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삶의 주 무대가 강남이라 도심을 가본지도 넘 오래 되어
오랜만에 한산한 서울 중심의 강남과 명동, 광화문, 독립문, 무악재 고개등
대학시절과 직장생활의 젊은 날들의 추억을 회상해 보고,
버스를 타고 관광도 할 겸, 살아온 날들과 세월따라 변화한 모습들을 살펴보며 가는 것도 좋을것 같았다.
올들어 버스에 타본 기억이 별루 없다. 승용차에 지하철만 이용하다보니...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도시가 되어버린 강남대로를 북으로 진행하다
서울의 심장인 아리수를 가로지른 강남과 강북을 잇는 한남대교를 지나 남산 길로 오르는 코스,
전쟁터 같은 강남대로의 삶의 주체들이 빠져 나간 자리에 고요와 평화로움이 찾아왔다.
진한 청색의 하늘과 푸르른 남산, 한적한 세상 그리고 한강까지 어우러진 가을풍경이 넘 아름답다.
그렇게 명동, 을지로, 청계천, 종로를 지나 광화문, 서대문, 독립문, 무악재 고개를 지나
녹번역에 도착했다.
만남장소인 2번출구쪽으로 이동하는데 반가운 영기형님이 내려온다.
그제 오랜산행으로 오늘은 쉬리라고 생각했는데...오늘도 즐겁겠네.ㅋㅋ
담배가게가 닫아서 담배사러 간다고...한가지 더하고 사는만큼 수고로움도 크다.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일영,월성,만기,배원형님이 도착해 있었고
상현,재원형님은 지하철에서 오르는 중이라고...
동호형님은 어제 앞니 탈치를 했다고 창피해서 못오겠다고 한다. 탈도 많다.
먹거리 짐을 나누고 월성형님이 영기형님이 잘먹는 골뱅이와 막걸리등 한잔할것을 구입후
가파른 아파트사이 바위길을 올라 공원입구에서 간단히 몸을 풀고,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 산등성을 타고 20여분간 오르막을 올라
휴식공간이 있는 쉼터에서 휴식하며 본격산행을 위해 재정비한다.
오늘 오르는 코스는 북한산 사모바위행으로 한 여름 쏟아지던 비를 맞으며 오르던 추억이 있는
우리가 즐겨찾는 곳인데. 올핸 멀리 다니느라 첨이다.
더우기 11월 17일(토) 14기 동기회 전체 산행코스로 계획하여 사전답사도 필요했다.
오늘도 하늘엔 뜨거운 태양이 내리고. 오랜동안 비가 멎은 대지는 딱딱하게 말라있었다.
하지만 산으로 둘러있는 가을의 세상풍경은 시원스러움을 주고 있고
살아있는 모든것들을 흔들리게 하는 이 가을에 산을 타고 간간이 실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서서히 이동하여 장군바위에 섰다. 태양은 동에서 남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었고,
좌로부터 북악산, 인왕산, 안산이 태양아래 마지막 푸르름을 내고있는 산위로 솟아오른 기암의 절경들이..
산 기슭사이로는 평화로운 전원의 세상풍경을 만난다.
언제나 산에 오르면 넉넉한 맘이 된다.
마음따라 보이는 것도 각각 다름을 학습한다.
장군바위를 지나 완만한 경사길을 올라 능선위에 섰다.
북한산 봉우리들이 우람하게 능선을 따라 펼쳐져 있다.
좌로부터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문수봉, 대남문, 보현봉이..
맑은 청색의 하늘아래 수려한 기암의 비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불광역에서 올라오는 산객들과 합류하는 곳이라 산객도 많아졌다.
다시 약간 하산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 탕춘대 입구 암문을 지나 잠시 휴식.
목도 축이고 과일도 간식도 나누며... 정도, 세상사도 함께하며
동심으로 돌아가 스스러움에 맛깔스런 대화까지 하여 한바탕 웃어본다.
오를수록 곳곳에서 오르는 산객이 많아진다.
북한산 둘레 길인 탕춘대 능선길을 걷는다.
좌로는 족두리봉이 앞으로는 향로봉이
그리고 산길 왼쪽엔 침략에 대비하여 쌓아놓은 성곽이 이어져있다.
이 땅을 수호키 위한 선조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성곽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숙연해진다.
