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풍선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곳이 있는데, 갑자기 하루 전날 연락이 온거예요.
다음날 올림픽공원안에 있는 올림픽홀에서 한국장애인선교EXPO라는 큰 행사를 하는데,
운영본부에서 헬륨과 풍선만 잔뜩 사다놓고 직원분들보고 만들라고 하셨다며
당황하면서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허으윽~~~~~ 이런 경우는 첨이라 저도 급당황... 땀삐찔~~
보통 제가 디자인잡고 제가 원하는 컨셉에 맞추어서 풍선을 준비해서 장식을 하는데,
제 의도와 전혀상관없는 색상의 풍선들을 가지고 장식을 해달라하시니.. OTL
운영본부에서는 풍선을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시더라구요.
"그냥 불어만 주시면 됩니다. 허허허~" -.ㅡ;;
오후늦게 전화를 마무리 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땀을 삐질삐질 흘리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풍선으로 밥먹고 사는 사람인데, 그냥 불어만 주고 올 수는 없잖아요. ㅜ.ㅜ
전화통화때는 실내라고 알아듣고서는 장식을 나름 머릿속에 준비해서 갔는데,
아침에 도착하니 야외에다가 풍선을 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또다시 급변경.... 정말 SHOW하고 다녔습니다. ^^;;
풍선색상을 혼합으로 준비하셨다고 하기에, 헬륨을 이용해서 무지개를 만들었어요.
헬륨이 분위기를 띄워주면서 행사장소를 확~ 나타내주죠? ㅋ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하며 헬륨아치에 많은 분들이 감동했습니다. ㅋㅋ
4월초여서 날이 살짝 흐렸는데,
우중충한 하늘에 오색찬란한 풍선이 가득 있으니깐 더 포인트가 되어서 예뻤어요.
데스크에도 헬륨아치를 해드렸어요.
너무 알록달록하면 정신없을까봐 한가지 색상씩 무지개패턴으로 장식했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접수하러 오시는 분들이 쉽게 부스를 찾을 수 있게
코너별로 색상을 달리 주었어요.
다른쪽편에는 각종 장애인단체들의 홍보부스가 있었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올림픽홀과 똑같은 헬륨풍선아치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부스입구마다 헬륨풍선을 달았구요.
대략 3시간동안 풍선불고 묶고 뛰어다녔더니 후덜덜.......
다음부터는 미리 연락달라고 신신당부했더니,
그자리에서 다음 행사날짜를 쭉 말씀해주시더라구요. ㅋㅋㅋ
풍선가게 풍선아티스트&파티플래너_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