성이다. 이 종의 다양성에서 조합 또는 종합이란 합리적이라기 보다 임의적인데, 임의성이 자기 반복의 수단이 되어 이어질때 합리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자연 자체가 합리성을 먼저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종의 생성과정에서 합리적으로 읽히게 되는 방식을 의식이 구성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조합 또는 종합은 인간사에서 협의와 협력일 것이다. 상호 협력은 살아남기, 잔존하기 위한 노력의 한 방식일 것이다. / 상호부조 상호협력이 민주주의의 기본일 것이다. (48UKD)
# 식물은 왜 꽃을 피울까?(Pourquoi les plantes ont-elles des fleurs? 2007) 띠에보(Bernard Thiébaut, s.d.)
* 차례 5
* 질문: 식물은 왜 꽃을 피울까? 7
꽃을 의미하는 플라워(une fleur, flower)는 라틴어 플로렘(florem)에서 나왔는데, 어떤 것의 가장 섬세한 부분을 의미하며, 넓은 뜻으로는 식물에서 줄기의 꼭대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7)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대추야자의 열매를 얻기 위해 대추야자 수나무의 꽃을 대추야자 암나무 꽃들 사이에 옮겨 놓았던 것으로 보아 사람들은 기원전 3000년 무렵부터 식물에도 성이 존재한다고 짐작했던 것 같다. (8)
그루(Nehemiah Grew 1641–1712)가 식물이 성기를 가지고 있고.. (8)
뒤에 가서 보게 되겠지만, 꽃은 식물이 살아가는 데 쓰이는 영양기관과 단지 번식을 목적으로 하는 생식기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꽃은 또한 꽃이 피기 시작할 때부터 씨를 퍼뜨릴 때까지 그 일을 맡는 자립적인 조직체를 가지고 있는데, 그 조직체는 자체적으로 호흡하면서 그것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축적되어 있던 저장 물질에서 양분을 얻는다.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꽃의 각 부분들은 전체가 조화롭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한다. (9)
제1장. 꽃은 식물의 생애에서 얼마나 중요할까? 11
꽃은 식물의 생애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13
꽃은 생식 기능을 통해 식물의 생물학적 과정(circle biologique)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13)
세대에서 세대로 바뀌면서 동일한 생물학적 사건이 동일한 순서로 전개되는데, ‘수정란 -> 배 -> 식물 -> 꽃 -> 씨 -> (열매) -> 수정란’의 차례로 나타난다.
꽃은 진화 중에 언제 나타났을까?
육지는 생명체가 살지 않는 무기물의 상태로 오랫동안 남아있었다. .. 그러나 해조류가 육지로 힘겹게 올라오면서 바다를 벗어나게 된다. 그렇게 해서 약 5억년 전에 육지에 주요 식물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18) [5억 3천5백만년 전 캄브리아기에 생물종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배경 .(짐머 “진화” 178) 넷째와 다섯째의 계인 식물계와 곰팡이계의 출현]
겉씨 식물은 약 3억년전에 나타났는데. 생식 기관을 꽃과 씨라는 이중 보호 장치로 둘러 싸고 있다. 그리고 약 1억년전에 나타난 속씨식물은 거기에 열매라는 셋째 장치를 추가한다. (20-21) [3억 5천만년전 습지에서 거목들이 번성하여 석탄 숲을 이룸 : 중생대 펜셀베니아기]
■ 식물의 분류 24
▪민꽃식물
- 균류(곰팡이류)
- 선태식물(이끼 식물)
- 양치식물
▪종자식물
- 겉씨식물
- 속씨 식물
- 외떡잎 식물
- 쌍떡잎 식물
제2장. 꽃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만들어질까? 25
꽃의 영양기관과 생식기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27
1. 꽃받침, 2. 꽃부리를 이루는 꽃잎, 3. 수술 4. 심피, 암생식기관에 해당한다. (28) [프위키: Fleur(꽃): Schéma théorique d'une fleur; 1. un Réceptacle floral(꽃자루), 2. un Sépale(꽃받침, 꽃받침조각), 3. un Pétale(꽃잎, 화판 꽃부리), 4. une Étamine(수술), 5. le Pistil ou un gynécée(암술).]
잎눈이 어떻게 꽃눈으로 변할까? 32
괴테는 몇몇 꽃을 관찰하면서 잎이 꽃으로 점차 변한다는 것을 1790년에 이미 알아냈다. 1980년 말 이후로 이루어진 수많은 돌연변이에 대한 관찰은 식물의 형태학적 발달을 책임지는 호메오 유전자(Un gène homéotique, homeotic gene)의 존재를 분명하게 밝혀주었는데, ... (32)
호메오 유전자는 현재까지 네 종류(a, b, c d)가 있다. (34)
식물의 생식기관은 어떻게 배치되어 있을까? 35
-식물과 꽃이 모두 양성인 경우,
-식물은 양성이고, 꽃은 단성이되 한 그루에 있는 경우
-식물과 꽃 모두 단성인 경우,
제3장. 꽃은 생식 과정에서 어떤 기능을 할까? 37
수분과 수정이란 무엇일까? 39
수분이란 무엇인가 39 수분(受粉 pollinisation) .