초근목피의 삶속에서도 타국의 침략을 받을때마다 죽음을 불사하고 항쟁하며
이 나라를 지켜왔던 그 정신이 오늘을 있게 하였을것이다.
감사하며.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더 잘살아가는 나라를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이 탕춘대능선은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 숲으로 되어있다.
솔향기 그윽한 이 길을 걷노라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좋은 생각들이 많아져,
늘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생각들을 만난다.
난, 사시사철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소나무를 좋아한다.
민족의 혼이, 정이 이 나무에 담겨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
고봉의 기암에 비, 바람 모진 세월을 이겨내고 뒤틀리어 아름다운 자태로 서있는 소나무가 되어
고된 삶을 살아가는 산객들에게 쉼터와 기쁨을 주게하는 소나무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 고즈넉한 소나무 숲길을 지나 포금정사지 절터 방향 가파른 바윗길로 접어들었다.
이 바윗길은 오르면서 대도시 서울에서 산으로 둘러있는 전원속에 자리한 아름다운 마을
구기동과 평창동의 정경을 바라본다.
오늘 우리가 오르는 이 코스는 비교적 산책길 같은 완만한 길로 되어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이 코스에는 각각 20여분 가파르게 오르는 곳이 세코스가 있는데
처음 녹번역에서 쉼터, 탕춘대능선 끝에서 포금정사지 절터, 그리고 마지막 절터에서 비봉까지다.
그렇게 올라 절터에 도착, 늘 중식하는 자리에 밥상을 폈다.
언제나 성찬이다. 넘 많아 때로는 다 먹지못해 죄스러울때도 있다.
오늘은 큰 보온통에 불고기전골에, 상치, 깻잎 등 쌈까지 추가했다. 웰빙음식에 소주안주로 제격이네...
주거니 받거니 맛나는 먹거리를 그 세심한 배려와 정성에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은 김치까지 깨끗히 비웠다.
대학교 모임시 오락부장이고 울 산행시 즐거움이자 소박함 그 자체인 영기형님은
그제는 월성형님에게 오늘은 재원형님에게 익살스럽게 구박을 받고있다.
그래서 늘 웃으며 분위기가 화기해진다.♣
일영형님은 영기형님이 산행올때는 지방에 있더라도 꼭 동행하겠다고..♬♪
배원형님이 시골 고향집에 백년된 단감나무에서 따온 감을 손수 하나씩 깍아주며 나누었는데
오랜세월 이어온 맛 그대로 일품이었다.
식사후, 일영,배원,상현,만기형님은 사모바위까지 오르기로 하여 출발,
상현,만기형님은 사모바위까지,
배원,일영형님은 그동안 오르고 싶었던 비봉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위험한 암봉 정상에 올랐고,
성여,영기,재원,현명,월성형님은 이북5도청길로 바로 내려오다
전망이 수려한 바위에서 각자 자리에 누워 조망하며 휴식하고
하산하여 생맥주집에서 합류하여 카스로 목을 축이고 산행을 마쳤다.
* 오늘도 월성형님은 결혼식이 있어 동행치 못한 금식형님의 바둑호출을 받고 교대역 아지트인 만남장소로 갔고,
바둑 고수였던 만기형님도 10월부터 기우회 모임에 참여키로 했다.
♣벗님들♬ 좋은 날 함께 동행해 주어 감사드립니다. 늘 싱싱함으로 화이팅하세요!
♣산행 동행 : 성여, 영기, 일영, 배원, 재원, 현명, 상현, 만기, 월성.
첫댓글 북한산 탕춘대능선을 따라 포금정사 절터를 거쳐 사모바위로 이르는 비교적 쉬운 코스를 11월 14기동기 산행에 앞서
사전답사 형태로 소상히 소개해 주어 다시금 그날의 산행기억과 11월의 기대를 갖게 합니다. 수고하셨어요.
산행전 설레임! 산행중 즐거움! 산행후 추억 나누기! 운영진께 감사드립니다. FOREVER!
회장형님ㅋ 글을 감상하는 속에 북한산 전경이 세세히 펼쳐져 북한산에 오르고 있음에 한동안 착각에 빠져 들었슴돠!!!고운 글 감동(^_−)−☆감사^^산우의 형님들 감사했슴돠!!!오늘도 생그럽게 파란 하늘과 함께 행복 가아득^^그으득^^(^∇^)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