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사용기(그리고 emg 특히 60 추천기)
예전에 콜트 g250p 사용기 썼던 사람입니다.
이펙터만 gnx2에서 맙스터등의 꾹꾹이로 바꾸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그 기타 정말 괴물입니다. 가격은 별거 아닌데.. 정말로 소리가 좋아요. 드라이브가 좀 안먹는 편이기는 합니다. 리어가 빌로렌스 인데도 드라이브가 좀 약하더군요. 하지만 하이를 잘 살려 줍니다. 그래서 드라이브를 많이 걸면 되죠. 뭉게지지 않거든요. 최근 프론트를 펜더 e스탠다드에서 커스텀 샵으로 업그레이드 했는데.. 탱탱 거리는 맛이 일품입니다. 이건 스탠다드 일 때도 그랬습니다. vs571, 스콰이어, 그래스루츠 스기조, 스카이, 목... 등 많은 중저가 기타들과 비교를 했었는데, 초보자들도 구분했을 정도로 소리가 좋았습니다. 큰 앰프에서는 더욱더 진가를 드러내더군요... 고딘, 제펜 펜더 등과도 비교 해보았는데... 제 귀에는 좀 나은게 아니라 월등했습니다. e스탠다드에서 커스텀 샵으로 바꾸고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비교해봐야 아는 정도만 차이 나더군요.
이렇게 딴 이야기를 한 이유는 아무래도 이 넘과 비교를 하려구요...^^
제가 여기에 쓴 글들은 주로 이넘과 비교한 것이니까.. 참고해주세요.. 정말로 탱탱거림이 일품이고 드라이브가 좀 빈약한 기타입니다. 하지만 리어 험벅커도 쌩톤은 정말 잘 빠집니다.
미국에서 스피릿 gu-dx를 샀습니다. 249불로 세일을 하던데... 운임(같은 미국에서도 운임이 있죠) 세금... 등 하니까 한 300불 되더군요... 메이드인 코리아라 써 있기에 관세 없이 귀국^^
기타를 받고서 레이니lc15에 꽂았습니다. 와 실망적인 소리... select라는 픽업은 정말로 구리더군요(마이티 마이트보다 훨씬 더 구린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타 자체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소리만을 두고 생각한다면.. 스피릿이라는 기타 정말 비추입니다.
간단히 스피릿을 소개해 드리지요.
싸구려 기타 티 팍팍 납니다. 오리지날 스테인버그는 안 써봐서 모르지만... 메인으로 쓰시려거나, 돈 좀 있으시면 오리지날 중고로 사 쓰세요.
일단 장난감 같은 넥... 줄간격은(이거 뭐라더라...) 레스폴사이즈고 스케일은 스트라토입니다. 이 컨셉 자체는 좋은데... 피킹하기 좋고... 손 작은 사람 잡기도 좋고... 하여간 보시면 압니다. 참 장난감 같습니다. 뭐 넥감이야 익숙해 지겠죠. 24플렛인데.. 하이 플렛연주는 마치 rg처럼 편합니다. 결론적으로 좋은 컨셉인데... 뭔가 그립감이 안 좋습니다. 모양도 장난감 같고..
바디도 사진으로 보았을 때보다는 귀엽네요(?)... 예쁜데 좀 뭐랄까.. 아기같다는... 좀 장난감 같아 보이기도...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아요. 3피스인데(스펙에는 스왐프 애쉬라는데.. 나무결등.. 별로 믿기지 않네요), 바디가 얇은데 이건 오리지날도 그렇죠. 그래서 소리가 좀 가벼운것 같아요. 헤드가 없다는 것 보다는 바디가 얇다는 것이 사운드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브릿지에 문제가 있습니다.
심하게 암 다운을 하면, 그래서 줄이 쳐질 정도로 하면, 섀들이 움직입니다. 고정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지요. 그냥 브릿지에 올려져 있어서... 힘들게 피치 맞췄다가 어이 없는 현상이.. ㅡ.ㅡ;; 이제는 심한 암 다운 안 합니다.(고정되는군요^^ 이건 수정)
그리고 암 업도 문제 입니다. 무지 뻑뻑합니다. 문제 있습니다. 우드득 우드득.. 물안해서리.. 무언가가 닿는것이 확실한데.. 오리지날은 안 이렇겠죠.
장점이 있다면 브릿지가 트레몰로 형과 고정형이 가변이 된다는 것. 이거 익숙해지면 상당히 편할 것 같습니다. 자유자재로... 너무 좋습니다.
바디가 작고 얇아서 그런지... 소리는 별로 입니다. 뭔가 맥아리 없는 소리...ㅡ.ㅡ;;
예쁜 소리도 아니고.. 날이 서 있는 것도 아니고.. 파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참으로 개성없고 세련되지 못한 사운드 입니다. 스테인버거에서 emg같은 개성있고 강력한 픽업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저도 emg로 갈고 나서 큰 효과를 보았구요.
그리고 작고 가벼워서... 이동 편하고 오래 서서 쳐도 피로덜하고.. 뭐 당연한 장점들 많습니다. 줄갈기도 편하고... ㅋㅋㅋ 체구 작고 날씬한 분들이 사용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여자분들에게도 잘 어울릴 것 같구요. ^^
이미 다 구입을 해 놓았던데로.. 리어에 81 미들에 sa 프론트에 60을 장착하였습니다. 사운드의 대변신!
