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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상섭·시인 이동호씨 부산작가상 |
부산일보 2007/10/09일자 029면 서비스시간: 11:04:29 |
올해 부산작가상에 이상섭 소설가와 이동호 시인이 선정됐다.
부산작가회의(회장 구모룡)는 제7회 부산작가상에 소설가 이상섭(46)씨의 작품집 '그곳에는 눈물들이 모인다'와 시인 이동호(41)씨의 첫 시집 '조용한 가족'을 선정했다. 비릿한 바다 인물들의 개성이 물씬 묻어나는 소설(이상섭 소설가)이거나, 산업사회의 문제성에 대한 심도 있는 시어(이동호 시인)이거나 간에 둘 다 소시민적 삶의 비애와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읽힌다. 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김하기 소설가는 이상섭씨의 소설집에 대해 "척박한 어민들의 삶을 정통 리얼리즘의 기법으로 핍진하게 묘사하면서도 인물에 따뜻한 휴머니즘적 시선을 던지고 있으며, 특히 구성진 문체와 걸쭉한 토박이말로 모처럼 읽히는 맛을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김경복 경남대 교수는 이동호씨의 시집에 대해 "산업사회가 갖는 일상적 삶의 허위에 대한 풍자적 표현은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소시민적 삶의 비애에 대한 해학적 표현은 인간적 존재의 본질적 측면에 대한 사색이 깊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줘, 새삼 시의 위력을 실감나게 한다"고 평했다. 소설가 이상섭씨는 "'작품이라고 함부로 사람 죽이지 말라'는 작고한 이문구 선생의 말을 거울 삼아 무던히 이 길을 갈 것"이라 했고, 시인 이동호씨는 "이제 겨우 창틀에 떨어지는 몇 방울의 빗물-그는 빗방울에 하늘의 말씀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을 읽었을 뿐인데, 벌써 책 한 권을 내고, 너무 큰 상까지 받아 겁부터 덜컥 난다"고 했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6시 요산문학관에서 열린다.
이상헌기자 tt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