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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동해바다 해돋이가 보고 싶는 분이 호출이 있었어요 그래서 밤 12시경 떠났는데요~~~ 가는동안 차안에서 든는 일기예보는 동해안에 비가 올거라네요 후후~~ㅜㅜ~~
그래도 그게 어디예요 동해바다 냄새를 맡을 수 있다니 말이죠 지난번 선유도를 다녀오신 그 선배 선생님은 무작정 동해로 떠나며 저를 이렇게 행복하게 해 주셨답니다!!!
새벽시간, 수산물 경매시간에 맞춰 귀항한 어선에서 하역한 싱싱한 오징어를 경매하기위해 상자에 담고 있는 모습이예요. 이날 작황은 그리 좋지 않아서 산지 가격은 20마리 한 상자에 만원정도죠. 수산물 값은 그야말로 고무줄 가격이라는데, 많이 잡히면 40마리에 만원 정도 한다고 하니 고무줄 가격이 실감이 나더군요.
배에서 막 내려진 오징어예요. 이 오징어를 내장을 빼지 않고, 다리 부분을 잘라 몸 안에 밀어 넣어 통째로 쪄 먹는 맛~!!! 식힌다음 썰어서 먹으면~후후~~정말 짱이예요.
요즘, 오징어 먹물의 항암효과가 알려지며 인기 있는 먹거리 인데~ 산지에서 직송하지 않으면 통채로 쪄 먹기는 곤란하답니다.
부지런한 오징어잡이배 선원들이 하역작업하느라 불 밝혀놓은 배를 배경으로 찰칵~!!! 제눈에 잠끼가 보이시나요? 졸립고 피곤하기는 해도 떠난다는건 행복한 일이지요
오징어 경매장을 둘러보고 일출시간이 많이 남아 가자미 물회 한 그릇을~!!! 아삭아삭, 쫄깃쫄깃~새콤, 달콤, 매콤... 우선 물회부터 건져 먹다가 밥이 식었을 무렵에 말아서 먹는 맛 또한 일품!!! 여기에다 '짱'이라는 표현을 남발하여 또 쓴다면~~ 나... 온전 하겄어요? 미움을 받을라나~~후후~~!!!
주문진 소돌해수욕장에서 일출시간에 맞춰 일출을 기다리는 모습이예요. 아~~~!!! 그런데요~~~ㅜㅜ~~~ 무심하게도 하늘에서는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답니다.
마음을 비우고 파도라인을 따라 천천히 걸어 봤죠. 저는요 올해 해수욕장에서 발 담궈 봤거든요~~~ 그러니 피서 미리 다녀온 셈이예요!!! 약오르시거든 떠나 보세요~~~~
밤에 도착해서 잠도 안자고~~후후~완전 도깨비짓이죠. 하지만~ 자신이 원하거나 좋아서 하는 일이란게 모두 그렇 듯이~~~ 저는 그 밤이 무지무지 행복했었답니다.
발바닥 모래를 즐기며 걷다가 평소보다 깊숙히 들어오는 파도에 "꺅~!!!"...하며 펄쩍 뛰었지만 바지는 이미 무릎까지 젖어서~~ㅜㅜ~~ 청바지가 뻣뻣해진채 걸어야했지요.
축축한 바지가 뻗뻗해도 좋고~~ 그날 밤 바다가 그렇게 낭만적이고 좋은줄은 첨 알았죠. 발가락 사이에 끼어 이물감 느끼게 만드는 해수욕장 모래가 그리도 정겨울수가 없었거든요~~ 이렇게 밤바다는 마치 나를 바보로 만든듯 하더라구요
돌아오는 길에는 고속도로를 잠시 벗어나 "이승복 기념관"근처에 있는 아주 멋진 "감자꽃 필무렵"이란 찻집에서 마신 "연꽃차" 한잔, 그 향에 아주 반했답니다
행복!!! 요런게 바로 살아가며 아주 가까이 있는 행복이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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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제 잘먹고 갑니다 또 불러주삼 행복하세요
애구~ 차린것도 읎었는디유~~그냥 큰 빈상만 폈는디~~!!! 각자 사갖고 오셔서 드신걸 갖구서리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요~~~!!!
인생은 한편에 연극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여 역시 누님은 행복이 무었인지 아시내요 누님~~~앞으로 쭈~~우~~욱 ~행복 하시와요
쌩유~~!!! 해피 투게더~~!!!
11시 미사후에 성가대 단원들 여럿이 식사를 하고나서~~ 아이스크림과 커피시간에~~ 집에 있는 주문진항에서 구한 오징어순대를 설명하고는~초대를 했고~~그래서 6명이 우리집에 다시 모였답니다. 형제님의 집에서 가져온 포도주~~ 수퍼서 사온 맥주로~~ 좋은 시간을...~~후후~~요래요래~~되었답니다~~!!! 속초여행에 이은~~ 부록의 추억이 된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