수분이란 꽃가루가 암술 머리로 옮겨 붙는 일을 말한다. 양성 식물인 경우, 수분은 자가 수분에 의해 한 개체 안에서 이루어지기도 하고, 타가 수분에 의해 두 개체 안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39) [자가 수분(自家受粉, autopollinisation, pollinisation directe), 타가 수분(他家受粉, allogamie)]
꽃 식물의 15퍼센트가 이용하는 방법 .. 풍매화 / .. 꽃 식물의 80퍼센트는 곤충을 이용해서 꽃가루를 옮기는 데, 이러한 꽃을 충매화라고 한다(41) [풍매화(風媒花 fécondation anémophile) 충매화(蟲媒花 fécondation entomophile)]
장미의 향기에는 300가지가 넘는 화학물질이 혼합되어 잇는데, ... 안토시안이란 색소 (42)
난초의 경우 .. 꽃은 암컷의 냄새와 비슷한 향기로 수컷을 일단 유혹하고, 꽃잎으로 또 한 번 수컷을 속인다. 여기에 끌린 수컷은 짝짓기를 하기 위해 꽃을 찾아온다. (45)
수정이란 무엇일까 46 수정(授精, fécondation)] .
자가 수분 다음에는 자가수정(autofécondation)이 일어난다. 즉, 한 개체가 암수 두 생식 세포를 모두 제공함으로써 그 개체 안에서 암수 기능이 동시에 충족되는 수정을 말한다. 그에 비해 타가수분 다음에는 타가수정[allogame ?]이 일어난다. (46)
왜 매번 다른 수정란과 개체가 만들어 질까?
실제로, 감수분열 후에 생식세포는 n[염색체]을 가지게 되고, ... 시금치의 경우 n=6, .. 보리수와 고사리의 n은 각각 41과 550에 달한다. (50)
배와 씨, 열매란 무엇일까? 50
배란 무엇일까? 50
수정이 이루어진 후, 수정란이 첫째 분열을 하는 순간부터 배는 독자적인 유기체로 발달하여, .. (50)
씨란 무엇일까? 51
화분관은 암술대 안으로 자라면서 밑씨를 씨로 바꾸어 주는 성장 호르몬을 가져다 준다. 수정이 이루어지고 며칠이 지났을 때, 포도의 밑씨는 4000배로 커지고 아보카도의 밑씨는 자그마치 30만배가 커진다! (51)
바람에 씨가 퍼지는 것은 풍매(anémochore)라고 한다(소나무, 전나무) ... 동물에 의해 씨가 퍼지는 것은 동물매(zoochore)라 한다(노간주나무).
열매란 무엇인가? [fruit?]
속씨 식물에서 수정이 이루어지면 씨방이 자라게 되고, 그 씨방이 변하면서 씨 주위로 열매를 형성한다 (54)
[견과(堅果): 밤, 도토리, 장과(漿果): 포도, 핵과(核果): 복숭아, 수과(瘦果): 딸기, 영과(穎果): 벼과, 시과(翅果); 단풍나무, 삭과(蒴果):콩과식물 호과(瓠果): 수박 참외, 상실과(桑實果): 오디, 파인애플, 은화과(隱花果):무화과, 이과(梨果): 배(헛열매에 속한다)]
중량매(barochore)(도토리) (56)
제4장. 식물의 유성생식 전략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59
유성생식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61
1년 내내 생식 활동이 가능한 사람과는 달리, 식물이 유성생식 활동에 들어가는 기간은 짧게 한정되어 있다. (61)
여러 개의 유전 정보, 즉 대립 유전자가 들어 있는 다형 유전자(polymorphic gene)에 대해, A와 B라는 2개의 정보가 들어있는 가장 간단한 경우를 고려해보자. (63)
동형 접합체 .. 이형접합체
만약 그 균형이 완벽하다면, 세대가 바뀌면서 일어나는 유전자 변화가 없었다는 말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가 생식(allogamy)이라고 부른다. (65)
결과적으로 동형접합체의 비율은 늘어나고, 이형 접합체의 비율은 세대가 바뀔 때 마다 절반씩 줄어들면서 급격히 감소한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자가 생식(autogamy)이라고 한다. (66)
그러나 자가 수정만 일관되게 이루어지면 그 식물 개체군은 이형 접합체를 잃게 되고, 따라서 유전형 다양성이 감소되면서 쇠약해지게 된다. (67) [동종교배는 쇠퇴한다. 이것은 관찰로서도 알려진 것이다.]
