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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우리집 -쿨시스터즈
아차부인 재치부인
우리 어릴적(?) 라디오방송국의 아침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그당시 아침드라마는 지금방영되는 TV속의 아침 드라마와는 비교되지 않을정도로 건전하고(?)
소재도 빈약 하기는 하였지만 각 방송사에서는 청취율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시간대 이었습니다.
우선 그당시 가장 인기가 있었던 방송으로는 KBS라디오의 “즐거운 우리 집” ,
TBC 동양방송의 “아차부인재치부인” 그리고 DBS동아방송의 “오늘도 푸른 하늘”등을 꼽을수 있겠지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차부인재치부인”은 1964년에 시작해서 1980년 방송통합으로
KBS로 옮겨서도 수년 동안 계속되었으니 거의 20년동안 약 7.000회에 걸친 장기 라디오 방송드라마였습니다.
우선 집필 하셨던 작가들을 살펴보면 조남사,김중희,정진건,노능걸,김기팔,김수현,유한철 박서림,박찬성,이관석씨등으로
그당시 특색있고 실력이 있으신 작가들이 집필을 맡으셨으며
그중에서도 박서림,박찬성,이관석씨등은 상당히 오랫동안 집필을 하신 작가분들 입니다.
그러면 이 프로를 거쳐간 성우들도 한번 찿아 보기로 할까요.
재치역으로는 박병오,배한성,양지운,이창환씨, 아차역으로는 최응찬,유강진씨,
아들역(?)인 바우역으로는 김세원씨(후에 김세원씨는 재치부인역활도 맡게 되지요),
할아버지역에는 이춘사씨, 재치부인역에는 장유진,김세원 최수민씨,아차부인역에는 이선영,성병숙씨가
옥희역에는 허숙영씨, 고사리군역에는 피세영, 장정진, 노민씨
콧대사장역에는 김무생,이종구씨 콧대부인역에는 김해숙,전원주씨 그리고 해설에는 장유진씨가 열연을 했었지요.
어떠세요,유명한 성우분들이 다 거쳐간 셈이죠,
그중에는 아직도 라디오나 TV에서 왕성하게 활동 하시는 분도 계시고 이미 고인이 된 분도 계시지요.
갑작스런 죽음으로 우리곁을 떠난 형사 콜롬보의 목소리로 유명하셨던 최응찬씨는 절묘한 유머 연기로 이 프로를 빛냈었죠.
“아차부인재치부인” 주제가 입니다.(한번 불러 보시죠)
안녕히 주무셨어요? / 오늘도 하루를 유쾌하게 / 어머 아차부인 / 아유 재치부인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궂은 날 개인 날 그렇지만 우리는 구김없이 살아가는... 아차부인. 재치부인
작가님들,출연진들,그리고 주제가까지 불렀으니 이제 잠시 드라마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 방송에서 재치는 엘리트이며 당찬 인간의 표상으로,
아차는 나사가 하나 빠진 사람처럼 좌충우돌하는 인간상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빠트릴 수 없는 사실이 이드라마에는 분명히 있었지요.
재치는 결코 드라이한 현자(賢者)가 아니었으며,
아차 또한 덮어놓고 주체성도 없는 우자(愚者)가 아니었다는 점이죠.
그들은 그 대조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시기하지 않고 업신여기지도 않으며, 이해하고 존중하고,
아내와는 다툴망정 자기들끼리는 다투지도 않으면서 오랫동안 이웃하며 현명하게 도우며 살았지요.
슬기도 있고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야박하지 않고 약간의 손해나 실수쯤은 허허 웃어넘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있어야 된다는 점을 방송 했으며.
두주인공 집안을 중심으로 콧대사장부부의 위엄성과 고사리군의 천진난만이 곁들여진 항상 기분좋은 아침드라마 이었지요.
이것으로 아차부인재치부인의 이야기는 끝내기로 하고요,
방송국의 특성(?)상 항상 건전할 수밖에 없었던 “즐거운 우리집”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고 끝내려 합니다.
“즐거운우리집”은 KBS라디오의 아침드라마로써 90년경까지 이어지는 장수 프로였습니다.
이드라마는 방송국의특성상 작품력보다는 캠페인성이 짙은 내용이 대부분이었죠.
우리 귀에 익은 주제가입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십니까 / 인사를 나눕시다 명랑하게 / 일년은 삼백육십오일 /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어도
/우리들은 언제나 웃으며 산다
하지만 82년 이전에는 이렇게 불렀죠.
개나리 울타리에 웃음 꽃 피네 / 아침마다 우리 집은 웃음으로 시작되네 / 우리 엄마 웃음소리 호호호호
우리 아빠 웃음소리 하하하하 / 해님도 샘이 나서 심술을 부려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즐거운 우리 집.
그시절에 함께 숨쉬었던 우리들의 추억의 라디오드라마들이 잊혀지지 않고 우리곁에 영원히 머물러 있기를 바라며.
정겨웠던 그 드라마주제곡들을 찿으러 발길을 돌려볼까 합니다.
PS:“추억의라디오”댓글에 있었던 “김삿갓북한방랑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김삿갓 북한방랑기”는 KBS가 제작,방송한 라디오 5분극의 하나로써 1964년 5월 18일부터 KBS 라디오에서
낮 12시 55분부터 5분간 매일 방송하였습니다.
그후 청취자들의 인기가 높아지자 2년 뒤부터는 저녁 9시 55분에 방송을 내고
다음날 낮 12시 55분에 재방송을 냈으며,
제 1'2방송은 물론, 대북 방송에도 하루에 7회나 이 프로그램을 재방송하기도 했습니다.
그 내용은 공산 압제에 시달리는 북한 동포의 참상을 단편적이나마 청취자들에게 알려주려는 의도 아래,
역사 속의 퐁류시인 감삿갓을 등장시켜 가상으로나마 그가 여행한 북한 주민들의 비참한 생활 모습과 이론이 모순되고 허구에 찬 북한 공산 집단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고,
끝부분에는 반드시 4행의 풍자시를 통하여 드라마 내용을 강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지요.
1972년 7월 4일 남북 공동 성명 발표 이후에는 '북한'을 빼고 “김삿갓 방랑기”라는 제목으로 하여 무대를 남한에만 국한시키고, 새마을 운동의 발전상과 국군 장병들의 사기양양을 위한 내용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그 뒤 남북 대화가 중단되자, 김삿갓은 다시 북한 땅을 밝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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