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따리의 대리석탑 2. 리장의 천연습지에서 3. 따리 고성 내의 3자교회
이번 여름엔 곤명과 따리, 리장으로 비전트립을 다녀왔습니다.
동양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따리(대리)가 대리석의 원산지라는 건 다 아시지요?
비전트립의 특성상 38시간의 기차여행과 야간 침대버스 이용 등 중국에서 이용되는 모든 교통수단을
다 경험하며 고생스러웠지만 대신 이 넓은 대륙의 한 켠을 꼭꼭 밟고 다니는 가슴 벅찬 경험을 했답니
다.
특히 동방의 샛별이라 불리울 정도로 불교가 성하던 대리국의 고성 안에 있는 3자교회에서 드린 예배는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교회는 1905년 영국의 한 선교단체에서 설립한 것이랍니다.
중국 생활에 익숙한 우리 팀이 가서도 쉽지 않은 현지적응이었는데 서양선교사가 이 골짜기까지 와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늠해보니 참, 그들을 여기까지 몰고 오신 하나님의 열심에 감탄이 될 따름이었습
니다.
운남성 곳곳에서 온 사람들이 성경을 공부하는 학교도 있었고 너무나 복음적이고 열정적인 설교도 예상
치 못했던 감동이었답니다.
사실 곤명에서 침대버스를 타고 따리로 갈 때 그 좁은 공간에서 중국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왠지 편
치 않아 나도 모르게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었거든요.
중국과 중국인들을 품으며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여전히 내 마음 깊은 곳에 가난하고 누추한, 우리가 누
리는 수준의 문화를 지니고 있지 않은 그들을 불편해하고 거부하는 태도가 있음을 보게 된거죠.
이튿날 따리교회에서 들은 설교의 요점은 하나님이 세상을 지으실 때 '보기에 심히 좋았더라'하셨기 때
문에 우리도 마땅히 다른 사람들을 향해 '심히 좋다' 라고 용납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참, 이럴 때는 정말 하나님께서 오직 나를 위해 세상이 돌아가게 하시는 것 같다니까요. ^^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리장의 습지도 너무 아름다웠는데 초지에서 말도 타고 사진에 보이는 쪽배를
타고 한시간 가량 습지를 돌아볼 수 있었어요.
이곳에 오는 한국인은 저희가 처음이었다네요. 하기사 한국에서 오신다면 곤명이나 따리에서 비행기로
리장에 가 옥룡설산만 보고 돌아가니까 광활한 운남의 산천과 평야를 보실 수가 없을 거에요. -.-
52개 소수민족 중 27개 민족이 운남성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살고 있는
소수민족들의 삶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운남성 여행의 매력인 것 같아요.
리장만 해도 16개 민족들이 함께 살고 있거든요.
보는 관광이 아니라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만나는 중국여행을 원하신다면 될 수 있으면 여행사를 통해
서 오시지 말고 내륙에서 떠나는 비전트립팀과 합류하는 길을 찾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더 많은 사진 올리지 못해 아쉽네요~
첫댓글 김은선 집사님, 반갑습니다. 좋은 시간을 보내셨네요. 성경 연구는 계속 이어지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