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부터 마음이 설랬다. 옛날 수학여행 갈때의 기분도 이랬을까?
화사한 봄날 2004년 4월 20일 새벽 4시 우리 봉사팀은 한마음이 되어 버스에 몸을 실고 이곳 삼척에서 9시간이나 걸리는 전라도로 갔다.
깜깜한 밤이지만 실은 잠이 오지 않았다. 처음 가 보는 곳인데다가 일 박을 한다고 생각하니 주부로서 처음으로 해방된 기분이였다.
아침 8시에 대전에 도착하여 대전 월드컵 경기장 앞에서 아침 식사을 하고 우리 일행은 중부고속을 타고 진주 통영 8.8고속을 지나 말만 듣던 전라북도 남원 에 있는 광한루에 11시에 도착하였다. 뜰이 너무나 넓고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
연못에는 많은 잉어들이 있는데 저렇게 큰 것은 처음 보는것 같아 인상 깊었다. 조금 지나자 춘향이 엄마집 월매네 집에 도착하여 집 뒤에 있는 약수물 즉 춘향이가 살았을때 이 물로 술을 빚었다고 한다. 또 그 옆에는 춘향이와 이몽룡이 백년 가약을 맺은 작은 집도 있었다.
11시30분에 광한루를 출발하여 12시 30분에 전라남도 송광사에 도착하였다.
송광사는 승보 사찰로서 우리 나라에는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을 삼보사찰이라고 한다 .절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참 큰 절이엿다. 대웅전은 108평이나 된다고 하니 너무나 웅장하고 바람을 막아 준다는 풍혈은 참 탄탄해 보였다.
다른 절에서 볼수 없는 특이한 것은 비사리구시였다.일곱가마의 밥을 저장한다고 하니 상상이 안갈 정도였고 생김새는 옛날 강원도 소먹이 우리통 같이 생겼다.
송광사는 탑이 없는 것이 이상하였는데 도우미께서 하시는 말씀이 송광사 절터가 연꽃 모양이라 탐을 새우면 무거워서 안된다는 것이였다.
송광사을 떠나면서 내려오는 길에 정말로 사리을 담은 부도가 너무 많았고 참 커다는 것을 느꼈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우리 일행은 2시 30분에 출발하여 낙안 읍성으로 3시 20분에 도착하였다. 처음 보는 순간에 안동 하회 마을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였다.
낙안읍성은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라고 하였다. 그곳에는 인조때 임경업 선생님 토성을 석성으로 중수하였다고 한다. 이곳은 다른 민속촌 하고 다른 점은 사람이 직접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고 사고 팔고 매매가 성립된다는 것이였다.
우리 어릴적 고향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쉬움이 있다면 옛날 우리 동네도 충분이 이렇게 만들수 있구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낙안읍성을 나와서 4시 10분에 출발하여 조계산 선암사로 향하는 도로길은 꼭 삼척 하장으로 가는 그런 느낌이 들었고 5시 10분에 도착하였는데 선암사로 올라 가는 길은 너무 좋았다.황토길로 걸어가면서 주번의 산새가 너무 좋았고 선암사의 절에 들어서니 꽃들이 너무 아름다운 절이였다.
우리 일행은 꽃에 취하여 너도 나도 한폭의 꽃과 어울려 사진에 담았고 이렇게 아름다운 절은 처음봤는데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것은 꽃도 아니요 하시면서 옆에 있는 오래된 고목 매실나무을 가리키면서 이것은 너무 아름답다오.하시던 생각이 났다.
선암사에서는 작은 탑을 볼수 있었고 우리는 숙소인 지리산각에 7시 40분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을 마치고 하루밤 묵을 방에서 피곤함을 풀고 다음날 21일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온천에서 2시간을 보내고 8시에 아침 식사하고 8시 30분에 산업도로 여수 남원 으로 연결 되는 도로와 먼곳의 지리산 능선을 따라서 전라남도 수산 종합관에서 관람하고 10시 40분에 출발하여 여수 국동다도해 유람선에 도착하여 꿈에 그리던 유람선을 11시에 출발하여 돌산대교을 멀리한채 먼 바다로 향하였다.
작고 작은 섬들이 너무나 많고 얼마 지나서 돌산도 향일암은 4층 건물이고 주번에는 모두 4개의 절이 있었고 일출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
조금 지나 불무섬은 동굴에 비둘기가 서식하여 비둘기 섬이라 하는데 기암괴석이 아름답고 한렵수렵도 오동도는 동백나무가 너무 많다고 한다. 향일암을 지나칠 무렵 우리는 바다 한 가운데에서 굉장한 것을 발견하였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고래가 지나치는 고래의등을 보았던 것이다.
주번에는 많은 양식장이 있고 섬들도 참 많다는 것을 보고 여수 시가지을 2시간 조금 넘게 돌아 보았고 이곳에는 땅이 축축하여 돌산 각김치가 특산품으로 꼽히고 유람선은 1984년도에 개항하여 지금끝 운행한다고 한다.
모든 일정을 다 마치고 우리 고장 삼척으로 오는 길만 남았는데 진달래라는 식당에서 늦게 점심을 먹고 남해대교을 지나 경주로 향하여 우리 고장 삼척의 자랑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주신 자연의 선물인 죽서루에 도착하여 고향의 향수가 중요함을 느끼며 우리 봉사팀에게 너무나 큰 선물을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하~하~하~역시바다님다운글솜씨네.순수한 바다님의 글 잘읽었고요 덕분에 많은것을배우고 갑니다.
글 쓴이가 누구인지 알 때와 모를 때는 많은 차이가 있지요.그대의 글이기에 내게는 꽃일 수 밖에..내가 그대를 부르니 그대는 내게 와 꽃이 되더이다.
글 재주가 없어서 답장이 없네요. 꼴지에게 찬사을 부탁드려요.
우리들의 여행일지인데 글재주가 없다니요~~~바다님의 순수한열정이 돋보입니다. 모든님들의 글솜씨에 다시한번 감탄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답사기 쓰시느라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갱상도식 오타가 정겹기도 하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