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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기사를 제외하면 양판소네요. 제가 진짜 명작들만 추천해드립니다. 내공이 없지만 님의 정성을 봐서 추천드립니다.
나니아 연대기:
《나니아 연대기》는 전세계 29개 언어로 번역되어 8,500만 부 이상 판매 된 베스트셀러로, 톨킨의 ‘반지의 제왕’, 르 귄의 ‘어스시의 마법사’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지 소설의 하나로 꼽히는 대작이다. 또한 2005년 지가 선정한 100대 영어 소설에 <사자와 마녀와 옷장>이 선정되고, <마지막 전투>는 카네기 상을 수상하여 문학적 성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올겨울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시작으로 《나니아 연대기》는 차차 영화로 개봉된다. 유례없는 대작 판타지 영화라는 소문과 보도가 무성한데, 제작자와 감독의 말은 한결같다. “원작을 읽은 사람들을 셀 수가 없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원작에 가장 가까운 영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그 점이 자랑스럽다.” 미국의 판타지 작가 로이드 알렉산더의 말은 괜한 것이 아니다. “이 시대에 판타지라고 불리는 모든 작품들은 《나니아 연대기》와의 비교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반지의 제왕:
세계 3대 환상 문학(어스시의 마법사, 나니아 연대기, 반지의 제왕)의 영원한 고전 중 당당히 하나에 드는 명작 판타지 소설!
영화 이전에도 이미 매니아들 사이에 판타지 소설의 최고봉으로 꼽혔으며, 영화 개봉 이후 더욱 유명해진 판타지 소설의 고전. 실마릴리온-호빗-반지의 제왕의 시리즈로 이어지는 장대한 세계관.
가운데땅의 모든 종족의 운명을 결정지을 '절대반지'를 둘러싼 선과 악의 대결을 통해 인간 본원에 대한 근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각 2권으로 구성된 3부작 소설에 연대기와 가계도, 언어 및 지도를 수록한 부록 1권을 포함, 총 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빌보의 111번째 생일날, 그는 드디어 은퇴를 결심하고 생일잔치에 모인 손님들 앞에서 절대반지를 끼고 사라진다. 간달프의 조언으로 빌보는 반지를 프로도에게 남기고 깊은 골로 홀로 여행을 떠난다.
회색의 간달프는 빌보가 프로도에게 물려 준 반지가, 힘의 반지들의 지배자인 ‘절대반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프로도에게 절대반지에 얽힌 엄청난 사실을 말해 준다. 간달프의 명령으로 프로도와 동료들은 조용한 샤이어의 집을 떠난다. 그들은 모르도르 암흑기사들에게 쫓기다가 에리아도르의 순찰자 아라고른의 도움을 받는다. 바람산에서 나즈굴의 검에 찔려 부상당한 프로도는 깊은골에 있는 엘론드의 집을 향해 글로르핀델의 백마를 타고 떠난다.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낸 톨킨의 신화적 상상력은, 지금 보아도 여전히 놀랍고 위대하다.
톨킨은 모든 고유명사들을 가능한한 자국어로 풀어서 번역하기를 원했다. 'baggins'를 '골목쟁이', 'strider'를 '성큼걸이', 'middle earth'를 '가운데땅'이라고 표기한 것이 한 예이다.(이 부분에 대해선 보다 깊이있는 논의가 필요할듯 하다.)
3권짜리 양장본에는 톨킨 재단에서 공식 인정한 일러스트가 들어있는데, 색감과 캐릭터의 창조가 썩 훌륭하다. 시리즈의 마지막 부분에는 연대기, 가계도, 책력, 연표, 인덱스 등의 부록을 실었다.
어스시의 마법사: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지 문학으로 손꼽히는 어스시의 마법사. 환상 세계의 짜릿한 모험 이야기인 동시에 '자아 발견'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성장 소설인 이번 전집은 일본 애니메이션 '게드 전기-어스시의 전설'의 원작 소설이다.
마법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산골 소년 ‘새매’는 다른 섬의 침략자들을 물리침으로써 위대한 마법사 오지언의 제자가 되지만, 소박하고 조용한 생활을 참지 못하고 스승을 떠나 마법사들의 섬 로크로 공부하러 가게 된다. 자신의 재능에 도취하여 상급생과 내기를 걸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소환하려다가, 새매는 정체 모를 그림자 괴물을 이 세상에 불러올리게 되고 괴물에게 쫓겨 도망친다.
환상 세계의 짜릿한 모험 이야기인 동시에 감동적인 성장 소설이기도 한 『어스시』 소설들의 또 한 가지 장점은 작가의 명성만큼 세밀하게 안배된 철학적, 인문학적 배경 요소들이다. 작가 어슐러 르 귄은 저명한 인류학자 알프레드 크로버의 딸이며, 어머니는 작가이자 정신 분석가인 테오도라 크로버였다. 이러한 성장 배경은 작가로 하여금 미국인이면서도 서구 중심주의를 벗어난 사고를 할 수 있게 했다.
어스시 세계는 대륙과 그곳을 지배하는 중심 국가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너른 바다에 흩어진 섬들과 주민 자치에 가까운 소박한 정치 구조를 보여 준다.
주인공 게드는 백인이 아니고 거무스름한 갈색 피부를 가진 유색인에 가깝다. 영웅과 강자의 시각에 매몰되기보다 약자, 보통 사람의 처지로부터 거꾸로 올려다보는 시선을 택하고, ‘무용의 용’을 통하여 세계의 균형을 강조함으로써 도가 사상의 흔적을 띠기도 한다.
실제로 어슐러 르 귄은 도가 사상을 신봉하는 자로써, 도덕경을 영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어스시』 소설들은 동양적이고 남성적이라는 말을 듣곤 하지만, 오히려 다른 판타지 소설들을 서양적이고 여성적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울린다고 평자들은 말한다.
실제로 도가 사상은 미국에서 엄청난 유행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린벨트 같은 환경 보호 단체나 동물 보호 단체, 지구를 수호하는 단체 등이나 아무튼 정의를 실현하는 단체에서 도가 사상은 꼭 내세우는 이론이며, 도덕경은 필독서라 한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어슐러 르 귄이다.
아무튼 미국, 일본에선 이렇게 도가 사상을 신봉하는 자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영화 등이나 애니메이션 등에 도가 사상의 색체가 묻어있다.
『어스시』 소설들에는 칼 융의 정신 분석 이론과 치밀한 인류학적 지식, 환경주의자의 아이디어와 페미니즘적 정복적 사고가 들어 있지만 모든 것이 완전히 용해되어 하나의 우뚝한 문학 작품을 이룬다.
룬의 아이들 - 윈터러:
마치 중국의 고대 하(夏)나라 같이 위대한 고대 제국이 아무도 모르는 이유로 갑작스레 멸망하여 '필멸의 땅'이라는 황무지로 변한 지 천여 년. 멸망의 열쇠가 된 네 가지 무구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정치적 암수와 대립 속에 홀로 남아 적들에게 쫓기게 된 소년의 손에는 가문의 보물로 물려받은 '윈터러'라는 검이 쥐어져 있다. 소년이 생존투쟁을 계속할수록 검에 숨은 비밀스러운 힘이 그를 지배하려고 손을 뻗어온다. 그러나 소년은 유년기에 너무 일찍 닥친 혹한의 겨울을 이기기 위해 미래로 달려나가야만 한다.
'룬의 아이들 - 윈터러'는 보는 내내 겨울이 생각나는 굉장히 추운 소설이다. 읽는내내 밝은 장면 하나 없으며, 다른 소설 같으면 밝을 것 같은 분위기도 룬의 아이들에선 어두운 장면으로 묻히기 쉽상이다. 하지만 룬의 아이들은 전혀 그것에 대해 반감을 주지 않는다. 독자들은 그저 그것이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게 되는 독자들은 걸린다.
단순히 나락으로 떨어져 혼자가 되어 복수를 하거나, 남을 죽이기 위해 어두운 거리로 나가서 마구 칼부림을 벌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싸움에만 미친 주인공이 아니다. 오히려 싸움을 가장 싫어할지 모른다. 피와 칼을 싫어하지만, 피와 칼이 전부인 것이 검객의 숙명. 보리스 진네만을 통해 룬의 아이들은 그걸 우리들에게 말해주고 있다.
대만, 일본, 중국, 미국, 베트남 등에 수출되어 인기를 얻은 룬의 아이들은 특히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어 10대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1위로 뽑히는 등, 베스트 셀러로써 활약했다. 한국에서 인기와 인지도가 나날이 높아짐에 따라 애장판, 개정판등의 팬 층을 위한 재출판도 있었으며, 팬클럽도 많은 활동을 하는 중.
현재 3부가 출판 중이다.
서유기:
저팔계, 현장 삼장법사, 손오공, 사오정의 모험전기(戰記). 이 소설은 그들이 싸워가면서, 그리고 모험 하면서 일어나는 내적갈등. 그들의 서로 각기다른 '존재'들이기에 일어 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일을 적었다. 재밌지만 결코 신나지 않은 흥미진진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짙은 어두움으로 깔린 어두운 소설이다. 이 소설을 만화 같이 밝은 분위기를 기대하고 보면 곤란하다.
각기 다른 이들이 서로 만나 악을 물리치고 세계를 구하는 내용이다. 요괴라는 하나의 틀에서 빠져나와 세계를 구하기 위해 뭉친 이들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던지면서도 고뇌와 인내, 고독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적과의 사투를 벌인다. 또한 모험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했다. 영웅이 되기 위한 길은 결코 좋지만은 않았다. 원하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세상이 그들을 그렇게 내몰았을 뿐이었다. 그들은 과연 세상의 끝으로 죽지않고 도착하여 자신들이 찾고자 하는 걸 찾고 최후의 적을 물리치고 영웅이 될 수 있을까.
뫼신 사냥꾼:
신선과 용이 구름 위를 나는 시대. 검객들이 저마다 자신의 뜻을 펼치며 정의를 실현하던 시대. 동혜국의 어느 곳에서 한 아이가 용오름을 기다리고 있다. 몇백년의 기다림 끝에 이무기에서 용으로 진화하는 그 순간, 검은 구름처럼 다가온 흑호가 잠시 약해진 용을 물어뜯는다. 먹귀, 일명 뫼신 사냥꾼이라 불리는 흑호와 동혜의 뫼신들을 둘러싼 음모가 지금 시작되고 있다.
고대 우리나라의 영토(동혜국)와 우리의 태곳적 신을 보여주는 듯한 뫼신들. 사실 자연 그 자체인 뫼신들은 고대 선조들이 서낭당에 소원을 빌며 도시의 정의를 추구했던 모습에서 따온 것처럼 보인다. 자신의 강함을 높이기 위해서 뫼신들을 잡아먹는 세희(흑호)와 무슨 이유에선지 동혜국의 뫼신들을 산 채로 잡아서 무언가를 실험하기 위하여 쓰기 시작하는 당굴처(왕실 직속 무당 단체). 그 와중에 고대 뫼신들의 전쟁으로 소멸됐다고 알려진 뫼신들이 다시 부활하면서 동혜국의 세계가 폭발하기 시작한다.
최고의 동양 판타지 소설!
<하얀늑대들>, <다크문>, <더스크 워치> 작가 윤현승 판타지 장편소설 『뫼신사냥꾼』.
해리포터: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소설. 발매 하루만에 매진 행세를 이어간다는 전설적인 영국 판타지 소설이다. 모르는 사람이 없으므로 스토리는 생략하겠다.
1권 '마법사의 돌'과 2권 '비밀의 방'을 읽을때까지만 해도 해리포터가 크게 활약하지 않는 것 같지만 점점 마지막 적인 볼드모트가 강해짐에 따라 주인공인 해리포터도 성장해 가고 그에 따라서 이야기가 극단으로 치닫는다. 헐리우드 영화같이 정의가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주위의 친구들이나 동료들도 죽어나가기 일쑤며 배신을 하기 일쑤이다. 해리포터가 죽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해리포터는 볼드모트를 죽이기 위해서 고군분투한다.
월야환담:
인터넷상에서 '휘긴경'으로 불리는 홍정훈 작가의 작품. 사람은 누구나 내면의 어두움을 지니고 있다. 그것을 단지 감추고 움직이는 것일뿐….
월야환담은 그 '내면의 어두움'을 바깥에 표출함으로써, 진정한 인간의 이중성을 고발하고 있다.
1부 채월야, 2부 창월야, 3부 광월야로 이어지는 광대한 시리즈 동안 월야환담은 엄청난 세계관을 건립하고, 현실 세계와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그 세계안에 늑대인간, 흡혈귀, 악마, 인간의 존재를 만들어 대립시켜왔다.
"네 순수를 위하여 눈물을 흘려라..."
과연 누구나 순수해질 수 있다고 장담할까? 인간들이란 살아가는 시간 동안, 그리고 살아가면서 순수를 잃는다. 어두운 밤거리를 배경으로하여 인간의 타락한 과정과 타락된 인간 사회를 배경으로 한 월야환담은 엄청난 인기를 누린 현대식 판타지 소설이다. 특히나 월야환담의 액션묘사는 세계의 모든 판타지 소설을 아울어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월야환담의 입문하는 자,
"미친달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드래곤 라자:
한국 판타지 소설 1위! 한국 판타지 작가의 황제라 불리는 최고의 판타지 작가 <이영도>의 대표작!
철학, 이 드래곤 라자의 모든 것은 철학에서 시작되어 철학으로 끝난다.
드래곤 라자는 어떻게 한 소년이 살아가는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듯 하면서도, 그 모든 장면 하나하나에 철학적 요소가 들어갔다는 것에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감히 명작 소설 1위가 되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는 찬사가 흘러 나올 정도이다. 판타지 소설이라면 철학적 요소와 문학 작품성을 잃기 쉬운 장르 인데.. 드래곤 라자는 전혀 그런 것이 없다. 재미도 있을 뿐더러 철학적 요소도 대단히 뛰어나기 때문에 과연 이영도의 작품답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최고!
퓨처 워커:
거장 <이영도>의 두번째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명작!
PC통신 하이텔에 연재하여 총 180만 회의 추천수를 기록한 명작 소설. '퓨처워커'는 '미래를 걷는 자'란 뜻으로, 고인 물의 표면을 통해 시간을 볼 수 있는 무녀(巫女)를 가리킨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시간'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탐구하며 인류에게 '희망이란 무엇인가' 묻는다. 한마디로 드래곤 라자 못지않게 깊은 철학이 묻어있다. 하지만 보다 심호하고 철학적 요소가 깊어, 웬만한 소설을 읽지 않은 초보자들은 입문하기 힘든 고수 전용 소설이다.
- 주인공 그라시엘은 과거는 물론 아버지의 죽음, 미래의 친구와의 우정, 10세 이전에 죽게 될 아이의 운명 등을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운명에 순응하는 인물이기에 미래는 바꿀 수 없다. 이 밖에 죽음을 거부하고 영생을 얻으려는 신스라이프, 남국의 사나이 신차이, 반역자 할슈타일 등의 인물을 통하여 작가 특유의 풍부한 유머와 입담, 짜임새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델토라 왕국:
호주 작가 에밀리 로다의 판타지 소설.
정교한 플롯, 단순 명쾌한 문장, 수많은 액션, 곳곳에 숨겨진 트릭, 알쏭달쏭한 퀴즈와 수수께끼, 신비로운 마법과 갖가지 모험으로 가득 찬 세계. 추리와 재미, 시각적 효과가 돋보이는 환타지 소설.
리프와 바르다와 자스민은 델토라의 벨트의 잃어버린 일곱 개의 보석을 찾는 위대한 탐험에 나선다. 델토라 왕국 곳곳의 무시무시한 장소에 숨겨진 이 보석들이 왕위 계승자가 발견되기 전에 벨트에 복구되어야 비로소 암흑의 임금의 폭정이 끝나게 된다. 지금까지 여섯 개의 보석을 찾았다.
그러다 세 사람은 얼굴에 의문의 흉터가 있는 둠이라는 사람이 비밀 저항 조직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었다. 리프 또래의 소년인 데인은 해적들에게 납치되었고 리프의 부모는 감옥에 갇혀 있다. 세 사람은 암흑 임금의 회색 문지기와 모습이 변하는 소름끼치는 올들에 대한 끊임없는 공포 속에 이제 토르 강을 가로질러 마지막 목적지인 상실의 계곡으로 여행해야만 한다. 그 곳에는 델토라의 벨트의 마지막 보석인 다이아몬드가 숨겨져 있다.
마법의 벨트는 델토라 왕국을 암흑 임금님으로부터 지켜 주는 신비한 보석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델토라의 임금들은 마법의 벨트를 매지 않고 암흑 임금에게 매수된 시종관들이 만들어 놓은 갖가지 규칙들에 따라 궁궐 안에서만 생활하며 백성들을 돌보지 않는다. 결국 엔돈 임금이 즉위한 후 암흑 임금은 마법의 벨트를 훔쳐 내어 일곱 개의 보석들을 왕국 곳곳에 숨겨 놓는다. 엔돈 임금과 친구 자리드는 벨트만 간신히 되찾은 후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다. 16년 후 자리드는 아들 리프에게 일곱 개의 보석을 찾아 내어 마법의 벨트를 완성하는 운명적인 모험을 제안한다. 한때 궁궐의 문지기였던 바르다와 야생의 소년 자스민이 리프와 함께하는데…….
델토라 왕국은 2000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출간 이후 150만 권 이상 판매된 책이다. 미국에서도 출간되어 100만 권 이상 판매기록을 세운 책.
저자 에밀리 로다는 호주 어린이 도서 협회 '올해의 책'을 다섯 번 수상한 작가이다. 로완 시리즈 이후에 총 8권인 델토라 왕국 시리즈로 다시 한번 사랑을 받고 있다.
에라곤 시리즈:
16세 소년 에라곤과 신비한 푸른 돌에서 부화한 새끼 용의 파란만장한 여행을 그린 미국의 판타지 소설가 크리스토퍼 파올리니의 장편소설.
저자의 데뷔작인 이 책은 미국에서 출간된 지 6개월 만에 발행부수 1백만 부를 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36개 국가에서 출판이 결정되었으며, 20세기 폭스에서 영화화를 결정해 2007년 개봉예정인 화제의 소설이다.
미국에서 출간된 지 6개월 만에 발행부수 1백만 부를 넘은 베스트셀러로 36개 국가에서 출판이 결정되었던 책이다.'20세기 폭스'에서 영화화가 결정되어 국내에서도 2007년 1월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16세 소년, 신비한 푸른 돌에서 부화한 새끼 용과의 파란만장한 여행, 자아 발견, 다채로운 인물들과의 만남, 선과 악이 대결하는 웅장한 전투―에라곤은 한 소년이 새끼 용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아를 발견해가는 훌륭한 “성장소설”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가지 않고 문학을 독학한 올해 20세가 되는 저자 파올리니는 이 놀라운 팬터지 3부작 ’『유산』을 15세 때부터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1부 브리싱거
장대한 판타지 어드벤처「유산」시리즈 제3권!
에라곤과 그의 용 서피어러의 모험을 다룬 판타지 어드벤처 소설「유산」시리즈 제3권『브리싱거』. 전 세계에서 1,50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에라곤>과 <엘디스트>에 이은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에라곤이 용을 만나 드래곤 라이더가 되고, 알러게이지어의 모든 종족의 지원을 받아 갈버토릭스와 대결하는 내용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에라곤은 사촌형 로런과 함께 원수 라잭을 죽이고, 로런의 친구 커트리너를 갈버토릭스의 손아귀에서 구한다. 바든은 힘든 상황 속에서 왕국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생쥐들도 그들의 나라를 떠나 왕국을 공격한다. 임금님의 죽음으로 혼란에 빠진 난쟁이들은 새로운 임금님을 선출하고, 부족 간의 의견을 통합하여 왕국에 대한 공격에 동참한다.
그러한 힘든 과정들을 거쳐 에라곤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들을 바로잡고, 자신의 뿌리를 찾는다. 또한 형 머태그에게 빼앗겼던 모잔의 검 자록을 대신할 자신만의 검을 가지게 됨으로써 완전한 드래곤 라이더가 된다. 에라곤의 두 어깨에는 갈버토릭스의 압제에서 알러게이지어를 구하는 과제가 걸려 있는데….
원래 3부작이었던 이 시리즈는 많은 이야기가 추가되어 4부작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에라곤>을 처음 썼을 때보다 열 살 가까이 더 나이를 먹은 작가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 보다 깊어진 문학적 역량을 바탕으로, 인물들의 성격이나 관계를 자연스럽게 풀어내었다. 또한 인물들을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누지 않고,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2부 엘 디스트
'20세기 폭스'에 의해 영화화된 장대한 판타지 어드벤처 소설
미국에서 출간된 지 6개월 만에 발행 부수 1백만 부를 넘고, '20세기 폭스'사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 판타지 장편소설 [유산]제2권 『엘디스트』상 편. [유산]3부작의 두 번째 이야기인 이 책은 <에라곤>의 속편으로, 드래곤이 된 에라곤이 정식 수련을 받는 과정과 사촌형 로런의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브롬으로부터 받은 수련 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에라곤은 요정의 땅 엘레즈미라로 향한다. 그곳에서 '애도하는 현자'라 불리는 오로미스와 그의 용을 만나고, 에라곤은 용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고, 새로운 모험을 경험하던 에라곤은 혼돈과 배신이 연속하는 모험 속에서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게 된다. 한편, 에라곤의 사촌형 로런은 고향 카버홀에서 새로운 싸움을 준비하고, 이는 에라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리게 되는데….
[유산]두 번째 이야기는 새로운 세대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엄격한 수련으로 라이더로서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에라곤과 주변인물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목적을 향해 나아간다. 인간과 용이 서로 도우면서 세상을 배워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 책은 판타지적인 배경에 뿌리를 두면서 동시에 성장소설적인 요소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림자 자국:
<드래곤 라자>로 유명한 이영도의 판타지 단편 소설집!
드래곤 라자의 종결을 아쉬워하는 팬층을 위해 드래곤 라자의 뒷 이야기를 다룬 팬들을 위한 기념집이기도 하다.
잊혀진 '드래곤 라자'의 새로운 부활을 다룬 기념 신작 『그림자 자국』은 현실처럼 생생한 가공의 세계 속에서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놀라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인간과 드래곤을 잇는 '라자'를 소재로 다룬 『드래곤 라자』의 시대로부터 천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뒤의 배경을 한다. 마법과 전설이 잊혀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예언자와 1000년 전 아프나이델이 만들어낸 강력한 무기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림자 자국』은 현실처럼 생생한 가공의 세계 속에서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놀라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인간과 드래곤을 잇는 '라자'를 소재로 다룬 『드래곤 라자』의 시대로부터 천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마법과 전설이 잊혀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예언자와 1000년 전 아프나이델이 만들어낸 강력한 무기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번에도 위트 넘치는 대사와 개성 넘치는 인물, 마치 추리 소설을 보는 듯 정교하게 짜여진 구성 등 이영도만의 특별한 재미가 돋보인다. 게다가 1권이라는 짧은 이야기에서 드래곤과 인간의 스펙터클한 전면전이 벌어진다. 숨가쁘게 몰아치는 이야기는 그동안 8000쪽 이상의 대하 장편소설과 최초로 단권 장편소설로 구성됨으로써 그 짜임새를 더했다.
『드래곤 라자』의 시대로부터 천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후, 인간과 드래곤을 잇는 역할을 하던 드래곤 라자와 마법이 잊혀진 시대. 엘프 이루릴은 바이서스의 한 예언자를 찾아온다. 그가 예언을 함으로써 벌어질 거대한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저. 그러나 예정된 미래는 거스를 수 없다. 이제 인간과 드래곤의 목숨을 건 사투가 벌어진다.
이쉬타르의 문:
차원이동물에 속한다. 그러나 한국의 퓨전 판타지같은 쓰레기 소설과는 차원이 다르다! 어느날 페르가몬 박물관에서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던 토마스 폴락이 크세사노 황금상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다.토마스 폴락은 이란성 쌍둥이인 제시카와 올리버의 아버지이지만, 무슨 일인지 그들 남매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한다. 경찰은 그들의 아버지가 고대 바빌론 왕국의 크세사노 황금상을 훔쳐간 혐의를 받고 있다고 그들에게 전한다.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느낀 올리버와 제시카는 옥상 창고에 있는 궤짝 속에서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일기장을 통해 아버지가 고대 바빌론에서 망각의 신이라 불렸던 크세사노가 이 세상을 정복하려 한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아내고, 동시에 아버지의 실종을 사실로 받아들인다.
아버지의 일기에 쓰여 있던 ||^마음 속에서 잊혀진 것을 가지고 가는 사람에게 진이 문을 열어 준다||^ 라는 고대 바빌론 설형문자의 번역문에서 단서를 찾아낸 쌍둥이는 아버지가 사라진 박물관을 다시 찾는다. 그곳에서 엄마의 머리핀을 지닌 올리버는 아버지를 찾으러 이쉬타르 문을 통해 크바씨나로 들어가고, 제시카는 혼자 현실 세계에 남게 된다.
크바씨나로 들어간 올리버는 전설로만 존재했던 동물 유니콘에게 ||^찾는 사람 올리버||^ 라는 별명을 얻게 되고, 자신이 크바씨나 왕국의 전설에서 예언된 구세주, 즉 고엘름임을 알게 된다. 한편 올리버가 사라진 후 제시카는 남동생에 대한 기억마저 잃어버리고, 아버지의 일기장마저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러나 올리버가 남긴 단서와 고고학자 미리암의 도움으로 크세사노의 진짜 이름을 알아내야만 아버지와 남동생을 구출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제시카는 단서를 찾으러 미리암과 함께 다시 박물관을 찾고, 그곳에서 박물관장 야노스 하이덕 박사가 크세사노의 하수인임을 목격하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데...
봉신연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주문왕과 강태공, 자객으로 가장한 군인, 주지육림의 대명사 은주왕 그 외에도 수많은 영웅과 기인들이 재주를 겨루며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검술에 강했던 은나라의 주왕은 구미호가 변신한 마녀 달기와의 대결에서 달기가 비겁한 술수를 쓰고 많은 숫자의 요괴 지원군을 데리고 오면서 홀로 싸우다가 결국 종이 한 장 차이로 패배하고 현혹술에 걸리고 만다. 이를 눈치 챈 군인 하나가 자객으로 위장해 달기를 죽였으나 달기가 죽지 않고 군인은 요괴들과 싸우다 죽임 당했다. 충신 또한 장군에게 부탁해 달기를 없애 달라 청했지만 달기의 힘이 생각보다 강했다. 뭣보다 달기 주변의 요괴들이 더 문제였다. 또한 주왕이 가장 아끼는 동생까지 요괴들에게 살해당했다. 그리하여 주왕은 잠시 이성을 찾나 싶더니 또 다시 현혹술에 포박된다. 많은 군중의 신망을 받고 있던 서백후 희창은 군대를 이끌고 요괴들과 전쟁을 벌였지만 그 수가 끝이없는 요괴들을 물리치기란 무리였다. 결국 구미호의 계략으로 7년의 어두캄캄한 지하에서 감옥생활을 하고 풀려난 뒤 강태공 강자아라는 희대의 인재를 발견하고, 그를 군사령관으로 추대해 은나라를 파괴하기로 결심하고, 바야흐로 은나라와 주나라의 대전쟁이 시작된다! 목표는 구미호 뿐이지만, 죄가 없는 주왕은 구미호에게 당할정도로 나약하며 현혹술에 걸렸다는 명분으로 그 역시 죽이기로했다. 제국의 번영을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이 책에는 기기묘묘한 술수-술법,도술,환술,도력,무공,검술,암살법 등-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수많은 인물들이 군인에서부터 황제에 이르기까지 이 거대한 역사를 엮어 나간다. 서유기와 함께 동양적인 판타지로 유명한 봉신연의. 역사와 판타지, 재미와 철학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서부해안 연대기:
1부 기프트, 2부 보이스, 3부 파워까지 으르는 판타지 작가 거장인 어슐러 K. 르권의 작품이다. 10여 차례의 휴고상을 비롯해 수많은 수상 경력을 통해 인정받은 SF 판타지 문학의 거장 어슐러 K. 르귄의 새로운 시리즈 「서부 해안 연대기」중 「기프트」 편이다. 「서부 해안 연대기」는 ‘잘못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들이 혼돈의 시기를 거쳐 자신의 능력이 가진 진정한 의미와 그 쓰일 곳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일종의 판타지 성장 소설이다.
「기프트」에서는 아버지 카녹의 뒤를 이어 카스프로 일족을 이끌어가기 위해 혈통의 선물인 ‘되돌림’(파괴의 능력)을 이어받아야 하지만 웬일이지 능력의 발현이 늦은 오렉의 이야기를 한다. 초조해하던 오렉에게 어느 날 예고 없이 선물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것은 전설의 브랜터 카다드를 연상시킬 정도로 파괴적이며 통제 불가능한 힘이었다. ‘길들지 않은 재능’의 파괴적인 힘을 제한하기 위해 카녹은 오렉의 눈을 봉인할 것을 결심하고, 오렉은 앞을 볼 수 없는 자신의 운명과 능력의 올바른 쓰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데…….
판타지 문학의 거장이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 탄생시킨 새로운 세계
올해로 작가 경력 47년을 맞이하는 SF 판타지 문학의 거장 어슐러 K. 르귄이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10여 차례의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 전미 SF 판타지 작가협회 선정 ‘그랜드 마스터’, 세계 환상 문학상과 카프카상, 필그림상 수상 등 SF와 판타지를 아우르는 화려한 수상 경력이나 ‘SF 작가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단연 1순위’라고 말해지는 독보적인 문학성, 아니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그녀의 이름만으로도 독자들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하지만, 통칭 「서부 해안 연대기」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시리즈의 출간을 눈앞에 두고 무엇보다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은 올해로 80세를 맞이하는 르귄이 또 다시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인다는 점이다.
“내 마음 속에서 깊고 복잡한 반향을 일으키는 이름” -- 어슐러 K. 르귄
이전의 작품들과 달리 마법이 아닌 ‘능력’에 관한 이야기인 이 새로운 시리즈는 ‘서부 해안’이라고 하는 동일한 상상계의 세 지점을 배경으로 각 권의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회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이전 권의 주인공들이 어른이 된 모습으로 등장 새로운 장소에서 인생의 또 다른 국면을 펼쳐 보인다. 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서부 해안’은 헤인/ 에큐먼의 우주나 어스시의 세계에 비하면 마치 하나의 마을로 느껴질 정도로 제한된 세계이지만, 작가 자신이 “내 마음 속에서 깊고 복잡한 반향을 일으키는 이름”이라고 말했던 이곳의 삶은 사실 르귄이 창조한 여러 세계들 중에서도 우리의 현실과 가장 가까이 닿아 있다. 동물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사물을 보이지 않는 힘으로 파괴하고 목소리를 빼앗는 등 마법에 가까운 힘을 물려받지만 실은 혹독한 겨울과 거친 이웃, 가난과 싸우며 살아가야 하는 고원지대(『기프트』), 한때 학문과 예술, 자유의 도시였으나 이제는 문자마저 빼앗긴 채 강대국의 억압과 종교적 배척으로 고통 받는 안술(『보이스』), 믿음과 사랑만으로는 자신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도 지킬 수 없는 군국주의 신분제 사회 에트라(『파워』)…… 늘 감탄스러우리만치 정교하고 새로운 세상을 펼쳐 보이는 르귄이 헤인/ 에큐먼과 어스시의 세계를 떠나 새롭게 창조한 ‘서부 해안’의 세상을 보노라면 ‘판타지는 현실의 은유’라고 말한 그녀의 말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책과 이야기와 시에 대한 사랑으로 힘겨운 청소년기를 견뎌내는 아이들의 이야기
『기프트』, 『보이스』, 『파워』는 주인공이 멋진 활약을 펼치고, 세계를 구하고, 통쾌하게 복수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서부 해안’의 아이들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서로 다른 시기에, 서로 다른 고난을 겪는다. 그들에게는 마법과도 같은 특별한 능력이 있지만, 그 능력이 인생을 쉽게 만들어주거나 그들을 구해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들에게 능력이란 잘못 주어진 선물에 가깝다. 『기프트』의 오렉은 ‘되돌림’(파괴하는 능력)으로 영지를 지키고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해야 했지만, 오히려 탄생시키는 능력(시를 읽고 짓는 재능)을 타고났다. 『보이스』의 메메르는 온 마음으로 책을 사랑하지만, 책과 글을 사악하게 여기는 정복자들의 치하에서는 숨겨야 할 능력일 뿐이다. 노예로 자란 『파워』의 가비르는 본 것 모두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억할 수 있지만, 예지력은 그가 겪어야 할 비극이나 시행착오를 피하게끔 이끌어주지 않았다. 이 아이들은 자기들 삶에서 일어나는 주요 사건들에서조차 무력하다. 이들은 선택받은 자가 아니고, 영웅이 아니다. 오직 책과 이야기와 시에 대한 사랑으로 힘겨운 청소년기를 견뎌내는 아이들일 뿐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부분에 장르의 구분, 나아가 장르 문학과 순문학의 경계를 넘어서는 공감의 코드가 있다.
