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년회다, 송년회다 과음을 하게 되는 요즈음, 숙취와 피로를 풀어내는 해장국으로 인기인 따로국밥을 진국으로 끓여내는 식당 세 곳을 소개한다.
서초구 반포1동에 자리한 ‘평창 장국밥’(02-549-7292). 평창 장국밥(6000원)은 소고기 국거리 중 최고로 치는 양지머리를 푹 고아낸 국물을 썼다. 고춧가루, 마늘, 생강, 대파 등을 무쳐 넣고 두 시간 가량 달게 끓여낸 따로국밥. 진하고 강한 육수 맛에 비해 느끼하지 않은 장점을 지녔다. 부드럽게 익은 무에 밥을 얹어 김치와 즐기면 개운함과 포만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강남따로국밥(02-543-2527)은 서울 신사동 아구찜 골목 초입부에 자리하고 있는 선지 따로 국밥 전문집이다. 술꾼들 입에서 입으로 알려진 집으로, 선지따로국밥(6000원)은 수준급이다. 반찬이라곤 아삭거리는 깍두기와 김치가 전부. 사골 뼈와 양지머리로 육수를 만들고 신선한 선지와 무, 대파, 잘 손질한 콩나물들이 그득 담겨 있다.
서울 명동 골목에 자리한 '따로집 소고기 국밥'(02-776-2455)은 30년 이상 한곳에서 소고기 국밥을 만들어 왔다. 사골국물에 얼큰한 다대기와 콩나물을 넣고 만든 재래식 소고기 국밥(5000원)이 일품. 고기가 약간 질긴 듯하지만 걸쭉하고 진한 육수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식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