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의 신혜성★은 멤버가 6명이나 돼 개인적으로 방송에 출연할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최근 이지훈과 듀엣곡을 발표하고 처음으로 토크쇼에 출연하게 됐다.이때 한 스태
프가 전해준 마이크를 혼자 잡은 신혜성은 감격에 겨운 나머지 눈물까지 흘릴 뻔했다고 한
다(댄스 그룹은 노래할 때도 주로 이어폰처럼생긴 와이어리스 마이크를 사용함).그토록
마이크를 혼자서 쥐고 방송하고싶었나 보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토크박스’ 코너가 생긴 이후 그룹 내에서 개인기가 뛰어난 멤버만
골라서 섭외하는 프로그램이 부쩍 많아졌다.
그래서 생긴 방법이 프로그램 분담제.멤버들을 가능한 고르게 출연시키기위해 ‘말발’이 좋
은 멤버는 토크쇼,운동을 잘 하는 멤버는 야외 ENG 프로그램,연기가 되는 멤버는 시트콤
이나 드라마에 출연시키려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런 분담제가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아무리 노력해도 한두 명에게만 출연이 몰리
는 예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혼성그룹 A는 여자 멤버에게만 섭외가 몰리는 통에 남자 멤
버들과 기획사 간에 이색계약까지 했다는 후문이다.여자멤버만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절
대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비교적 고른 인기를 얻고 있는 핑클도 초창기엔 각자 집에서 몰래 개인기와 춤연습을 해왔
다고 한다.그 결과 탄생한 안무가 그 유명한 옥주현의 제스처(윙크하며 새끼손가락을 내
밀던 ‘약속해줘’의 동작)다.
최근 솔로로 컴백한 임성은은 그룹 영턱스 시절 동생들 모르게 안무실 열쇠를 따로 맞췄
다.춤연습을 끝낸 후 “잘 가라”며 인사까지 한 다음 차를타고 동네 한바퀴를 돌고나서 다
시 연습실을 찾았다니.
이 대목에서 쓸데없는 생각 하나가 떠오른다.그럼 그룹 내의 개런티는 개인기 순일까.개인
기가 뛰어나 혼자서 여러 프로그램에 불려다니면 출연료는어떻게 하나.개인 플레이니까
독차지하는 걸까 아니면 멤버끼리 공평하게 나눠 갖는 걸까.정답은 ‘개런티는 개인기 순
이 아니잖아요’다.
비록 개런티가 개인기 순은 아니지만 이런 경쟁은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그룹 내의 발전
을 위해서,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점에서 바람직하다.오늘도 어
딘가에서 남몰래 개인기를 연마하고 있는 수많은 연예인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