「서부 해안 연대기」는 ‘잘못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들이 혼돈의 시기를 거쳐 자신의 능력이 가진 진정한 의미와 그 쓰일 곳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일종의 판타지 성장 소설이다. 하지만 늘 감탄스러우리만치 정교하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 내면서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시선을 거두지 않는 르귄이 젊은 세대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에는 성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른 어떤 소설 작품들보다 더 많은 것이 담겨져 있다.
바람의 열두 방향:
판타지 문학의 거장, 어슐러 K. 르귄의 명작 단편집.
이 책에 실린 17편의 단편은 개인과 사회에 대한 깊은 사색을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장과 정통 문학의 기법으로 실현하고 있다. 인류학, 심리학, 철학, 페미니즘 등 다양한 주제를 성공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 작품들은 30년 전에 발표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세계 3대 판타지 중 하나인 '땅바다' 이야기와 '헤인 '시리즈의 원형이 되는 단편들도 함께 실려 있다. 네뷸러, 휴고 수상 작가의 주옥같은 이야기들. 판타지 문학 거장의 초기 명작 단편집
장르의 특성을 벗어난 정통 문학의 기법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철학적인 주제를 실현하는 작가 르귄은 장르 문단 내외에서 폭 넓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에 대해 언급할 때는 언제나 ‘SF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는다면 1순위’라는 말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보편적이면서도 뛰어난 문학적 소양을 인정받는 작가는 드물다.
《바람~》은 르귄의 첫 번째 단편집이며 지금까지도 그녀의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데, 1975년 초판이 출간된 후 2004년까지 끊임없이 개장판을 거듭하며 사랑받고 있다. 르귄이 평생 동안 탐구하는 인류학, 심리학, 철학, 페미니즘 등 다양한 주제를 성공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 작품들은 30년 전에 발표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제는 원로가 된 르귄이 데뷔 이후 걸어가게 될 여러 방향을 이 도톰한 단편집에서 능히 짐작 가능한 것도 재미있다. 작가의 가장 유명한 단편인 <아홉 생명>은 인간 복제 테마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클론으로 태어난 한 ‘인간’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어떻게 적응하게 되는지 설득력과 감동을 담아 담담히 서술한다. <제국보다 강대하고 더욱 느리게> 역시 ‘낯선 것과의 조우’라는 주제를 놓고 상처 입는 군상들을 예리한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
<명인들> <땅속의 별들> 그리고 <파리의 4월>은 지식인이 외부 권력 혹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고뇌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의 데뷔작인 <파리의 4월>은 상당히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느낌을, <명인들>은 17세기 유럽의 상황을 연상케 하는 전개를, <땅속의 별들>은 마치 설화처럼 환상적인 스타일의 마무리를 보여주고 있다.
고도로 발달한 과학은 미개 문명에서는 판타지로 여겨진다는 말이 있다. 르귄은 그 개념을 이용하며 판타지와 SF를 적절히 혼합해 낸다. <샘레이의 목걸이>는 SF라고도, 신화의 한 토막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는 묘한 느낌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와 <겨울의 왕>은 작가가 SF에서 명성을 얻게 된 《헤인》 시리즈에 속하는 이야기이다. 《헤인》 시리즈에서는 네뷸러와 휴고를 동시에 받은 《어둠의 왼손》과 《빼앗긴 사람들》이 유명하지만 기본 발상은 이 단편들에서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반지의 제왕》 《나니아》시리즈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지로 꼽히는 고전 명작인 ‘땅바다’ 시리즈(어스시 시리즈)는 르귄에게 판타지 작가로서 부동의 권위를 선사해 준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땅바다’에 속하는 두 가지 감각적인 단편 <해제의 주문>과 <이름의 법칙>이 수록되어 있다. 이 시리즈의 다른 작품을 읽든 안 읽든 재미있게 읽는 완결성 있는 아이디어가 있는 단편들이다. 또 하나 정통 판타지 작품 <어둠상자>에서는 환상적이면서도 기묘한 느낌, 초조한 분위기를 듬뿍 느낄 수 있다. 책의 표지는 이 작품을 테마로 했다.
작가에게 네뷸러 트로피를 안겨준 것은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과 <혁명전야> 두 편이다. 앞 작품은 이상적인 도시 오멜라스를 배경으로 ‘희생양’ 테마를 담담하게 그렸고 후자는 작가 스스로 말하길 “오멜라스를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둘 다 특정 장르의 소설이라기보단 일반 문예지에 실릴 듯한 작품들이다.
판타지문학에 대한 관심이 적은 우리나라에서도 르귄은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작가이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그녀 특유의 통찰과 독특한 유머 감각을 이 단편집을 통해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어둠의 왼손:
주인공 겐리 아이는 단신으로 행성 '게센'을 방문하여, 인류의 평화를 추구하는 우주연합 에큐멘의 사절로서 연합에 가입할 것을 '게센'의 국가들에 호소한다. 그런데, 이 혹독한 극지방과 같은 추운 행성의 거주민들은 독특하게도 26일을 주기로 성별의 변화가 가능한 양성인들이고, 문화의 차이로 인해 겐리 아이는 여러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그러나 게센인 에스트라벤은 겐리 아이와 죽을 고생을 겪으면서 서로간의 심리적인 갈등을 거쳐 이해의 길을 모색한다. 빙원을 넘은 목숨을 건 여행을 통해 에스트라벤은 겐리 아이의 임무를 완수시킨다. 서로 다른 존재가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르귄의 일관적인 주제라고 할 수 있는데 르귄은 이 작품을 통해 휴고와 네뷸러상을 수상했다.
엠버 연대기:
전5권(제1권<앰버의 아홉 왕자> 제2권<아발론의 총> 제3권<유니콘의 상징> 제4권<오베론의 손>,제5권<혼돈의 궁정>)으로 구성된 ≪앰버 연대기≫는 인간 의식의 내면 세계를 환상 공간 속에서 사색적으로 탐구한 작품이다. '앰버'라는 진정한 세계를 중심으로 혼란을 극복하려는 왕족들간의 갈등과 화해, '앰버'를 둘러싼 주변 그림자 세계들과의 결투, 완전한 세계와 완전한 삶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심층적으로 그려져 있다. 영미권에서는 이 책이 출간된 후 등장 인물인 앰버의 왕족들을 지지하는 팬 클럽이 생겨났으며 1970년대에 이미 '앰버 협회'가 설립되었다. ≪앰버 연대기≫를 전문으로 하는 팬진(Fanzine: Fan Magazine)도 여러 종 발간되었고 앰버 사전도 출간되었다. 특히 신비적이고 잠재 의식에 호소하는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로 가득 찬 이 책에서 영감을 얻어, 1980년대에는 많은 회화와 일러스트 레이션이 나와 해마다 달력이 제작되었으며, SF나 판타지 대회에서 가장 행렬도 시행되고 있다. 1990년대 후로는 인터넷을 통해 독자들 간의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책의 주 독자층인 젊은 세대들은자극을 원한다.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을 좋아하며,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어 한다. 그들은 컴퓨터 게임 속에서 자신들의 세계를 만들어 가며 그들만의 교감을 나누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욕망은 젊은 세대의 상상력을 무한히 넓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따라서 만화적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캐릭터와 컴퓨터 게임의 구성력을 서사틀로 사용하고 있는 ≪앰버 연대기≫는 젊은 세대들에게 충분한 호감을 줄 수 있다. ≪앰버 연대기≫는 인간과 삶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환상 공간 속에 재구성한 문학으로,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판타지 소설의 가능성을 보여 준 작품이다. 우주의 원형이자 진정한 세계인 앰버와 그들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병행 세계인 그림자, 그리고 앰버의 모든 에센스가 집약된 패턴을 무대로, 왕족, 주변 세력들간의 갈등과 화해, 연민을 그리고 있다. 혼란을 극복하고 새로운 질서를 정립하려는 그들의 노력 속에 나타나는 음모와 암투, 전쟁, 번득이는 유머와 위트, 독설은 우리에게 긴장감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현대적이고 날카로운 감성으로 인간의 환상에 대한 갈망을자극하면서, 질서와 혼돈의 대결을 완벽한 플롯과 뚜렷한 인과 관계로 묘사하고 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복잡 기괴한 피카레스크 풍의 현란한 장면 전개와 많은 철학적 상징과 은유,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된 치밀한 성격 묘사와 환상성으로, 우리에게 종이라는 평면에 활자라는 매체로 나타나는 3차원 영화의 광대한 장면을 보여 준다. 등장 인물들은 모두 뚜렷한 개성을 가지며, 그들의 솔직한 감정 표현, 긴박감 넘치는 장면을 전개, 시공을 뛰어넘는 무한의 상상력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강하고 옳으며 무엇이든 잘 하는 인물형이 아닌, 때론 실패하고 무기력한 상태에서 방황하고 좌절하다가 다시 일어서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고 인간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판타지 상징물로 트럼프, 검, 마법, 곱추, 유니콘 등이 등장한다. 트럼프 타로 카드를 연상케 하는 것으로, 등장 인물들이 서로 교감을 나누고, 여러 세계들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왕래할 수 있는 매개체다. 이 상징물들은 다양한 이해 관계 속에서 서로의 갈등과 이해 관계를 맺고 푸는 도구로써 사용되고 있다. ≪앰버연대기≫는 SF와 판타지 양쪽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1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제 우리 나라에서도 완간되어, 판타지 문학의 질적 향상에 대한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 줄 수 있을 것이다.
테메레르:
이 소설의 작가인 나오미 노빅은 중국 출신의 영국 작가다. 따라서 태어날 때부터 용에 대해서 관심이 많을 뿐더러 잘 안다.
대청제국ㅡ대영제국 전쟁과 나폴레옹 전쟁이 한창이던 19세기 초. 불과 산을 뿜는 용과 비행사로 구성된 각국의 비행중대가 유럽의 하늘을 새로운 서사 판타지로 물들인다! 서양에서 스코틀랜드의 라간 호수까지,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도버 전투까지, 오직 황제만이 소유할 수 있는 품종으로, 고상함과 지혜를 갖춘 용 테메레르와 운명적으로 그의 비행사가 된 로렌스 대령이 나누는 위대한 우정, 그리고 감동적인 모험이다!
- 세계의 모든 왕과 황제들이 가진 용중 최강의 용들을 지닌 황제는 단연 대청제국 황제이다. 대청제국의 용들은 가장 강력하며, 불을 뿜는 것 이외의 신적 능력을 지녔다. 대청제국 황제는 프랑스 국왕에게 전쟁에서 항복할 것을 권유하며 자신이 가진 용중 가장 약한 용을 하사한다. 프랑스 왕에게 그 용이 선물로 가던 중… 로렌스가 그 용을 중간에 가로채어 '테메레르'라고 지어 자신이 기르게 된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감독이 직접 이 작품을 영화화 한다고 한다. 곧 있으면 개봉한다고 하니 기대해보도록 하자!]
용과 역사에 대한 재해석
동양과 서양은 초자연적 존재인 용에 대해 상반된 개념을 갖고 있다.
동양에서는 용을 신적인 존재, 절대 죽지 않는 불사신, 상서로운 존재로 여겨온 반면, 서양에서는 죽어야 하는 악마, 괴물 내지 악마로 치부해왔다.
동양에서 용은 최고의 위엄과 권능을 상징한다. 비바람과 구름, 불을 자유자재로 부리고 인간의 길흉화복을 좌우하는 전지전능한 존재이자 신의 개념이다. 중국에서는 예부터 주작, 백호, 현무와 더불어 사령의 하나로 여겼으며,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동방의 수호자로 신성시했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사신도에도 동방을 담당하는 신으로써 동쪽 벽에 청룡이 그려져 있다.
서양에서도 초창기에는 용을 인간에게 숭배 받는 신으로 여겼다.(원래 용은 동양에서 서양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서양도 처음에는 용이 어느정도 숭배받는 존재였다. 기독교가 퍼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처럼 상반된 동서양의 용에 대한 이미지를 하나로 아우르고 좀 더 인간 친화적인 존재로 표현해낸 작품이 바로 나오미 노빅의 《테메레르》 시리즈다. 이 소설의 주인공 테메레르는 동양 용과 서양 용의 특성을 흥미롭게 섞어놓은 캐릭터다. 몸통이 커다란 뱀과 비슷하고 날카로운 발톱과 날개가 달려있다는 외모가 서양적이지만,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지닌 힘과 진동과 바람으로 한 국가를 지키는 수호신적인 면모를 지녔다는 점에서 보면 다분히 동양적이다. 출신도 중국이며 서양 용 특유의 불과 수증기를 내뿜는 능력 대신, 고상함과 지혜를 갖춘 용이다.
판타지로 재창조된 19세기 전쟁사
용이 나오는 소설이나 영화는 그 동안 수차례 만들어진 바 있으나, 실제 역사 속에 용을 등장시킨 작품은 많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부분 용이 나오는 소설 하면 무협소설이나 중세무용담, 중세 내지 시대가 불분명한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물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나오미 노빅의 《테메레르》 시리즈도 그저 그런 종류의 유치한 판타지일 거라고 예상한다면 큰 오산이다. 《테메레르》 시리즈는 그 동안 용을 등장시켰던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을 스케일 면에서 압도하며 대체 역사 판타지를 좋아하는 전세계 독자들의 시선을 그러모으고 있다. 현재, 24개국에 번역 출간되고 있는 이 작품은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의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면서, 당시엔 존재하지 않았던 공군 부대와 그 공군 부대의 주요 구성원인 각종 용들, 다양한 성격을 지닌 비행사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제1권의 주요 배경은 나폴레옹 전쟁이 한창이던 19세기 초의 유럽이다. 특히, 나오미 노빅은 세계 4대 해전으로 꼽히는 트라팔가르 전투를 재해석하여 공군들이 펼치는 공중전과 실제 해전을 결합시켰다. 실제로, 트라팔가르 해전은 1805년 10월 21일 이순신 장군을 존경했던 넬슨 제독이 이끄는 영국 함대가 프랑스-스페인 연합 함대를 스페인 남서쪽 끝의 트라팔가르에서 격파한 해전이다. 이 해전을 통해 영국은 나폴레옹의 침공을 막았고. 이후 100년간 유럽의 바다를 지배하면서 무역 강국으로서 명성을 떨쳤다. 테메레르는 이 트라팔가르 전투를 측면 지원하고, 이후 도버 전투에 직접 참여하여 큰 공을 세우게 된다. 역사 속 인물들인 넬슨 제독, 나폴레옹, 빌뇌브 제독 등이 이 작품에서 어떤 식으로 그려지는지도 볼만 하다. 해전과 공중전의 각종 전략전술이 등장한다는 점도 이 소설의 재밋거리다.
놀라운 상상력과 뛰어난 캐릭터의 구현
나오미 노빅의 《테메레르》 시리즈는 데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상상력과 뛰어난 캐릭터 구현으로 세계 각국의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2007년 휴고상, 캠벨상, 로커스상, 콤프턴크룩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현재 로커스상과 콤프턴크룩상을 수상했고, 휴고상과 캠벨상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출판되는 《테메레르-왕의 용》은 총6권에 달하는 판타지 대서사물 《테메레르》 시리즈의 서두에 해당하는 만큼, 캐릭터 소개에 상당부분 치중하고 있다. 대체역사소설이긴 하지만 내용이 무거워서 읽는 이의 숨통을 압박하는 게 아니라, 역사에 근거를 두면서도 판타지를 섞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엮어가고 있어 굉장히 재미있다. 요즘처럼 되는 것 없고 갑갑하기만 한 시절, 사회의 온갖 제약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숨통을 트여주고 정신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멋진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라이온 보이:
때는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가까운 미래의 런던. 찰리는 아프리카 가나 사람인 흑인 아버지와 영국 사람인 백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갈색 피부의 혼혈 소년이다. 찰리의 부모님은 국가로부터 엄밀히 보호받는 비밀 연구를 하고 있는데, 어느 날 부모님이 납치된다. 찰리는 고양이 말을 하는 남다른 능력을 갖고 있었다. 아기 적 아프리카에서 우연히 독사에 물린 새끼 표범과 몇 방울의 피가 섞이면서 이런 신통한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찰리는 고양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부모님을 찾아 머나먼 모험의 길을 떠나고, 부모님의 납치가 ‘알러제니’라는 의문의 고양이들과 관련이 있음을 알아낸다. 파리로 가는 서커스 단의 배에 오르게 된 찰리는 그 곳에서 사자 돌보는 일을 맡으면서 ‘라이온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고, 여섯 마리의 늠름하고 아름다운 사자들의 친구가 된다. 그중 젊은 사자로부터 자신들을 서커스 단에서 탈출시켜 주면 부모님을 찾는 일에 도움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우여곡절 끝에 서커스 단을 탈출하여 악당 라피와 사자 조련사 마코모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오리엔트 특급 열차에 몸을 싣는다. 기차 안에서 찰리는 불가리아의 왕 보리스를 만나게 되고, 어머니, 아버지를 찾아가는 찰리의 모험, 아프리카 고향을 찾아가는 사자들의 탈출은 2부와 3부로 이어진다.
야수:
일본 <책의잡지> 2007 베스트 1위!
일본 판타지문학계의 정상급 <정령의 수호자> 작가의 최신 감동대작!
<뫼신 사냥꾼>과 더불어 단연 최고의 동양 판타지다!
수많은 문학상을 석권한 일본 판타지문학계의 정상급 작가 우에하시 나호코가 새롭게 선보이는 판타지 대작!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령공주> <천공의 성 라퓨타> 등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를 뛰어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득히 머나먼 옛적 신들의 세계에서 건너온 자가 지배하는 나라. 이 나라에는 무섭고도 아름다운, 거대한 ‘야수’들이 살고 있었다. 왕에게 내린 신들의 선물이라는 ‘왕수’ 그리고 국방을 책임지는 대공이 부리는 ‘군룡’. 사람에게 결코 길들지 않는 야수를 제압하는 방법은 오직 무성피리(마치 만파식적 같다. 불어도 소리가 나지않는 피리)를 부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무성피리로 제압한 야수들은 전투에 이용되었다.
군룡지기 마을에서 군룡을 돌보는 야수 수의사인 엄마와 살아가던 소녀 에린은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열 살이라는 나이에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되어 벌치기 노인 조운과 함께 살아간다. 조운에게서 벌들의 생태와 수금 연주를 배우던 에린은 엄마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줄 수 있는 열쇠인 야수에게 운명적인 이끌림을 느끼는데…….
호빗:
반지의 제왕 시리즈인 실마릴리온→호빗→반지의 제왕에서 중간의 소설. 무서운 용 스마우그가 지키고 있는 보물을 찾기 위해 난쟁이 소린과 그 동료들이 겪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 마지못해 이 모험에 참가하게 된 호빗 빌보는 자기 안에 숨겨진 재치왜 수와. 그리고 도둑으로서의 재주를 발견해 나가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트롤, 고불린, 난쟁이, 요정, 거대거미, 그리고 무서운 용 스마우그와 대면하게 되고, '다섯군대 싸움'에 휩쓸리게 되는 등, 힘겨운 모험이 빌보에게 들이닥치게 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진정한 우정과 즐거운 식사, 웃음, 그리고 노래가 있었다. 이제 빌보는 판타지 팬들의 기억에 영원히 살아있는 인물이 되었다. '호빗'은 이 자체로도 완멱하고 놀라운 이야기이지만, '반지의 제왕'의 서막으로 톨킨이 창조한 신화적 세계의 출발이자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얀 로냐프 강:
기사들의 우정에 관해 진지하게 다룬 소설. 그러나 단순히 외국의 기사문학을 차용한 것은 아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를 참고해 이나바뉴, 크실, 로젠다로 삼국의 역사와 제도를 탄탄한 설정과 구성으로 승화시켜 판타지 작품으로 결합시켰다. 서정시처럼 아름답게 읽히는 문장은 때론 눈물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 유명 인디밴드인 네미시스의 노래로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하얀 로냐프 강은 한국 환상 문학의 걸작이라 할 수 있으며, 소설 이상의 힘이 있다.
15소년 표류기:
15명의 소년이 배를 타고 가던중 배가 난파되어 한 섬에 포류된다.... 포류된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다. 그들은 어린 소년으로서 15명이라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전력을 다 할수밖에 없다. 무인도로 추정되는 이곳에서 소년들은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그 섬을 탐험하는 도중, 우연히 미지의 세계의 보물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15명의 소년들은 무인도에서 미지의 세계에 있다는 보물을 찾기위해 모험을 떠난다.
레인저스:
재치 만점의 고아 소년 윌이 재밌는 기사의 길 의도하지 않게 레인저에 빠지면서 펼치는 놀라운 모험 판타지!
호주 작가 존 플래너건이 아버지로서 자신의 아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쓰기 시작한 판타지 모험 이야기를 담았다. 영토의 중세성에 살고 있는 열다섯 살 소년 윌의 파란만장한 모험이 펼쳐진다. 중세의 느낌을 살린 상상 속의 공간과 선과 악의 갈등 관계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랄루엔 왕국의 레드몬트 성에서 고아로 자란 주인공 소년 윌은 15살이 되어 성의 다른 고아들과 함께 여러 기예장들로부터 자신들의 진로를 선택 받게 되는 의식을 거치게 된다. 윌은 기사가 되기 위해 전투학교에 들어가기를 열망하지만 결국 입학을 거절당하게 된다. 하지만 대신 ‘레인저’라는 비밀스런 직책의 견습생이 된다. ‘레인저’는 왕국의 50개 영지 중에서 각자 하나의 영지를 맡아, 외부의 적 침략이나, 영지 내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해결하고, 특수한 정보들을 입수하여 국왕에게 보고하거나 자체적으로 수사하여 집행까지 하는, 지금으로 말하면 특수 첩보 부대원을 말한다. 윌은 레인저 견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13개월 13주 13일 보름달이 뜨는 밤에:
열두 살 소녀 칼리는 전학 온 메리디스를 보고 이상하다고 느낀다. 그것은 메리디스가 전에 다 해 봤다는 듯, 모든 일에 시큰둥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메르디스의 할머니 그레이스를 만나게 된다. 칼리는 그레이스 할머니로부터 자신이 메르디스이며, 마녀에게 몸을 빼앗겼다는 엄청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처음에 이 이야기를 믿지 않았던 칼리는 메르디스와 그레이스가 나누는 대화를 엿듣고 메르디스의 이야기를 믿게 된다. 칼리는 메르디스를 돕기 위해 함께 계획을 세우는데…….
셉티무스 힙:
마법사 사일러스 힙은 약을 구하러 밖으로 나간다. 약은 갓 태어난 죽어가는 아들 셉티무스 힙을 위한 것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가여운 한 여자 아기를 주워 집으로 돌아오자, 막내아들 셉티무스 힙이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된다. 사일러스 부부는 죽은 아들을 대신하여 여자 아기를 ‘제나’라고 이름 짓고 키우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이날 성을 다스리던 여왕이 죽었다. 여왕이 죽자, 마을은 엉망이 되어 버린다. 여왕 대신 마을을 다스리게 된 최고 친위대장은 마법사 집단을 억압한다. 힙의 집안 역시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 하지만 희망만은 버리지 않고 힘차게 살아가려 한다. 마법사의 아이들은 자라면서 눈이 녹색으로 변하면서 강한 마법의 기술을 가지게 된다. 제나의 오빠들은 모두 눈이 녹색으로 변하는데, 제나는 그렇지 못했다.
제나의 열 번째 생일날, 갑자기 마법사 마르시아가 나타나제나가 여왕의 딸, 즉 공주이고, 친위대장의 명령을 받은 암살자가 제나의 위치를 알고 찾아오고 있으니 어서 도망을 가야 한다고 말한다. 암살자가 방으로 침입하기 바로 직전, 제나, 사일러스, 막내아들 니코, 소년군대 출신의 412호 소년과 함께 쓰레기 통로로 도망치게 된다. 사냥꾼이 이들의 뒤를 쫓지만, 카페 주인 샐리의 도움을 받아 도망을 가기 시작한다. 마르시아와 사일러스, 제나, 니코, 412호 소년, 울프하운드 한 마리. 이제 모험은 시작된다!
얼음과 불의 노래:
작가의 현실인식과 역사관, 철학적 사유가 바탕이 되지 않은 상상력은 설득력을 잃기 쉽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의 단단한 구성과 탁월한 인물 설정, 완벽한 스토리 라인은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이 자연스럽게 연착륙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즉, 환상과 상상의 세계이지만 실제 역사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친근감이 이 소설 속에는 있다. 영미권의 판타지를 마법과 환상의 세계로만 이해해온 국내의 많은 독자들에게는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하얀 늑대들>로 유명한 윤현승 작가가 추천한 작품이기도 하다.
팔란티어(게임중독 살인사건):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에 가장 인기있고, 제대로 된 게임 소설은 '게임중독 살인사건'밖에 없다. 그외에 여러 게임소설들이 있지만 대부분 본질이 넘어갔고, 재미만을 추구하는 엉터리 소설들이 대다수다. 추리소설이 가미된 이 소설이 게임소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게임소설의 시초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학적에서 배제되진 않는다. 독자는 이런 게임소설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게 한이다.
한국 스릴러 소설의 명작 -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예언적 작품
1999년 처음 출간되어 뛰어난 작품성으로 다양한 독자들의 극찬을 받은 김민영의 스릴러 소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 독자의 요구에 따라 제목과 장정을 바꾸어 재간된다. 출간 후 6년간 각종 포털 사이트 및 장르 소설 사이트의 문답란 등에서 끊임없이 추천과 문의가 이어진 끝에 황금가지 밀리언셀러 클럽의 한국 작품선에 편성되어 다시 선보인다. 작중 연도 등을 일부 수정하여 [팔란티어 - 게임중독 살인사건]으로 출간되는 이 작품은 온라인 게임 속 판타지 세계와 현실이라는 이중 구조 속에서 프로그래머와 형사인 두 주인공이 충격적인 살인 사건을 추적하며 배후에 감추어진 음모를 드러내는 내용으로, 집필 당시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던 한국 IT의 오늘을 놀랄 만큼 정확하게 예견했다.
오늘의 스릴러가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것
[팔란티어]의 최대 장점은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굉장한 흡인력이다. 실제로 독자의 말을 빌리면“어떤 연령층, 어떤 독자라도 재미만은 100퍼센트느낄 수 있다.(megaskj, 네이버 지식in). 서울대학병원 전임의 출신의 작가 김민영은 작품 속에 첨단 기술을 둘러싼 음모론과 더불어 정신의학적 복선을 직조해 넣으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몰고 간다. 댄 브라운의 [디지털 포트리스] 나 로빈 쿡의 의학 스릴러 등에서도 볼 수 있는 지적 요소의 배합은 테크노 스릴러와 심리 스릴러의 완벽한 합일을 통하여 진한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현대의 온라인 게임 중독을 예견하고 비판한 화제작
이 작품이 발표된 후 5~6년 사이에 한국은 IT 산업의 비약적 발전으로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72퍼센트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IT 강국으로 거듭났다. 빠른 변화는 한편 사회적으로 부작용을 빚어 2000년도에 1000여 건에 지나지 않던 사이버 범죄는 5년 만에 10만여 건으로 폭증했는데 이중 반수가 온라인 게임에 관련된 범죄이다(200*년 경찰청 수사국 발표). 정보문화진흥원은 청소년 10명 중 3명이 게임 중독 증세를 보인다고 경고하는데, 굳이 통계 수치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인터넷 환경이나 온라인 게임의 보급이 불러 온 새 현실은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팔란티어]는 선구자적 작품답게 기존 사회적 관계망을 벗어난 또 다른 세계가 줄 수 있는 해방감과 새로운 집착 등 근본적인 문제를 파고들면서 독자의 주의를 환기한다. 특히 현실에서 드러낼 수 없던 모습을 인터넷 공간에서 ‘악플’이나 ‘마녀사냥’ 등의 방식으로 표출하는 문제를 작중에서 가상현실 부적응이 빚어내는 다중인격 질환에 치환시킴으로써 재미와 구성을 한층 두텁게 했다.
아더와 미니모이:
아더의 열 번째 생일날, 하지만 다른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엄마 아빠에게서는 달랑 축하 전화만 걸려오고, 할머니와 단둘이 지키고 있는 할아버지의 집마저 악덕 부동산 업자에게 넘어간다는 소식만이 아더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주어진 시간은 48시간. 실종된 할아버지의 집을 지키기 위해 마당 속 어딘가에 숨겨진 할아버지의 보물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 아더는 마침내 할아버지가 남긴 결정적 단서를 손에 넣고 마당 아래 살고있는 작디작은 미니모이의 세계로 떠나게 된다. 미니모이 왕국에서 왕국의 후계자인 셀레니아 공주와 동생 베타메슈 왕자를 만난 아더. 셀레니아에게 한눈에 반한 아더는 그들과 함께 왕국을 무너뜨리고 땅 속 일곱 대륙의 절대 지존을 꿈꾸는 악당 말타자르를 찾아 금지된 대륙 네크로폴리스로 향한다. 간 사람은 있어도 되돌아온 사람은 없다는 네크로폴리스에 다다른 아더 일행 앞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말타자르는 미니모이 왕국을 단번에 날려 버릴 계획을 발표한다. 말타자르의 카운트다운 속에 땅 위와 땅 아래, 두 세계를 구하기 위한 아더의 노력이 시작되는데……. ‘저주받은 M’ 말타자르로부터 미니모이 왕국과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땅 속 세계에 발을 내디딘 아더, 미니모이 왕국의 야무진 후계자이자 아더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셀레니아 공주, 누나 가는 데는 다 따라다녀야 속이 시원한 오지랖 넓은 베타메슈 왕자. 2006년 11월, 마침내 한국에서도 세 아이들의 ‘상상 초월! 좌절 금물!’ 모험 이야기가 시작된다!
비상하는 매:
<월야환담>으로 유명한 휘긴경의 작품으로, 수많은 패러디물과 동인물을 남긴 엄청난 작품이다. 빠르고 아슬아슬한 전개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수많은 캐릭터, 풍성한 유머로 무장한 이 소설은 연재 당시 PC 통신상에서 전설이 될 정도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아름답고 강력한 주인공 페르아하브 아사인사트와 정의로운 성기사 다한 페이루스가 차원을 넘나들며 겪는 이야기는 판타지의 재미적인 측면에서 최고라 일컬어지고 있다. 인간복제와 가상현실 등 현재 사회적 이슈를 판타지적인 시각으로 읽을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이 소설이 독자들을 열광케 한 가장 큰 이유는 판타지와 무협, 상식과 비상식,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린 시도이다. 작가는 기존 소설들의 코드를 충실히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 독기어린 유머로 그 것들을 파괴한다. 판타지와 대중 소설들이 이 소설 속에서 수없이 패러디되고 부서져나간다.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패러디하는 형식은 이 글이 지니고 있는 약점들을 충분히 가려줄 정도이다.
세계의 정복자 칭기스칸:
이건 판타지 소설은 아니다. 그러나 판타지 소설보다 더한 웅장함과 장대함을 지닌 대하 역사 소설이다. 워낙 대몽골제국의 전성기는 세계를 정복한지라 동, 서양의 세계가 모두 대몽골제국 안에 있었고, 대몽골제국의 세계는 그 자체로 '판타지'라고 할 정도로 거대하리만큼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영토 1위였다. 따라서 세계의 정복자 칭기스칸의 웅장함과 거대함 만큼은 판타지 소설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스케일에서는 당연 반지의 제왕도 실제 최강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몽골제국을 따라올 수 없는 만큼, 칭기스칸 영웅기가 몇 수 위인 것이다.
언론인이자 정치학자인 소설가 구종서의 역사 장편소설 『세계의 정복자 칭기스칸』.