유성생식의 이점은 무엇일까? 68
식물의 성 활동에서 유성생식에 따른 비용을 보상해 주는 이점을 찾아야 한다. 현재 이론(異論)이 분분한 가운데 여러 가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유성 생식을 하면 개체 사이에서나(자가수정) 다른 개체의 배우자 사이에서(타가수정) 유전자가 뒤섞임으로써 유전자 다양성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 주를 이룬다. (69) [다양성의 문제는 차히화(differenciation)이다. 이것은 요소의 미분화에 의한 복잡성이 아니라 세분화에 의한 특이성 생성에 있다고 추론해야 할 것이다.(48UKC)]
○ 맺는 글 71
지구에 생명이 출현한 이후로 생물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 그런데 변할 때 마다 다음 선택의 폭은 줄어든다. 왜냐하면 모든 생물은 그 환경과 계속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꽃이 점차적으로 복잡해진 것은 단지 우연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선택의 법칙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71)
종은 왜 더 간단하게 진화하지 못하는 것일까? 왜 핵심으로 곧바로 가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논리적이지 않은 우연[필연성]이 먼저 개입하고, 논리적이고도 엄격한 선택은 나중에 가서야 개입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우연에 의해 다소 무질서한 방식으로 유전자 다양성을 만들어 진다. 그러한 우연은 미리 짜놓은 계획없이, 생물에게 수많은 가능성을 열어둔다. 그러면 선택은 환경에 가장 잘 맞는 가능성을 뽑기만 하면 된다. 파란만장한[우여곡절] 굴곡을 겪은 끝에 진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72)
꽃식물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을까? 물론이다. 모든 생물은 변하고 있다. 자연적인 조건 안에서 일어나는 그러한 변화는 100만년 단위로 하는 지질학적 시간의 차원에서 천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 인간의 눈에는 감지되지 않는다. (73)
유럽의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있는데, 프랑스 산림업자들은 나무가 이전과 동일한 기후 조건에서 자랄 수 있도록 북쪽으로 옮길 생각을 하고 있으며, 영국의 농업 종사자들은 이전에 키우지 않았던 올리브나무와 포도나무를 남쪽 지방에 심고 있을 정도다. 이제 진화는 더 이상 완만하고 자연적인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몇 년을 단위로 이루어지는 급속한 변화화 함께, 점점 더 인위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다. (73)
* 더 읽어 볼 책들 74
- 윌리엄 G 홉킨스, 홍영남, 식물 생리학, 월드사이언스, 2005. [홉킨스(William G. Hopkins s.d.), 헌터(Norman P. A. Hunter, s.d.) William G. Hopkins, Norman P. A. Hunter, Introduction to plant physiology, 1999. - 여러번 개정판을 낸 것으로 되어 있다.]
- 닉 아놀드, 조병준, 식물이 시끌시끌, 주니어 김영사, 1999. [아놀드(Nick Arnold, 1964-) 영국 아동과학도서 작가. 유명한 시리즈 “Horrible Science” 중에서 Ugly Bugs, 1996) (Insects and invertebrates) Vicious Veg, 1998)(Plants) Angry Animals, 2005)(Animal attacks) 등 많다.]
- 까트린느 바동, 김동찬, 식물의 힘, 푸른나무, 2007. [바동n(Catherine Vadon, s.d.) Catherine Vadon, Aventures botaniques, d'outre mer aux terres atlantiques, 2002, / Le monde mystérieux des plantes, s.d.)]
- 마이클 폴란, 이경식, 욕망하는 식물, 황소자리, 2007. [폴란(Michael Pollan, 1955-) 미국작가, 기자 활동가, 저널리즘 교수. The Botany of Desire: A Plant's-Eye View of the World. 2001), The Omnivore's Dilemma: A Natural History of Four Meals, 2006
- 햇살과 나무꾼, 민들레 씨앗에 낙하산이 달렸다고?, 시공주니어, 2007.
(48UKD)
# 인명록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 독일의 시인, 극작가, 정치가, 과학자. 세계적인 문학가이며 자연연구가이다. 바이마르 공국(公國)의 재상으로도 활약하였다. 주저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1829) 《파우스트
니어마이아 그루(Nehemiah Grew, 1641–1712) 영국 식물 해부학자, 생리학자. M.말피기와 함께 식물해부학의 창시자이다. 식물에 성(性)이 있음을 최초로 발견하였다.
띠에보(Bernard Thiébaut, s.d.) 프랑스 식물학자. / Bernard Thiébaut, ill. de Yann Fastier, Comment les plantes se reproduisent, Paris, le Pommier, 2012, 62 p.
(48UK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