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2011년 5월 24일(화)
사장님, 상인회 가입하셨어요? 회비 내고 계신가요???
관리비뿐이 없지뭐.
상인회 회비, 5000원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 집행부가 관리하는.
그 관리비에 나오는건가?
(옆 상인분이) 따로 내지, 매달 있잖아그거.
그런가? 난 정신이 오락가락하네.
그러면 오신지 얼마 안됬으면은 상인분들이랑 가까운 가게만 친하게 지내시겠네요. 그쵸?
그럼요. 요 요기만 알죠 나는 뭐.
여기는 자주 바껴요?
여기는 안바뀌는데, 여기는?
그러면 상인분들하고는 장사하는 동안에만 가게 열어놓는 동안에만 지내시는거예요, 아니면 가게 문 닫았을 때 같이 놀러도 가시고 그러세요?
아. 그런 경우도 있고 나같은 경우는 가게 연지 얼마 안됐으니까. 다른 분들은 잘 어우러지시던데? 같이 놀러들 가시고.
아. 밖에서도?
아니, 밖에서야 장사하고 그러니까
여유시간이 별로 없으시죠?
그럼. 저 한달에 두번 노는건데 뭐, 그러면 일하고 뭐 각자 분들있고 뭐 별로
일단 경조사같은거는 같이 챙기세요?
그런거는 뭐 끼리는 되지 뭐. 근데 나는 여기 핸지 얼마안되가지고 서먹서먹하고...
친한 가게가 한 네다섯군데 정도 되세요?
응. 요 그냥 다.
처음에 적응하기 어렵거나 한건 없으셨어요?
없었어. 춘천에서 오래 살았으니까.
원래 다들 아는 분들이셨나요?
응, 와서 뭐그런거는 없었어. 다 적응하고 어울리고.
그럼 이 질문 한번 드려볼게요. 만약에 시에서 중앙시장을 없앤다고 해요. 그러면 어떠실 것 같으세요?
시장을 없앤다...그르면 상인들이 어떻게 살아요?
진짜 무대포로 막 밀어붙인다고 하면.
에이 그런건 있을 수가 없지. 여기가 삶의 터전인데. 그럼 밀어붙일 수가 없지. 이 이사람들을 다 어떻게. 그건 말도 안되는거지. 삶의 터전을. 쪼꼬만 포장마차, 리어카 놓고 파는데도 함부로 못하는데.
여기 시장을 옮기게 되면은, 만약에 이전하게 되면 여기 상인분들이 그대로 가실 것 같아요?
글쎄 나는 모르겠는데..그건... 다들 마음이 틀리니까는
만약 아주머니는 이전한다그러면 가실 의향이 있으세요?
안가지, 난. 장사도 안되는데 뭐
굳이..?
중앙시장 다 죽었어요. 다 진짜 밥먹기도 힘들어.
여기 이걸로만 수입이 유지되는거세요?
그럼
진짜 힘드시겠다. 다른데도 마찬가지예요? 아니면 옷가게만?
다른데도 다 힘들거야. 다 힘없어. 진짜 힘들어 장사. 뭐 사람이 다녀야 말이지.
근데 이걸 계속 유지할 수는 없잖아요, 장사가 점점 안되면.
그 그만두지도 못하고 있는거지. 들어간 돈이 있으니. 또 기한이 있잖아.
아, 계약기간이 있어요?
그럼, 가게 월세계약이니까 기간이 있지 당연히.
그냥 진짜 어쩔 수 없이 하는 분들이 많으시겠네요.
응 그런 분들이 많아요. 진짜 많아. 장사 여기 엄청 힘들어요.
그 시에서 막 싹 바꿔줬잖아요. 건물같은거. 그게 도움이 되는 것같아요?
춘천에는 사람들 인식이 틀렸어. 엄마들이 홍보하러 다니는거 알아요? 홍보관
아니요, 어떤거예요?
엄마들이 거 막 홍보 전단지 돌리고 그러잖아, 학교에서. 못봤어요?
아... 학교에 찾아오는 분들이요? 저희는 그게 교회 선교나오는건줄 알았어요.
그게 엄청 문제야. 엄마들이 그런데가서 다니면... 시장에 나와서 써야 시장이 활성화가 되고 데 거기가서 돈들을 쓰니 돈이 다 외지로 빠지지.
아, 그게 뭐하는데예요?
젊은 사람들이래서 모르는구나.
저희도 외지에서 와서...
팔호광장가면은 벨몽드 건물에 가면 있고, 그리고 여기 여기 훼미리뷔페 건물에 가면 또있고. 돈이 다 외지에서 와서. 마트 많고 인구도 얼마 안되는데다가. 개인적으로들 다 ... 뭐가 우선인지 뭐가 나중인지. 서로 다 싹수가 없어.
외부에 있는 식당들은 그런 재료를 다 마트에서 사오더라구요. 시장 사람들은 그래도 이 시장 안에서 사려고 하죠, 도매로 들일 때?
우리같은 경우는 .. 식당하는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난 서울에서 사오지 옷이니까. 장사는 진짜 힘들대는건 사실이예요. 너무 힘들어. 근데 나뿐이 아니라 다 그럴거야. 그만 두지도 못하고. 요기도 가게 내놨고, 저기도 이제 내놀려고 하고있고.
오래 한 분들도 그래요?
음,, 뭐 어려우면 할 수 없는거지.
저희도 매주 오는데 그냥 왔다갔다하는 사람들은 보이는데, 사는 사람 보기가 어려워요.
마트는 없는게 없잖아. 근데 그 돈이 어디로 가느냐. 외지로 가지. 그런걸 시장와서 쓰면 경제가 살지. 더불어서 사는건데, 지역경제는. 제일 백화점가봐요. 똑같지.
죽림시장은 어때요?
죽림시장이 요기 아닌가? 길바닥에 노점, 노인들이 다들 와서 파니 시장 안으로들 안들어오지. 길바닥에서 그렇게 다 펼쳐놓고 파니. 상가 상인들이 어렵지.
그럼 노점상들은 자릿세같은거 안내고 그냥 파시는거예요?
잘 모르겠는데, 뭐 어디 내겠어요? 관리하는데가 없는데... 세금도 안내고. 할머니들이 길바닥에 나와서 하는데 뭐 자릿세 낼 돈이나 세금 내겠어요. 세금 내는 사람들은 가겐데.
사장님도 세금 내세요?
세금을 안내면 장사를 하나. 사업자 등록이 되있는데. 저 제일백화점도 한번 가봐요. 춘천에 벌써 마트만 몇 개가 있어. 이마트있지, 롯데마트있지, 홈플러스있지. 벨몽드랑 그 뭐냐 애막골있는데 MS마트. 여기 인구 얼마나 돼. 거기가서 돈쓰는 춘천사람들 얼마나 돼. 다 외지로 가는거지.
교수님 말에 따르면 그래도 시장은 장사가 되건 안되건 항상 있을 수밖에 없대요.
그럼!
왜 그런것같아요. 사장님 입장에서는?
어??? 시장이 없어지면 어떡해. 살 수가 없잖아. 그래도 마트는 마트고 시장은 뭐
그게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한거예요? 아니면 상인분 입장에서?
있어야지. 시장이. 전통이 없어지면 어뜩해. 마트는 요근래에 생긴거고, 시장은 전통이잖아. 자꾸 허물면은 안되거든? 새로운 것도 전통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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