군인 200만으로 전 세계 수억의 인구를 정복하고 지배한 칭기스칸의 전략과 전쟁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전 4권으로 이루어진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검증된 역사적 사료와 실제상황이 전개됐던 현장을 직접 다니며 찍은 사진과 설명을 함께 담아 생생한 역사 현장을 보여준다. 또한, 전 세계의 참고 문헌을 동원, 지도와 함께 역사적 사실에 밀착시켜 '역사가 살아 숨쉬는 역사소설'이란 작가의 취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성검전설:
나우누리 환타지아 동호회에서 선보인 '내 이름은 요타'라는 연재 소설을 새로이 손본 작품. 기존 판타지 소설의 복잡하고 황당한 설정과는 달리 간결하지만 동화적 상상력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만화같은 이미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거대한 로무를 불태우고, 마왕을 영원한 어둠 속에 봉인시켜 버린 한 소년. 용사라 불렸던 소년은 성검을 지니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되어 죽은 용사와 함께 성검도 사라졌지만.... 마왕과 함께 깊은 잠에서 깨어난 전설 속 성검의 활약을 그린 장편 판타지소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제는 일본 극장 영화로 잘 알려져 있지만, 원작은 다이애나 윈 존스(Diana Wynne Jones)의 판타지 소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다. 너무 유명한 소설이었기에 미야자키가 보고 소재로 딱이어서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마법의 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신비로운 판타지 소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은 마녀의 저주로 90세 노인이 되는 18세의 아름다운 소녀 소피와 왕실 마법사 하울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노파가 된 소피는 마법사 하울이 살고 있는 성으로 찾아간다. 소피가 성에 머물게 되면서 이곳은 그야말로 바람 잘 날이 없고, 어느 곳으로도 갈 수 있는 신비한 마법의 성을 둘러싸고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저자는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과 재치를 통해, 놀라운 상상력과 유머가 살아있는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2004년작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원작 소설.
탐그루: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사이버 펑크 SF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평소 환타지에 생소했던 독자에게도 친근감이 든다. 그리고 액자 소설의 형식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그 배경 설정에 뜻밖에도 한반도의 현대사가 투영되어 있어 신선한 느낌을 준다. 이 야심찬 시도의 소설엔 많은 기호와 상징, 은유들이 고유 명사나 상황 묘사 등에 숨어 있다. 이야기의 전개를 누림과 동시에 이러한 지적 게임을 즐기는 것 또한 색다른 즐거움이 된다. 한국 현대사의 한 부분을 소개로 다룬 독특한 판타지 소설이다. 비류라는 프로 게이머와 인간의 영혼이 가상현실에서 에뮬레이션된 세헤라자드가 이끌어가는 미래의 이야기와,마법을 대표하는 스르카와 검을 대표하는 라이짐이 이끌어가는 판타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끝없는 이야기:
'천재적인 상상력을 지닌 작가'라는 찬사를 받는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의 신비한 모험 이야기이다. 2000년 세 권으로 출간되었던 책의 개정판으로 총 700 페이지에 달하는 한 권으로 만들었다. <끝없는 이야기>는 현실 속에서 너무나 보잘것없는 한 소년,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끝없는 이야기>라는 책을 우연히 읽고, 결국 위험에 처한 환상 세계를 구하러 책 속으로 들어가 환상적인 모험을 겪는다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소원대로 뭐든지 이룰 수 있게 된 소년은 현실 속의 자신을 부정하며, 스스로를 점점 더 멋지고 강하게 만들어 나간다. 그러나, 이런 소원들은 결국 자기 자신의 자아마저 잃어버리게 만든다.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린 바스티안은 현실로 되돌아갈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의 꿈을 기반으로 한 광산에서 캐어 낸 꿈과 자신에 대한 재탐색, 그리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환상 세계에서 퍼올린 생명의 물, 즉 사랑을 가지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결국 용과 거인, 괴물, 위험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온갖 모험들로 가득 찬 환상 세계에서의 여행은 자신의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떠나는 것이다. 자아를 찾아서 되돌아온 현실에서 소년은 환상 세계에서 겪은 모험들로 얻은 자신감을 가지고 전혀 다른 현실을 가꾸어 나갈 수 있게 된다. 엔데는 이 소년을 통해 메마른 현실에 꿈과 사랑을 가져다주어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우리가 항상 마음 한 구석에 간직하고 있는 <끝없는 이야기> 즉 환상, 꿈임을 말해 주고 있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꿈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현실은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으며, 그러한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에게도 자신이 간직한 꿈들을 나눠주면서 함께 풍요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십이국기:
평범한 여고생이었던 요코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12국으로 끌려와 현실과 부딪치며 겪게 되는 이야기. 작가는 극한 상황으로 몰린 인간의 한계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풀어나간다. 일본에서 곧 만화로 방송된다고 한다. 오노 후유미의 대표작. 「십이국기」시리즈의 기린 타이키를 만날 수 있는 외전격으로 「마성의 아이」가 있다.
칭기즈칸:
이건 판타지 소설은 아니다. 그러나 판타지 소설보다 더한 웅장함과 장대함을 지닌 대하 역사 소설이다. 워낙 대몽골제국의 전성기는 세계를 정복한지라 동, 서양의 세계가 모두 대몽골제국 안에 있었고, 대몽골제국의 세계는 그 자체로 '판타지'라고 할 정도로 거대하리만큼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영토 1위였다. 따라서 칭기스칸 영웅기의 웅장함과 거대함 만큼은 판타지 소설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스케일에서는 당연 반지의 제왕도 실제 최강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몽골제국을 따라올 수 없는 만큼, 칭기스칸 영웅기가 몇 수 위인 것이다.
실제 작가가 체르비 부족 보르지긴 씨족의 후예로 칭기즈칸의 36대 직계 후손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는 소설이다.
CEO 칭기즈 칸, 유목민 칭기즈 칸,
21세기 정보통신 시대의 경영전략…….
기존의 제국 창설자, 정복자 칭기즈 칸의 이미지를 넘어 그의 전략을 21세기 경영전략으로 재해석한 책들이 한동안 붐을 이루었다. 사실 격변하는 세계화의 시대에 그의 유목적 사고와 진취적 자세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컸기에 과연 주목할 만한 것들이었다. 그렇지만 칭기즈 칸에게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또 하나의 탁월함이 있었으니 그것은 인간경영이었다.
제국은 결코 위대한 한 사람 지도자의 역량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더구나 정보통신의 수단조차 열악했던 그 시절에 동서양을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그에게는 남다른 무엇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었다. 그렇다면 세계가 거의 실시간에 소통되고 있는 21세기, ‘지구촌’이라는 단어가 무색하지 않은 오늘에는 다를까?
아니다! 21세기, 오늘에도 역시 사람이다!
당장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업들의 여러 혼란상을 보라!
아무리 컴퓨터가 많은 일을 처리하고, 실시간 확인과 감시가 가능할 것 같은 세상이라지만 역시 모든 것은, 그리고 마지막은 사람이 문제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단호함과 비정함이 최선의 길인 양 여겨왔다. 사람은 사라져도 기업과 조직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전도된 가치관. 그에서 비롯된 소속감의 결여는 유목민 정신이 아니라 인간을 떠돌이로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일말의 애정도 없이 자신이 몸 담았던 조직을 향해 비수를 들이대는 행태…….
칭기즈 칸은 사람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서방 원정을 떠나며 중원(中原) 경영을 자신의 수하 무칼리에게 맡긴다. 그리고 7년간의 원정을 끝내고 돌아오자 무칼리가 ‘정남국왕(靖南國王)’을 자칭하며 황하(黃河) 이남은 자신이 다스리는 것으로 선포를 했다는 무고에 접한다. 하지만 칭기즈 칸은 무칼리를 불러 한 마디 변명도 듣지 않은 채 오히려 그를 무고한 이들 앞에서 ‘정남국왕’에 봉하고 황하 이남은 그가 다스리도록 명한다. 아! 감히 누구라서 다시 칭기즈 칸 앞에서 무고할 것이며 배신을 꿈꾸겠는가.
그는 한번 믿으면 다시 의심하지 않았다. 사람은 필요에 따라 취하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다. 무릇 영광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어야만 고통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칭기즈 칸은 어릴 적에는 친구였다가 마침내는 적이 되어 오랫동안 그를 괴롭힌 자무카까지도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 감싸 안아 그의 자손이 스스로 신하가 되도록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겼다.
신의와 우정의 덕목이 사라진 이 시대, 칭기즈 칸의 인간경영은 참으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작품 소개
칭기즈 칸은 몽골 체르비 부족 보르지긴 씨족의 후예이다. 장편소설 <몽골제국>의 작가 바오리잉 또한 보르지긴 씨족의 후예로서 칭기즈 칸의 36대 직계 후손인 셈이다.
걸출한 한 영웅의 직계 후손으로서, 세상 어느 곳에서도 푸른 초원과 파란 하늘을 잊지 않는 초원 사람으로서, 그리고 여자로서, 조상과 몽골족과 초원인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단순한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이제는 피지배, 혹은 거대한 용광로 속에서 융화 또는 용해되어 가는 과거 한때 화려했던 선대(先代)의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발버둥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 소설 행간마다 스며 있는 몽골인의, 초원인의 애틋한 호소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1부 <칭기즈 칸>은 최초로 몽골 초원을 통일하고, 전대미문의 대제국 건설의 초석을 마련한 칭기즈 칸의 전 생애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칭기즈칸의 서방 원정이 우리의 오해처럼 유목족의 침략적 성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색다른 서방 문명에 대한 호기심이 발로였음은 뜻밖의 사실이다. 또한 칭기즈 칸과 그를 둘러싼 여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몽골인, 초원인의 순수함과 애틋한 사랑을 아울러 읽을 수 있음은 메마른 사랑의 시대에 한줄기 위안과 반성이 될 것이다.
■추천사
전쟁 아닌 인간 경영으로 쓴 칭기즈 칸의 사(史)
소설가 김정현
제국은 정복으로 이루어진다. 정치는 음모와 모략의 장章이다. 고통은 함께할 수 있어도 영광은 함께할 수 없다. 고로 토끼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잡아먹히고 만다.
어느 역사에서나 별반 다를 바 없으리라. 더구나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 역사에서야 더 말해 무엇하랴. 그런데 소위 중국 역사라 분류되는 칭기즈 칸의 역사에 토사구팽은 없었다. 영광 또한 고통과 더불어 함께 나누던 것이었다. 음모와 모략이 있지만 그것은 적을 상대로 한 전술의 경우였다. 과연 그것은 푸른 초원의 사람들, 몽골인의 또다른 역사였다.
칭기즈 칸은 분명 정복자이다. 그럼에도 그의 정복을 단순히 확장의 욕망이나 권력욕만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최소한 이 책에서는. 그가 처음 바란 것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생활을 위한 초원의 통일이었다. 그리고 몽골인에 대한 중원의 약탈이 그로 하여금 분노를 넘어 정복을 꿈꾸게 했다. 그는 타고난 정복자가 아니라 천생의 모험가였고 문명 흠모자였다. 초원 통일을 이루자 그는 먼저 문자 창제에 나섰다, 그 자신은 평생 일자무식의 삶을 살았으면서도. 서역의 상인을 통해 접한 신기한 문물이 그에게 교역을 꿈꾸게 했다. 그러나 서역의 지배자는 그를 배신했다. 그 배신의 응징으로 나선 길이 정복의 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낯선 문명에 대한 탐험이기도 했다.
물론 이 소설의 작가 바오리잉이 체르비 부족의 보르지긴 씨족 태생으로 칭기즈 칸의 직계 후손이 되는 셈이니, 정복자인 조상을 미화한 것으로 폄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의 기록을 어떤 시각으로 해석할 것인지의 문제는 우선 다양함이 그 해답일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아무리 휘황찬란한 도심의 불빛 아래 누워 있어도 언제나 마음으로는 푸른 초원을 그리는 초원 사람, 몽골인들이다. 그래서 어린 시절, 아늑한 어머니 품 속에서 아버지의 입을 통해 초원인의 이야기를 전설처럼 들었던 작가의 시선은 새롭다.
나는 신의와 우정의 덕목이 사라져버린 이즘의 세상에 이 소설에 던지는 의미는 인간에 대한 반성이라 받아들였다. 또한 칭기즈 칸에 대한 여러 새로운 해석 중 우리가 소홀히 여긴 인간 경영의 지침서로 읽었다. 한번 믿으면 모든 것을 맡긴 그의 인간 경영. 더욱 놀라운 것은 칭기즈 칸은 자신의 사람은 그 누구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냉정함이 성공의 길인 양 자신의 사람을 외면하고 그 후과에 치명적 상처를 입기도 하는 이 시대에 큰 경종이 될 듯도 싶다.
퍼언 연대기:
날개와 꼬리를 가지고 불을 뿜는 이 드래곤(전설상의 지구 동물을 닮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들과, 특수 훈련을 받고, 텔레파시적인 링크로 이들과 맺어진 용기사(Dragonrider)들은 위기를 맞은 퍼언 식민지를 구하고 거의 신화적인 명성을 얻는다. 그러나 지구에서 가지고 온 과학기술 대부분을 이미 상실한 퍼언의 인류 사회는 조상들의 이상(理想)과는 미묘하게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우선 살기 좋은 남부 대륙에서 바위투성이의 험준한 북부 대륙으로의 이주가 이루어졌고, 용기사들은 200년 단위로 되풀이되는 <사포>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용굴(龍窟)>이라고 불리는 사화산 동굴에 정착하고 중세의 기사 계급을 방불케 하는 특수한 사회적 지위를 획득한다. 그리고 이들 용기사들의 보호를 받는 평야 지대에는 중세의 성시(城市)를 닮은 거주지가 생성되었고, 이에 따른 계급의 분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최초의 위기가 끝나고 180여년이 지나자, 퍼언인들은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태생조차도 망각하고, 단지 타성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이 책은 코믹 SF 판타지 장르를 개척한 작품이자 최고작으로, 한마디로 말해 '범우주적인 거대한 농담'이다.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상상력, 별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행각, 블랙 코미디적인 유머감각과 경쾌한 풍자, 진지하고 심각한 주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기. 그야말로 우스운 상황과 대화들이 가득하다.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과도한 문명의 발달로 황폐해진 지구에 두 소년만이 남고, 인류는 신(新)지구로 이전한다. 구(舊)지구에 남겨진 두 소년이 해야 할 일은 끝없이 쌓여있는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것. 모든 자유와 물질적 풍요가 사라진 폐쇄된 지구에서, 그나마 생존의 위협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대도쿄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여 졸업대표가 되는 길뿐이다.
그러나 가혹한 입학시험을 통과한 아키라와 기세루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이전 세기 서브컬처의 왜곡된 유물과 닫혀버린 미래에 대한 절망이 지배하는 캠퍼스였다. 마침내 학교로 부터의 탈주에 목숨을 건 신주쿠 클래스와 접촉한 아키라는 학교의 수많은 비밀을 알게 되는데….
결단의 리더 쿠빌라이칸(칭기스칸의 후예, 사상 첫 세계제국을 만들다):
이건 판타지 소설은 아니다. 그러나 판타지 소설보다 더한 웅장함과 장대함을 지닌 대하 역사 소설이다. 워낙 대몽골제국의 전성기는 세계를 정복한지라 동, 서양의 세계가 모두 대몽골제국 안에 있었고, 대몽골제국의 세계는 그 자체로 '판타지'라고 할 정도로 거대하리만큼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영토 1위였다. 따라서 칭기스칸 영웅기의 웅장함과 거대함 만큼은 판타지 소설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스케일에서는 당연 반지의 제왕도 실제 최강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몽골제국을 따라올 수 없는 만큼, 칭기스칸 영웅기가 몇 수 위인 것이다.
역사와 미래를 관통하는 저널리스트의 빛나는 평전
대몽골제국과 중국, 유럽과 이슬람을 정복한 사상 첫 최대의 세계제국 대원[大元]제국.
유목제국과 칼의 시대를 문명의 시대로, 전쟁과 약탈의 시대를 통치와 제국의 시대로 발전시킨 패러다임의 창조자 쿠빌라이의 창조와 신화.
『유목민 이야기』의 저자인 몽골제국 전문가 김종래가 저널리스트의 통찰력과 작가적 상상력으로 복원해 낸 또 하나의 유목제국 소설.
『결단의 리더 쿠빌라이칸』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생존지침서이다.
네크로폴리스:
동양과 서양, 상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의 경계에 있는 이상하고 신비한 나라 'V.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국, 일본, 중국의 전통이 혼합된 독특한 문화를 지닌 나라 'V.파'에서는 매년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그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성지 '어나더 힐'로 다시 돌아와 가족들과 재회하는 '히간'이라는 축제.
'손님'이라 불리는 죽은 사람들은 공포가 아닌 환영의 대상이며, 삶과 죽음의 경계가 사라지는 축제의 기간 동안 그들은 생전에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먼 친척을 따라 이곳을 찾은 일본인 대학생 준이치로는 어나더 힐의 문화와 사고방식에 당황하면서도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점차 매력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수수께끼의 연쇄살인범 '피투성이 잭'의 소행으로 여겨지는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불길한 징조가 계속되고, 그 피해자들이 '손님'으로 돌아와 증언을 시작하면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데….
태공망:
판타지 소설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 않는 재미를 지닌 대하 소설. 중국사 일본 소설가 '미야기타니 마사미쓰'가 번역한 태공망으로, 일본에선 꽤 인기가 많아서 국민적으로 알려져있다. 인류 최초의 혁명가이자 최초의 병법 '육도 삼략'의 저자인 태공망은 강태공이라 불릴 정도로 낚시를 좋아했고, 항상 낚시대와 칼을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낚시와 풍유를 즐기는 그였지만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칼을 든 태공망의 일대기가 담겨있다. 그가 평범한 칼을 들고다니는 청년에서부터 은나라를 파멸하고 주나라의 정치가가 되기까지의 내용이 담겨져있다.
최근 번역된 (전3권·까치간)은 태공망을 비롯한 당대 호쾌한 영웅들을 역사와 인간, 진정한 경륜과 지략이란 무엇인가를 흥미 진진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실제 나 등에 나온 태공망에 대한 기록은 한 줌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은 나이 일흔(혹은 아흔) 이 넘어 3년동안 낚시대를 드리운 끝에 잡은 잉어 뱃속에서 병서를 얻고 문왕을 만나 천하를 도모했다는 정도다. 그러나 일본의 중국 고대사 연구가이며 작가인 미야기타니 마사미쓰(궁성곡창광)는 태공망이 주문왕을 만난 것을 30대 나이 때로 보고, 그 이전까지에 주목한다. 그리고 역사서의 짧은 기록에 역사-고고학적 자료와 무궁한 상상력을 보태 태공망을 현실적 인물로 그려낸다. 그것은 바늘없는 낚시로 세월을 낚는 한가한 강태공이 아니라 치밀한 경세가, 전략가, 사상가로서의 태공망이다. 주 문왕이 자신의 아버지인 태공이 오랫동안 바라던(망) 인물이란 뜻에서 붙인 이름이 태공망이다. 이야기의 무대는 신화의 시대에서 역사시대로, 청동기에서 철기로 옮겨가는 기원전 11세기 중국. 아직 국경이나 민족 개념도 명확치 않던 시절이다. 유목민 강족의 작은 부족장 아들인 태공망이 어린시절 상나라 폭군 주왕의 습격으로 부모를 잃는다. 소설은 소년 태공망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중국 각지를 떠도는 가운데 예리한 통찰력을 키우고 병법을 익히면서 각 제후들을 포섭해가는 모습을 박진감있게 그린다. 마침내 신에 의지해 인명을 경시하고 포악한 수탈을 일삼던 상나라에 대한 불만이 제후들 사이에 퍼진다. 이미 모든 계책을 세우고 뜻을 함께 할 주군을 찾던 태공망은 주 문왕을 그 대상으로 점지하고 그를 만나기 위해 낚시를 강물에 드리웠던 것. 태공망은 상나라를 무너뜨리고 문왕과 무왕, 성왕까 지 3대에 걸쳐 주나라를 전력을 다해 보필한다. 사람 대신 동물과 야채를 제물로 제사를 지내고, 모든 부족의 차별을 없애고, 상업과 농업을 장려하는 등 새 질서를 세움으로써 파괴에 이은 수성에도 성공한다. 유비에 이어 유비의 아들까지 보필했던 제갈량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상나라의 멸망이 눈 앞에 다가왔을 때 태공망은 문왕에 이렇게 권한다. [주왕은 자신과 조상의 영령을 위해 대를 만들었지만 왕께서는 하늘과 백성을 위해 대를 만드셔야만 합니다] 아무도 당시 대화를 들은 이 는 없었다.
마계마인전:
일본 만화 [로도스도전기]의 소설판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또한 일본식 판타지의 전형이라 일컬어지는 소설이다. 정의감 강한 시골 청년 판을 중심으로 한 일행이 RPG적인 파티를 이루고 마녀 칼라에 대항해 싸워나가는 이 소설 속 세계는 실제로 TRPG 시스템 중의 하나인 '소드월드'의 원형이 되기도 했다. 평범한 시골 청년이 전투를 경험함으로서의 성장하는 전형적인 성장 스토리. 정령사로의 자질을 타고난 아름다운 엘프, 분명한 듯 하면서도 분명치 않은 선과 악, 입체감 있는 악역 캐릭터. 이 소설의 상당 부분이 현재 일본 판타지의 전형이 되었다. 작가는 판타지 장르에 동양적인 세계관을 혼합하여 일본화한 판타지를 장대한 서사시로서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마계마인전 세계관의 중심이되는 제국은 세계를 지배했던 대청제국(청나라), 오스만투르크같은 동방 제국을 모태로 하고있기 때문에 더욱 신비롭다.
늑대토템:
“늑대의 혼에서 깨우치는 삶의 숭고함!” _〈워싱턴 포스트〉
위대함 중의 위대함! 감동 중의 감동! 서사를 뛰어넘는 걸작 신화의 탄생!
몽골 초원에서 늑대와 함께 생활한 작가 장룽이 30여 년간 연구와 사색 끝에 세상에 공개한 자전적 소설 『늑대 토템』. 이 책은 2004년 출간된 이후 중국 대륙에서 24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해적판까지 포함하면 무려 1800만부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 지식청년으로서 내몽골에서 늑대와 생활하며 깨우친 늑대의 생태와 정신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다.
저자인 장룽은 문화대혁명이 터진 이듬해인 1967년, 21살의 나이로 내몽골 올론초원 농장에 자원해 초원생활을 시작하여 11년 동안 노동을 했다. 이 책은 초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늑대 정신’과 ‘유목민족’이라는 다른 문화와 접촉한 경험으로 깨우치게 된 문제의식과 영감을 바탕으로 30여 년간 연구와 사색 끝에 완성한 것이다.
『늑대토템』은 2007년, 영국의 부커상을 주최하는 맨그룹(Man Group)이 홍콩에서 창설한 문학상, 아시아의 부커상이라 불리는 ‘맨 아시아 문학상(Man Asian Literary Prize)’의 제1회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중국에서는 영화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미국 펭귄출판그룹은 선인세 10만 달러라는 중국 소설 중 최고 수출가를 기록하며 판권을 사들여 올해 전 세계에 동시 발행하였다.십 수 만에 불과했던 칭기즈칸의 몽골 기병은 어떻게 유라시아 대륙을 휩쓸었을까? 칭기즈칸을 비롯해 견융, 흉노, 선비, 돌궐, 몽골, 여진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용장들에게 군사적 재능을 선사한 『늑대병법』의 비밀은 무엇일까?
강자 앞에서 무릎 꿇지 않고, 결코 사람들에게 길들여지지 않는 늑대. 순간의 기아와 탐욕을 절제하고, 절호의 기회를 붙잡아 초지를 관철시키는 늑대. 고도의 전략과 전술에서부터 날씨와 지형까지 이용할 줄 아는 늑대. 세상을 지배하는 위대한 정신력, 세상을 이끄는 강력한 리더십은 늑대에게서 배양되었다! 수천 년 동안 몽골 유목민족에게 신성시되어온 ‘늑대토템’을 통해 늑대의 지혜와 용맹, 끈기와 치밀함, 야심과 웅지, 강인한 정신력을 배운다!
몽골 초원에서 늑대와 함께 생활한 작가 장룽이 30여 년간 연구와 사색 끝에 세상에 공개한 자전적 소설! 『사기』『한서』『몽골비사』 등 중국고전에서부터 루쉰을 거쳐 현대문학까지 폭넓게 섭렵한 지적 독서의 향연! 눈과 마음, 뼛속까지 엄습해오는 강렬한 감동, 멈출 수 없는 재미로 충만한 독서의 쾌감! 전 세계 26개국 수출, 중국 현지 1800만 부 판매, 아시아의 부커상이라 불리는 ‘맨 아시아 문학상(Man Asian Literary Prize)’ 수상작! ‘단순한 소설 차원을 넘어서 역사와 신화로 충만한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지혜와 감동과 깨달음의 책!
위대함 중의 위대함! 감동 중의 감동! 서사를 뛰어넘는 걸작 신화의 탄생!
세계가 주목하는 늑대 소설이 왔다! 올해 개최되는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발 초대형 베스트셀러 『늑대토템(원제:浪圖騰)』이 한국에 상륙했다. 이 책은 2004년 출간된 이후 중국 대륙에서 24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해적판까지 포함하면 무려 1800만부 이상 팔린 괴물 같은 작품이다. 중국에서는 영화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 세계 26개국에서 번역 계약이 맺어졌다. 『늑대토템』은 2007년, 영국의 부커상을 주최하는 맨그룹(Man Group)이 홍콩에서 창설한 문학상, 아시아의 부커상이라 불리는 ‘맨 아시아 문학상(Man Asian Literary Prize)’의 제1회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미국 펭귄출판그룹은 선인세 10만 달러라는 중국 소설 중 최고 수출가를 기록하며 판권을 사들여 올해 전 세계에 동시 발행하였다. 올 초에 출간된 이탈리어 판은 5만 부 이상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뜨거운 대륙의 열기를 싣고 『늑대토템』은 더욱더 거센 바람으로 전 세계를 강타할 것이다.
★ 세계가 주목하는 소설! 전 세계 26개국 수출! 중국 현지 1800만부 판매! 영화화 결정!
★ 아시아의 부커상〈맨 아시아 문학상Man Asian Literary Prize〉수상작!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이 격찬한 세계인의 신화소설 탄생!
★ 10여 년간 몽골 초원늑대들과 함께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30년에 걸쳐 집대성한 중국문학의 금자탑! 광활한 스케일로 펼쳐지는 역사와 세계관과 문명론! 중국고전에서 현대문학까지 폭넓게 섭렵한 지적 독서의 향연! 눈과 마음, 뼛속까지 엄습해오는 강렬한 감동!
칭기즈칸은 초원늑대에게서 세계 정복의 열정을 배웠고
현대인은 늑대토템에서 세상을 이끌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생명력을 배운다!
▶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늑대토템』은 어떤 책인가?
『늑대토템』은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 지식청년으로서 내몽골에서 늑대와 생활하며 깨우친 늑대의 생태와 정신을 기반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다. 저자 장룽은 1946년 베이징 태생으로, 문화대혁명이 터진 이듬해인 1967년, 21살의 나이로 내몽골 올론초원 농장에 자원해 초원생활을 시작하여 11년 동안 노동했다. 마오쩌둥이 죽고 문화대혁명이 끝난 지 2년이 지난 1978년 고향인 베이징으로 돌아온 장룽은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에 정치경제학을 전공했고 1989년 천안문 시위에 참여한 죄로 체포되어 18개월 복역했다.
초원에서 일하던 시절 ‘초원의 혼’이라 불리는 은빛 늑대 무리의 생존방식과 정신에 깊이 매료당한 장룽은, 이후 초원늑대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초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목숨을 걸고 늑대 굴에 들어가 그곳에서 직접 늑대를 꺼내 기르며 늑대의 생태와 습성을 연구했으며, 농장에 침입한 늑대와 싸워보기도 했고, 늑대무리에 사로잡혀 극적으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청년 시절을 늑대와 함께 고난을 겪으며 고통스럽고 신비로운 ‘정신적 유목’을 경험한 것이다.
장룽은 그 시절, ‘늑대 정신’과 ‘유목민족’이라는 다른 문화와 접촉한 경험으로 깨우치게 된 문제의식과 영감을 바탕으로 30여 년간 연구와 사색 끝에 그 결정체를 선보였다.
『늑대토템』은 『사기』『한서』『몽골비사』를 비롯한 중국고전에서부터 루쉰을 거쳐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또한 저자의 문명관과 역사관, 세계관, 사상, 지식 등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하나로 꿰뚫고 있어, 독자에게 지적 독서의 쾌감을 선사한다. 한편, 늑대와 인간이 벌이는 생존을 위한 두뇌싸움이 드넓은 초원을 배경으로 장대하고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작가는 최초 구상으로부터 무려 30년이 지난 후에 세상에 출간 된 이 책에 쏟아지는 사랑과 관심에 신비한 운명을 느낀다고 말한다. 작가는 중국인이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늑대와 공존하는 유목민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야말로 하늘과 통하는 태초 본연의 모습이며,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에너지가 넘치는 삶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독자들은 『늑대토템』이라는 신비로운 대작을 만남으로써, 자신 안에 숨어 있는 늑대의 영혼, 늑대의 정신, 늑대의 습성을 찾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늑대의 혼에서 깨우치는 삶의 숭고함!” _〈워싱턴 포스트〉
▶수천 년 동안 몽골 유목민족에게 신성시되어온 늑대토템! 칭기즈칸 대륙을 창조한 ‘태초의 신화’ 늑대 숭배사상을 통해 늑대의 지혜와 용맹, 끈기와 치밀함, 야심과 웅지, 강인한 정신력을 배운다!
일찍이 유라시아를 정복해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창조해낸 몽골의 군사적 재능이 ‘늑대병법’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드넓은 초원에서 늑대를 통해 직접적이고도 확실하게 실전의 군사를 배웠기 때문이다. 늑대는 넓고 황량한 벌판에서 세대를 거듭하여 가장 적합하게 진화했고, 강력한 전투력과 기동성은 수천 년 동안 유목민들이게 두려움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게다가 늑대의 촘촘한 털가죽은 덮고만 있어도 땀이 맺힐 정도로 보온성이 뛰어나며, 어른 손가빌만한 송곳니는 두꺼운 곰의 가죽도 꿰뚫는다.
하지만 늑대의 위대함은 이런 외면적인 것이 그치지 않는다. 늑대의 강인함은 질서정연한 조직력에 있다. 20~40마리씩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사냥하고 번식하는 늑대 무리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누구도 대장 늑대의 명령을 거스르지 않으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먹잇감을 포위하고, 순식간에 달려들어 덩치 크고 힘 좋은 야생마 무리도 꼼짝 못하게 만든다.
늑대를 강하게 하는 또 다른 힘은 상상을 초월하는 끈질긴 인내심에 있다. 늑대가 가젤을 사냥할 때는 무리 전체가 숨을 죽이고 배고픔과 추위를 참아내며 몇 시간 또는 며칠 동안도 눈 속에 파묻혀 몸을 숨기고 최적의 기회를 포착해 사냥에 성공한다. 늑대의 ‘야성’이란 이러한 지혜, 놀라운 집중력과 조직력, 인내심과 도전성에 기초한 것이다.
늑대는 뛰어난 병법과 지략으로 세상을 다스린 ‘전쟁의 신’이자, 고귀하고 위대한 영혼으로 우주를 감동시킨 ‘생명의 신’이며, 탁월한 통찰력과 인내심으로 광대한 초원을 지배한 ‘지혜의 신’이었다!
아루스란 전기:
일본 4대 유명 판타지 소설은 야수, 마계마인전, 은하영웅전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야루스란 전기가 이에 속한다. 특히나 아루스란 전기의 경우에 일본에서 '강철의 열제'못지 않는 인기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 동방 최고의 문명국 파르스. 그러나 파르스는 유일신을 앞세운 루시타니아의 교묘한 속임수에 빠져 왕도마저 빼앗기고 왕은 적군의 포로가 된다. 간신히 목숨을 건져 전장을 탈출한 파르스의 왕세자 아루스란은 전사 중으 전사 다륜과, 천하 제일의 전략가 나르사스의 도움을 받아 왕도 탈환을 꿈구는데....역사의 'IF가정법'만큼 무의미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가상역사만큼 즐겁고 시나는 체험도 드물다. 다나카 요시키의 장편 소설 『아루스란 전기』가 세기말에 던지는 'IF가정법'은 '동양의 문명이 서양에 굴복하지 않았다면...'에 관한 것이다. 이처럼 『은하영웅전설』로 국내에서도 상당한 고정팬을 갖고 있는 다나카 요시키의 『아루스란 전기』는 하마터면 다음 1000년의 역사를 뒤바꿀 수도 있었던 12세기 전후 오리엔트에서 있었던 동서양 양 진영간의 긴박한 역사적 순간을 소설로 상징화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들은 다나카 요시키 특유의 소설적 재미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은유적으로 묘사되고 있을 뿐이다.
