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만의 악필교정 클리닉-5
접필불량이나 잔선불량을 없애면 한결 더 깨끗하게 보인다.
글씨를 보면 글씨를 잘 썼는데도 불구하고 글씨가 영 보기가 흉한 글씨체들이 있다.
이런 글자를 자세히 보면 글자의 획과 획의 이음새 부분을 제대로 연결하지 않은 접필불량이나 글자를 끌어 써서 불필요한 선들이 글자에 남아 지저분하게 보이는 잔선불량이다. 이 때문에 글자의 의미를 바꿔놓기도 한다.
예를 들면 글자를 빨리 쓰다보면 자음의 *ㄹ*이 *ㅌ*인지, *ㅎ* 이 *ㅌ*인지, *ㅅ*이*ㄴ*인지 혼돈이 오는 것이 가장 적절한 예일 것이다.
글자를 보면 글씨를 잘 써도 접필불량이나 잔선불량이 나타나면 글씨가 흉하게 보이고 다른 의미로 글씨가 읽히게 되어 채점교수들에게 감점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가능하면 정확한 의미가 전달되도록 올바르게 글씨를 쓰도록 하자.
접필불량과 잔선불량은 자음자와 모음자의 획이 많을 때 많이 나타나므로 특히 획이 많을 때는 글자를 주의해서 불량이 나지 않도록 써야 된다.
잔선불량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 글씨를 무조건 빨리만 쓰려고 하거나, 성격이 급해 휘갈겨 쓰는 글자에도 나타나고 글자를 뚝뚝 치거나, 끌어 쓰는 글씨에서 많이 나타난다.
접필불량이나 잔선불량은 한번 습관화가 되면 글씨를 교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요구하므로 처음부터 습관화가 되지 않도록 정성껏 한자씩 또박또박 획과 획의 이음새가 제대로 연결이 되도록 글씨를 써야한다. 특히 잔선불량은 주로 끌어 쓰는 글씨나 필기구를 너무 뉘여서 사용하면 많이 나타나므로 자음자, 모음자 획을 한 획 씩 쓸 때마다 필기구를 꼭 들어서 다음 글자를 쓰도록 하자.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아무리 성격이 급해도 글자를 휘갈겨 쓰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자.
글씨를 휘갈겨 쓴다고 글씨가 빨리 써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접필이나 잔선불량이 많은 흉한 글씨체를 가진 수험생은 많은 답안지 작성 시에 시간부족과 긴장감으로 처음에 썼던 글씨보다 점점 흉한 글씨체를 쓰게 돼서 정작 중요한 결론에서 글자가 엉망이 되어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게 된다.
글씨를 정연하고 리듬감과 속도감 있는 빠른 글씨를 쓰려면 쓰기 쉬운 가로획의 경사방향과 올바른 자음과 모음의 위치와 크기의 기본원리 습관화를 제대로 익힌 다음 실전필기체로 변형해야 많은 글씨를 써도 부담이 없고 잘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