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당기는 가을 치아관리 비상
잎차·커피 등 치아 변색 주범… 뜨거운 음식에 잇몸 화상입을 수도
가을에는 각종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식탁이 풍요롭고 또 서늘한 날씨로 인해 따뜻한 커피와 차를 자주 즐기지만 음식과 차를 마시면서 치아건강을 생각하자. 치아의 색을 나쁘게 하는 음식이나 음료
최근 미국이나 국내에서도 하얗고 깨끗한 치아를 위해 음식을 가려 먹는 ‘하얀 치아 다이어트’가 유행, 하얀 치아 다이어트란 충치와 치아변색에 영향을 끼치는 커피, 흡연, 과일주스 대신 당근, 사과, 과일 등 치아를 건강하게 하는 음식만 골라먹자. 고대 히브리인들이 즐겨 쓰던 축언 중 하나가 “당신 아이의 치아가 우유처럼 희게 되길”이었을 정도로 하얀 치아에 대한 선망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치아가 누렇게 변색되는 주 원인은 음식물이다. 음식물에 포함된 착색물질이 치아에 침투해 변색을 일으키는 것이다.
커피 습관적으로 커피를 자주 마시면 치아가 누렇게 변할 수 있다. 치아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치아의 깊은 곳까지 미세한 구멍이 나 있기 때문에 커피를 마실 때마다 갈색 색소가 구멍으로 들어가 치아의 안쪽 층에 착색되고 심한 경우 치아의 속이 노랗게 변색되므로 커피를 마신 뒤 바로 칫솔질을 하거나 물이나 구강 청결제로 입을 헹궈 색소 침착을 줄인다. 커피를 마실 때 설탕, 시럽이나 프림을 과다하게 넣으면 치주염이나 충치를 유발하고 악화시킨다.
홍차, 녹차 잎차는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 성분이 들어있어 자주 마시면 치아 건강에 좋지만 색에는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중국인들이 한국인에 비해 치아가 까만 이유가 시도 때도 없이 마시는 차 때문이라는 속설이 있을 정도. 단 잎차에 함유된 불소 때문에 치아색이 까맣게 변하려면 치아 형성기(6세 이후)에 많은 양의 불소를 섭취해야 가능하다. 아주 많은 양이란 하루 수십 잔의 차를 말한다. 치아 미백을 한 직후가 아니라면 치아착색을 우려해 녹차 등 잎차를 기피할 필요는 없으나 입안에 유색색소가 남을 수 있으므로 차를 마신 후 물로 입안을 한번 헹궈준다.
감 가을의 대표적인 과일인 감은 카로틴계 색소가 많아 치아 착색의 우려가 있다. 또 감에 들어 있는 카로틴이 철분 흡수를 방해해 빈혈을 초래하고 잇몸의 혈액순환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치아 외상을 일으킬 수 있는 음식 찬바람이 불면 뜨거운 음식이 그립다. 하지만 너무 뜨거운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치아가 손상되기 쉽다.
무 뜨거운 무를 먹으면 치아가 모두 빠진다는 얘기가 있지만 일부는 사실, 잇몸에 일종의 화상을 입어 주위 조직이나 세포를 상하고 치아까지 상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출산 후나 잇몸이 약한 노인들은 뜨거운 것을 먹을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익히지 않은 무 치아 외상을 입힐 수 있다. 딱딱한 깍두기 등을 무리하게 씹다가 치아가 빠지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대추 아삭한 대추 속살만 생각하고 씹다가 치아가 부러지는 외상을 입을 수 있다.
치아를 부식시키는 음식과 음료 대표적인 식품은 탄산음료나 주스 같은 산성이 강한 음식물, 자주 먹으면 산성액 때문에 치아 표면이 거칠어지면서 갈려나간다. 산성이 칼슘성분인 치아를 녹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과 가을 제철 과일은 충치유발지수가 낮고 섬유질이 많아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사과에는 당분과 함께 사과산이 들어 있고, 당분은 이를 썩게 하고 사과산은 치아를 부식시킨다. 치아는 칼슘인데 칼슘성분은 산에 매우 약해 손상받기 쉽다. 따라서 섭취 후 바로 양치질을 해줘야 한다.
치아교모증&혀, 잇몸 외상 딱딱하거나 거친 음식을 먹거나 잘못된 습관으로 이가 닳는 현상. 게장, 견과류, 총각김치, 마른 오징어 등을 조심하는게 좋다.
꽃게, 대하 단단한 껍질로 인해 치아교모증도 우려되지만 날카로운 껍데기에 입술, 잇몸 등을 베거나 상처를 입을 수 있다. 혀를 벴다면 즉시 치과를 찾아 봉합수술이나 약물치료를 받고, 상처의 정도에 따라 알보칠 등 소독제로 소독을 하고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염증 예방한다.
멸치 마른 멸치를 씹어 먹으면 치아에 부담을 줌, 잘게 쪼개진 멸치 조각들이 치아 사이에 끼므로 먹은 후 양치가 필수. 오징어도 마찬가지
견과류 호두, 잣 등이 건강 간식으로 인기가 있지만 튼튼한 치아만 믿고 단단한 껍데기를 깨물다가는 치아교모증과 함께 치아 부상을 면하기 어렵다. 치아 부상으로 치과를 찾는 사람이 가장 많은 때는 먹거리가 풍성해지는 가을과 더불어 부럼깨기를 하는 정월 대보름임. 〈미소드림치과 황성식 원장, 지오치과 명우천·이계복 원장〉 <출처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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