『아루스란 전기』의 주무대인 파르스라는 국가는 실제로 지구 역사에서 세계를 지배했던 대청제국(청나라), 오스만 투르크, 무굴, 페르시아를 상상력의 원천으로 삼아 만들어 낸 가상의 제국이다. 마찬가지로 파르스를 침공하는 루시타니아는 십자군과 미 대륙을 정복한 스페인을 연상시키는 상상물이고, 신드라는 인도다. 다양한 종교, 다양한 문화를 대표하는 소설 속의 세력들은 12세기 전후 세계사에 실재했던 세력들의 소설적 가명이다. 그러나 실재했던 과거의 모습이 연상되기는 하지만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로운 시공 속에서 다나카 요시키는 자신이 창조해 낸 인물들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정열적으로 풀어놓는다.
다나카 요시키는 『아루스란 전기』에서 신앙과 칼을 앞세워 동양으로 밀어닥치는 서양 문명을 폭력적이고 야만적으로, 또한 맹목적인 신앙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독단적인 집단으로 상징화한다. 물론 상대성을 상실한 이들의 믿음에 맞서는 동양 문명의 형태는 민본주의에 기반한 왕정의 형태로 그린다. '개인 각자의 사상'을 중요시하는 다나카 요시키가 민주주의의 진정한 이념을 추구하는 동양적 가치를 대안으로 형상화시킨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따라서 이 책은 동서양에 대한 문명과 야만, 중심과 주변, 합리와 독단, 강함과 약함, 정의와 부정 등 일체의 고정 관념을 뒤집게 만드는 놀라운 경험을 제시한다.
『아루스란 전기』는 다른 다나카 요시키 소설답게 맹렬하게 질주한다. 어찌보면 이야기는 간단하다. 파르스 제국이 루시타니아의 공격을 받아 궤멸되고, 왕세자인 아루스란이 주위에 사람들을 모아 영토를 수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그러나 이 책이 대학생을 중심으로 꾸준한 잠재 베스트셀러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다채로운 인물들이 짜내는 매혹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에서 돋보이는 것은 다양하면서도, 개성적인 생생한 등장인물들이다. 흔히 등장하는 인물 구성이지만 스테레오 타입에 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고 각 인물마다 고유한 생명력이 흘러 넘친다.
『아루스란 전기』의 주인공인 아루스란이란 인물 자체도, 처음에는 영웅이 아니다. 아루스란은 나이도 어리고 지략도 짧고 검술도 약하지만, 그는 거대한 바다처럼 모든 것을 포용할 줄 아는 심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는 성장한다.
『아루스란 전기』는 왕자 아루스란이 어떻게 세상의 지략을 배우고, 자신을 단련시켜 나가는가를 그린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물론 이미 결정은 되어 있다. 아루스란은 파르스를 해방시키고, 전설에 남는 영웅이 된다. 하지만 그 예정된 결말을 위해 아루스란은 나르사스와 다륜, 그리고 주변의 모든이들에게서 배우고 채워나간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무엇보다도 다나카 요시키의 작품이 하나의 일품 요리라는 데는 별다른 이의가 없는 듯 하다. 이 책을 고대 파르스의 역사서로 읽든, 한편의 가상 역사소설로 대하든, 아니면 맛좋은 오리엔탈 스프로 먹든 독자들이 느끼는 재미라는 소스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환상문학단편선:
국내 환상문학 작가들이 펼치는 9편의 놀라운 이야기를 담은 책. 인터넷에서 가장 많은 작가와 팬을 거느리고 있는 환상문학웹진 ‘거울’과 판타지 소설 창작 작가 집단 ‘커그(CUG)’의 대표 작가들이 도시 판타지, 대체역사, 영웅전설, 환상동화, 어둠 판타지 등 저마다의 필살기로 색다르고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가문의 저주로 뱀의 혀를 달고 태어난 남자, 마법과 과학이 격돌하는 미래 전쟁, 악귀가 출몰하는 산장, 삶이라는 고난에 직면한 뱀파이어, 둘 중 한 명은 불행하게 살아야 하는 저주에 빠진 두 친구의 갈등, 실험 중이던 유사인간과 사랑에 빠진 연구원, 여왕의 사생아로 태어나 용을 찾아가는 험난한 여행을 해야 하는 소녀, 기구한 운명으로 인해 전혀 새로운 형태의 비행체를 만들어야 하는 남자, 경찰과 사냥꾼을 두려워하는 현대판 뱀파이어 등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이갸기들이 가득하다.
센추리 게임:
“모든 것은 우연처럼…… 철저하게 계획되어 있었다”
2월 29일 태어난 네 아이가 우연히 로마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호텔의 예약이 잘못되어 모두 한 방에서 지내게 된 아이들은 갑작스런 로마 시내의 정전 때문에 호텔을 빠져나온다. 그리고 ‘네 개의 머리’라는 이름의 다리 위에서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던 한 남자로부터 이상한 가방을 건네받는다. 가방 속에는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없는 이상한 물건들이 들어 있다. 단지 그 물건들의 용도를 알고 싶었던 아이들. 하지만 아이들은 점점 앞을 내다보기 힘든 위험한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우주에는 밝혀져서는 안 되는 비밀들이 있다”
100년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때’가 되었다. 100년마다 인간과 자연의 계약이 갱신되는 때이기 때문이다. 100년마다 인간이 도전을 해야 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100년이 흘렀고, 네 명의 아이가 선택되었다. 인간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센추리의 비밀에 도전하는 네 명의 아이들. 네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이 파헤치는 세기의 비밀.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인간의 역사를 가로지는 그 비밀. 로마와 뉴욕, 파리, 상하이 등 전 세계에숨겨진 그 비밀은 무엇인가? 이제 세계와 역사를 뒤흔들 위대한 센추리의 비밀이 열리기 시작한다.
“네 개의 도시에서 네 개의 보물을 찾아라”
물, 불, 흙, 공기…… 세상을 구성하는 4원소. 로마, 뉴욕, 파리, 상하이…… 4원소를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을 겪은 4대 도시. 4원소의 절대 힘을 가진 네 가지 보물과 그 힘을 가진 선택받은 네 명의 아이들, 엘레트라, 하비, 미스트랄, 성. 네 명의 아이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커다란 계획에 의해 센추리의 비밀을 푸는 100년 만의 도전 속으로 내몰린다. 과연 아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무엇인가. 네 개의 도시를 샅샅이 훑으며 찾아야 하는 보물은 무엇이고, 도시마다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그들’은 누구인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지만, 아이들은 ‘그들’과 대결하며, 반드시 임무를 완수해 내야 한다.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해 로마의 한 호텔로 미국과 프랑스, 중국에서 세 가족이 찾아온다. 그렇게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엘레트라와 하비, 미스트랄과 성! 이 네 아이에게는 ‘우연’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독특한 공통점이 있었다. 물, 불, 흙, 공기. 세상을 이루는 4원소와 맞물려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네 아이는 그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았던 세기의 비밀에 도전한다. 로마, 뉴욕, 파리, 상하이 등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숨 가쁜 모험! 과연 세상을 뒤흔들 첫 번째 비밀은?
-- 게임에 선발된 4명의 아이들 --
■ 발랄한 이탈리아 소녀, 엘레트라 멜로디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아이로, <센추리 게임> 1권과 2권의 주인공. 계란형 얼굴에 검은색 눈동자, 눈동자와 같은 색의 곱슬머리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소녀. 조금은 충동적이고 언제나 자신감에 넘치며 강하고 흔들림 없는 성격으로,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끄는 것을 좋아하고 구속받는 것을 싫어한다. 늘 호텔 일보다 추리소설을 쓰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아빠와, 엄마 없는 엘레트라를 사랑으로 보살펴 주는 두 명의 고모를 몹시 사랑하지만 가끔은 말썽을 피우기도 한다.
* 특징 : 거울이나 컴퓨터를 만질 때마다 자꾸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 의젓한 미국 소년, 하비 밀러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아이로, <센추리 게임> 3권과 4권의 주인공. 키가 크지만, 마치 문제 보따리라도 짊어진 것처럼 늘 구부정하다. 눈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듯 잘 빗지 않은 밤색 머리카락으로 눈을 가리고 있다. 어떤 일이든 흐지부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엉뚱한 말을 하는 것은 더더욱 못 견딘다. 그래서인지 다른 아이들의 눈에는 어둡고 부루퉁해 보일 때가 많다. 하지만 위기의 상황에서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침착하다.
* 특징 : 식물 옆을 지날 때면 뜻밖의 일이 일어난다.
■ 우아한 프랑스 소녀, 미스트랄 블랑샤르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아이로, <센추리 게임> 5권과 6권의 주인공. 늘씬한 몸매와 긴 목, 조그만 얼굴이 눈에 띄는 사랑스런 소녀. 페이지보이 스타일의 머리에 동그랗고 파란 큰 눈이 매력적이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지만, 나이에 비해 아주 사려 깊은 아이다. 늘 연필과 화첩을 들고 다니며 중요한 것을 그리고 메모하는 습관이 있고, 그림 그리기와 바람에 귀 기울이는 것을 좋아한다. 향수 디자이너인 엄마처럼 향수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 한다.
* 특징 : 언제나 달콤한 향기를 풍기며 공기처럼 가볍게 움직인다.
■ 유쾌한 중국 소년, 성 용완호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센추리 게임> 7권과 마지막권의 주인공. 4명 모두 주인공이지만 사실상 진짜 주인공은 센추리 게임의 마지막권의 주인공이자,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하는 성 용완호이다.
날렵한 눈썰미와 검은색 긴 머리를 하고 있지만, 붉은색 눈을 가진 특이한 소년이다.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언제나 힘든 고난과 역경에 부딪쳐서 도저히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의미심장한 웃음으로 모두를 놀래킨다. 누구보다 호기심이 많아서 미지의 사건 앞에서 주저함이 없고, 오히려 ‘하오!’ 하는 감탄사를 터뜨리며 친구들을 이끄는 리더쉽이 있다. 마치 모국어처럼 영어를 유창하게 말할 줄 안다.
* 특징 : 큰일을 앞두고 있을 때면 종종 의미심장한 꿈을 꾼다.
어린왕자:
최고의 명작 판타지 소설은 단연 '어린왕자'일 것이다. 모든 판타지의 요소들이 담겨있으며, 판타지의 시초라고도 일컫는 어린왕자. 어린왕자를 보는 내내 그가 겪은 일에 의문을 던질수밖에 없다. 왜 코끼리가 상자안에 담겨있고, 아무도 없는 달나라의 왕자이며 그곳은 어디고, 왜 여우는 말하고?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에 알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판타지고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는 것이다. 희한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진정한 판타지 소설 어린왕자가 빛을 바라는 것이다.
<책표지 글>
이것은 나에게 있어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슬픈 풍경이다. 어린 왕자가 지상에 나타났다가 사라진 곳이 바로 이곳이다. 여러분이 언젠가 아프리카 사막을 여행하다 이곳을 보게 되면 급히 지나쳐 버리지 말고 바로 저 별 아래에서 잠시 기다려 보라. 꼬마 신사가 나타나서 웃거든, 그리고 그의 머리카락이 황금빛이고 그가 당신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거든, 그가 누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나거든 나에게 한 마디 기별해 주기 바란다. 그가 돌아왔다고...
황금 나침반:
데몬, 마녀, 집시, 갑옷을 입은 곰, 스펙터, 더스트, 두 세계를 연결하는 창, 다른 세계로의 진입, 다른 세계에 사는 지능을 가진 다른 생명체, 저승으로의 여행, 신의 나라에 반역한 천사들, 절대자와 그의 섭장, 유혹당하는 이브와 이브의 선택, 진실을 말해주는 황금나침반, 무엇이든 자를 수 있는 만단검, 더스트를 볼 수 있는 호박색 망원경… 이 소설은 환상적인 소재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이 세계를 넘어 제2, 제3의 가상 세계를 만들어서 절대자를 상대로 세계간의 전쟁을 벌인다는 배경 역시 웅장하다. 필립 풀먼의 거대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세계와 소재, 그리고 세계관은 《황금나침반》을 단순한 판타지 장르 소설을 넘어서게 만드는 힘을 지니게 한다.
율리시스 무어:
율리시스 무어는 철저히 비밀에 싸여 있다. 그리고 빌라 아르고 역시 비밀에 싸여 있다. 그 집에는 오래된 방이 있다. 적어도 1천년 이상이 된 오래된 방이 있다. 그 방에는 여기 저기 긁히고 불에 탄 흔적이 있는 문이 있는데, 그 문에는 네 개의 열쇠 구멍이 있다. 어떻게 그 문을 열 수 있으며, 그 문은 어디로 이어지는 문인가.
은하영웅전설:
일본의 '드래곤 라자'라고 할 정도의 인기와 문학 작품성을 지닌 은하영웅전설은 지금까지의 일본 판타지 소설중 단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작이다.
- 미래에는 지구를 일부분으로 하는 다수의 천체로 성립된다고 작가는 상상한다. 지구 통일정부의 5대 우주성 장관을 역임한 칼로스 살바가 명왕성 탐사단 발진에서 말한 것은 2180년. 그러나 인류의 정치적 중추가 다른 천체로 옮겨진 것은 그뒤 7세기 후에나...
서기 2801년, 인류는 정치적 통일의 중심을 태양계 제3행성 지구에서 알데바란계(系) 제2행성 테오리아로 옮기고 은하연방(USG)성립을 선언했다. 또한 같은 해를 우주력(SE)1년이라는 연호로 바꾸고 은하계의 중심과 변경을 향해 만족할 줄 모르는 팽창을 시작했다. 서기 2700년대의 두드러진 특징은 전란과 무질서였다. 그 때문에 외부 세계를 향한 발전이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었고, 그런 만큼 새롭게 뿜어져나오기 시작한 인류의 에너지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인류의 항성간 비행을 가능하게 해 준 세 여신, 즉 아공간(亞空間) 도약 항법, 중력 제어슬, 관성 제어술은 날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고, 인류는 미지의 지평을 목표로 우주선을 몰아 별들이 무리지어 있는 대해(大海)너머로 출항했다. "멀리, 더 멀리!" 그것이 그 시대 사람들의 모토였다.
공중곡예사:
20세기 초의 미국. 공중에 뜨는 능력을 지닌 소년 월트는 예후디라는 유대 인의 가르침 아래 공중 곡예사로 성장하면서 전국의 구경거리로 떠오른다. 어느 날 사춘기가 오게 되고 소년 월트는 더 이상 공중에 떠다닐 수 없게 되는데....
폴 오스터의 [공중 곡예사]는 고아 소년 월트가 자라면서 삶에 대해 깨달아 가는 과정과 그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된 <하늘을 나는 법>을 가르쳐 준 예후디 사부의 이야기인데, 맨 처음부터 <나는 열두 살 때 물 위를 처음 걸었다>라는 도발적인 문구로 시작되는 매우 특이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월터 클레어본 로울리가 하늘을 나는 <원더보이> 월트로서 살아온 어린 시절부터 60여 년간의 인생 역정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월트의 스승인 예후디 사부는 1924년 세인트 루이스에서 아홉 살 난 부랑아를 발견하고 열세 번째 생일을 맞는 날까지 하늘을 나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포악한 외삼촌 슬림에게서 빼내 캔자스의 어느 괴상한 농가로 데려간다. 그곳에는 사부와 이솝이라는 불구의 흑인 아이와 예전에 그 유명한 <버펄로 빌>의 와일드 웨스트 쇼에서 묘기를 보였던 인디언 수 아주머니가 살고 있다.
거기에서 월트는 중력을 이기고 공중으로 뜨는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33단계를 거치는데 그러는 동안 예후디 사부는 여러 인종으로 구성된 자신의 가족을 3K 단원의 테러에서 지키려고 애쓰지만 허사로 돌아간다. 결국 월트와 사부만 살아남게 되고 고된 수련 끝에 드디어 경이로울 정도로 하늘을 날게 된다. 그 묘기를 가지고 전국을 순회 공연하며 쇼비즈니스 경력을 쌓게 되는데 미국 내에서 가장 유명해지고 더불어 부도 얻는다.
그들이 순회 공연을 계속하던 중에 슬림 외삼촌에게 납치 감금도 당하나 이에 굴하지 않고 공연마다 대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사춘기가 되어 성에 눈을 뜨면서 거기에 집착하게 됨에 따라 심한 두통과 현기증에 시달려 더 이상 하늘을 날 수 없게 된다. 여기에서 사부는 월트에게 <공중 곡예사>라는 별명을 붙여 준다(영문 VERTIGO에는 어지럼증, 현기증이라는 뜻이 있다).
그러던 때 다시 외삼촌 일당에게 습격을 받아 사부는 회복 불능의 총상을 입게 되자 권총으로 자살을 한다. 거기에 대한 복수로 월트는 외삼촌을 죽이고 암흑가의 무리에 섞이게 되어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도 하게 되나 행복의 여신은 끝내 그의 편이 되어 주지 않고 아내마저 빼앗아 가고 그는 일개 청소부로까지 전락하게 된다. 이때 그는 어렸을 때부터 그를 돌봐 주었고 예후디 사부의 영원한 연인인 위더스푼 부인과 재회를 하면서 또 다른 비상(飛翔)을 꿈꾸는데......
이 <원더보이> 월트의 이야기는 미국 그 자체의 역사와 별로 다르지 않다. 험난하기만 했던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빛나는 승리를 거둔 주인공이 몰락했다가 다시 일어서는 이 소설의 페이지마다에서 독자들은 아메리칸 드림의 영광과 좌절을 고스란히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다. 폴 오스터는 이 소설에서 음악과 영상이 따르지 않는 언어만으로도 영화가 아직 이루어 내지 못한 기적을 연출해 놓고 있다.
자유의 감옥:
오는 8월 28일은 동화 [모모], [끝없는 이야기], 성인을 위한 본격 판타지 소설인 [거울 속의 거울]과 [자유의 감옥] 등으로 전세계 ‘판타지 문학’의 붐을 일으킨 미하엘 엔데가 세상을 떠난 날이다. 그의 이름과 그의 책은 매번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발견되고, 유의미한 ‘추천도서’ 목록에서 재차 확인이 된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엔데를 잘 알고 있을까?
이름은 널리 알려졌지만, 깊이 있게 엔데를 알고 있다고 보여지진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유혜자([렝켄의 비밀], [마법의 수프]번역) , 이병서([거울 속의 거울], [자유의 감옥]번역) 등의 엔데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독일 전문 번역가들이 있다.
독일을 비롯한 엔데가 널리 알려진 나라에서는 엔데를 동화작가가 아닌 사상가로서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그의 사후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오는 8월 28일, 그의 기일을 맞이하여 엔데를 재조명해 보는 건 어떨까?
[자유의 감옥]은 지난 2005년 출간 이후, 주요 언론을 비롯해 문단에서 끊임없는 찬사를 받아 왔다. 조선일보 김광일 기자는'사로잡힌다’는 표현을 실감케 하는 책'이라는 평을 했다. 독자들 사이에서도 [자유의 감옥]은 [모모]와 더불어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미하엘 엔데 마니아가 생겨났고, 나아가 출판계에서는 [모모]와 같은 ‘성인을 위한 동화’뿐 아니라 [자유의 감옥]과 같은 '본격 판타지 소설'이 한국 시장에서도 유효하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그리하여, 우리는 미하엘 엔데를 더 이상 동화작가로만 기억하지 않는다. 10년 전(1996년 8월 28일) 엔데가 세상을 떠났을 때 세계의 언론들이 그를 단지 동화작가가 아니라 ‘판타지라는 수단을 통해 기술과 돈과 시간의 노예가 된 현대인을 고발한 철학가’로 평가한 것처럼 말이다.
[자유의 감옥]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모모]나 [끝없는 이야기]와 달리 전적으로 성인 독자를 위한 고품격 판타지 소설이다. 지난 해 출간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엔데의 또 다른 판타지 소설 [거울 속의 거울](보물창고, 2007)과 짝을 이룬 개정판으로 이번에 독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인다.
판타지는 ‘우리의 현실과 평행한 또 하나의 현실’
'인간이 자기에게 내면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면 자신의 진정한 가치도 잊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바깥세상과 연결시켜 주어야 하고, 늘 새로워지도록 끊임없이 보살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가끔씩 내면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 자신의 가치를 찾아 내지 않으면, 그것을 영영 잃어버리게 된다.'
-미하엘 엔데
[자유의 감옥]은 8편의 중, 단편들이 각각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시간과 공간에 대한 아주 독특한 사유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연작 판타지 소설이다. 이작품들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현실에 뿌리를 두면서, 현실의 끈을 절대 놓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미하엘 엔데는 작품 속의 판타지 세계가 현실과 동떨어진 단순한 가상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의 현실과 평행한 또 하나의 현실’이라고 믿는다. 다시 말해, 이 세상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말고도 수많은 현실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대전제인 것이다.
그리고 그가 ‘어떤 이야기를 할 때 그것에 맞는 특별한 목소리를 내야만 그 말을 진실이 된다.’고 말한 것처럼 그는 또 하나의 현실을 제시하기 위해 자신만의 아주 특별한 방식인 ‘판타지’를 선택한 것이다. 그가 판타지를 통해 현실 너머의 현실을 종횡무진 여행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종종 잊고 살아가는 내면의 세계를 찬찬히 돌아보기 위한 것이다.
사회적 인습의 틀을 여지없이 깨는 이야기, 도무지 끝을 알 수 없는 상상력의 극한을 보여주는 이야기, 최소한의 예측도 허용하지 않는 놀라운 반전의 이야기들이 담긴 [자유의 감옥]은 읽는 이로 하여금'왜(Why)?'라는 끝없는 의문을 품게 한다. 베일에 싸인 수수께끼 같은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제는 바로 독자들의 즐거운 몫일 것이다.
주요 내용
표제작[자유의 감옥]은 [천일야화]를 연상케 한다. 이 작품 속의 ‘인샬라’(신의 뜻대로)라는 별명을 가진 장님 거지는 칼리프(마호메트의 후계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는 간청을 한다. 인샬라는 신을 모독했던 사람으로 금욕을 해야 했던 시기에도 방탕한 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악령 ‘이블리스’에게 속아 넘어가, 알 수 없는 장소에 갇히게 된다. 그 곳에서 인샬라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간수의 혼란스런 목소리를 듣게 되고, 111개의 문 중 자신을 구할 단 한 개의 문을 선택을 해야 하는 괴로운 처지에 놓인다.
[자유의 감옥]은 제목이 암시하듯 인간의 자유 의지와 그 한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자유’와 ‘감옥’이라는 서로 대립되고 모순된 단어의 조합을 통해 언어적 의미를 넘어 신과 종교에 대한 철학적 의미까지 탐색하고자 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엔데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유 의지의 본질을 파헤쳐 우리에게 그 허와 실을 낱낱이 보여 주고, 이 세상의 통속논리를 극복할 수 있는 ‘꿈의 논리’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표제작 외에도,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집’을 태어나면서부터 갖지 못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다룬[긴 여행의 목표], 도저히 그 끝에 이를 수 없는 기이한 통로에 대한 이야기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에게 바침’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보로메오 콜미의 통로], 겉으로 보기엔 아주 작지만 여러 개의 방과 가구가 들어 차 있으며 심지어는 스스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까지 그 내부에 들어 지니는 조그만 자동차 이야기[조금 작지만 괜찮아], 지하묘지 동굴세계에 사는 ‘그림자’들의 이야기[미스라임의 동굴]등 신비한 마법과 같은 이야기 총 8편의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오버 더 호라이즌:
작은 마을의 보안관 보 티르 스트라이크가 겪는 세 가지의 사건은 기존의 판타지 소설이나 혹은 해외 환상 소설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상천외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명기 바이올린의 감동을 죽여 버리고 마는 악기 살해자 호라이즌, 자살만을 시도하다가 그로 인해 세상을 멸망시켜버릴 운명이 되어버린 숀, 사랑에 빠져버린 수고양이와 암캐 등 각 편마다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나 동물의 설정이 그만큼 남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진다. 가장 최근에 집필한 단편 「오버 더 미스트」 편에서는 수고양이와 암캐가 교배하여 낳은 새끼들이 중세 시대 마녀 재판을 연상시키는 일종의 '징조'로서 규정되어 국가의 종교와 권력의 분쟁의 도구로 사용되는 이야기를 담아내어 인간 분쟁의 명분과 그 해석을 작가 이영도만의 독특한 구성과 해학으로 풀어나가기도 했다. 「어느 실험실의 풍경」에서 이런 그의 독특한 해석은 계속되는데, '행복의 근원'을 만들어 인간을 영원히 행복하게 만들려는 마법사가 만들어낸 것이 결국은 '불행'이며, '행복의 근원'은 결국 '불행'이라는 공식을 내놓기도 하고, 커다란 골렘(돌괴물)에게 아무도 방의 입구를 지나가지 못하게 막아두어 갇혀버린 마법사가 사실은 입구란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제약일 뿐이라는 공식을 내놓기도 하는 등 이영도만의 철학과 유모로서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은 단지 재미만을 주는 판타지가 아니라 그 안에 담겨진 그만의 사상과 철학이 잘 녹아들어 있어 기존의 다른 흥미 위주의 판타지 소설과는 차별을 두고 있다.작가 이영도는 이미 한국의 대표적 환상 소설가로서 자리 잡았으며 새로운 할류 열풍의 주역이 되어 있다. 그의 첫 작품『드래곤 라자』는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태국 등에 판권이 팔려 책으로 출간되었거나 혹은 출간 준비 중에 있다. 온라인 게임, 만화, 라디오 드라마 등 국내 소설 중에서는 그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2차 저작물로 재구성되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드래곤 라자』를 중심으로 생긴 팬사이트 및 판타지 포탈 사이트도 많다. http://www.raja.pe.kr 은 드래곤 라자 클럽은 가장 규모가 큰 사이트로 회원만 수천 명에 이르며 이영도의 최근 근황부터 작품에 대한 분석과 정보를 활발하게 교환하고 있다.
작가 이영도는 최신작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그는 기존의 서양식 판타지, 즉 『반지의 제왕』이 만들어놓은 틀에서 벗어나 동양, 특히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창조해 낸 새로운 세계를 완벽하게 구현하여 한국의 『반지의 제왕』이라 불렸을 만큼 한국 판타지 소설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가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와 설정 등이 많은 팬들에게 연구되어 있는데, '눈물을 마시는 새 위키( http://cgi.chollian.net/~hspia/wiki/tearbird/wiki.pl )'가 그 때표적인 곳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이영도가 만들어낸 세계의 방대한 설정을 사전처럼 데이트베이스화 시키고 있으며, 설정 및 인물들의 창조 과정과 배경을 추론해 나가며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반지의 제왕』팬사이트들의 연구에 못지않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눈물을 마시는 새』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지난 2월15일에 개최된 서울 코믹에서는 5분 분량의 『눈물을 마시는 새』1차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설정 자료집 등을 판매하여 순식간에 매진되는 사례가 있기도 했다. 현재 PC통신 하이텔에서 『눈물을 마시는 새』의 후속편인 『피를 마시는 새』를 인기리에 연재 중에 있으며, 이미 많은 사용자가 또난 PC통신에서는 볼 수 없는 평균 조회수가 5000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흑호:
<뫼신 사냥꾼>의 저자로 유명한 윤현승의 두 번째 판타지 장편 소설. 합천과 이원은 동쪽 섬나라의 사악한 기운과 서쪽 섬나라의 사악한 기운을 막아 두 섬나라 사이의 전쟁을 막아주었던 동혜의 힘이 사라짐을 느끼고 혼돈에 떤다. 그 때, 합천과 이원은 비늘이 벗겨지고 등에 상처가 가득한 채 도망치는 성스런 용과 함께 용의 등에 붙어 그것을 물어뜯고 있는 검고 사악한 기운을 가진 호랑이 형상의 짐승을 보게되는데... 치우천왕기, 뫼신 사냥꾼 이후에 최고의 동양 판타지!
태양의 탑:
"탑으로 가는 여행은 과연 축복인가 저주인가...?" 태양의 탑이란 거대한 탑이 있다..... 그 탑은 어떤 모든 고통과 분노를 먹으며 자라는 탑이다. 세월의 돌의 작가인 전민희 작품으로써, 아룬드 연대기에 속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우울하고 암울한 주인공으로써, 그는 복수를 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산 채로 썩어가는 시체들의 무덤 속에서조차 이를 악물고 죽지 못하게 하는 단 하나의 맹세여.... 너를 용서하지 않으리라!"
흐르는 강물처럼:
정확히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판타지 소설의 분위기가 나는 소설이다.
우리 시대 가장 널리 읽히는 작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작가(교보문고 선정) 파울로 코엘료의 전세계 판매부수가 1억 부를 돌파했다. 그의 작품은 160여 개국 67개 언어로 총 445개 번역본으로 출간되었으며, 전세계 베스트셀러 목록에 장기간 머무르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는 2008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1억 부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책을 출간한 전세계 출판사들과 각국 기자들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20년 전 브라질의 작은 출판사에서 초판 900부로 출간된 [연금술사]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와 함께 모던클래식으로 자리 잡았다.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들이 세월이 지났음에도 오히려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산다는 것의 의미를 구하는 독자들에게 그가 질문을 던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말한 바, '비록 우리가 같은 답을 내리고 있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당신은 꿈꾸던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당신 앞에 놓인 오직 한 번뿐인 오늘을 살아가는 법!
빛나는 삶으로 이끄는 101가지 지혜의 샘
긴 세월 먼 길을 돌아 서른여덟 살에 작가의 꿈을 이룬 파울로 코엘료.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말처럼 ‘신발을 바꾸는 것보다 더 많이 나라를 바꿔가며’ 그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닌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 만남들에서 영감을 얻고, 그 영감으로 소설을 쓴다. [흐르는 강물처럼]은 그 길 위에 남은 자취이자, 파울로 코엘료 작품들의 원류와도 같은 ‘영감의 샘’이다. 이 책에는 세계 각국의 신화와 종교를 두루 섭렵한 작가가 인간 영혼 깊은 곳에서 건져올린 아름다운 우화, 작가 자신의 일상과 코엘료 문학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열쇠 같은 글들, 그리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감동적인 일화들이 담겨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을 관통하는 것은 ‘인간으로 태어나 두 발을 땅에 디디고 살아 있음’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다. 언젠가 그는 소설 속 인물의 입을 빌려 ‘한 인간의 역사는 전 인류의 역사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가 이 책에 담긴 101편의 글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그런 것일 터이다. 코엘료 자신의 이야기와 그가 만난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라는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희로애락과 다를 바 없다는 것,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것. 그 101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며 코엘료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에게 답하기를 요구한다. 그것이 ‘자아의 신화’를 살기 위해 거쳐야 할 첫 걸음이므로.
이미 작가라는 ‘자아의 신화’를 살고 있는 파울로 코엘료가 일상에서 건져올린 지혜와 예술의 경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무엇보다 어떻게 이 세상에서 연대하여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인간 영혼 깊은 곳에서 길어올린 맑은 이야기들
'그의 우화는 읽기는 쉬운데도 전하는 메시지는 무겁다'고 파울로 코엘료가 쓴 우화에 놀라움을 표시한 바 있다. 세계의 다종다양한 문화와 종교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코엘료는 각국의 민담과 전설을 수집하고 그것을 다시 쓰고, 또 자신만의 우화를 끊임없이 창작하는 작가다. [흐르는 강물처럼]에는 코엘료 우화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짧은 우화 몇 편이 실려 있다. 그 중에서도 마음속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여운을 남기는 ‘마누엘 3부작’을 짧게 소개한다.
마누엘은 한시라도 바쁘지 않으면 불안한 일중독자이다. 가족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월급값을 다하기 위해 본분에 충실한 정직한 소시민이다. 어느 날 그의 꿈에 천사가 나타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마누엘은 퇴직을 한다. 그간의 시간을 보상받고자 그는 부지런히 여행을 하고, 정원 일을 하며 노후를 즐긴다. 그러나 마누엘은 외롭다.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봉사했건만, 자신이 불필요한 존재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어느 날 밤, 꿈에 천사가 다시 나타난다. '자네는 인생에서 무엇을 일구었나? 꿈꾸던 인생을 살았나?' 그에게 삶을 곱씹을 시간이 있었더라면, 한 번이라도 삶에 변화를 줄 시도를 했었더라면 그의 삶은 좀더 달랐을까? 그는 힘겹게 얻은 자유의 가면을 쓴 채 떠돈다.