81 역시 힘 좋습니다. 드라이브가 기가 막히게 먹더군요... 그렇지만 이건 순전히 픽업이 좋아서 입니다. 기타 자체는 별로 못 받혀 주는 것 같습니다. 여튼... 과장해서... ^^ 맙스터가 트라이 액시스가 된 트낌이었습니다. ^^;; EMG81이란 픽업. paf정도는 아니어도.. 기타 역사에 남을 명기라 생각합니다. 그 카리스마란 정말로... ^^;; 81은 그냥 디스트가 잘 먹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특유의 개성이 있습니다. 앰프의 개인을 많이 건다거나 부스트를 많이 해준다거나로 해결이 안되는 81만의 소리가 있습니다.
기타가 별로라는 증거가 미들입니다. emg sa 써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로 훌륭한 픽업이죠. 그 깔끔한 클린톤 아주 일품입니다. 그런데 미들의 클린톤 정말로 별로가 되더군요... 그만큼 기타 자체가 클린톤을 못 받쳐 준다는 이야기지요. 미들은 괜히 거금 주고(뭐 중고로 산거지만) emg를 박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말은 프론트의 emg60 이 훌륭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60이 충분히 클린톤을 살려주거든요.
프론트에 emg60을 박았습니다. 이 넘 물건입니다. 제가 예전에 81-85셑을 즐겨 사용했었는데... 프론트가 너무 붕붕거려서... 차리리 81-81셑이 좋습니다. 프론트가 너무 부왕부왕... 프론트는 보통 저출력의 재즈 픽업을 즐겨들 쓰잖아요(가령 락기타의 스탠다드였죠 jb-59). 저도 그걸 좋아해서리... 여기 저기 수소문해본 결과 60이 하이가 좋다고 해서 뮤팍에서 거금 주고(14만원인가... 이 넘은 중고가 없더군요) 구입했습니다.
레스폴의 프론트에서 나는 그런 험벅커 소리 있잖아요. 싱글에 저음을 입힌것 같은 느낌 따뜻한 그 소리 있잖아요... 뭐 비슷합니다(비슷할 뿐입니다^^;;). emg는 emg랑 사용해야 하기에... 항상 프론트에 예쁜 험벅커 소리가 아쉽죠. 81의 초 특급 대박 디스트와 프론트의 예쁜 험벅커 소리. 60이 해법입니다. 60은 하이가 있고 깔끔한 클린톤 아주 좋습니다. 디스트 걸었을 때도 예쁜 솔로톤 잘 빠집니다. 회색으로 써 있는 로고도 품위 있더군요(특히 구릿빛 89에 비하면..). 하이게인에서도 - 프론트임에도 불고하고 - 뭉게지지않고 클린톤 깔끔하고... 레이즈808 잘 쓰니까 빈티지 톤도 얼추 잡히더군요.
emg 즐겨 쓰시는 분들 프론트에 60강추입니다.. 쭉쭉 뻗는 솔로톤 무엇보다 깔끔한 클린톤... 아주 훌륭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피릿 그냥 서브용으로 괜찮은 기타입니다. 메인으로는 좀... 뭔가 빈약한 감이 있습니다(이 의견은 아마추어로서 입니다. g250p도 비싼 기타 아니지만 훨씬 좋습니다).
emg로 교체하고 나서 상당히 세련된 사운드의 기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역시 emg라는 생각을 합니다. 깔끔한 생톤. 역시 emg. 그리고 처음 사용해본 60픽업. 아주 훌륭했습니다. 리어에 장착해도 좋은 클린톤 나올 것 같습니다. 뭔가 애매한 빈티지 톤에 약하기는 하지만.. 상당히 세련된 클린과 강력한 디스트! emg만의 소리죠.
많은 도움 되시기 바랍니다.
이상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james22 2003-10-05 오전 9:47:59
여담인데요... 저도 여기에서 많은 정보 얻는데요... ^^
우리 모두 좋은 사용기 쓰는데에 신경좀 씁시다.. 우리들이 이 \사용기 란을 키워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작성자:lierx 2003-10-05 오전 10:01:22
저두 호너 기타 있는데 브릿지 새들 고정 시키는게 있읍니다 렌치를 사용해서 돌려 고정하면 되는데요 6번 새들쪽 브리지 측면에 있읍니다 스피릿도 같은 구조일지 몰겠네여
작성자:james22 2003-10-05 오전 10:28:51
아! 있네요... 감사합니다.
작성자:seonwook 2003-10-05 오후 10:09:34
EMG SA를 펜더같은 픽업으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뭉퉁하고 개성없는 듯한 싱글이거든요.
작성자:james22 2003-10-06 오후 6:44:14
저도 sa 픽업 많이 만져본 사람입니다.^^ 제 생각에는 오히려 펜더 노이즐리스 보다 덜 뭉퉁한 것 같던데요.
작성자:cszero78 2003-10-07 오전 10:35:23
seonwook님 개인적인 느낌이 일반적인냥 말씀하시면 초보자분들이 헷갈려하십니다. ^-^;
첫댓글 스피릿 사실 바엔, http://www.mule.co.kr가셔서, 스테인버거 중고를 구해보시든지, 차라리 연습용으로 쓰실거면, 비바골드 (한 20만원 안팍이면 중고 삽니다) 사서 수리하고, 이엠쥐나 스카이 픽업으로 갈면 소리 날라 갑니다. 이만 무식쟁이 촌평 끝~!
저기요 질문이 있는데요 위에 글을 보니까...줄간격이 틀린거같은데 어떻게 틀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