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운전자들이 주유소에서 카드 결제 상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가운데 9월부터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소재의 모든 주유소가 무선 카드결제기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걸프뉴스가 7일 보도했다.
현재 ADNOC 소재의 주유소는 무선 카드결제기를 도입하지 않아 카드 결제 시
종업원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거나 차에서 내려 직접 입력해야 한다.
이로 인해 많은 운전자들이 불편함을 겪으며 휴대용 무선 카드결제기 도입을 호소해 왔다.
이에 ADNOC은 운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9월 1일부터 자사 소재의 모든 주유소에 무선 카드결제기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용 카드 결제 비율이 전체의 5%밖에 되지 않지만 소비자의 편의를 향상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와 관련해 ADNOC 대변인은 “이미 무선 카드결제기를 주문했으며,
9월 초부터는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걸프뉴스에 밝혔다.
실제 취재에 응한 많은 이들이 종업원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것을
꺼려해 불편함을 감수하고 차에서 내린다고 응답했다.
일부에서는 종업원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준다고 해도 차를 갓길에 정차해야 해 결국
모두의 시간을 지연시킨다는 점을 지적했다.
카드 비밀번호를 도용하는 일도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주자 N. 쿠마르는 “주유소에서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려준 뒤
은행으로부터 수상쩍은 거래가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ADNOC에서는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선불카드 형식의 라할(Rahal)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유 대금 납부뿐만 아니라 편의점 결제, 세차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라할카드는 ADNOC 소재의 주유소와 ADNOC 본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처 : 걸프코리안타임스 vol.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