‘나는 여기서 무얼 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마누엘이, 자상하고, 정직하고 근면했던 마누엘이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그의 삶은 헛되지 않았다. 비록 삶의 의미를 묻지 않았을지언정 그는 죽는 순간 구원을 얻었다. 그는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었으니까. 신학자 헨리 드루먼드의 말대로, ‘우리 삶의 정수, 오직 단 한 번만 살 수 있는삶에서 우리가 추구할 가장 고귀한 목표이자 갈망할 가치가 있는 정수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코엘료는 말한다. ‘마누엘의 삶이 해피엔딩이었다 해도, 그의 말년은 참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고.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바람 같이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삶보다 그 자리에 붙박여 한 송이 꽃을 피워낸 삶이 못하다고는 할 수 없다.
자연인 파울로 코엘료와 그의 문학적 원류를 이해하는 열쇠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는 즐거움은 무엇보다도 파울로 코엘료라는 자연인을 엿본다는 데 있다. 일 년의 절반은 고향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절반은 프랑스 피레네 지방의 작은 시골마을의 방앗간집에서 보내는 그의 일상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옆집 노인과 나무 한 그루를 놓고 옥신각신하고([가지 않은 길]), 아내와 함께 산을 누비며 노르딕워킹을 하며 규칙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하고([규칙보다 중요한 것]), 기분 좋게 나선 저녁 영화 관람에서 돌아오던 길에 당할 뻔한 교통사고에서 자신을 스쳐 지나간 죽음을 묵상한다([죽음이라는 운명]).
그에게 영향을 미친 작가들에 대한 애정을 피력한 글들도 빼놓을 수 없겠다. 책 앞에 인용함으로써 특별한 헌사를 바친 브라질의 위대한 시인 마누엘 반데이라와 무명인 코엘료를 묵묵히 지켜봐준 거장 조르지 아마두에 대한 감사([나의 진정한 수호자]), 그가 흠모하는 헨리 밀러의 아내였던 호키 밀러를 만난 일화([사랑, 그것이면 충분하다]) 등은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작은 단초가 된다.
그가 작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순간의 약속을 기억하고 그 약속을 지킨 일화([기적의 장미 세 송이])와 자신의 작품을 번역하는 번역가들에게 감사하는 [바벨탑의 저편] 같은 글들 역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사람들 사이의 그물망을 깁다
파울로 코엘료의 영혼을 살찌운 것은 ‘사람’이다. 그는 필요에 의해 스스로를 고독에 유폐시키지만 은거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생을 끊임없이 움직임 속에 두는 그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사람들 사이의 그물망에, 우리가 매일 걷는 거리에, 우리 삶의 기적과 비밀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헤이그로 와 강연을 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결국 코엘료가 묵는 호텔까지 찾아왔다는 이야기([눈을 맞추세요]), 죽은 지 20년 만에 발견된 도쿄의 한 남자의 이야기([파자마를 입고 죽은 남자]), 죽은 어머니를 화장시켜 세계 각국으로 보내 세계여행을 보내드린 아들의 이야기([죽은 후의 세계일주]), 쇼핑몰의 이벤트홀에서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가운데 홀로 영혼의 연주를 들려준 피아니스트의 이야기([쇼핑몰의 피아니스트])는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존재인지, 인간이 혼자가 아닌 연대하여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이 산문집의 제목이 ‘흐르는 강물처럼’인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홀로 샘에 머물러 있는 물이 아닌, 함께 흘러 바다로 가는 강물이라는 것, 우리는 서로의 영감의 원천이라는 것.
파울로 코엘료 신작 [승자는 혼자다]와 [파울로 코엘료 평전] 2009년 출간!
문학동네에서는 2009년 상반기 그의 신작 소설 [승자는 혼자다The Winner is Alone](번역제목 가제)와 [파울로 코엘료 평전](가제)을 출간할 예정이다.
[승자는 혼자다]는 칸 영화제 기간의 어느 하루 24시간 동안 일어나는 숨가쁜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코엘료로서는 최초로 서스펜스스릴러라는 신선한 시도를 한 작품이다. 코엘료의 이 열두번째 소설은 많은 실존인물들을 모델로, 가치의 위기를 그리고 있으며,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내용이라고 한다.
[파울로 코엘료 평전]은 브라질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라틴아메리카의 중요 평전작가이며 소설가인 페르난도 모라이스가 2005년 초부터 코엘료의 일정에 동행하며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완성한, ‘코엘료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둘은 함께 헝가리와 이집트, 체코와 중앙아시아 등을 함께 여행했고, 오랜시간 대화를 했다. 이 과정에서 두 작가는 친구가 될 정도로 가까워졌는데, 그럼에도 모라이스는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거리를 두려고 애썼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존중하기 위해, 코엘료는 이 평전의 최종고를 읽지 않았다. 모라이스는 코엘료에게 '정 궁금하다면 나중에 서점에 가서 사보시오'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모라이스는 코엘료의 유언장을 읽던 중, 거기에 언급된 한 비밀 트렁크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코엘료는 자기가 죽으면 그것을 열어보지 말고 바로 불태워달라고 유언장에 기록해두었다. 모라이스는 코엘료에게 그것을 공개해달라고 졸랐고, 코엘료는 처음에는 거부했다. 모라이스의 고집에 못 이긴 코엘료는 결국 하나의 조건을 내건다. 1969년 파라냐 주에서 코엘료가 테러리스트 혐의를 뒤집어쓰고 체포되었을 때 그를 체포해 일주일간 괴롭혔던 군인을 찾아내주면 트렁크를 열겠다고 한 것이다. 모라이스는 그 군인을 찾아내 그와 인터뷰하고 사진을 찍어왔고, 코엘료는 트렁크의 열쇠를 모라이스에게 건넸다. 모라이스가 트렁크를 열자 그 안에는 코엘료가 40년간 써온 일기가 들어 있었다.
이 트렁크 안에 담겨 있던 귀중한 기록 중 일부는 모라이스가 쓴 평전에 포함되었다. 평전은 크게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작가의 출생에서부터 독일 집단수용소에서 환상을 본 순간(즉 코엘료가 작가로서 거듭나게 된 계기)까지를 담고 있다. 모라이스에 따르면, 코엘료는 이 대목에서, 그를 작가의 길로 이끈 스승이 누구인지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2부에는 작가로서의 성공과 명성, 그리고 인생의 꿈을 성취한 후의 삶, 책을 펴내는 과정과 전세계적인 작가로서의 삶이 담겨 있다.
괴테는 말했다고 한다. '백만 독자를 염두에 두지 않는 이는 글쓰기를 시작조차 하지 마라.' 작가가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읽히는 것, 그것뿐이라는 말이리라. 오늘날 작가로서의 코엘료의 성공은 그의 책을 넘어섰다. 그의 이름은 그가 쓴 열네 권의 책보다 더 유명하다. 파울로 코엘료, 이제 그는 한 명의 작가 그 이상이다.
지문사냥꾼:
'피리 부는 사나이'로 등장했던 이적이 이번에는 탁월한 '이야기꾼'이 되어 나타났다. '달팽이', '왼손잡이' 등 100여 곡에 달하는 노래로 우리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상상의 숨결을 불어넣어온 이적의 판타스틱 픽션. 노래 가사에서 전해지던 그의 유머와 상상력이 열 두 편의 이야기가 되어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지문사냥꾼>에 실린 열두 편 중에 내러티브 구조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긴 몇 편의 이야기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아주 짧은 엽편 분량이다. 하지만 이적은 극도의 절제된 분량과 치밀하게 골라낸 단어만으로도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과 분위기를 정확히 전달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 짧은 글을 통해 절제된 긴장미와 아슬아슬한 떨림, 그리고 빛나는 유머를 자랑한다. 알 듯 모를 듯 은유적으로 표현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리얼리티의 긴장감이 배가되면서 나른하면서도 몽상적인 공포감이 느껴지는 이적만의 특이한 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라졌어, 사라졌다구. 그놈이 다 가져가 버렸어!”
폭우가 쏟아지는 밤을 조심하라.
그를 만나면 당신의 지문도 사라질지 모른다.
1. 뮤지션 이적이 쓴 열두 편의 판타스틱 픽션!
한국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적은, 1995년 데뷔한 이후부터 100여 곡에 달하는 노래를 통해 우리 대중음악에 새로운 상상의 숨결을 불어넣어 주었다. 패닉, 카니발, 긱스, 그리고 솔로 음반에 담아 발표한 <달팽이> <왼손잡이>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하늘을 달리다> 등의 노래는 음악과 가사 양 측면에서 공히 대중음악의 예술적 외연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거위의 꿈><뿔> <서쪽숲> 등의 노래로 이미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2002년에 만들어진 이적의 홈페이지 <夢想笛-leejuck.com>에 간간이 공개되었던 판타스틱 픽션들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노래가 아닌 그의 ‘글’에 매혹된 또 하나의 매니아 층을 만들어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번 책 <지문사냥꾼>으로 묶인 열두 편의 글들은 정확한 호흡으로 짜여진 유려한 문체와 자유자재로 방향을 트는 상상력, 그리고 탄탄한 이야기 구조가 맞물려 있어, 소설이면서도 또 소설이 아닌 새로운 형식의 문학 장르에 도발적인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젊은이다운 파격과 도전으로 노래를 만들고 불러와 대중적인 인기와 함께 매니아 팬들을 열광시켜온 이적은, <지문사냥꾼>을 통해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사회학도답게 현대 사회의 메마름에 대한 비난과 소외된 약자들을 위한 따뜻한 시선을 그려낸다.
여덟 번째 이야기 지문사냥꾼
죽은 처녀의 몸 속에서 태어나 학대를 받다가 사람들의 지문을 강탈해 가는 사냥꾼으로 살아가는 L, 어느 날 갑자기 아무도 살지 않게 된 빈집만을 털고 다니는 긴 머리 소녀 J, 어린 시절 동네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목격했던 여선생 C, 그리고 집으로 사람들을 잡아들여 마루타 생체실험을 자행한 감찰관 사이의 얽히고설킨 악연!
네 번째 이야기 제불찰 씨 이야기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자 사람들의 귓속을 청소하는 ‘이구소제사’가 되어 그들에게 다가가려 했던 제불찰 씨. 하지만 여전히 그를 진공청소기쯤으로 취급하는 고객들이 늘어날수록 그의 몸도 하루하루 줄어들어 마침내 귓속으로 쏙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작은 인간이 된다. 과연 사람들의 귓속에서 그가 본 것은 무엇일까?
일곱 번째 이야기 잃어버린 우산들의 도시
어느 날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던 나에게 주인 없는 푸른 우산이 말을 건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앙상한 뼈대가 조립될 때부터 우산들이 꿈꾼다는 그곳, 365일 비 따위는 절대로 오지 않는다는 낙원. 그 우산은 무사히 거기로 갈 수 있을까.
“이를테면 그는 귓속으로 들어갈 만큼 작아지는 인간을 상상하고 잃어버린 우산들이 꿈꾸는, 비가 내리지 않는 이상향을 생각한다. 하나같이 현실과는 거리가 먼, 환상적인 이야기들은 한편으론 그의 어릴 적 독서취향을 짐작케 하면서 동시에 그가 여전히 붙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음악과 이야기, 이것이야말로 어린 이적을 사로잡았던 것이고 지금까지도 놓지 못하는 두 가지가 아닐까.”
---소설가 김영하
“틀림없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저와 제 동료들은, 인간의 피를 마십니다.”
메일박스 안에 들어 있는 이상한 내용의 편지.
그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흡혈귀가 아니다.
다만 우리가 밥을 먹듯 피를 마셔야 살 수 있는
음혈인간일 뿐이다.
2. 음혈인간에서 외계령, 고양이 그리고 말하는 우산까지!
내 주위의 누군가가 우유를 배달해 먹듯 피를 배달해 마시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외계에서 온 어느 생명체, 그건 꼭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파충류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을까. 생쥐 제리에게 매일 당하는 가엾은 고양이 톰, 혹시 이건 치밀하게 계획된 고양이들의 음모가 아닐까. 뮤지션 이적의 머리 속에서는 매일 X-file이 하나씩 열린다. 젊은 미디어 세대들의 컬트적인 관심사를 특이한 상상력으로 풀어내, 때로는 짜릿하고 때로는 으스스하게 독자들을 이끌고 간다. 소설적인 읽는 재미와 허구의 세상을 엿볼 수 있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두 번째 이야기 음혈인간(飮血人間)으로부터의 이메일
우유처럼 피를 배달해 먹거나, 아니면 특별한 바에 모여 커피를 주문하듯 마시거나, 아니면 서로의 목에 빨대를 꽂아 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살고 있다. 어쩜 그들은 대학교수일 수도 있고 우리 회사의 CEO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내 옆에 자고 있는 아내일 수도 있다.
세 번째 이야기 외계령(外界靈)
베란다에 빨래를 널어놓고 돌아서는데 갑자기 검정 양말 하나가 뚝 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별 생각 없이 다시 빨랫대에 걸어놓고 돌아서는 순간, 검정 양말이 이번엔 점프하듯이 휙 뛰어올라 거실 마루에 떨어졌다. 도대체 이놈의 정체는 뭘까?
다섯 번째 이야기 고양이
예전부터 악의 상징이었던 고양이가 대체 언제부터 인간의 침실까지 들어와 어슬렁거리게 되었을까? 대중 미디어를 통한 이미지 조작이 이제는 어느 정도 성공 궤도에 오른 것일지도 모른다. 한밤중의 고양이를 조심하라, 곧 모종의 변란이 닥칠지도 모르니까.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우리나라의 문학적 전통에서는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글들이다. 오히려 18, 19세기 유럽의 고딕풍 환상문학에서 그 연원을 찾아야할 글들이다. 노래하는 이적, 그 잔상을 지우고 읽어도 그 자체로 재미난 글들이며 그 상상력의 기괴함과 능청스러움에 사뭇 놀라게 된다. 역시 글이란 장인적 훈련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숨어 있는 괴물이 대신 써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소설가 김영하
“갑자기 쇳소리가 울린다. 땡. 땡.
파이프를 두드리는 소리다. 그녀인가.”
매일 같은 시간에 위층으로 올라가는 남자.
삐걱거리는 침대 소리, 샤워 소리,
다시 문이 닫히는 소리.
3. 노래 가사 같은 짧은 글,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
<지문사냥꾼>에 실린 열두 편 중에 내러티브 구조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긴 몇 편의 이야기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아주 짧은 엽편 분량이다. 하지만 이적은 극도의 절제된 분량과 치밀하게 골라낸 단어만으로도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과 분위기를 정확히 전달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 짧은 글을 통해 절제된 긴장미와 아슬아슬한 떨림, 그리고 빛나는 유머를 자랑한다. 알 듯 모를 듯 은유적으로 표현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리얼리티의 긴장감이 배가되면서 나른하면서도 몽상적인 공포감이 느껴지는 이적만의 특이한 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홉 번째 이야기 S. O. S.
바로 내 방 위의 위층에서는 매일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남자가 계단을 올라가면 곧 침대가 삐걱거리고, 샤워 소리, 그리고 수도관 파이프를 두드리는 소리. 위층에 사는 여자는 단 한 번도 문 밖으로 나온 적이 없다.
열 번째 이야기 모퉁이를 돌다
누군가 나를 쫓아온다. 조그만 손에 가방을 멘 그 사람. 모퉁이를 돌아 간신히 그를 피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내 꽁무니에는 그 가방이 매여 있고, 그가 내게 건네 준 편지 속에는 절망스런 한마디가 적혀 있다.
열한 번째 이야기 독서삼매(讀書三昧)
정원 의자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그녀. 살짝 뒤로 다가가 놀래켜 주려고 하는데, 아.... 책 속으로 점점 더 빠져 들어가는 그녀, 어찌된 일인지 나는 그녀 뒤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다.
CD를 자세히 살펴보니 작곡도 하고 작사도 하는 친구였는데, 그 중에서도 작사는 말 그대로 언어의 영역이고 더 정확히는 시적인 영역이라고 봐야 하겠지만 이상하게 이적이 만든 가사들에선 산문적 충동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쯤에서 또 한 번의 넘겨짚음. ‘아, 이 친구, 이야기를 좋아하는군!’ 그 후에 발표한 곡들에서도 그의 이야기 충동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동화나 우화를 빌려오기도 하고 그것에 대해 논평을 가하기도 한다(이를테면 <해피엔딩>?)
---소설가 김영하
피아노와 함께 쓴 곡이라고 말하면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들 할까봐
한 번도 얘기한 적은 없지만....
4. 이적의 머리 속을 들어갔다 나온 듯한 그림!
이적의 글에 어울리는 완벽한 그림을 그려 줄 일러스트레이터를 찾는 과정은 참으로 길고 고난한 길이었다. 까다로운 심미안과 개성을 지닌 뮤지션 이적의 입맛에 맞는 그림을 찾고자 내로라하는 수많은 ‘선생님’들을 만났지만, 그분들은 이적 글의 감수성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아니면 너무나 평범한 샘플만을 그려왔다.
실마릴리온: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곳인지, 얼마나 암울한 공포에 덮여 있으며, 얼마나 슬픔에 빠져있는지.”
열정적인 교수였고, 창작욕이 왕성한 작가였으며, 자애로운 아버지였음에도 살아가는 동안 때때로 허무감에 압도되었다던 톨킨의 탄식은 시대와 공간을 뛰어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탄식이기도 하다. 어린 날의 꿈을 붙잡아 현실로 만들 틈도 없이 그저 일상을 견뎌 가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톨킨의 '반지의 제왕'은 잃어버린 꿈들이 머무는 땅을 톨킨만의 유려한 문체로 완벽하게 재현해 주고 있다. 대량 학살의 비극적인 1,2차 세계대전을 온몸으로 겪으며 평생 과학과 기술의 진보를 불신했던 톨킨의 들숨과 날숨 속에 굳게 뿌리내리고 있었던 ‘가운데땅 (The middle-Earth)’. 그 땅은, 소외의 공포를 넘어 공동체적인 연대의식과 신뢰를 바탕으로 묶인 ‘관계의 뜨거움을 꿈꾸며’ 내면의 어둠에 맞서는, 선에 대한 의지와 신념들을 열망하는 사람들이 되찾아야 할 땅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실마릴리온→호빗→반지의 제왕으로 이어지는 첫 타자이기도 하다.
후린의 아이들:
모르고스의 저주에 걸린 영웅 투린의 장대한 투쟁!
세계 3대 판타지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톨킨의 환상 문학.
요정과 인간, 난쟁이 호빗, 오르크와 용, 선과 악의 거대한 힘들이 다투는 ‘가운데땅.’
가운데땅을 뒤덮은 그 희망 없는 싸움의 순환고리 속에서 후린과 후린의 아이들에게 내려진 모르고스의 저주.
이 책의 주인공 후린의 아들 ‘투린’은 모르고스로부터 받은 불행한 운명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그럴수록 운명은 그 자신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주변까지도 어둠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이 이야기는 악의 무리에 맞서 평화를 지켜내려는 한 영웅의 비극적 모험담으로, 희망 없는 시대에 피어난 헌신과 고뇌의 장대한 영웅담과 우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주 받은 투린은 다섯 가지 비극을 겪게 되는데……
첫째, 노예가 될 운명을 피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가족과 생이별을 할 수 밖에 없는 운명!
둘째, 동생을 남겨 둔 채 고향을 떠나 요정들의 나라 ‘도리아스’에 머물면서 안락한 생활을 하지만 정작 그의 모친 모르웬은 전쟁과 약탈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고향을 지키려 하는 상황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 셋째, 어느 순간 더 이상 가족의 소식을 전해들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절망감!
넷째, 악의 무리로부터 소중한 왕국과 가족을 지켜내기 위한 결단과 투쟁이 오히려 멸망을 재촉하게 되는 운명의 아이러니! 다섯째, 강력한 적의 마법에 걸려, 자신도 모르게 금지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그래서 결국 사랑하는 동생를 모두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마는 비극적 결말!
폴라리스 랩소디:
이영도의 신작은 침체되어 있던 판타지 문학계를 부흥시킬 또하나의 청신호이다. 그동안 <드래곤 라자> 출간 이후 많은 작품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나와 판타지 문학의 대중화를 앞당기기도 했지만, 질적 문학적 저하가 심각했었다.
한편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었고, 한편에서는 판타지 문학이 추구하는 것이 <재미> 외에 무엇이겠는가 하는 자위적인 해석을 하기도 했었다. 그에 비해 이영도의 두 번째 작품인 <퓨처 워커>는 <주제 의식이 너무 강해 (판타지 독자들이 읽기에) 작품이 무겁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을 만큼 진지한 작품이었다. 즉, 그 당시 그리고 그 이후 판타지 작품들의 경향과는 벗어나 있는 실험적인 작품이라 할 만하다. 그래서 당연히 전작 <드래곤 라자>와 같은 폭발적인 반응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이영도의 이번 신작이 <퓨처 워커>의 진지한 주제 의식과 <드래곤 라자>의 재미를 한데 어울린 작품이라는 점은, <드래곤 라자> 이후 침체되다시피 한 판타지 문학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한 밝은 신호이다.
땅끝 연대기:
해리포터의 뒤를 이을 영국의 새로운 판타지 소설 『땅끝 연대기』.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한 저자 폴 스튜어트와 정치풍자 만화가로 이름이 난 크리스 리들이 의기를 투합해 기상천외한 세계를 만들어냈다. 배가 하늘을 날고, 도시가 공중을 떠다니고, 괴이함과 신비가 넘치는 깊은 숲에는 이상한 나무들과 동물들이 가득하다. 신비스러우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작가의 상상력에, 섬세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삽화가의 그림이 더해져 더욱 이색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저자는 이 세계속에서 버려진 아이에서 땅끝 세계를 지키는 하늘해적으로 성장해가는 주인공 '트위그'의 모험을 그렸다.
'트위그'는 모험 내내 등장하는 신기한 동물들과 대결하고 우정을 쌓아가며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극복해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긴장과 서스펜스라는 소설의 기본적 요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배치한 액션 중심의 줄거리와 환상적인 세계가 매력적이다.
철학자의 돌:
18세기 유럽 정치와 과학계의 이면을 연금술과 마법으로 재구성한 판타지 소설. 청나라 강희제가 군림하고 미적분과 만유인력의 법칙이 발견되었으며 피뢰침이 탄생한 시대-과학과 이성의 시대 18세기는 한편으로는 연금술에 몰두한 뉴턴에서 볼 수 있듯 비이성과 혼돈의 시기이기도 했다. 강희제가 전쟁을 벌이는 1720년.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기 위한 가공할 무기 뉴턴의 대포와 천재 과학자 뉴턴, 미래의 발명가 벤자민 프랭클린, 프랑스 왕권을 배후조종하려는 비밀결사의 음모,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태양왕의 야망이 불러오는 세계 규모의 재앙 등이 현란하게 그려지고 있다.
써틴:
현존하는 독일어권 작가 중에 가장 많은 책을 팔았다고 알려진, 독일 판타지 소설의 거장 볼프강 홀바인의 새로운 소설이다. 동화와 호러가 결합된 독특한 내용으로 오래된 동화인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니벨룽엔의 반지:
새롭게 태어난 북유럽의 신화 '니벨룽엔의 전설'
우정과 죽음, 복수와 마법의 대서사시『니벨룽엔의 반지』. 독일 판타지의 거장 볼프강 홀바인이 <반지의 제왕>의 모티브가 된 북유럽의 신화 '니벨룽엔의 전설'을 새롭게 구성하였다. 보다 입체적이고 인간적인 캐릭터와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선보인다. 작가는 '니벨룽엔의 전설'이 가진 웅장한 서사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해 생동감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마법사와 난쟁이, 용과 보물, 도깨비와 신 오딘과 신들의 거처 아스가르드가 인간들과 함께 숨을 쉬며 존재하던 시대. 북유럽의 스산한 날씨와 울창한 숲, 음산한 안개와 어두운 하늘 속에서 인간들은 신과 마법을 느끼며 살아간다.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이어지는 혼란의 시대를 배경으로, 네 남자가 운명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펼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왕의 아들이지만 대장장이로 자란 지그프리트, 왕의 아들이면서도 나약한 심성의 군터, 왕의 아들이지만 그 어떤 남자보다 강하지만 소심한 브룬힐데, 사랑하는 아버지을 잃고 복수에 인생을 건 크림힐트. 지그프리트가 니벨룽엔의 숲에서 우연히 보물을 발견하면서, 이들 네 사람의 운명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니벨룽엔의 전설'은 독일의 가장 대표적인 신화로 꼽히는데, 특히 신과 인간과 도깨비, 난쟁이가 서로 반지를 빼앗는 과정에서 펼치는 우정과 배신, 음모와 저주의 이야기는 <반지의 제왕>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작가는 이 전설을 소재로 하면서도, 이야기의 상당 부분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하고 등장인물들을 좀더 인간적으로 변모시켰다. 인간의 탐욕이 불러오는 비극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치우와 별들의 책:
제1회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 당선작!
1억원 고료의 '제1회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에 당선된 이준일의 작품. 평범한 열다섯 살 소년 치우가 마법사의 땅에서 겪는 모험을 그린 한국형 판타지소설이다. 치우는 태평양 외딴 섬에 마법의 장막을 치고 수천 년간 숨어 있던 '가이아 랜드'에 떨어지면서, 마법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화신 메데스티에 맞서 싸우게 된다.
병에 걸린 친구를 돌보며 살아가던 치우는 낯선 청년에게 자신의 일을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어머니를 편하게 돌보아 준다는 말에 제안을 받아들이고 비행기에 오른 치우는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마법사들의 땅 가이아 랜드에 떨어진다. 치우는 점점 더 알 수 없는 미궁의 소용돌이로 빠져들며, 수천 년 전의 진실과 맞닥뜨리는데….
마법의 태양검을 사이에 두고 치우와 마법사들의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진다. 치우는 가이아 랜드에서 만난 동갑내기 소년 올리스, 아름다운 소년의 몸에 들어간 불사신 마법사 후디 영감과 함께 사악한 메데스티에 맞선다. 여기에 마법생물 파치, 팅커벨의 변종 비블레, 벽에 갇힌 뱀파이어, 연극토끼 등 온갖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성장소설의 메시지를 판타지적인 서사와 결합시킨 판타지소설이자 성장소설이다. 또한 친구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한 감동적인 우정애에서부터 인류를 위협하는 핵과 지구의 패권주의에 대한 윤리적 고찰까지 아우르고 있다. 잘 짜여진 반전과 동양의 무협 판타지적 복선 구조 위에 이야기를 펼쳐낸다.
별들의 책:
마법의 비밀이 담긴 '별들의 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모험 판타지 『별들의 책』. 세계에 어둠의 그림자를 드리우려는 악(惡)과 그것을 막으려는 선(善)과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출간 당시 <해리포터>를 제치고 프랑스 아동ㆍ청소년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각광을 받았으며, 이후 프랑스에서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 세계 24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현실 세계'와 '비현실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이스국. 컴퓨터와 마법과 영화관과 황야에 자생하는 관목들이 공존하며 갑옷을 입은 멋진 기사들이 등장하는 환상의 세계. 신비한 마법의 비밀이 들어 있는 '별들의 책'과 문자소의 마법에 의해 다스려지던 이곳에 어둠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악의 화신과 대담하게 맞서는 용감한 아이들의 필사적인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디지털 몬스터 골렘:
현실세계를 구하러 디지털전사가 왔다!
프랑스 작가, 마리 오드 뮈라이유 뮈라이 남매의 신작 판타지 소설. 대중을 세뇌하려는 다국적 기업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현실세계로 넘어오는 '디지털 몬스터 골렘'. 수수께끼의 게임 '골렘'을 둘러싼 음모,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가는 독특한 체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문제아 반에서도 꼴지인 마지드는 어느 날, 최신 컴퓨터를 경품으로 받게 된다. 그런데 '골렘'이라는 게임이 화면 가득히 나타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상쩍은 게임에 마지드와 장위그 선생님이 푹 빠져든다. 한편, 둘이 게임의 정체를 파헤치는 동안 괴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전류가 흐르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괴물이 아파트 지하실을 떠돈다. 무엇보다 너무 많은 이들이 마지드의 컴퓨터에 눈독을 들이는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낭만동화집:
괴테, 샤미소, 푸케 등 11명의 고전 문학 작가들이 들려주는 21편의 이야기
독일 낭만주의 시대에 탄생한 판타지와 우정의 명작들을 모아 엮은 책. '민담의 성격을 지닌 기묘하고 환상적인 이야기' 21편은 작품의 독자대상에 따라 '민담', '기담', '동화', 혹은 독일어로 '메르헨'이라 불린다. 낭만주의 이전부터 존재해 온 메르헨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를 내재하며, 낭만주의에 이르러 '다의성'과 '마법적 관념론'이라는 특징으로 확산되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들의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괴테, 공포소설과 SF 소설의 효시로 인정받는 E.T.A. 호프만을 비롯해 독일 문학의 굵은 맥을 형성한 열한 명 작가가 남긴 21편의 소설을 두 권의 책에 나누어 담았다. <금발의 에크벨트>, <가을의 마법>, <종손들 이야기>, <황금 항아리> 등은 공포, 고뇌, 슬픔 등 해석이 불가능한 감정들에 이름을 붙이기 원했던 작가들의 고찰과 분석의 과정을 보여준다.
<메르헨>, <클링스오어 이야기>, <원숭이 인간> 등은 시대 상황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를 담고 있으며, 아름다운 이상향이 파괴되는 주범으로 인간의 이성을 지목하고 있다. 또한, <요정들>, <황새가 된 칼리프>, <난쟁이 나제> 등은 메르헨이 지니는 환상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대부분 권선징악의 주제의식을 담고 있으며, 동화적인 이야기의 구도를 취하고 있다.
템플기사단의 검:
삼촌의 선물로 받게 된 의문의 중세 기사단의 칼에 얽힌 봉인이 풀린다!
폴 크리스토퍼의 장편소설 『템플기사단의 검』. 돈을 축적하고 권력을 넓혔던 템플기사단은 교황의 파문으로 사라지게 되었지만 그 보물은 어딘가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역사 교수로 중세의 템플기사단에 대해 강의 하고 있던 홀리데이 박사는 삼촌의 선물로 중세 기사단의 검을 발견하게 된다. 칼의 발견과 함께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고, 홀리데이 박사는 조카 페기와 함께 삼촌의 최근 흔적을 밟아 가기 시작한다!
수호전(중국의 잔혹한 영웅들 이야기):
일반적으로 알려진 {수호전}은, 제국이 몰락하기 시작하자 평화스런 정부와 군인들의 세력다툼에 대항하여 군중의 지지를 등에 업고 활약하는 의적암살단 '양산박'의 이야기다. 고전 명작에 꽂힌 {수호지}를 사서 읽는 어린이부터 10권짜리 장편 {수호지}를 사서 읽는 성인들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중국 영웅들의 장쾌한 무용담을 통해 단체적 의리나 용기를 느끼게 된다. 즉, 108명의 호걸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 군상과 그들이 겪는 우정이나 배신, 누명과 복수, 승리와 패배의 세계를 읽음으로써 사람들은 현 세상의 한 단면을 엿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서워서 읽을 수 없는 수호전}은 기존의 {수호전}이 지닌 이미지를 뒤집는 평전이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수호전}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흥미진진한 양산박의 이야기에 '재미'라는 살을 붙이기는커녕 감추어진 뼈를 드러내 보여주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저자는 영웅호걸의 무용담이 펼쳐지는 무대의 정면보다는 뒤쪽에 꾸며진 세트장을 들여다보고 말해 주는 것 같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저자의 의도가 날카로운 비판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을 털어놓는 그 저변에는 {수호전} 자체에 대한 존경심 혹은 믿음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말하자면 안전한 믿음의 망 위에서 뒤집어보고 비틀어보고 흔들어보는, 또 다른 방식의 수호전 즐기기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대표적인 몇몇 인물들, 즉 흑선풍 이규나 행자 무송, 급시유 송강 등의 영웅적인 행위를 간략히 소개하는 동시에 그들의 비영웅적인 '면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저자가 일관하는 관점은 분명하다. 영웅적인 '행각|'의 뒤에 숨겨진 잔혹함, 비열함, 비양심 등이 이 책의 주제인 것이다. 대부분의 대중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이는 호쾌한 무용담이 사실은 치졸한 과정과 잔인무도한 결과에 의한 것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7개의 장으로 구분된 내용은 전체적으로 '끔찍한 살인의 장'이며, 그것을 바라보는 저자의 초점은 '비인간성'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토록 잔인한 장면에 대해 아무런 감정의 동요 없이 서술하는 {수호전}의 냉정함이 무섭다"며 흥분한다. 사실은 분노하는 듯한 저자에게서 {수호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그래서 더 흥미로운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수호전}의 배경이 되는 송(宋)제국의 시대 상황에 대해서도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4장에서는 '전족, 환관, 과거제'에서는 양산박이 탄생할 수밖에 없는 칼날 선 사회의 모습을 다른 나라의 상황과 견주어 이야기하고 있으며, 5장에서는 당시 죄인에게 가하는 형벌의 종류와 가혹함을, 6장과 7장에서는 제국 말기에 일반화되는 전쟁, 살인 문화와 살인제의(殺人祭儀)의 엽기적 현실을 {수호전}의 한 부분을 예로 들어가며 자세히 이야기한다. 역사적 배경이 함께하는 이 장들은 재미에 더불어 상식을 제공하는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갈의 아이:
다른 사람에게 여분의 장기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클론 소년이 자라며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낸시 파머 장편소설. 복제 인간의 존엄성과 마약의 폐해에 관한 문제를 미래 소설로 담아낸 작품으로, 뉴베리 상을 수상하였다.
