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상] 靈(영)/魂(혼)/魄(백), Soul/Sprit
영-혼-백
이 문제를 풀면 본질을 풀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어느 종교에서도 이 명제나 단어에 대한 명쾌한 해설을 듣기가 힘듭니다. 그 이유는 궁극의 진리/道(도)/하늘을 잊었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키워드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영/혼/백/영혼/정신/넋/얼/soul/sprit/아트만/브라만.....
구분하실 수 있는지요?
우리의 영/혼/백 개념을 고찰하기 이전에 우선 서양사상에서의 표현과 해설을 살펴보죠.
soul에 대한 사전해설을 찾아 봤습니다.
단어
soul [sóul]
영혼, 정신
단어
spirit [spírit]
정신, 영혼
soul과 spirit을 구분하기 힘듭니다.
백과사전을 찾아 보겠습니다.
브리태니커 : 영혼 (철학·신학) [靈魂, soul]
보통 쓰이는 뜻으로는 인간의 비물질적인 측면이나 본질.
인간에게 개성과 인간성을 부여하며, 때로는 정신이나 자아(自我)와 동의어로 간주되기도 한다. 신학에서는 신성(神性)을 지니고 있는 개체의 부분으로 정의하고, 육체가 죽은 뒤에도 살아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인체). 대부분의 문화에서는 인간 생명이나 존재의 비물질적인 원칙을 영혼으로 생각했고, 여러 문화에서는 모든 생물들이 영혼을 갖는다고 보아왔다. 선사시대 사람들도 육체에 깃들어 있으면서도 육체와 구별되는 어떤 측면을 믿었다는 증거가 있다(→ 원시종교). 그러나 여러 종교와 철학은 영혼의 존재를 시인하면서도 그 본질, 육체와의 관계, 기원 등에 대해서 다양한 이론들을 발전시켜왔다.
고대인들 가운데 이집트와 중국 사람들은 영혼이 이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이해했다. 이집트 사람들은 '카'(숨)는 죽은 뒤에도 살아남아 육체 곁에 남아 있지만, 영인 '바'는 죽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고 믿었다. 중국 사람들은 죽음과 동시에 사라지는 등급이 낮고 감각적인 영혼, 즉 백(魄)과 죽은 뒤에도 살아 남아 조상숭배의 대상이 되는 이성적 원리인 혼(魂)을 구분했다(→ 이집트 종교, 중국 종교). 고대 히브리인들은 영혼의 개념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육체와 구분해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대 유대교 저자들은 영혼 사상을 계속 발전시켰다. 영혼에 관한 〈구약성서〉의 언급들은 숨(호흡) 개념과 관련이 있으며, 가벼운 영혼과 형태를 가진 육체를 구분하지 않는다. 육체와 영혼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그리스도교 개념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에게서 유래했으며, 니사의 성 그레고리우스와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이러한 사상을 초기에 그리스도교 신학에 도입했다(→ 그리스 종교).
그리스의 영혼 개념은 특정 시대와 철학 학파에 따라 크게 달랐다. 에피쿠로스 학파는 영혼이 육체의 다른 부분들과 마찬가지로 원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 플라톤 학파는 영혼이 신들과 비슷한 비물질적이고 비육체적인 실체이지만, 변화하고 생성하는 세계의 일부라고 보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 개념은 모호하지만, 영혼이 육체와 분리될 수 없는 형상이라고 했다. 그리스도교 신학에서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영혼이 육체에 '올라타 있다'고 말함으로써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을 분명히 구분했으며, 영혼이 '참된' 사람을 대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어 있다 하더라도 육체 없는 영혼을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중세의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리스 철학자들의 사상으로 돌아가 영혼은 육체에 동기를 부여하는 원리이며, 육체에서 독립되어 있지만 인간을 이루려면 육체라는 실체를 필요로 한다고 보았다.
