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문화사대주의가 아니라 우리 역사의 일부라고 보면 어떨까요??
우리 문자가 없던 시절에 기록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한자를 가져다 쓴 것이 사대주의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우리 나라에 한자가 전해진 시기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고조선때부터 사용했다고 합니다...
분명한 것은 고구려때도 한자를 사용했습니다....
그렇다고 고구려가 사대주의국가였나요??
고구려는 명실공히 동북아시아의 패자로 군림하고 있던 나라였으며.....
중국의 5호 16국을 통일하고 중원의 강자로 떠오른 수나라와의 4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전쟁을
당당히 승리로 이끌고 통일후 30년만에 수나라의 막을 내리게 했던 나라였습니다.
그 고구려가 한자를 사용하고 있었단 말입니다...
한자 뿐이겠습니까?? 정치제도와 행정구역 편제등도 중국의 것을 모방하여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고구려 외에 백제, 신라, 고려, 조선.......에 이르기 까지.....모두 한자를 사용했습니다....
우리가 만든 문자는 아니지만 우리 조상들이 수천년에 걸쳐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한 "우리 문자"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우리의 문화유산이 모두 우리나라에서 태동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실 껍니다...
예를들어 불교는 인도에서 시작하여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왔습니다...
그렇다고 그당시 우리에게 우리의 종교가 없었나요??
고대 우리나라에 천군이 다스리던 소도라는 곳을 아시죠??
이런 우리 고유신앙이 지금은 그 명맥을 찾아보기 힘든 반면
불교는 고구려 소수림왕이 공인한 이후 현재까지 이르러 우리 문화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보급 문화재에는 불교에 관한것이 아주 많습니다...
그렇다고 이 불교문화를 문화사대주의라하여 모두 폐기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한글은 창제후 지금까지 고작 600년도 안됩니다...모든 민중이 사용하게 된 건 그보다 훨씬 짧습니다...
그러나 한자를 사용했던 기간은 못해도 2000년이 넘습니다....
이렇게나 오랫동안 우리의 역사를 기록했던 한자를...문화사대주의라는 한마디로 매도하는 것은....
좀 과한 것이 아닐까요??
제가 한자를 반드시 사용해야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저도 한글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사대주의와 당쟁으로 얼룩졌던...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 역사중에 가장 안타까웠던 시기였던 조선시대...
그 조선이 우리에게 한글을 던져준것만으로도 조선은 충분히 가치있는 시기였다...라고 생각하구요...
그렇게 분명 우리에게는 우리 문자가 만들어져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말씀 드렸다시피 우리는 너무 오랬동안 한자를 사용했고
우리 언어도 대부분이 우리 고유 용어를 잃어버리고 한자에 동화되어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 문자에 대해서만 문화사대주의를 거론한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두서없이 긴글을 적었는데요.. 정리 하자면
한자를 문화사대주의 라고 말씀하신 것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고
분명히 한자도 우리문화, 우리역사의 일부라고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로마자를 쓰는 유럽어권 문서에서 한 번도 로마자 외에 다른 글자를 쓰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하셨는데...
유럽어권 국가에서 로마자 외에 다른 문자를 가졌던 적은 있나요??
그들은 처음부터 로마자를 사용했고 지금까지 쭉~~ 로마자만 사용하는게 아니었던가요??
그리고 "한자 문화권에 속해 중국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에게 로마자는 고유한 문자인가요??
첫댓글 저런...... 첫밗님의 글은 어디간거죠??..... 저의 논박에 대한 한마디 대꾸도 없이 글을 지워버리셨나요??.......흠......ㅡ.ㅡ
제가 정리차원에서 옮겼습니다. "세사모"회원이 아닌 사람의 글이어서..^^
아하...그렇군요...그럼 다음 글이 올라올때즈음 해서 제 글도 지워야겠군요.....괜히 엉뚱한곳에 덧글이 달릴 수도 있으니....^^
아닙니다. "StayNight"님의 글은 좋은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제목을 변경해서 새글로 올리셔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네....그럼......제목을 변경하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한자를 문화사대주의 라고 말씀하신 것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고 분명히 한자도 우리문화, 우리역사의 일부라고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하신점에 대해서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자를 한글과 병행해서 꼭 사용해야 한다' 는 결론이라면 그건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자 선수가 2000여년 동안 이 땅에서 활동했기에 이젠 좀 쉬어줬으면 하는 맘이 있습니다. 이젠 한글 선수가 힘껏 뛸 때 입니다! ^^
애고~ 글을 쓰고 보니 그때 그 사람을 두둔하는 뜻한 인상을 풍기는군요.(절대 아님! <- 소심모드?) 평소 지론이었을 뿐입니다.
본문에 "제가 한자를 반드시 사용해야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라고 했듯이... "한자를 한글과 꼭 병행해서 사용해야 한다" 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습니다.... 한글만 쓰니 얼마나 읽기 편하고 좋습니까... 저도 좋습니다... ^^;; 다만... 그분이 한자에 대한 너무 편협한 생각을 하고 있는것 같아서 그걸 경계하란 뜻으로 적은 글입니다... 사실...."문화사대주의"란 말에 발끈 했을 뿐이죠... ^^ 지금와서 한자 표기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자 사용이 사대주의라고까지 할건 없지 않겠습니까??
안녕하세요. StayNight 님께서 "한자를 한글과 꼭 병행해서 사용해야 한다" 고 하신게 아니라는것을 댓글을 달 때 부터 잘 알고 있었습니다. ^^; 그리고 문화 사대주의에 대한 의견도 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평소 한글 전용을 강조하다보니, 본문에 없는 댓글(한자·한글 병행 운운) 표현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양해랄것이나 있나요... 표현만 서로 좀 달랐을뿐 어진아빠님과 제 생각은 거의 일치할것 같은데요... ^^
멋진 두분이십니다. 이렇게 대화하고, 의견도 나누면 얼마나 좋은 것입니까. ^^; 저도 두분 말씀에 같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