다른 클론들과 다르게 '마약 왕국'에서 정상적인 아이로 자라난 클론 '마트'는 어느 날, 엘 파트론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지면서, 자신이 단지 그에게 심장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때 셀리나와 탬 린이 자신들을 희생하여 마트를 알라크란 가문에서 탈출 시키고, 멕시코의 국경 수비대에 의해 고아원으로 마트는 그곳에서 마약 왕국을 지나 미국으로 도망치려다 부모가 잡혀가 버린 아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칭기스칸 천년의 제국:
이건 판타지 소설은 아니다. 그러나 판타지 소설보다 더한 웅장함과 장대함을 지닌 대하 역사 소설이다. 워낙 대몽골제국의 전성기는 세계를 정복한지라 동, 서양의 세계가 모두 대몽골제국 안에 있었고, 대몽골제국의 세계는 그 자체로 '판타지'라고 할 정도로 거대하리만큼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영토 1위였다. 따라서 칭기스칸 천년의 제국의 웅장함과 거대함 만큼은 판타지 소설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스케일에서는 당연 반지의 제왕도 실제 최강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몽골제국을 따라올 수 없는 만큼, 칭기스칸 영웅기가 몇 수 위인 것이다.
대몽골제국 천년의 기록. 칭기스칸과 그 군인들이 군마를 달렸던 푸른 강의 바이칼호, 대초원, 그리고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을 샅샅이 살펴본 저자는 대몽골제국 천년의 역사를 동양인의 눈으로 새롭게 기록하였다.
이 책은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친 파란만장했던 칭기스칸의 삶과 세계 정복의 여정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현재 미국의 힘을 능가하는 최강의 세계제국인 대몽골제국의 비결을 찾아내며, 이러한 '유목민 정신'을 역설한다.
로빈 후드의 모험:
고구려에 주몽이 있다면, 유럽엔 로빈 후드가 있다! 서양판 수호전! 셔우드 숲에 모인 의로운 도둑들의 모험!
원작의 의미와 느낌을 그대로 살린 번역으로 고전 작품들을 선보인다. 국내에 이미 소개된 번역서를 원서와 비교하여 오역을 바로잡았다. 그림은 디자인 삽화 전문가인 스콧 맥코윈이 스크래치 보드 기법으로 독특하게 표현하였고, 교육학자인 아서 포버가 던지는 질문들을 함께 실어 다양한 측면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도와준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인 『로빈 후드의 모험』은 시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주하며 수백 년이 넘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주몽같은 훌륭한 활솜씨와 재치 있는 말솜씨로 부패한 탐관오리 귀족들을 혼내주고 어려움에 처한 백성들을 돕는 로빈 후드의 활약이 펼쳐진다. 자유롭고 낭만이 넘치는 셔우드 숲에서 로빈 후드와 그 무리가 벌이는 유쾌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궁수인 로빈 후드는 사냥터지기의 비아냥거림을 참지 못해 닭을 훔치고 만다. 이후 그는 셔우드 숲에서 숨어 지내게 되고, 그의 주위에 오른팔이 될 리틀 존과 힘센 윌 스칼렛, 음유시인 앨러 아 데일 등 재주 많은 사내들이 모여든다. 초록색 옷을 입은 사내들은 뛰어난 재주와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기사 아이단 시리즈:
『기사 아이단과 비밀의 문』은 웨인 토머스 뱃슨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 <열두번째 기사 아이단> 시리즈의 첫번째 권이다.
아이단 토머스의 부모는 늘 휠체어 신세를 지며 사는 할아버지를 돌보러 가족을 이끌고 콜로라도로 이사를 한다. 그곳에서 십대 소년 아이단은 할아버지의 지하실에서 몇몇 오래된 두루마리를 발견하면서 놀라운 모험을 떠난다. 아이단이 ‘안으로 들어가는 문’을 통과하도록 허락하는 믿음을 갖게 되면서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아이단은 ‘안으로 들어가는 문’을 통과하며 미래의 임무를 위해 임금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그리하여 12명의 마지막 기사가 되어 다른 11명의 기사와 함께 기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빠르게 받는다. 훈련을 통해 앨리블의 사령관이었다가 지금은 파라고리를 통치하고 있는 파라고어에 맞서 싸우는 모험을 계속하게 된다. 흥미진진한 모험이 12명의 기사와 함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톰 소여의 모험:
가식적인 인간 사회를 풍자한 미국 문학의 고전!
'미국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크 트웨인의 대표작 『톰 소여의 모험』. 미시시피 강변에 위치한 상상의 마을 세인트피터스버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이들의 신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대자연의 위대함과 아이들의 순수함을 예찬하고, 위선에 찬 어른들의 세계와 인간 사회를 풍자하였다.
친구들과 강에서 헤엄치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소년 톰은 꾀를 부려 폴리 이모나 모범생 동생 시드, 혹은 친구들을 속이거나 골탕 먹인다. 하지만 악의 없는 톰의 장난은 웃음을 선사하거나 어른들에게 반성의 기회를 제공한다. 꿈과 낭만이 가득한 유년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마크 트웨인의 작품에서는 미국적인 특색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날카로운 해학적 풍자가 돋보인다. 그는 풍부한 경험과 타고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사회상을 예리한 필치로 풍자하였다. 이번 한국어판은 1876년에 출간된 미국 초판본을 완역한 것으로, 초판본에 실린 트루 W. 윌리엄스의 삽화를 선별해 담았다. 또한 옮긴이가 당시 미국의 문화를 파악하기 쉽도록 자세한 각주와 작품 해설을 덧붙였다.
늑대단:
황금 부엉이 상에 빛나는 역사 판타지 소설!
제목이 늑대단이라 몽골족과 연관이 있을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늑대단은 실질적으로 몽골족과 그다지 연관은 없다.
선악의 윤회에 갇힌 젊은 영혼들을 사실적이고도 환상적인 언어로 그려낸 역사 판타지 장편소설 『늑대단』. 2003년 벨기에의 최고의 청소년문학상인 '황금 부엉이' 상과 네덜란드의 대표적 청소년문학상인 '은빛 입맞춤'상 수상작이다. 인간 내면의 폭력성에 대한 잔혹하고도 솔직한 성찰을 역사소설에 판타지 성격을 가미한 역사 판타지 소설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풀어간다.
소설의 배경은 19세기 루마니아의 시골. 가난하고 고된 생활에 싫증을 느껴 불페, 알렉산드루, 이온은 가출해 불페의 형 루푸가 이끄는 '늑대단'에 입단한다. '늑대단'은 호수 한가운데 있는 스나고브 수도원에서 블라드 제후의 무덤에서 검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평범하고 순박한 도둑들이었다. 검은 불페가 형 루푸에게 품은 반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스나고브의 양치기는 이 반감을 부추긴다.
검을 탐내는 불페는 늑대단의 두목 루푸에게 대적하며 새 강도단 '젊은 늑대'를 세운다. 젊은 늑대는 스나고브 수도원의 양치기의 도움을 받으며 일을 꾸미다가 불페가 늑대단원 스트로에를 죽이면서, 소년들은 점점 더 잔혹해진다. 양치기와 스나고브 은인의 도움을 받아들이던 소년들은 점차 커져가며 드러나는 자신들의 악을 두려워하게 되는데….
작가는 허구의 축으로 19세기 루마니아 시골 소년들의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드라큘라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15세기 왈라키아(현 루마니아) 공국의 절도사, 블라드 체페슈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해 역사적 사실을 쉽고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내고 있다. 여러 다양한 요소가 분명한 주제의식 아래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박진감 있게 전개되어 나간다.
렙틸리아(파충류의 나라):
뭔가 거대한 놈이 우리를 노리고 있다!
<희생자>, <메두사>의 작가, 토마스 티마이어가 들려주는 신비한 아프리카 전설과 최첨단 과학이 빚어낸 모험소설.
아프리카의 마지막 전설로 남은 최후의 공룡, 렙틸리아를 쫓는 탐사대와 고도로 지능적인 공룡의 복수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 나간다.
소설은 젊은 유전공학자 데이비드가 '콩고 탐사대의 일원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시작된다. 미국의 유전공학자 에밀리가 전설로 전하는 마지막 공룡인 렙틸리아를 추적하다가 실종되고, 에밀리의 옛 친구인 데이비드는 에밀리 어머니의 부탁으로 에밀리를 찾으려는 탐사대의 일원이 된다. 호주 출신의 괴팍한 사냥꾼 멀로니와 식스펜스, 콩고의 여성 생물학자 엘리쉬, 피그미족 에고모도 그 모험에 따라나선다.
현대적인 특수장비와 무기로 무장하고, 현지 지형과 사냥에 능한 에고모의 도움을 받은 탐사대는 놈을 추적하지만, 깊숙이 들어갈수록 잔인하고 처참한 희생자들의 잔해와 동물이라고 할 수 없는 고도로 지능적인 렙틸리아의 면모에 경악한다. 처절하게 죽어가는 식스펜스의 최후를 눈앞에서 보게 된 멀로니는 복수에 불타며 광기에 사로집히고, 위기에 봉착한 탐사대원들 사이에 공포와 긴장감이 흐르는데….
천사들의 제국:
전세계를 '개미'로 떠들썩하게 했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전작 『타나토노트』와 연장선상에 있는 인간의 사후 세계를 소재삼아 좀더 확장시켜, 현실적 삶에 대한 색다른 바라보기를 시도한다. 황당한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 팽송이 지상의 세 인간의 수호천사가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각각의 인물들의 시점과 전체적 스토리가 결합돼 흥미롭게 펼쳐진다.
최초로 저승을 탐사했던 타나토노트 중 한 사람인 미카엘 팽송은 그가 사는 건물에 난데없이 비행기가 추락함으로써 죽음을 맞는다. 탐사자가 아닌, 사자로 영계에 다시 올라간 그는 대천사들 앞에서 심판을 받는다. 환생의 사슬에서 벗어나 천사가 되려면 선업 점수가 6백 점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그의 영혼은 그 점수에 미달하여 다른 육신으로 환생하라는 판결을 받는다. 그러나 그의 수호 천사인 에밀 졸라는 드레퓌스를 옹호하던 그 웅변으로 판결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재심을 요구하여 기어이 미카엘을 천사로 탄생시키는데...
마법사:
기존의 서유럽풍 판타지의 틀을 깨고 동서양을 넘나드는 환상 세계를 개척한 판타지 문학의 신기원.
레이먼드 파이스트는 〈리프트워 이야기〉 3부작을 발표하여 《뉴욕 타임스》와 《런던 타임스》의 판타지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지금까지 1,200만 부가 팔렸으며 13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마법사』는 1982년에 발표된 장편소설로, 그의 출세작인 〈리프트워 이야기〉 3부작 중 첫번째 이야기이다. 작가는 서구 판타지 작가 중에서 최초로 아시아 세계를 탐구하고 그 결과를 작품에 투영시켰다. 작가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마법사』의 배경 세계 중 하나인 〈켈레완〉은 중세시대 동북아시아에서 영향을 받아 구성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몽골제국을 연상시키는 강력한 대제국, 쇼군과 선비, 도(道)가 사상, 풍수론 같은 동북아시아적 문화 요소들이 혼합된, 기존 판타지와는 다른 독특한 판타지이다.
고아로 자란 소년은 우연히 도제 선택의 날 마법사 컬간의 지목을 받게 된다. 마법사의 도제로서 공부를 하던 그는 영주의 딸을 위험에서 구출한 상으로 작위를 받고 평소 흠모하던 칼라인 공주의 사랑까지 받는다. 그러나 시공간을 지나온 추라니들의 침공에 의해 평화롭던 국가는 전란에 휩싸이고, 소년은 자기나라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오늘날 환상 소설은 그동안 주류 문화에 가려지고 침묵당해 온 것들을 다시 드러내 보여주고 잃어버린 목소리를 되찾아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그것은 기존의 통념과 사회 질서를 초월하는 또 다른 세계와 또 다른 리얼리티를 탐색하고 제시해 준다. ― 환상문학전집을 기획하며 , 서울대 영문과 김성곤 교수 <환상>은 <현실>과 더불어 문학, 아니 삶의 중요한 두 가지 구성 요소이다. 인간은 눈을 들어 경이로운 세계를 바라보고, 미지의 것을 상상하고 꿈꾸며 살아왔으며,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과 그 현실을 넘어서려는 초월 의지가 서로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왔다. 언뜻 보면 <환상>은 백일몽처럼 헛된 것이지만 실제로는 비루한 현재와는 또 다른 현실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그리고 작가들은 유난히 예민한 환상의 더듬이를 가지고 또 다른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근대 이후 한국 문학은 오랫동안 환상이 결핍된 상태의 문학을 제일로 여겨왔다. 이성 중심의 계몽주의적 문학이 한국 문학의 주류를 이루어왔으며, 그것은 문학을 과도하게 현실에 얽매어 버렸다. 특히 1980년대에는 문학이 현실에 기울어지면서 미적 자율성을 잃어버린 채 표류했다. 1990년대 문학은 내적 성찰에 몰두하면서 미적 자율성을 회복하고, 그에 따라 마음의 움직임이 기록하는 또 다른 현실을 상당히 회복했다. 그러나 아직 한국 문학은 그다지 비루한 현실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상상력을 종횡무진으로 사용하는, 자유롭고 활달한 이야기의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주)황금가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현실 바깥의 또 다른 현실을 다루는 문학 행위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드래곤라자와 반지의 제왕 등의 판타지 소설과 셜록 홈즈 전집, 아르센 뤼팽 전집,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등의 추리 소설 들을 통해 황금가지는 문학 독자들에게 새로운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이번에 새로 펴내는 <환상문학전집>은 인간의 상상력이 닿을 수 있는 가장 깊숙한 곳에서 나온 여러 작품들을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인간 내면의 악마성을 다룬 호프만의 악마의 묘약, 고딕 소설의 효시인 호레이스 월폴의 오트란토 성, 항해 중 난파되어 동료의 살을 뜯어 먹을 수밖에 없는 극한 상황에 몰린 인간을 다룬 애드거 앨런 포의 아서 고든 핌의 모험, 21세기 중반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나의 인체 생산 기계로 전락한 여성의 참혹함을 다룬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멸망에 처한 세계에 절망한 한 소녀의 어둠 가득한 내면을 다룬 도리스 레싱의 생존자의 회고록 등을 비롯하여, 서양 판타지의 세계에 동양적 현실을 접합시켜 새로운 스타일의 판타지 소설을 써낸 레이먼드 파이스트의 마법사와 제국의 딸이 1차분으로 나왔다. 이후 황금가지에서는 셰익스피어, 발자크, 호손,멜빌 등 본격 문학의 거장들이 쓴 환상적인 작품들을 포함하여 환상, 공포, 판타지, SF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면서 환상 문학의 걸작들을 펴낼 예정이다.
이 전집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의 문학 작품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문학을 단순히 현실의 반영으로 보거나 지식의 형태로 보지 않고, 상상력과 욕망의 결합으로 봄으로써 기존의 편협한 문학 이해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을 통해 작품을 선정할 것이다. 한국에서 나온 기존의 문학 전집과는 전혀 다른 목록을 갖게 될 것이다. 셰익스피어, 발자크, 멜빌, 보르헤스 등 기존의 문학 전집을 통해 익숙하게 알려진 거장들의 작품을 포함해 호프만, 루이스, 베르나노스 등 유독 한국에서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들을 대거 소개할 것이다. 둘째, <환상문학전집>은 그동안 문학의 주변부에서 소외받아 온 19, 20세기의 환상 소설, 고딕 소설, 공포 소설들뿐만 아니라 현대의 판타지, SF 문학 작품들까지 아우를 것이다. 이 전집을 통해 독자들은 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될 것이며, 동시에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되는 세계의 걸작들을 읽는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
환영의 도시:
어슐러 르 귄의 인류학적 SF <헤인(HAIN) 우주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 『환영의 도시』. 오늘날의 문명 세계를 빗댄 가상의 '헤인 우주'와 그 안에서 보다 나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투쟁하는 인물들을 그림으로써 다른 문화 간의 상호이해가 어디까지 가능한지, 평화와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지 등 심도 깊은 메세지를 특유의 환상적인 세계 속에 녹여냈다. 인류 문명을 꿰뚫어보는 통찰력과 장르문학의 탁월한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환영의 도시』는 진실을 찾는 주인공의 여행을 통해 동양의 지혜서 『도덕경』을 SF로 녹여낸 작품이다. 모든 기억을 잃은 채 '테라'의 개척지에 버려진 노란 눈의 사나이 '팔크'. 정체도 모르는 그를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새로 가르친 은인들을 뒤로한 채, 지워진 기억을 찾아 지배자들의 도시로 떠난다. 테라 주민을 억압하는 지배자들은 팔크에게 예전의 그는 훨씬 우수했으며 지금의 기억을 포기하면 옛 인격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팔크는 잃어버린 과거의 자아와 현재의 자아를 모두 찾아 총체적 진실을 알아내고자 한다.
빼앗긴 자들:
'휴고상', '네뷸러 상', '세계 판타지 문학상', '국제 도서상' 수상작!
우라스와 아나레스는 전혀 다른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쌍둥이 행성으로, 200년 전 우라스의 빈부 격차와 남녀 차별에 반기를 든 한 혁명가에 의해 '평등하고 모순되지 않은 사회'를 지향하는 국가 '아나레스'가 건설되었다. 오도니안 사상(아나키즘의 변용)에 기반하고 있는 아나레스는 환경은 황폐할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진정한 평등과 자유를 실현한 국가.
한편 겉으로 보기에는 낙원과 다름없지만,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는 자본주의 국가 우라스는 이렇게 오래도록 서로 단절한 채 나름의 체제를 유지해 올 수 있었다. 그러나 관료체계와 집단주의에 의해 유지되는 세계는 한계 상황에 이르게 되고, 물리학자 쉐벡은 두 행성의 교류와 발전을 위해 중재자 자격으로 행성 우라스에 파견된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우라스에서는 국가주의와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새로운 음모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도가 사상 신봉가 어슐러 르 귄인만큼 이 작품에서도 도가 사상이 고스란히 깃들여있다.
서로가 상대방의 달이자 그림자인 두 행성의 설정은 1970년 당시 히피 문화와 반전 운동, 그리고 아나키즘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자본주의와 국가주의, 자유와 통제, 그 가운데 진정한 유토피아의 실현은 가능할 것인지. 그런 인류학적 고찰과 새로운 사회에 대한 SF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터널:
비밀스러운 지하 세계에서 펼쳐지는 판타지와 모험!
열네 살 소년의 땅속 모험을 그린 판타지 소설『터널』. 런던의 지하에 감춰져 있는 또다른 세계를 발견한 소년 윌의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진다. 친구인 로더릭 고든과 브라이언 윌리엄스가 함께 집필한 작품으로, 3부작으로 구상된 시리즈 중 1부에 해당된다. 두 작가는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비밀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지하 세계를 창조하였다.
런던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열네 살 소년 윌 버로스. 아버지 버로스 박사와 함께 땅을 파고, 그 속에 묻힌 옛날 흔적을 발굴하는 것이 윌의 유일한 취미이다. 어느 날, 윌의 아버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윌은 친구 체스터와 함께 아버지를 찾아 나서고,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정교한 터널을 발견하게 된다. 터널 깊숙이 내려간 두 소년은 상상도 못했던 놀라운 지하 세계에 도착하는데….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 나선 윌은 지하실 벽에서 지하 세계와 연결된 터널을 발견하게 되고, 그 터널은 윌을 평범한 일상과는 전혀 다른 놀라운 세계로 초대한다. 지하 세계에 펼쳐진 거대한 도시, 그 도시를 지배하는 권력 계층, 윌과 체스터를 위협하는 나쁜 악당들,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들…. 무시무시한 적들과 맞선 두 소년의 모험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두 작가가 자신들의 돈을 모아 펴냈던 이 소설은 입소문을 타면서 화제가 되었고, <해리 포터>를 발굴한 배리 커닝엄에 의해 새롭게 출간되었다. 배리 커닝엄은 <해리 포터>의 뒤를 이을만한 책으로 이 소설을 지목하기도 했다. 탄탄한 구성과 흥미진진한 이야기, 독특한 등장인물들과 상상을 자극하는 판타지가 잘 어우러진 소설이다. 영국에서는 총 3부작으로 구상된 시리즈의 1부와 2부가 출간되었으며, 현재 두 작가가 3부를 집필 중이다.
헌터스 문: 마법을 쓰는 냉혹한 해결사가 나타났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하드보일드 판타지 액션 소설『헌터스 문』. 한 가지로 정의하기 힘든 복합적인 요소들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헌터 잭과 총리를 암살하려는 비밀 단체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쪽과 세상을 반전시키려는 세력 사이의 전쟁이 펼쳐진다.
존재 자체가 비밀인 정부 기관 소속 요원이자 마법사이며 국가 적대 세력을 척결하는 해결사이기도 한 잭. 고대 마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빠르고 은밀하게 적들을 해치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에게 어느 날 빨간 서류철이 전달된다. 그 안에는 마법으로 총리를 암살하고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넣으려 하는 테러리스트들의 명단이 담겨 있었다.
그들은 최첨단 심리 기법과 오컬트, 무정부주의가 결합해 만들어진 단체인 '현명한 자매들'이었다. 현명한 자매들의 와해와 총리 암살 방지를 위해 잭의 상관은 신입 요원을 그 조직에 침투시키기로 결정하고, 잭은 그의 보호를 맡게 된다. 그러나 예상 외로 강력한 현명한 자매들의 능력에 신입 요원은 물론 잭마저 위험에 처하는데…….
이 소설에는 엑소시스트였던 작가의 독특한 이력이 녹아 있다. 마법이 실존하지만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그 존재가 숨겨져 있다는 설정 아래, 마법을 사용하는 해결사 잭의 활약이 펼쳐진다. 잭은 사회의 혼란을 막는다는 점에서 선을 대변하는 인물이지만, 그의 행동은 악당에 가까울 정도로 냉혹하다. 작가는 마법 의식부터 테러리스트의 생활, 대테러 진압 작전과 그에 사용되는 최신 무기, 세뇌 기술까지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디퍼:
비밀스러운 지하 세계에서 펼쳐지는 판타지와 모험!
흥미진진한 땅속 모험을 그린 판타지 소설「터널」시리즈 두 번째『디퍼』.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깊은 지하 세계로 들어간 윌의 모험이 펼쳐진다.「터널」시리즈는 친구인 로더릭 고든과 브라이언 윌리엄스가 함께 집필한 작품으로, 비밀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지하 세계를 창조해냈다. 2부인『디퍼』에서는 더욱 아슬아슬한 사건들이 등장하고, 지하 세력의 지상 침략 음모가 본격적으로 공개된다. 아버지를 찾아 떠난 모험은 이제 지상 세계의 운명을 좌우할 모험으로 거듭난다.
두 작가가 자신들의 돈을 모아 펴냈던 이 소설은 입소문을 타면서 화제가 되었고, <해리 포터>를 발굴한 배리 커닝엄에 의해 새롭게 출간되었다. 총 4부작으로 구상된 시리즈는 현재 영국에서 3부까지 출간되었으며, 4부를 집필 중이다.
리버보이:
주인공 제스는 이제 막 열다섯 살이 됐다. 그러나 그 찬란한 시기에 생애 처음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 그. 사랑의 보호막이자 버팀목이었던 할아버지가 심장발작으로 쓰러진 뒤 불길한 예감은 점점 현실로 다가온다. 그러는 사이 가까스로 기력을 되찾은 할아버지는 미리 준비해놓았던 여행을 떠나자고 재촉하고…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 열다섯 살 손자의 아주 특별한 이별여행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주친 한 신비로운 소년. 그 소년과의 만남으로 인해 그들의 여행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첫 번째 의문은 이것이다. 과연 열다섯 살 소년은 그 여행을 통해 인생의 시련을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처음으로 마주한 고통을 견디면서 훌쩍 성장할 수 있을까? 두 번째 의문은 이렇다. 그의 모습을 보면서 다자란 우리도 무모하지만 두근거렸던 십대 시절을 기억해낼 수 있을까? 다시금 설레는 마음으로 인생을 살고 세상을 헤쳐 나갈 용기를 얻을 수 있을까? 정답은 당연히 ‘그렇다’이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
독일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은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내용의 소설.
주인공 페터 슐레밀은 함부르크의 유지 존 씨 댁의 저녁 파티에서 회색 옷을 입은 신비로운 사내를 만난다. 이 사내는 금화를 끊임없이 쏟아내는 마법의 주머니와 그의 그림자를 바꾸자고 제안하고, 그림자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던 슐레밀은 이를 흔쾌히 승낙한다. 그러나 부와 명예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슐레밀은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불행함을 느낀다. 그림자가 없다는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경계의 대상이 되고, 결국 사랑하는 사람과도 헤어져야만 했다. 이런 그에게 회색 옷의 사내(악마)는 그림자를 돌려 받는 대신에 죽은 뒤의 영혼을 자기에게 팔라는 제안을 한다. 그러나 영혼까지는 팔 수 없다고 판단한 슐레밀은 그 제안을 거절하고, 홀로 방랑의 길을 떠난다.
그는 어느 작은 마을에서 신비의 장화를 사게 되는데, 이것은 한 걸음에 7마일을 날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는 마법의 장화를 신고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식물학 연구를 한다. 어느 날, 과로로 쓰러진 그는 '페터 슐레밀'이라는 이름이 붙은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그의 충실한 하인 벤델과 그가 사랑했던 여인 미나가 슐레밀의 이름을 기리며 운영하고 있던 자선 병원이었다. 덥수룩한 수염으로 그를 알아보지 못한 그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않고, 페터 슐레밀이 조용히 병원을 빠져 나와 다시 세계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이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기존에 소개되었던 세계 문학 시리즈는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들을 선별한 것이긴 하지만 너무나 천편일률적으로 대작가들의 대표작들만을 고집했다는 한계를 갖는다. 문학적 교양을 쌓으려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토양이 될 만한 작품들을 엄선해 주었다는 장점은 있지만 여러 출판사들의 선별 기준이 대동소이하여 중복 출판되는 경향이 많았으며, 또한 세계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면서도 정작 문화적 이질감이나 그 나라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명작들은 제외시킨 절름발이 세계 문학이었다. 이에 열림원 출판사는 '이삭줍기'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동안 놓쳤던 명작들을 골라 재발견하려는 생각에서 이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 시리즈는 좀더 다양하고 폭넓은 시각으로 세계 문학을 볼 수 있게 해주며, 다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귀중한 텍스트를 각 분야 전공자들의 실력 있는 번역문으로 읽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삭줍기 시리즈'는 기성의 고전 작품 시리즈엔 제외됐던 문학·사상서들을 많이 포함시켜 차별화를 꾀하였다.
근 · 현대를 겪어오면서 우리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것을 추구하고 비이성적이고 환상적인 것들을 배제하는 데 익숙해 왔다. 이는 인문학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비이성적이고 환상적인 것은 인문학으로 포함시키기조차 꺼려질 정도로 저급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문학을 있게 하고 그 정신적 바탕이 되었던 한 부분으로 환상적이고 신화적인 전통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모든 문학의 모태이자 원형을 신화에서 찾을 수 있듯이 말이다. 이에 '이삭줍기 시리즈'에서는 그동안 소외되었던 이런 비주류 장르의 주요 작품들을 찾아내서 다수 포함시켰다는 특징이 있다. 1차분의 출간 도서 5권 중 『야자열매술꾼』『그림자를 판 사나이』가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또한 '이삭줍기 시리즈'는 그 뛰어난 문학성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잘 소개되지 않은 제3세계의 작품들을 다수 포함시켜 조명하려 했다. 이는 한쪽으로 치우친 그동안의 세계 문학 독서의 편중을 바로잡고 균형을 잡으려는 의도에서이다. 1차분의 출간 도서 중 『야자열매술꾼』『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각각 나이지리아, 팔레스타인의 대표 작품들이다. 아울러 서구 중심의 문학·사상사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 추후 동양의 고전 작품들, 사상서들을 함께 포함시킬 예정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한 소녀가 시간을 달리는 힘을 마치, 타임머신같은 힘을 얻게 되고부터 벌어지는 에피소드 들이다. 처음에는 그 힘이 너무나 좋아서 막 사용했지만... 그 힘의 진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 소녀는 무거운 멍에와 진실과 그리고 세계를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고군분투한다! 명작소설로, 일본에서 극장판으로 나와 큰 인기를 얻었다.
네버랜드:
일본의 대표 판타지 소설작가 온다 리쿠의 대표작으로써 남자 기숙사 '쇼라이칸'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방학 중에 공부를 하기 위해 모인 아이들은 쇼라이칸에서 신비로운 일들을 겪고 잠시지만 네버랜드를 갔다 오게 되는데....
하얀 늑대들:
기사에 반해서, 기사가 되고 싶어 모험을 떠난 '카셀 노이'...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기사단 '하얀 늑대들'은 카셀에겐 신과 같은 존재들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여행길에 우연히 황금색 검을 얻은 후로부터 하얀 늑대들의 리더가 되고 만다. 알고보니 그 황금색 검은 하얀늑대들의 리더만 쓴다는 검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검술도 마법도 할 줄 모르는 평범한 농사꾼의 아들! 불타오르는 정의감과 하얀 늑대들을 이끄는 리더쉽만을 가지고있는 카셀 노이는 과연 위험한 모험을 끝낼 수 있을 것인가?
키노의 여행: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되는 라이트 노벨 소설로서, 1편마다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양판소가 대부분인 라이트 노벨 소설로는 굉장히 드물게 환상 문학적인 소설로, 뜻이 잘 내포되어 있으며, 현대 시대를 비판하는 문학적인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라이트 노벨 소설보다는 현대식 어린왕자 소설이라는 수식어를 더 많이 달고 다니는 키노의 여행은 어린 왕자에 판타지, 환상 문학을 결합시켜 현대를 비판하게 만들어진 소설로 주인공 <키노>라는 소년과 에르메스라는 오토바이 이륜차가 자신이 사는 곳을 떠나 살 수 있는 나라로 떠나는 여행기를 담고 있다. 여행을 하는 동안 수많은 나라를 돌아보면서, 암울한 현 사회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는 나라들을 볼 수 있는 점에서 암울한 시대를 살면서 그냥 방관하는 독자들의 양심을 찌르는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왜란종결자:
퇴마록으로 유명한 국내작가 이우혁의 다음 작품으로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왜란종결자』는 애초에 '종결자'라는 제목으로 『퇴마록』국내편을 쓰는
도중에 시작했던 글이다. 평소 역사를 좋아하고 특히 전사에 관심이 많던 나는
『퇴마록』을 쓰는 틈틈이 역사 장르의 소설을 구상하였고 이러한 구상은
'종결자'시리즈로 윤곽이 잡히게 되었다. 맨 처음 '종결자'를 시작하게 된 동기
는 내 나름대로 조선시대에 대한 재평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조선시대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나약하고 고리타분하며 뒤떨어진 세계
였을까 하는 의문이 이 글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나는 이와 관련된 자료들을 조사해 나가다가 뜻밖의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
다. 특히『퇴마록』의 내용을 고증하기 위해 많은 고서적과 전설 등을 찾게 되
었는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사군과 임나일본부 광개토왕 비문 우리 민족의 강역 등 수많은 부분에서
나는 우리가 상식이라고 배웠던 것들과는 다른 의견들을 상당수 보게 된 것이다
. 그라나 나는 역사가가 아니므로 그런 생각을 직접 서술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
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쪽이 맞다. 그르다고 내가 선택할 입장은 아니라
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결국 환타지라는 방향에서 그 돌파구를 찾게 되
었다. …
『왜란종결자』에서는 우리 역사의 크나큰 비극인 임진왜란을 다루고 있는데
정사로는 풀리지 않는 수많은 미스테리들과 뒷이야기들이 환타지적 세계관
속에서 재구성되고 있다. 작게는 지나치게 신격화된 이순신의 면모를 보다
인간적인 시각에서 재정립하고 크게는 조선왕조를 가급적 당대인의 시각으로
고찰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풀리지 않는 괴변들 주로 야사를 통해 전해지는 것
이긴 하지만 신립이 탄금대에 진을 쳐서 조선군의 대패를 자초한 미스테리 동
묘의 사적을 통해 남아 있는 관우 숭배 사명당의 야사들 원균과 박홍의 아무
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결정적인 실수 등을 풀어보았다. 그에 더하여 일
본 역사에 남은 미스테리들 즉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아
케치 미쓰히데와 도쿠가와 이에야쓰에 얽힌 정권 교체의 수수께끼도 나름대로
풀어보았다. 물론 환타지적 수법을 도입하여 내 나름대로 역사의 앞과 뒤를 맞
아 떨어지게 하였으나 이것이 사실 그 자체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 다만 이
를 바탕으로 그 분야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져 언젠가는 자타가 진
실로 인정할 수 있는 정론이 세워진다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우리의 역사에
대해 좀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독자들이 지
루해 하지 않고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받으면서 재미있게 읽어준다면 더 바랄 나
위가 없겠다.
