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에서 가장 넓은 내가저수지는 고려산과 혈구산에서 내려오는 유수가 모여 형성되었다. 강화에서 제일
넓은 망월벌판에 사용할 물을 27만평 넓은 호수에 담고 있다. 주위에는 기도원, 수련원이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내가 저수지에 처음 오면 너무나 넓어 어디부터 찾아가야 할지 모른다. 우선 사무실이 있는 곳부터
찾아보자. 구불구불한 물가에 꽤 많은 낚시가 드리워 있다. 벌써 많은 사람이 자리를 잡고 낚시를 즐기고
있다. 승합차 뒷문을 열고 점심준비를 하는 주부는 행복하여 손놀림이 재다. 더 넓고 조용하고 고기가 많이
잡힐것 같은 자리를 찾아보자. 내가 시장을 지나 삼량고교 아랫길로 접어들어 500m쯤 들어가니 자동차들을
세워 놓은 곳이 있다. 여기부터 낚시 애호가들이 즐겨 찾은 자리구나 생각하며 조금더 들어가 보았다.
저수지 물위로 배를 띄우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강태공이 따로 없다. 주위를 돌아보니
샘물식당이 보인다.
누렇게 익은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들판을 보며 바쁜 시간을 쪼개 나온 것을 기뻐하였다. 모르는
사람과 이웃하여 부담없이 담소할 수 있으니 속에 감추어 두었던 비밀함을 열어 볼수 있는 시간이다.
조용한 수면과 낚시꾼을 연결시켜주는 낚시줄은 붕어에게 강태공의 마음을 전한다.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낚시에 심취한 것일까. 가까이 좌대에 줄지어 앉아있는 강태공들은 오늘의
목표달성을 향해 숨을 죽이고 있다. 잉어, 붕어, 가물치 몇 마리라도 잡혀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가 저수지를 젓줄로 삼는 망월벌판은 끝이 없다. 고려시대부터 간척을 시작하여 조선시대에 와서
만리장성의 별명까지 얻게된 망월뚝은 찹쌀로 유명한 벌판을 지키고 있다. 옛날 농사가 천하 근본 시절
망월로 시집가는 처녀를 부러워했다고 한다.
근처식당 샘물식당 : 032-933-3230
고비골 식당: 032-932-7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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