서양 철학에서는 중세 이래 영혼의 존재와 본질, 육체와의 관계가 논의되었다. 데카르트는 인간이 육체와 영혼의 연합체로서 각각 서로를 대상으로 활동하며, 영혼과 정신은 동일하다고 보았다. 스피노자는 육체와 영혼이 단일 실체의 2가지 면을 구성한다고 보았다. 이마누엘 칸트는 윤리와 종교를 발전시키려면 영혼이 존재한다는 결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신은 반드시 그러한 결론을 내려야 하지만, 이성(理性)을 통해서 영혼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20세기초 윌리엄 제임스는 위와 같은 영혼은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심리 현상의 수집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영혼과 육체의 관계에 대해 서로 다른 개념들이 있었던 것처럼, 영혼이 언제 탄생하고, 사멸한다면 언제 사멸하는가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한 그리스의 신념들은 다양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발전해갔다. 피타고라스는 영혼이 신에게서 유래했고 죽기 전과 죽은 뒤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플라톤과 소크라테스는 영혼불멸성을 받아들였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오직 영혼의 일부, 즉 '누스'(noûs:'지성')만이 불멸성을 지닌다고 보았다. 에피쿠로스는 죽으면 육체와 영혼이 모두 사멸한다고 믿었다. 초기 그리스도교 철학자들은 그리스의 영혼불멸 사상을 받아들여, 영혼은 하느님에 의해 창조된 존재로서 임신 때 육체 안으로 주입된다고 생각했다. 힌두교는 각각의 '아트만'(atman:산스크리트로 '개별적인 영혼'이라는 뜻)이 태초에 창조되어 있다가 태어날 때 육체에 갇히게 된다고 보았다. 육체가 죽을 때, 아트만은 '카르마'(karma:'인과응보')에 의해서 결정되어 '존재의 사슬' 가운데 각자의 새로운 육체로 들어간다. 어떤 힌두교 분파는 죽음과 환생이 영원히 지속된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분파들은 영혼이 카르마의 완성에 도달하여 절대자와 융합되기 전까지만 지속된다고 말한다(→ 삼사라). 불교는 개인 영혼이나 자아에 대한 의식은 모두 착각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아트만 개념을 부정한다. 이슬람교는 그리스도교와 마찬가지로 영혼이 육체와 동시에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영혼은 독자적인 생명을 지니며, 육체와의 연합은 일시적인 상태라고 주장한다.
한국에서 영혼은 일반적으로 넋으로 불리며 주로 사령(死靈)에 대한 신앙이 주를 이룬다. 생령(生靈)은 보통 꿈에 나타나는 영을 말하나 한국의 경우 이에 대한 신앙의 흔적은 그다지 발견되지 않는다. 또 영은 조상의 영혼인 조령(祖靈)과 원령(怨靈)으로 구분되기도 하는데, 전자는 사고 없이 수명대로 살다 간 영혼이며 원령은 여러 가지 사고를 당해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은 영혼이다. 조령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선한 영혼으로서 후손들의 복락과 평화를 보장해주지만, 원령은 저승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승과 저승의 중간을 떠돌아 다니면서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수가 많다. 따라서 한국에서 이 원령들의 한을 풀어주고자 하는 무속이 많이 행해져왔다. 이 원령들은 특히 민간신앙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시집 못 가고 죽은 왕신, 장가 못 가고 죽은 몽달귀신, 객사한 객귀(客鬼), 물에 빠져 죽은 수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종 제사나 고사를 통해 항상 달래주고 대접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되어왔다. 또 역사 속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최영 장군, 임경업 장군, 사도세자, 단종 등은 민간신앙의 대상이 되어 오히려 민간의 생업이나 풍요를 보장해주는 신격으로 전화되기도 했다.
구분이 가십니까? 역시 모호합니다.
이번엔 서양사상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카발라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원문출처 : http://cafe.daum.net/satsangayogascience/7cwi/28
영혼(soul)의 신비
시간의 시작부터 영겁을 지나도록 나는 그분의 숨겨진 보배 중에 하나였다. 무로부터 그분이 나를 불러내었지만 시간의 끝에 이르면 나는 다시 왕께 불려가리라. - Nahmenides
우리는 세페롯을 본따서 지어졌기 때문에 우리의 인간적 형태와 영혼에 대해 더욱 알수록 우리는 세피롯의 신성한 세계에 관해 알게 된다고 카발리스트들은 믿고 있습니다. "왕궁에 들어가고자 하는 자는 먼저 자신의 영혼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그를 지으신 창조주를 본따서 지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이 영혼의 탁월함과 본성을 알 때 그의 생각과 이해는 거기서 왕의 일들에 관한 비밀, 즉 세피롯의 비밀로 확대될 것이다."라고 모세 드 레옹은 썼습니다.