삼월은 붉은구렁을:
온다 리쿠의 다른 작품으로써,이 4부작 소설의 각 부는 독립된 이야기이고, 연관성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삼월은 심홍의 구렁을》이라는 수수께끼의 책은 네 편의 이야기 모두에 각각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어쩌면 사람마다 각기 그 책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책의 모습도 달라지듯이, 사람의 수만큼 여러 종류의 《삼월》이 존재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수수께끼의 책을 둘러싼 4부작인 ‘안쪽’ 《삼월》 이야기와 이 책 자체인 4부작 “바깥쪽”「삼월」이야기를 모두 즐기는 것이야말로 독자들의 특권이다.
세월의 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 '세월의 돌'.... 세월의 돌과 관련된 일들에 의하여 세상은 파멸직전으로 치닫는다. 그것을 막기위해 평범한 장사꾼이 꿈인 파비안은 친구들과 모험을 결심하고.... 결국 마지막에 파비안은 친구들을 잃음으로서 절망을 맛본다. 세계의 멸망은 막아내지만, 친구들이 모우 죽는 엔딩으로 끝이나기 떄문에 이 소설은 해피엔딩인지 세드엔딩인지 데드엔징인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달려있다. 다만 명작중의 명작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전민희 작품으로, 아룬드 연대기에 속한다.
은하철도의 밤:
유명 日만화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되는 소설.병약한 어머니와 둘이서 살아가는 조반니는 가난 때문에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는 신세. 그를 이해하는 유일한 친구는 캄파넬라뿐이다. 은하수 축제의 밤, 풀밭에 누워 잠이 든 조반니는 캄파넬라와 함께 은하열차를 타고 북십자성에서 남십자성까지 여행을 가는 꿈을 꾼다. 조반니는 꿈 속에서 아름다운 은하수를 보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캄파넬라와 함께 잠시 행복한 기분에 젖는다. 그러나 꿈에서 깨어난 순간, 캄파넬라가 강에 빠져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의 귀환소식도 듣는다. 캄파넬라는 저 은하수를 건너 갔을까? 그래, 캄파넬라는 지금도 은하철도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주적 시각에서 보면 삶과 죽음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는 심오한 철학을 담고 있는 동화이다.
클로디아의 비밀:
어린이들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짜임새 있게 구성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클로디아를 비롯한 어린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그러면서 미술관 천사상에 얽힌 비밀의 끈을 조금씩 풀어주며 독자들을 사로잡습니다.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는 이 책을 이렇게 칭찬하고 있어요.
"미술관으로 가출한 아이들이 그곳에서 본 미켈란젤로의 천사 조각상에 흥미를 갖고 조각상에 대한 비밀을 추적해 가는 이야기다. 12살의 클로디아는 우등생이다. 그러나 집안에서의 차별과 일상의 지겨움 때문에 가출을 결심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다. 남동생 제이미를 함께 가출할 가장 적합한 상대로 고른다. 편안하고 안전한 가출을 위해 꼼꼼하게 준비하는 클로디아의 계획은 감탄할 정도다. 구성이 탄탄하고 천사상에 대한 비밀을 추적해 간다는 이야기의 설정이 재미를 더해준다. 그러나 조각상의 비밀을 부자인 프랭크 와일러 부인에게서 찾게 되는 점은 조금 아쉽기도 하다."
사이모린 스토리:
'사이모린'은 <사이모린 스토리> 시리즈의 주인공 이름이다. 대부분 기존의 환타지 동화의 주인공은 '남성'으로, 용감하게 모험을 한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여성'이 옆에 있어, 주인공의 도움을 받거나 모험을 그저 따라다니기만 할 뿐이었다. 이러한 기존의 환타지 동화는 성 역할의 편견을 조장하는 데 한 몫 한다. 남성은 자립심이 강하며, 모험을 즐기고 활달하다는 것과 여성은 수동적이며, 조용하고 남의 도움만을 바란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교육이 지향하는 '양성 교육'을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이는 잘못된 성역할의 구분을 더욱 부추기며, 더 나아가 성에 대한 불평등을 야기한다.
<사이모린 스토리>의 주인공 사이모린은 '여성'으로 우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여성성'에 대한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저 수동적이고, 조용하고 순진한 척하는 여성이 진정 추구해야 할 '여성상'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사이모린은 다른 얌전하고 순진하게 보이려고만 하는 공주다운 공주들과 많이 다르고, 공주로서 금지되어 있는 마법이나 검술, 요리 등을 배우려 한다. 또한 누구의 도움을 바라지 않고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어한다.
<사이모린 스토리>는 전4권으로 사이모린이 결혼을 거부하며 용들을 찾아 나서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각 권마다 새로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사이모린 스토리>에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알라딘', '개구리 왕자', '잭과 콩나무' 등 기존의 서양 동화를 패러디한 부분이 곳곳에 나와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위험한 대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최고의 악몽'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는 이 책은 하루 아침에 고아가 되어 버린 세 남매에게 끝도 없이 찾아드는 불행한 이야기들입니다. 불행한 상황 속에 유머와 공포를 혼합해 놓고 독자들에게 명랑하게 이야기할 줄 아는 작가의 말쏨씨가 흥미롭습니다. 큰불로 아빠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된 보들레르 가의 세 남매 바이올렛, 클로스, 서니를 유언 집행자인 포 아저씨는 갈 곳 없는 세 남매를 ?선 친척의 집에 맡깁니다. 삐딱하게 기울어진 건물, 금지된 방, 살아 번득이는 듯한 눈동자로 가득 찬 그 집에서 세 남매를 맞이하는 건 텁수룩한 수염과 일자 눈썹, 발목에 새긴 눈동자가 소름끼치는 올라프 백작이었습니다.
바람을 본 소년:
마음의 문이 무한의 세계로 열린다... 판타지+성장 소설로 큰 인기를 얻은 바람을 본 소년... 소년은 하늘을 날 수 있으며, 소년은 사람들과 동물들과 모든 생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으며, 소년은 전쟁 속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다... 자신의 죽음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것의 아름다움'을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난 '소년'은 지금도 당신의 마음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엄청난 인기를 몰고온 영국 소설로써, 아시아... 특히 일본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은 바람을 본 소년은 세계의 모든 사람의 엄청난 감동과 눈물을 흘리게 한 세드엔딩의 소설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없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 짓는 건 슬픈 일이에요. (중략) 하지만 설명할 수 없다고 해서 그 힘이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내게는 바람이 보여요. 아저씨에게는 지금 보이지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괜찮아요. 그렇다고 해서 바람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 본문 237쪽 -
치우천왕기:
화합이냐, 지배냐? 역사의 운명을 건 대혈전의 시작과 끝은? 마법과 도술, 선인과 신수들이 등장하는 전설의 시대!치우천왕기에는 영웅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운명을 시험하는 선인들과 신수,마녀,도깨비,초능력자 등등 온갖 마법과 도술을 부리는 캐릭터가 쉴새없이 등장한다. 인간의 모습을 한 대선인 자부와 파괴와 무질서의 선인인 혼돈이 공존하고, 언어의 시조인 발귀리와 전설의 동물인 맥, 곤륜산에 살았다는 대주술사 서왕모, 마법과 마술을 쓰는 그들은 치우천왕과 공손헌원, 두 영웅의 뒤에서 그들을 돕거나 방해한다.
대런 섄:
공포와 판타지가 합쳐진 소설이다.대런 섄은 학교 가는 게 즐겁고, 친구도 퍽 많은 평범한 소년이다. 괴물 서커스단에 초대받기 전까지는... 마담 옥타를 만나기 전까지... 밤의 괴물과 대면하기 전까지는...
우연히 괴물 서커스 티켓을 손에 넣은 대런과 스티브,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서커스를 본 그날 밤부터 기구한 운명을 짊어지게 될 줄이야.... 친구 스티브와 함께 괴물 서커스를 보러간 대런은 뱀파이어 크렙슬리 소유의 거대한 독거미 마담 옥타에 매료되고 만다. 기어코 독거미를 훔쳐온 대런 집에서 몰래 키우며 놀라운 묘기를 부리게끔 훈련시킨다. 그러던 어느 날 집으로 놀러운 친구 스티브에게 마담 옥타를 득의양양하게 보여주는데... 스티브가 그만 거미에게 물려 혼수 상태에 빠져 버린다. 생각 끝에 대런 크렙슬리를 찾아가 스티브를 살려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크렙슬리는 해독제를 주는 대신 대런에게 뱀파이어의 조수가 되어 함께 다녀야 한다는 조건을 붙인다. 마침내 대런은 친구를 살리기 위해서 뱀파이어에게 자신의 영혼을 판다. 크렙슬리는 대런의 몸에 자신의 피를 넣어 반 뱀파이어로 만들고, 스티브를 살려낸다. 그런데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스티브는 대런의 정체를 눈치채기 시작하고, 대런은 피에 목말라 하는 자신을 알게 되는데... 결국 대런 죽음을 가장한 후 뱀파이어의 조수가 되어 유랑의 길을 떠난다.
찰리와 초콜릿공장:
초콜릿 마술사가 전하는 놀라운 소식! 제과업계의 귀재였던 윌리 웡카가 10년 동안 모습을 감추고 있다가 다시 세상 모든 아이들 앞에 나타났다. 그는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갖고 나왔는데데, 그것은 딱 다섯 명의 어린이에게 자신의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었다. 숨겨져 있던 공장의 모든 제조비법과 신기한 기술을 알려 주고, 견학을 마친 후 아이들이 평생 먹을 수 있는 초콜릿과 사탕을 기념품으로 준다는 사실은 모든 아이들을 기대에 부풀게 한다. 단, 금색의 초콜릿 포장지 밑에 숨어 있는 황금빛 초대장을 갖고 와야만 견학이 가능한데... 온갖 신비한 상상력이 재미있게 어우러져 있는 신선한 판타지 소설책이다.
잉크하트:
책 속 인물들을 실제 세계로 불러들이면 어떻게 될까 하는 기발하고도 순진한 발상에서부터 출발한 판타지 소설이다. 뛰어난 흡인력으로 판타지에 빠진 독자들은 물론이고 모든 독자들을 감동시킬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작품은,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책에서 튀어나오는 매혹적인 이야기로 판타지 팬들뿐 아니라 비범한 영웅들의 신나는 줄거리에 매혹되는 독자라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소설이다.
푸른곰 선장의 13 1/2의 삶:
이 책은 기존의 소설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주인공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조차 불명확한 푸른곰이 바다와 사막, 그리고 미지의 대륙 자모니아에서 벌이는 좌충우돌 모험담 또한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것이다.
이 소설은 생의 여러 험난한 단계를 거쳐 가상의 대륙 자모니아로 들어가는 푸른 곰의 여행 이야기이다. 푸른곰은 난쟁이 해적, 바다도깨비, 구조공룡 맥 등 이름만으로는 그 특성을 짐작할 수 없는 존재들을 차례로 만난다. 푸른곰의 동반자는 이들만이 아니다. 숲도깨비, 산꼭대기로 흐르는 물, 2364번째 차원의젤리 생명체 등이 푸른곰의모험을 다채롭게 만든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존재는 어둠산 학교를 운영하는 나흐티갈러 박사다. 그는 생각의 힘만으로 정어리 통조림을 열 수 있고, '지식은 밤'이라는 이상한 모토 아래 어둠학을 연구한다. 푸른곰이 세계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도 그가 만든 '지식 박테리아' 덕분이다. 그러나 나흐티갈러 박사가 중요한 것은 그가 바로 생각하는 원소 자모민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박사는 이 원소가 세계의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줄 거라 믿지만 일은 그의 바람대로 되지 않는다. 자모민은 탄생 즉시 독립을 선언하고 세계지배를 획책한다. 우리의 주인공 푸른곰은 세계를 구하기 위해 자모민과 치열한 대결을 벌인다. 그러나 그 대결이라는 것이 또 특이하다. 그것은 육?거인 결투가 아니라 푸른곰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정신적인 결투인 것이다.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악마바위에 수많은 동물을 가둬놓고 갈기갈기 찢어 먹는 외눈박이 거인들의 손에 잡힌 어린 루모. 두려움에 휩싸인 루모 앞에 폴초탄 스마이크가 등장한다. 그는 루모가 타고난 싸움꾼 볼퍼팅어라는 것을 알아보고 차모니아의 모든 전투에 대해 얘기해준다. 루모가 성장하자 외눈박이들은 루모를 광란의 축제에 쓸 제물로 지목하고 우리에 가둬 사육한다. 스마이크는 루모에게 탈출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하여 악마바위는 살육의 장으로 변한다! 피비린내 나는 싸움에서 살아남은 루모는 언제나 그 앞에서 나부끼던 은띠를 찾아 먼 길을 떠난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이 책은 차모니아라는 상상의 대륙, 그중에서도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 상상력은 현실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비유와 암시를 통해서 진정한 힘을 얻는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작가들의 고통스런 절규, 독자가 아니라 큰 신문사들을 위해 글을 쓰는 비평가들, 돈이 되는 책만 만들어내는 출판사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흔드는 거대한 자본의 힘을 그리고 있다. 부흐하임의 지하세계는 이 자본의 원천인 동시에 배출구이다. 무엇보다도 독자들을 묘사하고 있는 부흐링의 세계에서 이 상상력의 힘은 절정에 달한다. 책에서 나와 책을 읽으며 성장해가는 그들의 삶은 엉뚱하면서도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모든 작가들의 보호자이자 비판자이며 문학의 중심인 부흐링들에게 저자는 진심 어린 경의를 보내고 있다.
“우리 외에 다른 생물들은 모두 책을 갖고 일할 뿐입니다. 그들은 책을 써야 하고, 원고를 심사하고, 편집하고, 인쇄해야 합니다. 판매, 덤핑, 연구, 평론쓰기, 그런 것은 모두 일, 일, 일입니다. 반대로 우리는 그것들을 그냥 읽기만 하면 됩니다. 탐독하면서 즐기는 거지요. 책을 주워 삼키는 일, 그거야말로 정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그걸로 배도 부를 수 있고요. 나는 어떤 작가와도 바꾸고 싶지 않을 만큼 팔자가 좋은 거지요.” 또한 버려지거나 잊힌 책들에게서 새로운 꿈을 발견하게 한다. 그림자의 성에 사는 눈물을 흘리는 그림자들은 지상에서 버려진, 진정한 문학으로 평가받지 못한 책들의 영혼이다. 그러나 주인공에게 그림자들은 무궁한 상상력을 일깨워주고 새로운 어휘를 가르쳐준다. 책 사냥꾼들처럼 무자비하게 변해가는 그에게 위안이 되고 눈물이 되어준다. 죽어서 산 자들의 꿈이 되어주고, 버려진 것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이 아이러니들이 기괴하고 잔혹한 공포의 세계를 웃고 울고 분노하는 꿈꾸는 세계로 이끌어간다. 지하세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그림자 제왕이 한줄기 빛을 찾아 지상으로 올라가듯이, 우리 내면의 어둠 속에 갇힌 꿈을 끌어내도록 이 책은 다독인다. 그리고 결국 꿈꾸지 않고는, 한순간이라도 찬란히 타오르지 않고는 진정한 무엇이 될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긴다.
“네가 얼마나 밝게 타오르는가 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기억하느냐? 지금까지 나 호문콜로스는 그저 아무 의미 없이 걸어 다니던 종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이 종이에다 부흐하임이 그리는 빨리 잊지 못할 사명을 기록할 것이다. 내 정신은 유례없이 환하게 작열할 것이다. 그러면서 그것은 지금껏 어떤 정신도, 어떤 시인도, 어떤 책도 발휘한 적이 없는 영향력을 펼칠 것이다.”
연금술사: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판타지 소설 같은 분위기가 나는 성장 소설이다.
책을 좋아하는 양치기 산티아고는 며칠 계속 반복되는 꿈을 꾼다. 양과 함께 놀던 아이가 자신의 손을 잡아끌더니 이집트 피라미드로 데려가는 꿈. 그러던 어느날 책을 읽고 있는 그에게 홀연히 한 노인이 나타나 가지고 있던 양의 십분의 일을 자신에게 주면 피라미드에 묻혀 있는 보물을 찾는 길을 가르쳐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때 행운의 표지인 나비 한 마리가 팔랑거리며 두 사람 사이로 날아들어왔고, 산티에고는 운명처럼 노인에게 값을 치르고는 금으로 된 흉패 한가운데 박혀 있던 흰색과 검은색 보석 '우림과 툼밈'을 받아든다. 그리고는 자아의 신화를 찾기 위한 정처없는 여행길에 몸을 싣는다.
눈물을 마시는 새:
인간족은 현대의 인간과 흡사하며 네 종족 중 가장 나약하다. 닭의 모습을 닮은 '레콘' 족은 3미터에 이르는 큰 키와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있어 개인의 무력으로는 가장 강력하다고 볼 수 있지만 단합이 어렵다.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도깨비는 마음만 먹으면 일거에 수십만을 죽일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폭력과 피를 두려워하는 까닭에 세상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다. 뱀처럼 비늘이 있고 변온 체질인 나가는 인간의 '말'이 아닌 정신적 교감인 '니름'을 통해 의사를 주고받으며 심장을 적출함으로써 반(半 )불사의 몸이 되었지만, 변온 체질이어서 북부 지방의 저온을 이겨내지 못하는 체질적 한계를 갖고 있다. 이렇게 4종족 중 그 어떤 종족도 완벽하지는 못하다는 사실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고 정교하게 만들고 있다. 큰 인기를 얻음으로서, 후에 2부작격인 '피를 마시는 새'가 출간된다.
피를 마시는 새:
<눈물을 마시는 새>의 이야기로부터 50년의 세월이 지난 후, 절대 권력과 자유 의지 간의 치열한 투쟁이 다시 시작된다. 특이하게도 피를 마시는 새의 세계관은 서양이기 보단 동양에 가깝고, 왕권 강화를 위환 왕의 노력도 동양의 왕들의 모습과 유사하다. 제국을 강화하려는 점에서 중국 황제들이 떠올리기 쉽고, 그 제국을 받드는 대장군의 모습은 중국 장군들이 떠올린다. 쌍무적 계약관계라는 이유로 주군에게 충성하지 않는 서양의 세계관이 아닌, 주군에게 이유없이 절대 충성하여 죽음으로까지 자신의 충성을 바치는 그러한 모습이 담겨있는 동양의 세계관을 그려넣음으로서 우리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특유의 유려한 글솜씨와 치밀한 주제의식, 자유로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작이다.
강철의 열제:
세계제국 당제국의 군인들에 의해 멸망한 고구려. 살아남은 잔당 고진천과 그의 군단이 탄 배가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른 차원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새로이 시작된다. 고구려의 문화인 전쟁을 통해서 그들의 내면세계와 그들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어쩔 수 없이 전쟁터에서 '마귀'가 될 수 밖에 없는 기구한 운명의 고구려 군단을 이 소설에서는 잘 표현하고 있다. 전쟁소설이기도 한 소설이다. 새로이 정착된 그곳에서... 신성, 해양, 육지의 모든 제국들과의 전쟁을 치루게 된 고구려 제국. 하지만 고구려는 산맥에 정착한 상태였으며, 대부분이 당제국과의 전쟁에서 전멸하여 병력이 얼마 없는 상태였다. 과연 그들은 다른 왕국들을 괴롭히는 3제국들을 물리치고, 새로이 역사를 조명시킬 수 있을 것인가?
비록 초반 전개가 퓨전 소설의 양상을 따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퓨전 소설과 달리 주인공이 갑자기 강해지거나 먼치킨이 되거나 비정상적인 스토리 전개를 보인 이상한 양판소는 절대 아니다. 오히려 고구려의 역사 고증이 잘될 뿐더러,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 부자연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설에 녹아들 게 한 명작의 필력에 가까운 그런 판타지다. 게다가 '전쟁 묘사'만 놓고 본다면 판타지 소설 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전쟁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 이 외에 판타지 소설 중 전쟁 묘사로 유명한 소설은 하얀 늑대들, 치우천왕기, 하얀 로냐프 강, 불멸의 기사 등이 있다.
바티미어스:
마법사들이 평민을 지배하는 현대의 런던. 지기 싫어하는 햇병아리 마법사 수련생 나타니엘은 중급 요괴 바티미어스를 소환마법으로 불러낸다. 자신을 무시한 사악한 마법사 러브레이스에 대한 복수로 나타니엘은 그가 가진‘사마르칸트의 마법 목걸이??를 훔쳐 오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했던 러브레이스의 놀라운 음모를 알게 되면서 자존심 강한 나타니엘과 삐딱하면서도 조금은 어리숙한 요괴 바티미어스의 흥미진진한 줄다리기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치닫는데….
지킬 건 지키는 양심 있는 요괴 바티미어스. 스승의 꾸지람에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 복수를 다짐하는 당찬 소년 나타니엘. 두 주인공의 아슬아슬한 계약은 과연 지켜질 수 있을까? 판타지 소설의 전형을 뒤집는 놀랍고도 신선한 소설!
마법사들의 도시 런던을 무대로 한 화제의 판타지 소설
영국과 미국의 출판계에서 ‘2003년 최대의 센세이셔널 사건’이라 불렸던 화제의 판타지 소설 『바티미어스』3부작의 1부에 해당하는 『사마르칸트의 마법 목걸이』(상·하)가 출간되었다.
마법사들이 지배하는 도시 런던을 무대로, 마법 수련생인 열두 살의 꼬마 나타니엘과 그가 소환 마법으로 불러낸 요괴 바티미어스가 이끌어나가는 이 작품은 마법과 요괴, 정령이 등장하는 기존 판타지 소설의 전형적인 전개와는 전혀 다른 파격적이고 신선한 구성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판타지 소설의 전형을 깨는 색다른 소설
이 작품은 친숙한 판타지 소설의 틀을 가지면서도, 장르 소설의 문법을 깨는 독특하고 파격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해리 포터』이후 우후죽순처럼 출간되고 있는 수많은 판타지 소설들과 이 작품이 다른 점은,
첫째, 선한 주인공이 마법의 힘을 빌어 악한 요괴와 악당을 물리치고 중요한 임무를 완수한다는 영웅담 중심의 장르소설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펜타클로 요괴를 불러내지 않으면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햇병아리 마법사 나타니엘은 유난히 자존심이 강하고 지기 싫어하며, 복수심마저 강한 다소 비뚤어진 성격의 소년. 이 소년은 오직 개인적인 앙갚음을 위해 요괴를 불러내고, 때로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아, 주인공은 언제나 착하고 옳다는 식의 공식을 무너뜨린다. 정의감 넘치는 주인공과 충실한 부하라는 설정이 아닌, 비뚤어진 주인공과 어쩔 수 없이 복종하는 악마라는 지금껏 없었던 설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인간이 아닌 정령인 요괴가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시리즈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티미어스는 총 3부의 시리즈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진정한 주인공이다. 언제나 투덜거리며 빈정거리기 좋아하는 자만심 강한 바티미어스는 기존의 사악한 요괴가 아닌, 인간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 다섯 단계의 등급 중 중간 요괴라 할 수 있는 ‘지니’인 바티미어스는 여러 가지 능력을 지녔지만 최강의 힘을 가진 요괴가 아니다. 능력과 약점을 동시에 가진, 살아 숨 쉬는 인간적인 캐릭터인 것이다. 이처럼 악의 화신으로만 치부되어 왔던 요괴에게 개성을 부여했고, 또 요괴가 주인공이 됨으로써, 요괴의 눈에 비친 ‘인간’이라는 종족에 대해 객관적이면서도 색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셋째, 장별로 시점이 바뀌는 독특한 구성을 들 수 있다. 이 책의 각 장은 각각 나타니엘 또는 바티미어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되며, 그들의 행동과 생각, 위치가 중심이 되어 전개된다. 따라서 독자는 한 가지 시점이 아닌 다각도에서 사건의 전개를 관찰할 수 있으며 인물의 심층적인 심리를 엿볼 수 있다.
넷째, 각주로 처리된 바티미어스의 속마음이다. 바티미어스의 시점으로 서술되는 장에는 소설에서는 다소 이례적으로 각주로 처리된 ‘바티미어스의 속마음’이 덧붙여져 있다. 이 각주를 통해 작가는 현실세계의 또 다른 면을 드러내며, 익살스러운 토를 달며 이야기를 이끄는 바티미어스의 유머 감각이 빛을 발한다. 또한 바티미어스의 엉뚱하면서도 풍자적인 성격이 생생하게 드러나, 지금까지의 소설과는 전혀 다른 중층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섯째, 인간관계와 정치적 상황까지 풍자하는, 현실에 대한 풍부한 알레고리다. 이것이 이 책을 아이들만을 위한 판타지가 아닌 정치 풍자 소설로도 읽히게 한다. 마법사라는 특권 계층이 중심이 되어 사회를 지배하고, 수많은 능력을 가진 여러 단계의 각종 정령들이 마법사에게 불려나와 하인처럼 그들의 명령을 받들고 수행한다. 마법사들은 특권적인 지위를 이용해 사회의 생산을 담당하는 대다수의 평민들에게 우월감을 가지며 그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인 계급과 계층의 차이, 마법사들 사회 내부에서 벌어지는 권력을 위한 암투와 음모 등은 현실 사회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판타지라 하여 현실과는 동떨어진 단순한 이분법이나 권선징악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계의 모습을 다각도로 느낄 수 있게 풍자한 것이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작가가 다양한 문학 전통을 응용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뒤엎는 방식이다. 이 책에는 <아라비안나이트>뿐만 아니라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와 <데이비드 코퍼필드>에서 따온 여러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고 평했다.
크리스타니아:
거대한 절벽에서 분리된 다낭 반도. 신의 절벽이라고 불리는 이곳에서 이곳의 주민들은 그 절벽위에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대륙을 `신들의 크리스타니아`라고 부르고있다. 마술사 사이 아, 정령사 비인, 그리고 기사 레일즈는 지진으로 인해 엄청난 운명의 소용돌이로 빨려든다.
아발론 연대기:
『아발론 연대기』는 멀린의 등장과 아더 왕의 탄생을 시작으로, 마지막 전투에서 아더 왕이 죽기까지, 그의 왕국에서 벌어졌던 원탁의 기사들의 모험과 갖가지 에피소드를 연대기처럼 담고 있다. 위대한 소명을 받은 멀린은 우터 펜드라곤을 도와 아더 왕을 잉태하게 하고, 그를 왕으로 만든다. 아더는 멀린의 도움으로 원탁을 설립하고 분열된 왕국을 하나로 통일하게 된다.
그렇게 하여 그의 주위에 모여든 원탁의 기사들은 왕국의 질서와 평화를 위해 여러 모험에 뛰어들게 되는데, 그것이 『아발론 연대기』의 주요한 내용이다. 많은 모험 가운데서도 중심이 되는 것은 성배의 탐색. 성배를 찾기 위한 모험은 원탁의 기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소명이다. 란슬롯에서 시작한 모험은 그의 아들인 선한 기사 갈라하드의 손에서 완결되는데, 성배 탐색 이후 아더 왕이 아발론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신비롭기 그지없다.『아발론 연대기』의 각권은 멀린, 아더, 란슬롯, 모르간, 가웨인, 퍼시발, 갈라하드 등 주요 인물들의 뒤를 좇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
평범한 인물들의 비범한 모험담
먼저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고귀한 신분은 아니지만, 이미 자신만의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것을 아직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그래서 이들은 하나같이 겸손하다. 엉겁결에 동쪽 마녀를 없앤 덕에 모두들 특별한 아가씨로 대하는 도로시는 스스로 '우연히 회오리바람에 실려 온 평범한 소녀'라는 것을 말하고 있고, 짚으로 만들어져서 지혜가 없다고 생각하는 허수아비는 자신의 생각을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고 늘 더 깊이 생각한다. 양철나무꾼은 자신에게 심장이 없기 때문에 아주 작은 생물에도 상처를 입히지 않기 위해 늘 조심한다. 덩치가 커다란 사자도 겁이 많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그렇지만 독자들은 이들의 모험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도로시에게서 비범함을, 깊이 생각하는 허수아비에게서 지혜를,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양철나무꾼에게서 사랑을, 일행을 위해 힘껏 싸우는 사자에게서 용기를 발견한다. 이들은 이 모험을 통해 자신이 가진 장점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것이다.
모험을 통해 얻는 것 - 지혜, 용기, 우정, 그리고 고향
이들이 각자 갖고 싶어한는 것은 보편적인 호소력을 갖는 것들이어서 더욱 독자들의 공감을 얻는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도로시의 말, 즉 세상에 집만한 곳이 없다는 것은 작가가 무엇보다도 강조하는 주제이다. 오즈의 나라가 아무리 아름답고, 그곳에서 아무리 사랑을 받아도 도로시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것은 도로시뿐만 아니라 사람들 모두가 공감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지혜와 사랑, 용기 역시 중요한 덕목으로 제시된다. 작가는 지혜란 오랜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며, 사랑은 다른 이들을 배려하는 것, 그리고 진정한 용기는 겁을 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운 상황에서도 그것에 맞서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철학적인 주제는 [오즈의 마법사]가 출간 된지 100년이 더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아서 고든 핌의 모험:
추리와 공포 소설의 아버지가 쓴 유일한 장편소설. 상상 속의 남극을 무대로 한 환상과 공포의 향연『아서 고든 핌의 모험』은 애드거 앨런 포의 유일한 장편소설로, 한 젊은이가 바다로 나가 남극을 향해 항해하면서 겪는 끔찍하고 악몽 같은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기괴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그려냈다. 모험을 동경하는 소년 핌은 포경선 〈그램퍼스〉 호에 몰래 숨어 들어가 갑판 밑 창고에 은신한다. 그곳에서 핌은 마치 상징적인 관이나 자궁 속에 들어가 재생을 꿈꾸는 사람처럼 물 위에 뜬 채 잠을 청한다. 하지만 악몽에 시달리다 깨어난 핌은 악몽보다도 무서운 현실과 맞닥뜨리게 되고, 자신이 꾸었던 악몽이 갑판 위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현실에 대한 일종의 사전경고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핌이 잠을 자는 동안 배에서 반란이 일어나 선장이 축출당하고 끔찍한 살육이 벌어졌던 것이다. 거친 바다 위에서 굶주림과 동료 살해, 죽은 자들의 공포를 맛보며 핌이 도착한 남극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세계가 아니라, 사악한 원주민들이 해삼을 캐고 오색의 물이 흐르는 상상의 세계였다.
