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결사와 <한겨레>가 ‘우리 시대 무소유의 길을 묻다’는 주제로 함께 마련한 즉문즉설이 지난 28일 오후 4시 서울 홍익대 앞 클럽 오백에서 막을 내렸다. 6번째 마지막 강사로 이날 즉문즉설에 나선 이는 인천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민들레 국수집을 운영하는 가톨릭 수사 출신 서영남(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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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였다. 즉문즉설이 열린 클럽엔 200여명이 꽉 들어차 서 대표의 말을 경청했다. 서 대표의 아내 모니카와 딸 베로니카도 함께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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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을 거들기도 했다. 청중들은 실천하는 ‘거리의 성자’와 가족을 통해 욕망에 찬 내면이 정화되는 체험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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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기도 했다.
나만이 아닌 이웃을 사랑하고 있는지 봐야한다…남을 위해 쓸때 조금만 가지고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제 욕심을 위해 쓸때는 모자라게 된다
-내 뜻대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25년간 몸담았던 수도원을 나왔다. 가족을 만들려고 수사 생활을 때려치운 것 아닌가?(서 대표는 민들레국수집을 운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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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운 시기에 현 부인인 베로니카의 ‘배려’로 베로니카-모니카 모녀가 사는 집에 들어가 한 가족이 되었다.)
“제가 요즘 밤에 자다가 꿈을 꾸면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수도원 수련장이었던 이윤영 신부님이 나타나 ‘서영남 제대로 살아라’라고 꾸중을 한다. 수도원을 나온 것은 수도원이 나쁘거나 힘들어서가 아니었다.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수도원에 들어가면 좋겠다. 하지만 2000년 11월에 가방 하나 들고 겁도 없이 나왔다. 그때 나이가 마흔일곱이었다. 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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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 그런데 베로니카가 들어와서 살아도 좋다고 해서 그렇게 됐다. 횡재한 경우다.”
-어떻게 사는 게 바르게 사는 것인가?
“자기를 중심으로 잡지 않고, 남을 중심으로 해서 살면 바르게 사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다. ”
-선생님 책 <민들레국수집 홀씨 하나>를 보니, ‘누가 돌봐주기를 바라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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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남의 버팀목이 되어야 잘 살 수 있다’고 되어 있던데, 그런 생각을 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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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나 철학은 무엇인가?
“감옥에 있는 형제들로부터 편지를 받아보면 대부분이 ‘너무 외롭다’, ‘아무도 자기를 돌봐주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 외로우면 감방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의 친구가 되어주면 안 외로울 것이다. 내가 먼저 그 사람의 친구나 이웃이 되어주면 참 재미있게 살 수 있다. 사랑은 남이 나에게 주는 게 아니고, 내가 남에게 내어주었을 때 생기는 것이다.”
-선생님 얼굴을 보면 얼마나 행복한지 읽힌다. 인간적인 좌절감이나 실망감을 느낀 적은 없는가?
“살면서 실망감은 거의 못 느껴 본 것 같다. 오랫동안 노숙하는 형제들을 만나고, 감옥 형제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잘해준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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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한다. 미운 것은 기억 안 나니 버티고 사는 것 같다. 눈에 콩깍지 끼면 미운 게 안 보이는 것 같다. 해달라는 게 없으니 하느님한테 기도도 못하고. 어떻게 하면 하느님 마음에 들게 할 수 있을까만 생각한다.”
-나는 재벌이 되고 싶다. 그런데 어디까지 버려야 하는 건가?
“조정래 소설 <허수아비춤>을 읽어보니, 공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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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 받은 사람이 회사에 취직해 스카우트되어서는 스톡옵션으로 30억~50억 받았을 때 시계 얼마짜리, 넥타이핀 얼마짜리 살까를 고민한다. 돈이 얼마나 있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나를 중심으로 했을 때는 늘 모자란다. 남을 위해 쓰려면 300만원만 있어도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다. 2002년 12월 베로니카와 결혼하고 살면서 저는 집 살림하면서 아내가 옷가게에서 번 돈을 쓰기만 했다. 제가 가진 돈을 다 털어보니 300만원이었다. 고민고민 하다가 300만원을 가지고 국수집을 차리기로 했다. 300만원으로 시작한 국수집이 아직도 잘 돌아가고 있다. 아무리 많이 소유해도 행복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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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없고, 남을 위해 쓸 때는 조금만 가지고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제 욕심을 위해서 쓸 때는 아낌없이 쓰게 되니 모자라게 된다.”
-민들레국수집은 어떻게 식사하는가?
“무료급식소 하면 떠오르는 게 선착순이다. 세상 경쟁에서 져서 내 힘으로 밥 한 그릇 먹기 힘들게 됐는데, 여기서까지 경쟁으로 순서를 정하면 되겠는가. 우리는 순서를 좀 바꾸자. 배고프고 약한 사람부터 먼저 먹자고 했다. 처음엔 억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이 늦게 와도 밥 먹게 하는 것을 보고 찬성했다.”
-연평도 사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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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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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색되고 있다. 어찌해야 하나?
“나라와 나라가 싸우면 어른스럽게 싸우는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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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이들과 흡사하다. 아이들도 그렇게는 안 싸운다. 정말 유치하게 싸운다. 예수님은 목숨으로 말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다. 전쟁이란 정말 일어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전쟁 이후에 태어나 부모님이 사는 것을 보고, 이산가족들의 피눈물을 보면서 성경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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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들을 농기구로 바꾸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동네에서 한 대 맞은 사람들이 상대방을 몇대 더 때려야 한다는 얘기 들으면 가슴 아픈데 지금 우리 정부가 그러고 있다.”
-노숙자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사람이 언제 변하려고 마음을 먹는가. 의식주가 위협받을 때는 변할 마음을 못 낸다. 생존해야 되니 다른 것에 신경을 못 쓴다. 노숙자들에게 책 한권 읽고 독후감 이야기 하면 3천원 드리겠다고 했다. 두권만 읽어도 6천원을 받아 찜질방에서 편히 잘 수 있으니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자 변화 속도가 빨랐다. 자기 표현도 못하던 사람들이 장려금 받기 위해 훈련하니까 스스로 일자리 찾고 우울증에서 변화해갔다. 요즘은 새로운 꿈이 있다. 존재하는 것 자체만 해도 귀중하게 여기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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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무소유의 삶은 무엇인지?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기 것을 다 내놓아도 아깝지가 않다. 베로니카(아내)를 보면서 많이 느낀다. 옷가게를 하면서 사랑에 빠져서, 더 못 줘서 안타까워한다. 사랑만이 용기를 내게 한다. 무소유를 얘기하기 전에 우리 마음에 얼마나 사랑이 있는지, 내가 정말 나만 사랑하고 있지 않은지, 이웃을 사랑하고 있는지 봐야한다.” 글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사진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