영혼이란 무엇인가?
카발리스트들에 의하면 영혼은 세피롯이 비쳐진 거울, 신성한 에센스의 분광(spark)입니다. 드 레옹은 쓰길 "몸은 창조주의 형상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의 형상과 그 대응물은 무엇인가? 의심할 바 없이 그것은 영혼이다. 영혼은 하느님 자신의 본질적 존재이다."
조하르는 우리의 몸이란 우리 영혼이 입는 옷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사람의 창조에 대해 성경은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가? '당신은 나를 가죽과 살로 입히셨나이다.'(욥기 10:11) 그렇다면 사람이란 무엇인가? 사람이 가죽과 살 그리고 뼈와 힘에 불과하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틀린 것ㅇ다. 왜냐면 사람의 진정한 부분은 그의 영혼이기 때문이다. 옷은 사람의 것이지만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떠날 때면 그는 입고 있던 옷들을 벗는다."
영혼의 세 부분
조하르는 영혼에게는 네페쉬(nefesh), 루아(ruah), 그리고 네쉐마(neshemah)의 세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각각의 부분은 각기 다른 세피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영혼의 첫 번째 부분인 네페쉬는 몸에 생명을 주고 유지시키는 부분입니다. 그 원천은 말쿠스입니다. 조하르는 네페쉬가 육신으로 하여금 계명을 따르도록 자극한다고 말합니다.
영혼의 두 번째 부분인 루아는 우리로 하여금 인간적 실존 상태를 초월케하는 지성과 이성의 자리인 영(spirit)입니다. 루아는 티페렛으로부터 유래합니다. 그것은 "선과 악을 분간하는 윤리적 힘"이리고 숄렘은 말합니다.
영혼의 세 번째 부분인 네쉐마는 영적인 영혼,거룩한 영혼 또는 신성의 스파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것은 비나에서 나왔기 때문에 비나의 스파크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발라 사상이야 말로 서양의 모든 종교의 원형이고 모든 서양철학의 배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서양(엄밀히 말하면 수메르 문명)문명에서도 조화경/교화경/치화경에 해당하는 경전이 있습니다. 잠깐 비교를 해보죠. (괄호안은 우리민족의 삼대경전)
1. 조화경 : 카발라 (천부경)
2. 교화경 : 탈무드 (삼일신고)
3. 치화경 : 토라=모세5경(참전계경)
알듯말듯한 상징적 표현들은 이 두문화의 원전들을 비교해 볼 때 더욱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국수주의적 우월감에 도취되어 드리는 말씀이아니라... 상기 인용문에서 카발라가 설명하는 영혼의 세부분(영-혼-백)의 설명을 보면 우리의 삼일사상이 훨씬 더 근원적임을 알게 됩니다. 카발라는 그것이 어디서 기원되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정리해 보죠.
영혼의 첫 번째 부분인 네페쉬 --> 魄(백)
영혼의 두 번째 부분인 루아 --> 魂(혼)
영혼의 세 번째 부분인 네쉐마 --> 靈(영)
서양에서는 영과 혼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카발라에서는 그래도 영/혼/백을 명백히 구분하는군요. 하지만 역시 魄(백)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해당용어가 없습니다. 왜 이럴까요?
삼일사상으로 볼 때 영-혼-백은 三眞(삼진)인 性(성)-命(명)-精(정)이 三忘(삼망)인 心(심)-氣(기)-身(신)으로 육화하며 생기는 것이 靈(영)-魂(혼)-魄(백)이기에 발생 원인 및 메카니즘의 이해가 명백합니다. 하지만 카발라는 생명의 나무(세피로트)에서 보듯이 우주의 창조주인 아인소프로부터 물질우주와 인간이 나투는 과정에 삼신(삼진)의 작용섭리가 설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는 개념의 혼돈 또는 미진함이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