소설은 사건의 결말을 미궁에 남겨둔 채 끝나는데, 1838년 처음 출판된 이후 이 수수께끼 같은 결말은 많은 작가들과 학자들의 관심과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이 책에는 줄 베른이 쓴 속편 『빙원의 스핑크스』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오늘날 환상 소설은 그동안 주류 문화에 가려지고 침묵당해 온 것들을 다시 드러내 보여주고 잃어버린 목소리를 되찾아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그것은 기존의 통념과 사회 질서를 초월하는 또 다른 세계와 또 다른 리얼리티를 탐색하고 제시해 준다. ― 환상문학전집을 기획하며 , 서울대 영문과 김성곤 교수 <환상>은 <현실>과 더불어 문학, 아니 삶의 중요한 두 가지 구성 요소이다. 인간은 눈을 들어 경이로운 세계를 바라보고, 미지의 것을 상상하고 꿈꾸며 살아왔으며,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과 그 현실을 넘어서려는 초월 의지가 서로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왔다. 언뜻 보면 <환상>은 백일몽처럼 헛된 것이지만 실제로는 비루한 현재와는 또 다른 현실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그리고 작가들은 유난히 예민한 환상의 더듬이를 가지고 또 다른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근대 이후 한국 문학은 오랫동안 환상이 결핍된 상태의 문학을 제일로 여겨왔다. 이성 중심의 계몽주의적 문학이 한국 문학의 주류를 이루어왔으며, 그것은 문학을 과도하게 현실에 얽매어 버렸다. 특히 1980년대에는 문학이 현실에 기울어지면서 미적 자율성을 잃어버린 채 표류했다. 1990년대 문학은 내적 성찰에 몰두하면서 미적 자율성을 회복하고, 그에 따라 마음의 움직임이 기록하는 또 다른 현실을 상당히 회복했다. 그러나 아직 한국 문학은 그다지 비루한 현실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상상력을 종횡무진으로 사용하는, 자유롭고 활달한 이야기의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주)황금가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현실 바깥의 또 다른 현실을 다루는 문학 행위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드래곤라자와 반지의 제왕 등의 판타지 소설과 셜록 홈즈 전집, 아르센 뤼팽 전집,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등의 추리 소설 들을 통해 황금가지는 문학 독자들에게 새로운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이번에 새로 펴내는 <환상문학전집>은 인간의 상상력이 닿을 수 있는 가장 깊숙한 곳에서 나온 여러 작품들을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인간 내면의 악마성을 다룬 호프만의 악마의 묘약, 고딕 소설의 효시인 호레이스 월폴의 오트란토 성, 항해 중 난파되어 동료의 살을 뜯어 먹을 수밖에 없는 극한 상황에 몰린 인간을 다룬 애드거 앨런 포의 아서 고든 핌의 모험, 21세기 중반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나의 인체 생산 기계로 전락한 여성의 참혹함을 다룬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멸망에 처한 세계에 절망한 한 소녀의 어둠 가득한 내면을 다룬 도리스 레싱의 생존자의 회고록 등을 비롯하여, 서양 판타지의 세계에 동양적 현실을 접합시켜 새로운 스타일의 판타지 소설을 써낸 레이먼드 파이스트의 마법사와 제국의 딸이 1차분으로 나왔다. 이후 황금가지에서는 셰익스피어, 발자크, 호손,멜빌 등 본격 문학의 거장들이 쓴 환상적인 작품들을 포함하여 환상, 공포, 판타지, SF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면서 환상 문학의 걸작들을 펴낼 예정이다.
이 전집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의 문학 작품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문학을 단순히 현실의 반영으로 보거나 지식의 형태로 보지 않고, 상상력과 욕망의 결합으로 봄으로써 기존의 편협한 문학 이해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을 통해 작품을 선정할 것이다. 한국에서 나온 기존의 문학 전집과는 전혀 다른 목록을 갖게 될 것이다. 셰익스피어, 발자크, 멜빌, 보르헤스 등 기존의 문학 전집을 통해 익숙하게 알려진 거장들의 작품을 포함해 호프만, 루이스, 베르나노스 등 유독 한국에서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들을 대거 소개할 것이다. 둘째, <환상문학전집>은 그동안 문학의 주변부에서 소외받아 온 19, 20세기의 환상 소설, 고딕 소설, 공포 소설들뿐만 아니라 현대의 판타지, SF 문학 작품들까지 아우를 것이다. 이 전집을 통해 독자들은 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될 것이며, 동시에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되는 세계의 걸작들을 읽는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
라크리모사:
[하얀 늑대들]로 유명한 윤현승의 2번째 신작!
이탈리아의 어느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도서관의 사서실장 루카르도는 오후의 햇살을 즐기며 쉬엄쉬엄 지난 대출자료나 정리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변함없는 일상, 변함없는 행복은 도서관장이 연쇄살인범의 용의자라는 경찰의 연락에 깨지고 만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경찰의 말대로 도서관을 벗어나려 하는 순간 걸려온, 절대 도서관을 벗어나지 말라고 말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의 전화. 우물쭈물하는 동안 경찰들이 도서관에 도착하고, 불가사의한 살인이 저질러졌으며 관장이 그곳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가한 오후의 도서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원하지 않은 사건의 중심에 휘말린 사서실장 루카르도.
루카르도는 악마를 저지할 수 있을까? 루카르도는 사랑하는 딸을 지킬 수 있을까? 루카르도는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둘의 대결 속에 뛰어든 강직한 경찰관 티에로, 연쇄살인범의 혐의를 받으며 루카르도를 쫓는 다우시니 관장, 그리고 수수께끼의 천사같은 여인 소피타. 이들은 과연 진실을 쫓고 있는 것일까?
누가 친구이고 누가 적인지 알 수 없는 극한의 긴장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를 사로잡을 것이다.
외면하고 싶은 진실, 강요당한 선택, 정해진 운명. 과연 운명을 벗어난 선택은 무엇일까?
루카르도, 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인류의 생존을 놓고 벌이는 도박 - ‘라크리모사’
이탈리아의 어느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도서관. 도서관의 사서실장 루카르도는 오후의 햇살을 즐기며 쉬엄쉬엄 지난 대출자료나 정리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랑하는 딸 베니카의 정성어린 저녁밥을 기대하면서. 그러나 변함없는 일상, 변함없는 행복이 지속될 줄 알았던 것은 큰 착각이었다.
도서관장이 연쇄살인범의 용의자라는 경찰의 연락이 온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경찰의 말대로 도서관을 벗어나려 하는 순간 새로운 전화가 온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전화 속의 여인은 절대 도서관을 벗어나지 말라고 말한다.
우물쭈물하는 동안 경찰들이 도서관에 도착하고, 불가사의한 살인이 저질러졌으며 관장이 그곳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가한 오후의 도서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원하지 않은 사건의 중심에 휘말린 사서실장 루카르도.
[라크리모사]는 모차르트 최후의 작품 레퀴엠에도 쓰인 것으로 [눈물의 날]이라는 뜻이다. 모차르트는 바로 이 부분을 작곡하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말을 의미하는 레퀴엠의 한 부분, 그리고 “눈물의 날”이라는 그 뜻은 이 작품이 지닌 의미를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다.
왜 하필이면 그였을까? 왜 하필이면 그가 이 엄청난 거래의 중심에 선 것일까? 그러나 루카르도는 담담하게 말한다.
“누구라도 상관없었을 겁니다.”
이 소설의 미덕은 여기 있는 것이 아닐까? 누구라도 상관없을, 그러나 누구에게나 상관있는 그 일을 우리가 부딪친다면? 우리는 어떤 가치를 지킬 것인가? 사랑하는 가족, 내 경계선 안에 있는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인가? 아니면 저 멀리 있어 보이는, 어쩌면 나의 실존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우리의 공동체일 것인가? 전 인류, 전 세계, 국가와 사회. 이들의 멸망은 과연 ‘나’와 무슨 관련을 맺는 것일까?
그리고 그것이 내 손 끝에 달렸다면? 그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바늘 끝 같은 길을 찾을 수 있을까?
루카르도는 그 길을 도서관의 지하, 인류의 오랜 비밀과 지혜가 감추어진 진짜 도서관 - 닫힌 서고의 악마 레오나르에게서 찾는다. 빛바랜 은색 상자만 통과할 수 있는 진실의 벽 안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교활한 악마가 유혹적인 자태를 뽐내며 ‘살아있다!’
악마와 인간의 대결이란 절대적으로 인간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악마에게는 엄청난 핸디캡이 걸려 있다. 그가 갇힌 공간은 ‘진실의 원’ 내부이고, 그 안에서는 마법을 사용할 수 없음은 물론, 어떤 거짓말도 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것.
진실만 말하면서 인간들을 조종해야 하는 레오나르와 세상 물정 모르는 도서관 사서실장 루카르도의 대결 - 그리고 거기에 걸린 판돈은 인류의 생존이다.
루카르도는 악마를 저지할 수 있을까? 루카르도는 사랑하는 딸을 지킬 수 있을까? 루카르도는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둘의 대결 속에 뛰어든 강직한 경찰관 티에로, 연쇄살인범의 혐의를 받으며 루카르도를 쫓는 다우시니 관장, 그리고 수수께끼의 천사같은 여인 소피타.
이들은 과연 진실을 쫓고 있는 것일까? 누가 친구이고 누가 적인지 알 수 없는 극한의 긴장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를 사로잡을 것이다.
외면하고 싶은 진실, 강요당한 선택, 정해진 운명. 과연 운명을 벗어난 선택은 무엇일까?
“이 모든 일이 끝나면 딸을 구할 힘을 얻게 되는 건가?”
“질문이 틀렸어. 난 누굴 구할 힘 따위는 주지 못해.”
루카르도, 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환상동화집:
판타지의 거장, 마술사 헤르멘 헤세가 펼치는 문학 세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가 동화의 형식을 빌어 쓴 독특한 단편 및 중편 스물여섯 편을 모은 것으로 1975년 헤세 연구자인 폴커 미헬스가 편집하여 <동화 Marchen>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원서를 번역한 책이다.
독일의 민중동화와 헤세의 환상동화
헤르만 헤세는 어린 시절부터 동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였다. 그림 형제의 동화와 <아라비안 나이트>를 특히 좋아했던 헤세는 그 외에도 중국이나 인도, 아프리카의 동화를 탐독하였으며 호프만이나 릴케, 되블린 같은 독일 작가의 작품도 즐겨 읽었다. 저자를 알지 못한 채 사람들의 입을 통해 내려오는 민중동화가 헤세의 창작동화에 뿌리가 되었던 것은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다. 독일의 민중동화는 일찍이 그림 형제의 열정적인 노력에 힘입어 당당하게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으며, 그 연구와 창작 활동 역시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독일의 문학사전에 의하면 <동화 Marchen>는 <환상적이고 놀라운 사건과 상황을 시간과 공간에 매이지 않고 자유로이 지어냄, 민중들이 즐기는 짧지만 산문적 이야기>를 뜻한다. 이러한 동화의 성격을 나타내기 위해 전통적으로 쓰여온 표현법, 즉 마술적 요소가 등장하여 소원을 이루어주거나, 다른 인간이나 동식물로 변신시키는 것 등은 헤세의 동화에도 자주 나타나는 모티브이다. <헤르만 헤세 환상동화집>의 주인공들은 이러한 마술적 과정을 통해 사랑의 필요성을 깨닫고, 유년 시절을 되새기며 노년의 경험과 통찰의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
그러나 헤세의 작품이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환상동화>라고 불리는 데에는 헤세만의 독특한 마술적 세계관이 큰 몫을 하였다. 아래에서 더 자세히 기술하겠지만, 헤세는 1차 세계대전 중 정신분석 치료를 받으면서 사고와 가치관에 심한 변화를 겪었다. 이것이 인습적인 가치를 부정하고 <마술적 사고>라고 불리는 새로운 길로 접어드는 계기가 되었다. 1925년에 쓴 글「짧은 이력서」에서 헤세는 이러한 사고의 전환에 대해 고백하고 있다.
고백하거니와, 내 자신의 삶이 바로 동화처럼 보일 때가 많다. 나는 바깥 세계와 나의 내면과 화합하고 어울리는 모습을 자주 보고 느낀다. 이러한 연관성을 나는 마술적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위의 글에서 읽어낼 수 있는 것처럼, 마술적인 사고는 내적인 현실과 외적인 현실, 즉 자연과 정신을 동일한 존재 양식에 속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뜻한다. 헤세는 이러한 마술적 인생관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표현법을 찾아야 했고, 이것은 동화라는 장르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것이다. 이처럼 동화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전통적인 방법들과 함께 마술적 인생관이 어우러지면서 헤세의 <환상동화>가 태어나게 되었다. 동시에 많은 작품들은 그 내용적 깊이로 인해 성인동화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마법의 공원:
풍선껌처럼 부푼 욕망도,녹슨 마음도 사랑으로 감싸안는 늑대아이 릭의 인간 세상 탐험기!
호기심 많은 늑대개인 엄마 구엔디, 지혜로운 침팬지 우르슐라와 함께 마법의 공원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깨끗한 세상 작전>이란 명분으로 자연을 파괴하려는 탐욕스런 인간들에 의해 이들의 보금자리는 파괴되고 늑대아이 릭은 인간세상에 홀로 버려진다.
비록 모든 게 사라져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게 있으니, 그것은 <사랑>이라는 엄마 구엔디의 말을 가슴에 품고, 이제 릭은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이 책은 자연을 파괴하고 물질 문명에 젖어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일종의 괴물처럼 자리잡아 가고 있는 텔레비전의 위력을 경계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특히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머리로 생각할 틈도 주지 않는 <거품 없는 샴푸>인 텔레비전을 비롯하여, 매스컴을 통해 아이들을 희생양으로 이용하는 어른들의 상업주의에 대항한 작품이기도 하다.
불멸의 기사:
장편 판타지 소설. 검은 갑옷과 검은 철가면을 쓰고 다니는 얀 지스카드. 사람들은 그를 흡혈자작이라 부른다. 그는 많은 사람을 죽이지만 그는 얀이 아니라 얀의 동생 카발. 카발의 얼굴을 본 사람은 모두 죽고 얀은 죄수들로 구성된 기사단을 창설하는데..
얀 지스카드는 아주 냉철하고 잔인해 보이려고 애쓰지만 사실은, 아주 소심하고 마음이 착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얏 보일까봐 일부러 소심하지 않은척 행세하는 것이다.
불멸의 기사는 나라간 심리묘사가 잘 나와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작가가 주나라의 봉건제도를 기초로 하여 중세 봉건제도를 새롭게 만들었다고 해서 그런지 아주 색다르고 재미있다.
작가의 문체나 서술 등이 상당히 깔끔하고 글을 읽다보면 마치 내가 그 장면 그 장소에서
관찰자 시점으로 가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상황 묘사가 완벽하다.
마법의 술:
<모모>로 세계의 문학세계에 우뚝 선 미하엘 엔데의 신작!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겨울 밤은 점점 깊어가고, 옛날 같았으면 할머니가 이야기 보따리를 술술 풀어 줄 그런 밤, 미하엘 엔데같은 환타지의 대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만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우리를 아늑하게 하는 것도 드물 것이다.
이번에 나온 『마법의 술』은 『모모』만큼 철학적이진 않지만 더 유쾌하고 해학적이다. 웃기고 풍자적인 캐릭터, 흥미진진한 줄거리, 가볍고도 예리한 표현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미하엘 엔데는 언제나 그렇듯 재미만을 추구하진 않는다. 모모에서 시간의 문제를 통해 죽음과 영원을 얘기했던 그가 이번에는 생태계와 자연에 대해 얘기한다.
첫 장면부터 무지 재밌게 시작한다. 12월 31일 오후 5시. 날은 어두워지고, 밖에는 눈이 내리고, 벽난로의 불꽃이 타오르는 마법사의 실험실. '벌겋게 부은 손가락을 망치가 내려치는' 모양을 한 벽시계가 다섯 시를 알리면 분위기는 다 갖추어졌다. 이때 이름도 거창한 추밀마법고문관 이르비처 등장. 몇 시간 후면 한 해가 끝나고 새해가 오는데, 맡은 계약을 완수못해 지옥 대마왕으로부터 추궁을 당할 처지에 있는 그가 고민에 빠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좀 있다 지옥 대마왕의 사자 '구더길리우스' 등장, 계약서를 보이며 마법사를 압박한다. 계약의 내용은 동물 멸종, 강물 오염, 기후 조작, 전염병 유포 등... 그 댓가로 100년 동안 엄청난 권한을 누리게 되어 있던 마법사 이르비처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음을 강변하며 마지막 수단을 강구한다.
그리하여 마법사 이르비처는 자신의 이모이자 마녀인 타란야와 함께 그들의 소망을 이뤄 줄 '마법의 술'을 개발하는데, 이 술에 마법을 걸면 온 세상은 대재앙에 빠지게 된다. 이름 또한 가관이다. 심호흡을 깊이 하고 한번 따라해보시라. '옛날옛날강도깨비비꼬아찔아찔끔찔끔찍끔찍' 마법의 술이다. 한편 이들에 대항해 '동물들의 최고회의'에서 파견한 고양이 마우리치오와 까마귀 야곱은 생태주의자들로서 이들의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마법의 술의 효력을 없앨 수 있는 방도를 찾기 시작하는데.....시간을 알려주는 시계그림으로 목차를 대신하여 한정된 시간내에 벌어지는 사건의 긴박감과 초조감을 높였다.
마법이야기로서의 디테일을 다 갖춘 환상적인 이야기이면서, 생태계보호와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마법의 술』, 겨울방학에 정말 어울리는 이야기이다.
모모:
정확히 말하자면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판타지 소설 같은 분위기가 나는 성장 소설이다.
기적과 신비와 온기로 가득 찬 책, 어린이나 어른 할 것 없이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깊은 꿈과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모모>. 독일 티네만 출판사와의 독점 계약으로 출간하는 비룡소의 <모모>는 원작이 지닌 매력을 모두 되살리려 노력한 책이다.
진정한 인생이란 무엇인가? 시간이란 무엇인가? 오히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노력한 인생들, 시간은 금이다 라고 철저하게 지켰던 그 인생들이야 말로 시간을 헛되이 쓴 것이라고 모모는 말한다.
바로 이 순간,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모모>
누구나 알고 있듯이 <모모>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의 신비한 비밀에 대해 쓴 책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한국의 독자들은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소중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성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다가 쓰라린 실패를 맛보고 있는 어른들에게, 이 책을 읽는 동안에 예전에 가슴 속에서 살아 숨쉬던 따스한 정, 상상의 세계, 행복한 감정 들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 동안에 우리는 할머니가 한겨울밤에 들려 주던 솔깃한 이야기의 세계를 잃어버리고 점점 삭막해져가기만 한 것은 아닐까? 막다른 골목길에 몰리고 있는 듯한 지금 어른들에게도 이 책이 소용 있을 것이다. <모모>는 독일 사람이 쓴 우리 나라 사람들 이야기다.
잃어버린 꿈과 환상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모험
미하엘 엔데는 남부 이탈리아를 여행하다가 한 얘기꾼이 고대 음유 시인을 모방하면서 시칠리아 언어로 오를란도와 리날도의 영웅담을 읊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얘기꾼과 청중은 같이 울며 웃고 밤이 새도록 그 자리를 즐겼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독자들에게 계몽을 하는 것보다는, 같이 즐기면서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경험을 하고, 그 경험에서 행복함을 같이 느낄 수 있는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모험 속에 모험이 들어 있고, 상상 속에 상상이 나래를 펼친다. 이 책은 360페이지가 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작가가 독자와 함께 즐기고,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은 뜻이 담긴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가슴 속에는 항상 존재하지만 까맣게 잊고 있던 꿈과 환상의 세계를 경험한다. 우리는 <모모>를 통해서 언제나 없고, 아무 데도 없으면서 우리 마음 속에 소중히 살아 있는, 기적과 신비와 온기로 가득한 세계로 옮겨간다. 미하엘 엔데는 이 책에서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날이 흐를수록 제대로 즐길 줄 모르고, 상상할 줄 모르는 사람이 많아지는 이 때에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SKT:
유머스런 소재부터 시작해 끝을 알 수 없이 달리는 코믹감과 마지막 반전으로 최고조에 이르는 1인칭 시점의 전형을 찍은 판타지 소설이다. '세월의 돌'과 양대산맥을 지을 수 있는 김철곤의 야심작.
꽃미남 호스트 미온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 세상의 수많은 기사들은 검을 놓았다
를 해석하면 '제비기사단 이야기'.
전직 호스트가 기사의 꿈을 꾸는 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작가는 뛰어난 필력과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설정만 독특한 단순한 소설로 만들지 않았다. 꽃미남 집단에서도 하나하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그 캐릭터가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잘 짜여진 상황을 만들어갔다. 이상적인 기사상을 향해 질주하는 꿈 많은 수무 살 엔디미온 키리안. 어딘가 바름 빠진 듯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의 기사단장 키스 세자르. 차갑고 완고한 성격처럼 보이지만 진정한 기사도를 추구하는 카론 사펜투스 등등. 이 작품에는 각기 개성적인 인물들이 이야기 속에서 살아 숨을 쉰다. 가 캐릭터 소설의 정점이라는 평을 듣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각 인물들이 내뱉는 코믹한 성격은 다 이유가 있었고, 별거 없을 거 같던 왕국간의 임무와 외교가 나중엔 '파국' 번지며 반전을 주는, 이 소설이 어째서 일류에 속하는 지 알 수 있다. 단순히 재밌는 것만 차지하지 않고 스토리를 이어가 놓지지 않는 다는 점이 찬사롭다.
퇴마록 - 국내편:
많은 이들이 퇴마록 - 국내편을 호러 소설과 혼동하기도 하지만, 퇴마록 - 국내편의 경우 호러 소설과 판타지 소설의 양면성을 뛰우고 있다. 그러면서 휴머니즘 사상의 문화에 대해서와 귀신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잘 말해주고 있다. 실제로 귀신이 만들어진 배경이라든가를 보면 분명히 이유가 있다. 『월야환담』처럼 약간 어두운 배경에서 퇴마사들이 귀신을 퇴치하는 내용으로서 극찬을 받고 있다. 일본, 대만 등에 수출되서 큰 인기를 얻었다.
퇴마록 - 세계편:
퇴마사들, 이젠 세계로 뻗어나간 악령들을 잡기 위해 세계로 나섰다!
철학적인 요소와 문학적인 요소, 내용. 이 모든 걸 담아놓으면서 극한적인 내용의 재미를 절대 빼놓지 않는 이우혁을 완벽주의자라 하며, 판타지의 거장이라 한다. 한국 판타지의 황제라 일컫는 이영도와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이우혁의 판타지 세계로 가보자!
네 명의 퇴마사들이 인간의 영적·정신적 세계를 지배하여 사회를 혼란과 범죄의 온상으로 몰아가는 악한 마귀들을 격퇴해나가는 과정이 옴니버스 식으로 전개되는 책. 국내편에 이어 세계편은, 아주 특이한 힘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그 힘 때문에 주위로부터 소외 당한 사람들을 모아 세계를 전복시키고자 하는 투쟁이 그려진다.
낯선 소재와 극적인 반전, 상식을 뒤엎는 사건들의 전개, 긴장감을 자아내는 추리적 구조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한번 잡으면 좀처럼 놓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을 끄는 마력이 있다. 또한 고대종교, 밀교, 역사, 신화나 민담, 미술사 등의 자료를 총동원해 서술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놓아 독자들은 책을 읽는 과정에서 지적 포만감마저 느낄 수 있다.
퇴마록 - 혼세편:
영혼세계, 사후세계에 이르는 방대한 악령들을 퇴치하고자 네 명의 퇴마사들이 악령의 혼세계로 가기 시작했다! 인간이라곤 전혀 없는 오직 악령들만의 '사후세계'. 그리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퇴마!
세계편에 이은 혼세편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명치 않은 종교관, 신관 때문에 혼란을 겪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낯선 소재와 극적인 반전, 상식을 뒤엎는 사건들의 전개, 긴장감을 자아내는 추리적 구조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한번 잡으면 좀처럼 놓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을 끄는 마력이 있다. 또한 고대종교, 밀교, 역사, 신화나 민담, 미술사 등의 자료를 총동원해 서술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놓아 독자들은 책을 읽는 과정에서 지적 포만감마저 느낄 수 있다.
퇴마록 - 말세편:
인간 세상과 영혼 세상의 모든 악령을 퇴치한 네 명의 퇴마사들 앞에, 뜻 밖에 전보가 날라든다. "곧 세상이 멸망한다…." 이제 퇴마사들은 보이지 않는 적인 세상의 멸망을 막기위해 또 한번이자 마지막으로 일어선다! 세상의 운명이 네 명의 퇴마사들에게 달려있다!
혼세편 이후 몸을 숨기며 살이온 퇴마사들이 찾아낸 또다른 악의 무리... 인터넷 연재소설의 새 장을 열었던 이우혁의 액션어드벤쳐 환타지 소설. 그들이 돌아왔다. 홍수 사건 이후 정체를 숨기고 비밀리에 살아왔던 퇴마사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은 인간의 손으로 초래될 수 있는 말세의 위기를 막기 위해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중 삼중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퇴마사들은 징벌자의 존재를기 밝히기 위해 세계를 누비며 수색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그 유일한 단서는 박신부에게 계시로 내린 `너와는 피로 이어진 사람이다`는 말. 그러나 인간이 아닌 어둠의 힘이 기회를 노리고, 보이지 않는 그늘에서부터 서서히 말세의 태동을 노리며 다가온다. 인간으로서느 감당할 수 없는, 서로 다른 힘의 거대한 두 줄기 물결 속에서 천신만고와 희생 끝에 퇴마사들이 찾아낸 징벌자의 정체는 과연? 컴퓨터 문학의 새 지평, 식지 않는 퇴마록의 열기
<퇴마록>을 빼놓고는 우리의 90년대를 이야기할 수 없다. '퇴마록'은 말 그대로, 인간의 영적·정신적 세계를 지배하여 사회를 혼란과 범죄의 온상으로 몰아가는 악한 마귀들을 퇴치하는 퇴마사들의 활약을 그린 옵니버스 스타일의 소설이다. 94년 1월에 발간되어 지금까지 국내편(전3권), 세계편(전4권), 혼세편(전6권), 해설집 등으로 무려 4백만부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퇴마록은 말세편으로 이어지면서 그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렇듯 '퇴마록'이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퇴마록'만이 갖고 있는 매력 때문이다. 물론 처음 '퇴마록'이 발간되었을 때에는 '퇴마록'을 두고 괴기소설이나 심령소설이라는 몇몇 독자들의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이우혁은 '퇴마록|'시리즈를 풀어나가면서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테마 중 하나인 인간 구원의 문제를 파고들면서 우리의 정신세계를 담으려고 꾸준히 노력했다. 게다가 저자의 풍부한 인문·사회과학적 교양을 밑바탕으로 PC통신 이용자들과 '게임'을 하듯 속도감 있게 소설을 써나감으로써 독자들의 흥미를 한층 더 부각시켜나갔다.
90년대로 접어들면서 우리 사회는 자기 주체성을 상실한 개인들이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욕구로 팽배해져 있다. 특히 입시교육에 짓눌린 청소년들은 '가상현실'을 통해 대리 만족을 얻으려는 욕망이 아주 강하다. 이렇 현실 속에서 '퇴마록'속의 생소한 소재와 극적인 반전, 상식을 뒤엎는 사건들의 전개, 긴장감을 자아내는 추리적 구조 등은 독자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한 요소들이다. 특히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더불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는 점에서 '퇴마록'은 이 시대의 가장 확실하고도 독보적인 소설임에 틀림없다. 퇴마록은 기존 소설과 여러가지 점에서 다르다. 첫째 작가가 정식으로 문학수업을 받지 않은 아마츄어 작가라는 점에서, 둘째 본격적인 통신문학의 시작이라는 점에서이다. 통신이라는 장을 통해 발표된 글이 대중성을 띨 수 있음을 퇴마록이 보여주었다. 문학적 완성도나 기타 등등의 측면에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저자 말대로 우선 누구도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쓰는 즉시 반응(비평)이 빠르게 온다는 것, 그들 세대의 취향을 나타낸다는 것 등, 통신문학이 갖고 있는 여러 특성들을 '퇴마록'은 보여주었다. 셋째, 소재의 특이함, 전설과 현실, 사람과 귀신, 시간과 공간 등 소재의 제한을 파격적으로 허물어뜨렸다는 점이다. 이것은 저자 말대로 '재미'에 바탕을 둔 이야기 꾸밈의 한 형태라 볼 수 있다.
가즈 나이트:
신의 선택을 받아 불로불사와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된 일곱 가즈나이트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임무를 처리하는 환상적인 이야기. 비주얼리티가 강한 감각적인 구성력이 돋보이는 판타지 소설이다. 초인의 힘을 가졌으나 마음은 인간과 다를 바 없는 가즈나이트들이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며 겪는 사건들이 호쾌하게 그려진다.
시공간을 초월한 가즈나이트들은 자유롭다. 그들은 중세를 기본으로 한 판타지 세계부터 SF적인 미래 세계까지 거침없이 넘나든다. 그만큼 방대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이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다양한 세계를 접하고 서양식 이름과 외모를 가진 가즈나이트에게는 신세대들 특유의 감각과 사고방식이 그대로 녹아있어, 젊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이경영:『가즈 나이트』를 집필한 것으로 유명하다. 상당히 옛날 작품으로 그의 나이는 지금 많다. 하지만 판타지 소설을 발전시키려던 그의 고생과는 정반대로 지금 판타지계가 양장판으로 썩고 있고, 그 중심에『가즈 나이트』의 가짜들이 넘쳐난다는 게 이경영의 한숨 섞인 목소리다. 가즈 나이트의 인기로 충분히 부자가 되었지만 이경영의 큰 고민이 바로 양장판 판타지 소설들이다. 자신이 가즈 나이트를 만들어서 그걸 문학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외적으로만 인식해서 먼치킨 소설들을 마구 짜내는 요즘 십대들을 이경영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충분히 세심하게 읽으면 그 안에 숨겨진 많은 문학적과 철학, 세계관 들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지만, 요즘 세대들의 책읽기가 엉망이라 대충 겉멋만 훑어보고 배끼는 가즈 나이트가 되, 이경영의 주가도 내려가는 추세다. 개인적으로 난 그의 실력과 그의 작가됨을 높이 평가한다. 다만 후세인 요즘 십대들이 소설들을 망치는 양장판 소설들을 마구 써내는 것이 문제(십대들을 욕하는 게 아니라 이 글을 보고 자신의 소설, 양장판 소설에 반성하라는 것이다. 판타지 소설의 진짜됨을 보라는 것이다. 참고로 나도 19살이니 같은 십대다. 하지만 난 양장판은 쓰지 않는다.)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시선에 따라 좋고, 나쁘고로 나뉘지만 어디까지나 '양장판'의 시조인 가즈 나이트로서 가즈나이트를 평가할 게 아니라, 가즈 나이트로서 가즈 나이트를 평가해야 할 게 아닌가라고 난 생각한다. 그래서 난 가즈 나이트로서 가즈 나이트를 집필한 이경영 작가가 일류에 든다고 생각한다.
칭기스칸 영웅기:
이건 판타지 소설은 아니다. 그러나 판타지 소설보다 더한 웅장함과 장대함을 지닌 대하 역사 소설이다. 워낙 대몽골제국의 전성기는 세계를 정복한지라 동, 서양의 세계가 모두 대몽골제국 안에 있었고, 대몽골제국의 세계는 그 자체로 '판타지'라고 할 정도로 거대하리만큼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영토 1위였다. 따라서 칭기스칸 영웅기의 웅장함과 거대함 만큼은 판타지 소설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스케일에서는 당연 반지의 제왕도 실제 최강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몽골제국을 따라올 수 없는 만큼, 칭기스칸 영웅기가 몇 수 위인 것이다.
유일무이한 세계 정복자 칭기스칸의 전 생애와 감추어진 이면, 그를 둘러싼 8제국의 전쟁과 투쟁 등을 뛰어난 심리 묘사로 써내려간 몽골 소설『칭기스칸 영웅기』. 칭기스칸의 후예인 몽골인 이스. 자르갈새흥이 직접 저서한 역사서로 대몽골초원에서 살아가는 유목제국의 세계관과 풍습, 몽골의 신화와 전승이 잘 드러난다.
몽골의 역사서인『몽골비사』를 바탕으로 칭기스칸의 전쟁과 정신에 큰 영향을 끼친 영웅들의 이야기를 각각 단편 소설처럼 그린 후, 이를 연결해 칭기스칸의 전쟁일대기를 복원한다. 칭기스칸이 어떤 의지와 인내, 리더십을 발휘해 시련을 극복하고 세계사 최고의 영웅이 되었는지, 또한 분열된 북방민족을 제국으로 통일하는 과정과 전쟁의 승리에 이르기까지를 각 영웅들의 내면세계와 그들간의 관계를 통해 보여준다.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아야 한다. 헤르디들에게 둘러쌓였을 때는 죽음보다 나의 자존심이 우선했지만, 죽은 시체들을 본 지금은 살아 남아야겠다는 생각만이 내 머리를 지배하고 있다.
하르마탄:
<데로드 엔드 데블랑>의 작가 이상혁의 장편 판타지 소설. 사막을 지나는 상인을 털다가 잡혀온 <우실 구이만>은 제국의 수도 바슈다로 끌려온다. 절도는 무조건 손목을 자른다는 관례를 알고있는 터라 우실은 마음이 착찹하기만한데 운좋게도 1년간의 강제노역으로 판결이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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