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세계에서 '아마존' 다음으로
넓은 밀림지역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이다.
'껀져(Can Gio)'는 사이공강 하류 델타평야지역으로
호치민시 중심부에서 남동쪽
으로 약 8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있으며, 이곳에
들어선 열대 우림은 호치민
시에 깨끗한 산소를 공급하는 지역으로 호치민시의
허파라고 불리우고 있다.
처음 껀져를 들렀을 때 호치민이라는 대도시에서
이렇게 가까운 지역에 인간의 손
때가 전혀 묻지않은 청정지구가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아래 사진은 망그
로브나무 숲과 그 사이를 흐르는 사이공 강.
이곳은 2001년에 유네스코에서 생태보호지구로 지정될 만큼
인간의 흔적을 최소화
한 원시의 밀림이 살아 숨쉬며 각종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열대나무 숲 사이로 잘
어우러진 열대의 야생생태 관광지 이다. 이
지역에 들어서면 공장같은 산업시설은
물론 주거용 일반가정주택 조차도
건축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에 숲 사이로 난 작은
길과 수로를 지나는 다리
사이로 펼쳐지는 풍경이 인상적인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호치민 시에서 껀져까지 갈려면
우선 사이공강을 건너야 하는데 (사이공강은 무역항
이므로 다리를
건설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버스로 이동하다가 페리호로 갈아타고
가야 한다. 아래 사진은 사이공 강가의 페리호
부두. 페리호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아!..참 여기 눈은 안온다.) 태풍이부나(ㅡㅡ;
태풍도 안분다,) 일년 삼백 육십오일
20-30분 간격으로 운항하며 껀져와 호치민시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페리를 타고 시원한 사이공 강의 바람을 맞고
있으면 강가에 지어진 수변주택들이
눈에 들어온다. 열대지역이기 때문에 물가에 집을
지으면 에어컨 없이도 시원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 이리라.
페리호는 사람뿐만 아니라 화물, 오토바이,
자동차 등을 함께 실어 나른다.
45인승 버스도 거뜬히 싣는다.
페리호로 사이공강을 건너면 호치민 이라는
대도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이라
는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시골스러운 분위기를
만나게 된다. 우리나라 70년대
정도의 풍경이랄까? 아래 사진의 삼륜자동차는
호치민시와 껀져지역을 운행하는
시외버스. 운전대가 오토바이의 것과 같다.
해변까지 가는 길에는 비옥한 델타평야에서
벼농사를 짖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논 사이의 하얀 건축물은 무덤이다. 무덤을 왜 논
가운데에 쓰느냐고? 그럼 어디
쓰랴? 산? 산이 어딨는데? 이 지역은 끝없이
펼쳐진 평야 아니면 강 밖에 없는데..
이렇게 정겨운 시골 풍경을 조금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사이공강 하류의 델타평야
사이로 미로처럼 얽혀있는 수로와 염수 지역에서도
살아가는 생명력이 강한 '망그
로브나무'군락지를 만나게 된다.
아래 사진은 문어발처럼 뻗어나온
망그로브나무의 뿌리. 지반이 약하고 조수의 차
이가 심한 강 하구 늪지대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뿌리가 필요 하리라.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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